제18장 자동차 업계의 변화의 바람 (1)
츠츠츠츠!
현수가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여 농축 마나를 흡수하고 있었다.
투명한 수정 여의주 2개와 자수정 여의주 2개, 그리고 장미수정 여의주 2개로 총 6개나 되었다.
수련실 바닥에 일정한 간격으로 놓고 오라클 마나심법을 운용하여 농축 마나를 흡수하고 있었다.
마력으로 가공하여 심장 옆에서 회전을 하고 있는 4개의 서클과 마력의 띠에 각각 불어넣었다.
현수가 마법의 경지가 높아지면서 농축 마나를 흡수하는 양도 점점 많아졌다.
그렇다고 무리할 정도로 흡수하지는 않았다.
항상 안전한 정도의 농축 마나 양만 흡수하기에 위험이나 부작용이 없었다.
“흐음,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것이 좋겠어.”
오라클 마나심법을 중지하고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마력으로 충만해진 것을 느끼고는 씨익 웃었다.
아직 4서클이지만 조만간 다섯 번째 서클을 형성하여 5서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사실 4서클 마법사만 하더라도 대단한데 5서클 마법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공간 생성이었다.
4서클 마법사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5서클 마법사가 되면 아공간 생성이 가능하다.
아공간이 생성되면 다양하게 활용을 할 수 있었다.
가부좌를 풀고 벌떡 일어났다.
스윽!
손짓으로 염력을 펼쳐 수련실 바닥에 놓아두었던 수정 여의주들을 끌어당겼다.
수련실의 문을 염력으로 간단히 열고 밖으로 나와 원래의 자리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넓고 럭셔리한 거실을 가로질러 창가에 서서 커튼을 젖히고는 창밖의 아름다운 한강을 내려다보았다.
층 고가 높은 12층의 청담동 제우스 빌라 펜트하우스라서 파노라마처럼 환상적인 조망이었다.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과 시민들이 산책이나 조깅하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았다.
멍하게 10분 정도 바라보다가 뒤돌아 거실 소파에 앉았다.
“미래 엔지니어링이 전기차 부품을 납품해주기만 하면 한결 마음이 놓이는데 말이야.”
이지연의 말로는 일단 할아버지인 미래그룹 이구영 회장에게 말을 해놓았으니 연말이라서 미래그룹의 사람들을 만나기는 그렇고 내년 초에 결정을 하여 회사로 실무자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였다.
한편, 대현 자동차의 연구소에서는 전기 중형 승용차 카오스5 5대를 입수하여 분해를 하여 철저히 분석을 하고 있었다.
차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튼튼하며 내연기관의 핵심인 엔진이 없고 전기 모터만 있었다.
전기차의 핵심이 되는 충전 배터리도 전혀 없었다.
“으음, 놀랍군?”
“정말 대단해.”
“누가 이런 설계를 하였을까?”
뒤 트렁크는 아주 넓어서 짐들을 많이 실을 수 있었다.
앞부분의 엔진이 들어가야 하는 보닛에는 엔진과 각종 부품들이 전혀 없었다.
그랬기에 보조 트렁크로 사용이 가능하며 한쪽에는 에너지 칩이라는 것이 2개 장착되어 있었다.
풀 충전을 하면 3천 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했다.
충전기에 꽂아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손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그랬기에 유지비가 싸기에 타고 다니면 다닐수록 이익이었다.
어떻게 보면 구조는 너무 간단하면서도 차의 무게가 가벼웠다.
2500시시에 제로백은 4초이며 출력은 300마력이었다.
“출력이 300마력이라니 놀랍다.”
“엄청난 출력이야.”
“제로백이 4초라니 놀랍습니다.”
“엄청난 제원이고 고성능이야.”
내부도 중요한데 고급 중형차 이상으로 좋았다.
일단 고급 시트에 계기판과 센터페시아가 조화롭게 배치가 되어 있었다.
스마트키로 대부분의 기능을 작동시킬 수가 있었다.
차 문이나 트렁크도 열수 있고 시동까지 켜는 것이 가능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리고 끌 때도 한번 누르면 된다.
에어컨과 선루프가 기본으로 장착되고 각종 편의장치까지 설치되고서도 2천만 원이라니 놀라웠다.
디자인도 아주 파격적이었다.
각을 이루는 것이 요즘 디자인인데 부드러운 곡선을 채택하여 공기역학적으로도 좋아서 연비 향상이 될 것으로 보였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한층 세련되고 멋있게 보였다.
“어떻게 이런 기술력을 보유한 것인지 이해가 안 돼.”
“신생 전기차 회사인데 어떻게 이런 차를 개발한 거지?”
“우리가 만들려면 생산 단가를 맞추기도 어렵겠어.”
“에너지 칩이라는 것이 정말 대단해.”
“예, 맞습니다. 놀라운 기술력으로 만든 겁니다.”
전기차의 가장 약점이 바로 인프라 구축이었다.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가는 거라서 일개 회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에너지 칩을 사용하면 인프라 구축도 필요 없고 충전소도 만들 필요도 없었다.
구조가 간단해서 전국의 어느 정비소를 가더라도 손쉽게 수리가 가능하다.
연구원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 시각,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과 유럽의 완성차 업체에서도 전기 중형 승용차 카오스5를 입수하여 분해하여 철저히 살펴보고는 경악했다.
“이,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런 기술력을 보유한 거지?”
“믿어지지 않아.”
“정말 대단한 전기차야.”
“이건 진짜 혁신이야.”
카오스 모터스 주식회사의 전기 중형 승용차 카오스5가 대량 생산이 되어 전 세계로 보급이 이루어진다면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밀려나게 생겼다.
지금은 한 가지 모델에 불과하지만 추정하기로는 앞으로 다양한 모델들도 출시가 될 것으로 보였다.
세련된 디자인에 엄청난 고성능을 가진 전기차였다.
사실 전기차라고 부르기도 그랬다.
충전 배터리를 대량 탑재한 것도 아니라 책 정도 크기의 에너지 칩 2개를 장착한 것만으로도 주행거리가 3천 킬로미터라니 놀라웠다.
파주 별장.
현수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어제 오후에 서울에서 내려왔다.
어느새 고향 집이 멋지게 완공이 되었다.
그래서 부모님이 다시 살림을 전부 고향 집으로 옮겼다.
넓은 별장은 이제 현수가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냥 비워두기는 그랬기에 부모님들이 번갈아 가며 지냈다.
가사 도우미들과 건장한 경호원들까지 배치되어 있었다.
현수가 부모님이 사용하라고 검은색과 흰색, 은색의 전기 중형 승용차 카오스5를 3대나 선물했다.
“현수야, 고맙다.”
“아들 고마워.”
“천만에요.”
서울에서 생활하는 동생 현민이도 고향 집에 내려와 있었다.
운전면허증이 있었기에 흰색 카오스5를 한 대 현수가 선물했다.
“형, 고마워.”
“그래. 사고 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운전하고 타고 다녀.”
“알았어.”
막내 여동생 유라는 고3이기에 열심히 공부에 전념했었다.
과외 선생까지 현수가 돈을 들여서 붙여 주었기에 실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번에 대입 수능시험을 잘 보았다.
서울의 최고 명문대라고 하는 SKY 대학들은 어렵지만 바로 밑의 명문대학인 대륙여대에 합격했다.
나중에 회사에 들어가서 경영을 할 생각이기에 경영학과를 선택했었다.
모처럼 어머니가 요리 실력을 발휘하여 푸짐한 밥상으로 배불리 먹었다.
넓은 거실에 모여앉아서 커피와 과일, 디저트를 놓고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형 TV에는 연말이라고 각종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올해도 몇 시간 후면 지나가는군요.”
“그래. 다사다난했었다.”
“여보,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현민이는 회사 일을 잘 배우고 있었다.
유라는 합격해놓은 대륙여대 경영학과에 내년 3월 초에 입학하면 카오스5를 선물하기로 했다.
그래서인지 자동차학원에 등록하여 나름 열심히 운전을 배우고 있다.
현수가 서울의 펜트하우스에 남아 있었다면 이지연과 데이트를 즐겼을 거였다.
그렇지만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이지연도 부모 집과 본가의 할아버지와 친척들을 만나보고 해야 했기에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각 방송국에서는 시상식을 방송했다.
멋지게 드레스로 차려입은 미녀 연예인들을 보고 유라가 한마디 했다.
“큰오빠는 연애 안 해?”
“······”
“어? 큰오빠 얼굴 보니 연애하는 거 아냐?”
“설마?”
갑자기 가족들이 전부 현수를 쳐다보았다.
거짓말을 하기도 싫고 그렇다고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으음, 사실 얼마 전부터 만나는 여자가 있습니다.”
“여자가 있어?”
“아들, 그 여자 누구니?”
“우와, 형이 일이 바쁠 텐데 언제 여자를 만났어?”
“큰오빠, 여자를 만나다니 대단해.”
현수는 어쩔 수 없이 이지연에 관한 것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유라가 이번에 합격한 대륙여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미래패션에 입사하여 과장급인 제3팀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얼굴 예쁘고 몸매도 좋은데 능력도 있고 집안까지 좋았다.
미래그룹 이구영 회장의 손녀라는 것에 가족들이 깜짝 놀랐다.
“미래그룹 회장의 손녀라니?”
“아들, 대단하다.”
“큰오빠, 대단하고 멋있어.”
“형, 대단해.”
현수가 미래그룹은 대한민국 기업 순위 43위이며 6개의 계열사와 18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뭐? 청담동 제우스 빌라에 산다고?”
“큰오빠, 청담동 제우스 빌라 10층 1001호면 가까운 이웃이네.”
“집에서 독립하여 84평형 고급 빌라에 살다니 능력 있는 사람이군.”
이지연이 흰색의 스포츠카 포르쉐 911과 흰색의 BMW 323i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확실히 재벌가의 손녀라고 생각했다.
조만간 기회를 봐서 얼굴을 보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어느새 자정이 되었다.
댕댕댕댕댕!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12월 31일 자정에 서울 종로의 보신각종을 33번 쳐서 울리는 제야의 종은 태조 때 도성의 문이 개폐됨을 알리기 위해 종을 친 것에서 유래했다고 알고 있었다.
1953년부터 매년 새해맞이 행사로 종을 치고 있다.
“이제 2002년이군.”
“아들, 새해 복 많이 받아.”
“감사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동생들도 새해 복 많이 받아.”
“고마워. 형도 새해 복 많이 받아.”
“큰오빠, 늘 고맙고 감사해. 새해 복 많이 받아.”
“그래, 고맙다.”
1월 6일 일요일까지 연휴로 하였기에 회사 직원들도 7일 월요일에 출근한다.
현수는 파주의 별장에서 푹 쉬면서 마나샤워를 펼쳐 각종 노폐물들을 빼내었다.
의도적으로 수정 여의주를 가지고 오지 않았기에 농축 마나를 흡수하지 않았다.
대신에 머릿속에 책들을 꺼내어 파노라마처럼 펼쳐서 들여다보며 새로운 지식을 각인시켰다.
1월 4일 금요일 오후에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인사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로 올라왔으니 당장 만나요.”
“좋아요.”
이지연에게 연락하여 청담동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같이 저녁 식사를 했다.
며칠 만에 만나는 것이지만 반가웠다.
“가족들과 잘 지냈어요?”
“물론입니다. 지연씨도 잘 지냈지요?”
“예, 잘 지냈어요. 그리고 보고 싶었어요.”
“나도 보고 싶었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서 커피를 마시면서 둘만의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 다음에 함께 청담동 제우스 빌라로 돌아왔다.
10층에 이지연을 내려주고 펜트하우스로 돌아와 수정 여의주에 들어 있는 농축 마나를 흡수했다.
“후후후, 제법 많은 농축 마나를 흡수하여 마력으로 가공하여 저장했더니 활력으로 충만해졌군.”
생수와 먹을 것들을 준비하여 룸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앉아서 마법 공간을 소환하여 신약을 꺼내었다.
페트 약통을 하나 준비하여 그곳에 신약을 넣어놓았더니 좋았다.
모처럼 생수와 함께 신약을 복용했다.
역시나 몸이 무기력해졌다.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잠시 바라보다가 머릿속의 책들을 꺼내어 파노라마처럼 펼쳤다.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는 거라서 좋았다.
워낙 방대한 책들과 내용이라서 언제 다 읽고 각인을 시킬지 알 수가 없었다.
어차피 무기력해진 몸이라서 다른 것을 일체 할 수가 없었다.
“이상하게 책들을 자꾸 읽다 보니 이제는 좋아졌어.”
머릿속의 책들을 읽는 것이지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9명의 원수들 중에 3명은 은밀히 제거를 해버렸기에 남은 자들은 6명에 불과했다.
사업과 여러 가지 일들을 구상하고 처리하느라 시간을 내지 못하였다.
2월에는 배당을 실시해야 하고, 3월에는 예약 주문을 받은 카오스5를 인도해야 한다.
그런 일들을 처리한 후에 원수를 찾아가서 은밀히 제거할 거였다.
“후후후, 아직은 원수들이 애송이에 불과해서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현수가 염력과 순간이동만 펼칠 수 있었다면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어려웠다.
그런데 마법을 익히면서 4서클 마법사가 되었기에 다양한 마법을 펼칠 수가 있었다.
그 영향으로 아직 애송이에 불과한 원수들을 제거하는 것이 더욱 쉬워졌다.
어차피 악당들이기에 일찍 제거를 하는 것이 세상을 위해서도 좋았다.
“전생의 미래에서 원한이 생겼기에 밀레니엄 회귀를 한 지금의 시대에서는 나를 전혀 모르고 있어.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으니 말이야.”
현수가 유능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원수들과는 만난 적도 없고 어떤 접전도 없었다.
그랬기에 전혀 대비를 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데 그게 원수들에게는 치명적이었다.
현수가 은밀히 찾아와서 기습 공격으로 죽이니 말이다.
9명의 원수들 중에 3명이 그렇게 허무하게 현수의 기습 공격으로 죽었다.
나머지 6명도 영문도 모르고 당할 확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