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카오스 모터스 1 (4)
“오늘 즐겁고 좋았어요.”
“나도 그랬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현수와 이지연이 타고 올라갔다.
10층에 멈추더니 문이 열리자 현수가 구입한 물건들을 양손에 들고 내렸다.
이지연이 1001호의 출입문을 열어주자 안으로 들고 가서 바닥에 내려놓았다.
“고마워요.”
“천만에요.”
다시 밖으로 나온 현수가 이지연에게 손을 흔들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 펜트하우스로 올라갔다.
메인 주방에 구입한 도자기 그릇과 접시 등을 정리하여 넣어놓고 수정 여의주와 자수정 여의주, 그리고 장미수정 여의주를 하나씩 들고 수련실로 들어갔다.
수련실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는 가부좌를 틀었다.
신약과 물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여 초능력을 엄청 끌어 올렸다.
수정 여의주의 농축 마나도 매일 흡수를 하여 마력으로 가공하여 서클과 마력의 띠에 불어넣어 저장한다.
현재는 4서클 마법사이지만 5서클에 오르는 것도 시간 문제였다.
정신을 집중하더니 오라클 마나심법을 운용했다.
츠츠츠츠!
수정 여의주와 자수정 여의주, 그리고 장미수정 여의주의 농축 마나를 끌어당겨 몸속으로 흡수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끌어당긴 농축 마나를 마력으로 가공하여 심장 옆에 회전하고 있는 4개의 서클과 마력의 띠에 각각 불어넣어 저장시켰다.
다른 생각들은 일체 하지 않고 정신을 집중하여 농축 마나를 흡수하여 마력으로 가공하는 작업을 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어느새 두 시간이 휙 지나갔다.
마력으로 충만해진 것을 느낀 현수가 오라클 마나심법을 중지하고는 감았던 눈을 떴다.
“아, 마력이 충만해서 너무 좋다.”
씨익 웃으면서 가부좌를 풀고 일어나더니 수련실 바닥에 내려놓은 것들을 손짓으로 끌어당겨 잡았다.
태연하게 수련실의 문을 염력으로 열고는 밖으로 나갔다.
직접 손으로 해도 되었지만 자연스럽게 염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었다.
원래의 자리에 수정 여의주들을 내려놓고는 메인 욕실로 걸어갔다.
입고 있던 옷과 속옷까지 다 벗고 나체가 되어 메인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벽거울을 통하여 자신의 육체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샤워를 할 때면 이렇게 현수는 자신의 육체를 확인한다.
웨이트 트레이닝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해야 얻을 수 있는 그런 멋진 근육질의 몸을 현수는 그런 것도 없이 만들었다.
초능력과 마법 수련을 하기 때문에 그런 모양이었다.
잘 발달이 된 멋진 근육질의 몸에 복근도 선명했다.
“내가 봐도 너무 멋지군.”
충분히 살펴보고 육체를 확인한 현수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미소를 보였다.
“마나샤워!”
파파팟!
기이한 빛이 일어나더니 현수의 육체 전체를 휘감더니 순간 사라졌다.
몸 전체의 땀구멍에서 땀과 각종 노폐물들이 섞인 것들이 흘러나왔다.
처음 마나샤워를 펼쳤을 때에는 정말 악취가 심하고 각종 노폐물들이 엄청 많이 흘러 나왔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약간의 노폐물이 나왔으며 악취도 생각보다는 심하지 않았다.
현수의 몸속 각종 장기들도 깨끗해지고 각종 노폐물들도 대부분 빠진 거였다.
혈액순환이 잘되고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시켜 주었다.
샤워기를 틀어서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면서 대충 노폐물들을 씻어 내었다.
프리지어 향이 나는 바디클렌저로 거품을 내어 목욕타월로 전신을 문질렀다.
샤워기의 물로 깨끗하게 씻어낸 후에 한 번 더 했다.
두 번은 해야 악취도 나지 않고 피부에 묻은 각종 노폐물들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었다.
향긋한 프리지어 향이 나자 머리를 끄떡였다.
깔끔하게 샤워를 하였기에 기분까지 좋아졌다.
오늘 이지연과 경기도 이천에 가서 도자기 마을을 구경하고 맛있는 밥도 먹었다.
물론 인근의 커피와 디저트를 파는 곳으로 들어가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나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현수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없고, 기자들도 없어서 좋았다.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고 메인 욕실을 나왔다.
수납장을 열어 고급 속옷을 꺼내어 입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전생에서는 장애로 고통을 받으면서 비참하게 살았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달라진 자신의 멋진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
“후후후, 남의 도움 없이 나 스스로 옷을 갈아입고 샤워도 할 수 있어서 좋군.”
생활의 사소한 행동까지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었던 전생이라서 그런지 더욱 지금의 생활이 만족스러웠다.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아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들었다.
카오스 모터스 주식회사와 카오스 에너지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착착 일들이 계획대로 진행이 되고 있었다.
헤드헌터 업체에 의뢰를 하여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하였으며, 직원들도 모집 공고를 통하여 모집했다.
다른 대기업들과는 다르게 실기시험은 없고, 면접만으로 뽑았다.
그렇게 뽑힌 신입사원들은 연수도 없이 출근하면 바로 업무를 배우면서 적응해 나갈 거였다.
테헤란로의 카오스 빌딩 15층.
사무실로 사용되던 곳인데 임대 기간이 끝이 나서 나갔다.
현수의 지시로 깔끔하게 비우고 대청소를 한 후에 이곳에 개인 연구소로 삼고 각종 시설들을 설치했다.
아무나 출입을 하면 곤란하기에 각종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안을 한층 강화시켰다.
외부인이나 보안요원들까지 현수의 허락을 받아야 출입할 수 있도록 바꾸었다.
그랬기에 사실상 현수 혼자만 출입이 가능한 곳이었다.
20층의 사장실에서는 현수가 모든 업무를 보았지만 이곳 15층에서는 혼자서 최근에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
놀랍게도 5D 프린터기를 만들었고, 이것을 이용하여 현수가 원하는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마치 의사나 연구원처럼 흰색 가운을 입고 양손에는 장갑을 끼고 있었다.
“후후후, 드디어 완성했다.”
뒤로 물러나서 살펴보니 놀랍게도 신장 180센티미터의 로봇이었다.
인간형으로 만들어진 로봇이지만 피부나 머리카락이 없어서 누가 봐도 로봇이었다.
팔이 2개에 손가락은 5개씩 모두 10개였다.
다리도 2개이며 발가락이 5개씩 전부 10개로 이루어져 있었다.
로봇을 너무 크게 만들면 여러 가지로 불편할 거 같아서 고민을 하다가 180센티미터로 결정하여 만든 거였다.
알루미늄 합금을 많이 사용하였기에 전체적으로 은색이었다.
멋진 근육질의 몸체였는데 세계적인 보디빌더의 근육질 육체를 참고하여 만들었다.
왼쪽 가슴에는 아라비아 숫자로 ‘1’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현수가 입가에 미소를 보이면서 로봇에게 다가갔다.
꾸욱!
복근 사이에 있는 작은 배꼽을 눌렀더니 배 부분이 스르르 들어가면서 내부가 드러났다.
메모리칩을 꽂았다.
그동안 현수가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저장해놓은 메모리칩이었다.
로봇에게 프로그램을 입력시키는 작업이었다.
5분 정도 지나자 프로그램이 전부 다운로드 되어 입력되었다.
그제야 메모리칩을 뽑았다.
한곳을 누르자 다시 스르르 배 부분의 덮개가 나오더니 닫혔다.
로봇의 두 눈이 푸르스름한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파파팟!
로봇의 푸르스름하게 빛나던 눈이 꺼지면서 정상으로 돌아왔다.
-주인님, 이름을 지어주십시오.-
“그래. 이제부터 너를 클론 1호라 부르겠다.”
-예, 알겠습니다.-
“무선 인터넷 접속으로 스스로 학습을 하라.”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현수가 책상을 놓고 컴퓨터를 설치해 놓았다.
그랬기에 인터넷 접속을 하여 정보들을 검색하여 학습을 하면 빠르게 머리까지 좋아진다.
“좋아, 임무를 주겠다. 저기 보이는 각종 부품들을 조립하여 로봇들을 완성시켜라.”
-예, 주인님.-
클론 1호가 몸을 돌려 한쪽에 모아 놓은 각종 부품들을 보고는 조립을 시작하였다.
현수는 5D 프린터기를 이용하여 클론 5호까지 5대를 완성시켜서 작업에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현수 혼자서 며칠을 조립하여 클론 1호를 완성시켰고, 방금 프로그램까지 입력시켜서 충실한 부하로 만들었다.
이제 클론 1호에게 지시를 해놓았으니 알아서 클론 5호까지 조립을 완성할 거였다.
“클론 5호까지 준비가 되면 내가 지시만 하면 되니 편리해지겠어.”
현수 혼자서 클론 1호를 조립하느라 며칠을 신경 쓰고 고생했었다.
많은 부품들을 조립하는 것이 생각하는 만큼 쉽지 않고 작업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조립을 완성해야 하기에 힘들었다.
클론이 5호까지 완성되어 준비가 되면 이들을 이용하여 자칭 전기차 시제품인 ‘카오스5’와 ‘에너지 칩’을 만들 거였다.
내연기관의 자동차에 맞설 수 있는 것이 바로 전기차였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하다.
특히, 고성능 배터리가 개발되지 않아서 주행거리가 짧다.
충전 시간도 길고 자칫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인프라가 전혀 구축이 되지 않았기에 이것을 해결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고 정부의 승인이나 지원도 있어야 했다.
완성차 업체 하나의 능력으로는 할 수가 없는 사업이었다.
그렇기에 선뜻 나서서 전기차를 만들려는 곳이 없는 거였다.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고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김일수 고문 변호사가 나를 말린 거였어. 그렇지만 난 성공할 자신이 있지.”
몇 년 후에는 테슬라라고 하는 곳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하지만 계획보다 늦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는 회사가 크게 성장하며 전기차를 보급하기 시작한다.
미래의 유망한 사업은 분명했다.
“내가 먼저 전기차에 진출하여 시장을 장악해야 해. 그래야 많은 돈도 벌고 좋아.”
내연기관의 자동차보다 전기차는 엔진이 필요 없기에 각종 부품이 훨씬 적게 들어간다.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차체의 바닥에 배터리를 많이 깔아야 하기에 단가가 비싸지고 충전 문제도 해결을 해야 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자신이 있었기에 현수가 과감하게 카오스 모터스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나아가 카오스 에너지 주식회사도 설립한 거였다.
“세상 사람들의 상식을 깨주겠어. 혁신적인 전기차의 등장에 열광하게 될 거야.”
현수가 생각하는 전기차 즉, 카오스5는 내연기관인 엔진이 없고, 전기차의 배터리도 없다.
차체와 전기 모터는 설치하기에 사실상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의 중요 부품이 다 빠지는 거였다.
그러므로 차의 무게가 엄청 가벼워진다.
내장을 아주 고급스럽게 가죽들을 사용하여 만들고 센터페시아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들을 설치할 거였다.
15인치 대형 모니터를 설치할 수도 있지만 당장 시행하지는 않고 나중에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하면 된다.
당장 자율주행도 하지는 않을 거였다.
그냥 내연기관의 엔진이 장착된 차들과 유사하게 만들지만 엔진이 없고 전기차의 배터리도 없는 거였다.
배터리 대신에 에너지 칩을 채택한 거였다.
A4용지 정도의 크기에 책 절반 정도의 두께로 만든다.
무게는 2킬로그램 정도인데 2개를 끼우는 방식이다.
원래는 에너지 칩을 하나만 끼워도 되지만 2개를 사용해야 매출과 수익도 높아진다.
어쨌든 에너지 칩을 2개 끼워서 사용하면 3천 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차에 장착되어 있는 기기 즉, 라디오와 오디오, 각종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전기로 사용할 수 있었다.
현수가 얼마든지 에너지 칩을 소형으로 만들 수도 있고 고성능으로도 만들어 낼 수는 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는 거였다.
사업성도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에너지 칩을 채택하면 굳이 충전소 설치를 할 필요도 없다.
충전기도 판매를 할 계획인데 충전기에 에너지 칩을 꽂아 충전시키면 된다.
급속충전이 필요 없고 완충을 하더라도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렇게 되면 가정에서 손쉽게 충전기로 에너지 칩을 충전할 수 있었다.
충전기와 에너지 칩은 기본 제공이 되지만 별도 판매도 할 것이기에 여유분이 필요한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여 사용할 거였다.
전기차가 많은 배터리를 장착하기에 제조비가 비싼 거였다.
그렇지만 현수가 생각하는 카오스5는 내연기관인 엔진이 없고, 전기차의 배터리도 없기에 제조 단가가 비싸지 않았다.
카오스5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요즘 출시가 되고 있는 자동차들의 각진 모습이 아니라 공기저항을 크게 줄여주는 라운드 디자인으로 뽑아낼 거였다.
“후후후, 각진 모습이 아니라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이니 이것도 혁신적이지.”
카오스5의 내부는 대형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참고하여 뽑아내기로 했다.
전기차 카오스5는 2500시시의 중형차이기에 내연기관 중형 자동차가 판매되고 있는 가격과 비슷하게 출시할 거였다.
그럼 경쟁력은 충분하다.
다 좋은데 결정적인 문제는 생산에 있었다.
기존의 완성차 업체만 보더라도 노사분규 및 파업을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현수는 생산직 사원들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조립 공정을 자동화 즉, 로봇 팔을 이용하여 처리할 거였다.
노조를 만드는 것은 방해하거나 말리지 않겠지만 세력을 키우지 못하도록 할 거였다.
“생산직 사원들은 정규직으로 하지 않고 비정규직으로 할 거야. 그럼 언제든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해고시킬 수 있어.”
이렇게 해야 노조가 있더라도 제대로 실력행사를 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현수가 노동자들을 심하게 착취할 생각은 없었다.
대우는 다른 회사와 비교를 하더라도 더 좋게 해줄 거였다.
다만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파업 같은 것들을 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다.
이런저런 것들을 떠올리면서 해결점들을 생각하니 기분까지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