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전경련의 초대 (2)
츠츠츠츠!
현수가 수련실에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여 오라클 마나심법을 운용하고 있었다.
수련실 바닥에는 투명한 수정 여의주와 자수정 여의주, 그리고 장미수정 여의주를 각각 하나씩 약간의 거리를 두고 놓아두었다.
농축 마나를 끌어당겨서 몸속으로 흡수한 것을 마력으로 가공하여 심장 옆에서 회전하고 있는 4개의 서클과 마력의 띠에 각각 불어넣고 있었다.
4서클 마법사가 되었기에 그만큼 흡수하는 농축 마나의 양도 늘어났다.
그만큼 몸도 충분히 적응을 하고 있었다.
“후후후, 지금도 복근에 근육질의 멋진 몸이지만 계속 더 좋아지고 있어. 이러다가 나중에는 몸짱이 되겠어. 따지고 보면 지금도 몸짱이기는 하지만 말이야.”
2주마다 금요일 저녁에 퇴근을 하여 펜트하우스로 들어오면 밤에 현수가 룸으로 들어가서 신약을 복용하고 침대에 눕는다.
몸이 무기력해지기 때문인데 그나마 이틀만 침대에 누워 있으면 회복되었다.
그냥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 지루한 시간이 되겠지만 눈을 감고 머릿속에 책들을 꺼내어 파노라마처럼 펼쳐놓고 들여다본다.
그 덕분에 많은 책들을 읽고 각인을 시킬 수가 있었다.
지구의 지식이 아니라 아카식 레코드에서 입수한 책들이라서 다른 행성의 책이고 지식이었다.
지구보다 문명이 뒤떨어지는 곳도 있었고, 훨씬 지구보다 발달한 곳도 있었다.
말도 안 될 정도로 과학이 발달한 외계 행성도 있고, 마법이나 초능력이 발달한 행성도 있었다.
이밖에도 언어나 문자, 문화와 예술 분야도 있었기에 아주 방대했다.
“책을 읽는 것이 재미있고 좋아.”
현수 자신이 이렇게 신약이나 물약을 복용하고 침대에 누워서 책들을 읽는 것도 있었지만 평소에도 한두 시간씩 시간을 내어 책들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놓고 들여다보면서 각인시킨다.
놀라운 점은 한차례 스윽 훑어만 보아도 바로 이해가 되면서 각인이 되었다.
현수의 머리가 엄청 좋아졌고, 초능력도 강해졌다.
“조금만 염력이 더 강해지면 탱크도 날려 버리겠군.”
여기에 마법까지 4서클이라서 아티팩트를 만들어 낼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5서클에는 오르지 못했다.
5서클에 오르기만 한다면 아공간을 생성할 수 있었다.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은 아공간에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돈으로 비유하자면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이 1천 원이라고 한다면 아공간은 1천억 원이나 1조 원 그 이상이었다.
그러니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어리석었다.
“빨리 5서클에 올라서 아공간을 생성하고 싶다.”
얼마 전에는 신약과 물약을 새로 많이 만들어 마법 공간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다.
자주 복용을 하다 보니 만들어 놓은 것을 다 복용해 버렸기 때문이었다.
가끔이지만 가사 도우미가 펜트하우스에 출장 와서 청소와 빨래, 식사 준비 등을 해주기에 신약이나 물약을 보관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면 곤란하다.
절대 유출이 되면 안 되는 거라서 신경이 쓰였었다.
그렇지만 4서클이 되면서 아티팩트를 몇 개 만들어 내었고, 이제는 마법 공간에 안전하게 넣어서 보관하고 있었다.
충분히 농축 마나를 흡수하여 마력으로 가공하여 심장 옆에서 회전하고 있는 4개의 서클과 마력의 띠에 각각 불어넣었다.
오라클 마나심법을 중지하고 감았던 눈을 떴다.
벽시계를 보았더니 2시간 40분 정도 수련을 했다.
마력으로 충만해진 몸을 느끼고는 씨익 웃었다.
“오늘도 생산적이고 보람찬 수련이었어.”
사업도 잘 풀리고 있었고 고속 성장을 하고 있었다.
비만 치료제 신약 카오스 슬림과 치매 치료제 신약 카오스 큐가 동시에 제3상 임상시험 중인데 거의 마무리 단계였다.
곧 통과를 하여 시판 승인 신청을 하여 승인을 받을 거였다.
그럼 시판을 할 수 있었기에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안겨주게 될 거였다.
“흐음, 가을이 되면 원수를 찾아내어 복수하려고 했는데 조금 앞당길까?”
전생의 미래에서는 현수가 9명의 원수들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기습 공격을 하여 다 죽였었다.
그렇지만 현수 자신도 치명상을 입었다.
최후의 방법으로 회귀를 시도했었다.
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시도를 해본 적이 없기에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랬는데 운이 좋은 것인지 밀레니엄 회귀에 성공했다.
그래서 지금의 성공한 현수가 있는 거였다.
벌써 9명의 전생의 원수들 중에 2명을 은밀히 제거했다.
남은 7명의 원수들도 찾아내어서 죽이면 되었다.
아직 애송이들이라서 급하게 제거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내버려 둘 수도 없었다.
세상에 피해를 안겨주는 악당들이니 말이다.
1년에 3명씩만 죽여도 3년이면 9명의 원수들을 다 죽일 수 있었다.
그동안은 현수가 초능력을 끌어 올리고 마법도 익히고, 사업까지 한다고 바빠서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었다.
앞으로는 더욱 바빠질 거였다.
“으음, 조만간 기회를 봐서 원수를 찾아내어 죽여야겠군.”
스윽!
염력을 펼쳐 수련실 바닥에 놓여 있는 투명한 수정 여의주와 자수정 여의주, 그리고 장미수정 여의주를 끌어당겼다.
서로 부딪치면 깨어지거나 금이 갈 수도 있고, 작은 흠집이 날 수도 있었다.
조심해서 붙잡아 수련실을 나갔다.
원래의 자리에 살며시 내려놓고는 메인 주방으로 가서 양문 냉장고를 열어 시원한 생수 한 병을 꺼내어 생수를 마셨다.
제주도에서 생산한 삼다수라고 하는 생수였는데 물 맛이 좋아서 요즘에는 주로 이것만 구입해 마신다.
“아, 시원하고 맛있다.”
삼다수를 한 병 다 마시고 휴지통에 버렸다.
거실로 걸어가서 커튼을 젖혀 아름다운 한강을 내려다보았다.
산책이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 모습도 보였다.
잠시 멍하게 내려다보다가 뒤돌아 거실 소파로 가서 앉았다.
리모컨을 손에 들고 대형 TV를 켰다.
“오늘은 어떤 뉴스를 보도했나?”
작정하고 TV를 보려면 드라마와 쇼프로, 예능 프로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을 보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았다.
전생에서 현수는 장애로 침대에 누워서 많이 생활했었다.
그랬기에 TV가 가장 친한 친구였었다.
하루의 대부분을 TV를 시청하면서 보내었으니 말이다.
그런 만큼 대부분 다 보았던 거라서 밀레니엄 회귀를 한 이후에는 잘 보지는 않았다.
재방송이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대신에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책들을 꺼내어 파노라마처럼 펼쳐서 들여다보고 각인을 시킨다.
이것이 훨씬 생산적인 활동이었다.
다만 현수가 TV를 보는 것은 뉴스였다.
전생에서도 뉴스를 보기는 하였지만 즐겨 시청하지는 않았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뉴스에 나오는 기사들을 보도하는 것을 봐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사건이나 이런 것들은 다 알고 있었지만 국내의 소소한 사건들이나 이런 것들은 모르는 것들도 많았다.
따지고 보면 현수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그냥 모르고 지나가도 되는 그런 사건들이 대부분이었다.
“흐음, 요즘은 이지연을 보지 못한지도 제법 되는군.”
전에는 자주 마주쳤고, 같이 식사를 하면서 대화도 했었다.
그렇지만 사귀자고 말하는 것을 거절했더니 사이가 서먹해졌다.
현수 자신이 사업과 다양한 개인적인 일들로 바쁘기도 했었고 말이다.
“전화해서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해볼까?”
예전처럼 부담 없이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현수가 유명인이 되었으며 한국의 부자 순위 1위에 올랐기에 더욱 그랬다.
다시 생각을 해보니 만나지 않는 것이 좋을 거 같았다.
기자들이 언제 어디에서 지켜보고 있을지 모른다.
자칫 이지연과 같이 있는 것을 사진으로 찍히기라도 한다면 스캔들이다.
그것을 생각하니 만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다.
단순히 만나서 식사하는 것이지만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였다.
나중에는 이상한 스캔들로 발전을 하여 온갖 추측이나 없던 일들도 마치 있었던 일처럼 조작될 수도 있었다.
때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현수와 건장한 경호원들이 내렸다.
사장 비서실의 비서들과 미스 김이 인사를 했다.
현수가 머리를 끄떡이면서 사장실로 곧장 들어갔다.
옷걸이에 재킷을 걸어 두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집무 책상에 지갑과 핸드폰을 두었다.
살펴보아야 하는 서류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사장실 창가로 걸어가서 테헤란로를 내려다보았다.
창밖을 내다보며 도심이나 한강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좋았기에 수시로 이렇게 한다.
미스 김이 사장실로 들어오더니 티 테이블에 찻잔을 내려놓았다.
“사장님,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커피입니다.”
“그래요. 이번에 원두커피를 구입하러 나가면 다른 원두가 있는지도 잘 살펴보세요. 그런 원두가 있으면 구입하고 말입니다.”
“예, 알겠어요.”
미스 김이 사장실을 나가자 현수가 다가와 소파에 앉아서 찻잔을 들었다.
커피 향부터 맡아보고는 우아하게 마셨다.
향도 좋고 맛과 풍미도 만족스러웠다.
15분 정도 걸려서 커피 한잔을 다 마셨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충분히 느낀 현수는 그제야 만족한 표정으로 일어나더니 집무 책상으로 걸어가서 의자에 앉았다.
집무 책상에 놓여 있는 결재서류철을 펼쳐서 서류를 꺼내어 읽어보기 시작하였다.
이해와 기억에 몰두하지 않고 읽기 속도를 빠르게 읽어나가는 읽기의 한 방식인 속독법처럼 서류를 금방 다 훑어보았다.
누군가 이것을 보았다면 장난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현수는 일반인들과는 달랐다.
장난처럼 보이기나 속독법처럼 보여도 한차례 스윽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사진처럼 자세히 읽은 거처럼 머릿속에 기억이 되었다.
이러니 업무처리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거였다.
읽어보고 승인을 하거나 보류를 해야 하는 그런 서류들이 많았지만, 처리 속도가 빨라서 팍팍 줄어들었다.
진짜 계속 집중하여 서류를 훑어본다면 정오가 되기도 전에 다 처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굳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
중간 중간에 쉬어 가면서 커피도 마시고 그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경영자와 비교를 한다면 엄청나게 빨랐다.
똑똑!
노크 소리가 나더니 미스 김이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현수가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다가와 말했다.
“사장님,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초대장이 왔어요.”
“예? 전경련에서 말입니까?”
“그래요. 사무처에서도 방금 전화가 왔는데 이번 정기모임에 초대를 한다는 내용이에요. 참석하실지 연락을 달라고 했거든요.”
미스 김이 건 내주는 초대장을 받아서 봉투에서 꺼내어 펼쳐 읽어보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줄여서 ‘전경련’은 민간경제인들이 산업 발전과 국제 경제협력을 위해 만든 단체이다.
1961년에 만들었으며 국내 600여개 기업들이 속해 있는 단체로 알고 있었다.
물론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도 전경련에 가입이 되어 있었다.
아직은 1년이 조금 넘은 신생 기업이었다.
이번 정기모임에 참석해달라고 초대장까지 보내었다.
한번 참석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았다.
“전경련 사무처에 연락하여 참석한다고 하세요.”
“예, 사장님.”
미스 김이 사장실을 나가더니 문을 닫았다.
그제야 현수가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후후후, 전경련에서 초대장을 보내어 초대할 정도인 것을 보니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도 많이 큰 모양이군.”
설립한 지 1년이 약간 넘은 신생 제약 회사이기는 하지만 자본금이 1조 원이었다.
여기에 매출과 수익은 10조 원이 넘으니 무시할 수 없었다.
현수는 두 번의 배당을 실시하여 엄청난 배당금을 배당받았다.
한국 부자 순위 1위에 당당히 올랐으니 정기모임에 참석을 하게 되면 주시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였다.
어쩌면 불편한 자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었다.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와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는 제외를 하더라도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만으로도 다른 대기업들이나 재벌가의 그룹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위암 치료제 신약 그린터치 정이 국내와 미국, 그리고 북미 캐나다와 남미 국가들, 유럽과 중동, 호주, 일본과 중국, 아시아 국가들까지 전 세계로 수출이 되고 있었다.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었기에 수년 동안은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만치료제 신약 카오스 슬림과 치매치료제 신약 카오스 큐가 국내와 미국에 특허 등록이 되었으며, 제3상 임상시험이 마무리 단계였다.
곧 통과를 하여 시판 승인이 난다면 시판하여 막대한 매출과 수익을 올릴 거였다.
수백억 달러의 매출과 수익이 예상되었다.
“으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군.”
지금까지 투자해놓은 부동산 투자로도 몇 년 후에는 몇 배의 수익이 예상되었다.
부동산이 폭등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런 곳들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놓았다.
주변인들이나 남들은 현수가 IMF 관리 체제로 인하여 부동산이 크게 하락한 상태라서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기에 부동산을 매입해 놓는 것으로 알 거였다.
부동산 투기라고 하기 보다는 부동산 투자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언제 IMF 관리 체제가 끝이 나는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현수에게는 미래를 다 알고 있었기에 부동산 투자는 완전히 땅 짚고 헤엄치기 식이나 다름이 없었다.
몇 년 후에 현수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들이 크게 올라 있을 것이기에 시세 차익이 엄청날 거였다.
그럼 사람들이 또 다시 크게 놀랄 거였다.
이렇게 현수의 성공 신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