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유명세 (4)
어느새 2001년 5월 16일 수요일이 되었다.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의 두 번째 배당을 실시하게 되었다.
원래는 15일로 하려고 했었는데 스승의 날이라서 겹치는 것은 피하려고 하루 지난 16일 수요일 오전으로 배당을 하게 되었다.
현수와 부모님, 대학생인 동생 현민이, 그리고 막내 여동생 유라, 김일수 고문 변호사와 한만수 고문 세무사, 5명의 부장들까지 자리했다.
모두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커피나 주스를 마셨다.
이번에도 사장인 현수가 직접 발표를 했다.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는 첫 번째 배당을 실시하면서 자본금이 1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100배 상향 조정을 했었습니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일이라서 불과 3개월 전이었다.
그런데 벌써 두 번째 배당을 하고 있는 거였다.
“이번에는 자본금은 그대로 유지를 하겠습니다. 회사 보유금은 9조 3,490억 원입니다. 여기에서 1조 3,490억 원을 그대로 두고 8조 원은 배당을 실시하겠습니다.”
“·······”
“·······”
“·······”
첫 배당은 5조 원이었으며 지분 보유율에 따라 차등 지급을 했었다.
그랬는데 불과 3개월 만에 두 번째 배당을 하는데 이번에는 무려 8조 원을 배당하게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위암 치료제 신약 그린터치 정이 많이 팔려 나갔는지 알 수 있었다.
현수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6조 4천억 원이고, 부모님과 현민이, 그리고 유라는 각각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4천억 원이었다.
세금을 제하면 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어쨌든 엄청난 배당금이었다.
현수의 주거래 은행인 대륙은행의 계좌에 입금을 하게 된다면 공식적으로 한국 부자 순위 1위는 현수였다.
현수의 부모들과 동생 현민이, 그리고 유라도 회사 지분과 현금, 그리고 부동산까지 계산한다면 1조 원이 넘었다.
충분히 한국 부자 순위 30위 안으로는 들어갈 것으로 보였다.
“그럼 김일수 고문 변호사님은 오늘 배당을 실시한 것을 법적으로 이상이 없도록 깔끔하게 처리를 해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한만수 고문 세무사님도 배당금에 대한 세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여기 계시는 실무자들도 배당 절차나 나중에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정리를 해두세요.”
“예, 사장님.”
“그럼 모두들 나가보세요.”
이렇게 하여 모두들 사장실을 나갔다.
이제 사장실에 남은 사람들은 현수를 비롯하여 부모님과 동생 현민이, 그리고 유라였다.
“모처럼 가족들이 다 모였는데 인근에 있는 압구정 갈비에서 갈비를 뜯는 것이 어떻습니까?”
“아들, 난 좋아.”
“크흠, 나도 좋다.”
“형, 나는 좋아.”
“큰오빠 나도.”
이렇게 하여 모두 소파에서 일어나 사장실을 나갔다.
차를 타고 10분을 이동하여 압구정 갈비에 들어갔다.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 주위에서 갈비를 먹고 있던 손님들이 힐끔거렸다.
건장한 경호원들이 주위에 배치되어 있었기에 그런 모양이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현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뉴스와 신문에 얼굴이 공개되고 보도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나름 유명세를 치루기는 하지만 건장한 경호원들을 10명이나 배치해서 접근을 할 수 없었다.
현수의 경호원들이 그냥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주위 테이블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들도 압구정 갈비를 뜯을 거였다.
숯불과 불판이 놓이고 여직원이 나서서 압구정 갈비를 구워 주었다.
현수가 젓가락으로 압구정 갈비를 먹어보고는 머리를 끄떡였다.
“아버지와 어머니, 이곳의 갈비가 어떻습니까?”
“맛있구나.”
“아들, 나도 맛있어.”
“현민이와 유라는?”
“우리도 맛있어.”
“큰오빠 나도 맛있어.”
질 좋은 한우 갈비였기에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가족들이 모여 이렇게 같이 한우 갈비를 뜯으니 맛있고 행복했다.
‘으음, 오늘 배당을 실시했기에 내일 이게 알려지면 난리가 나겠군.’
첫 배당에서도 5조 원이 배당되었기에 엄청난 화제였다.
불과 3개월 만에 두 번째 배당을 실시하는 것도 대단한데 이번에는 무려 8조 원이었다.
얼마나 파장이 클지 미루어 짐작이 되었다.
현민과 유라에게 각각 2명의 경호원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괴한이 선뜻 접근하지는 못하였다.
그렇지만 4천억 원의 배당금을 배당 받게 되었기에 그것을 노리고 접근하는 자가 있을 수도 있었다.
‘동생들에게 똑똑한 개인 비서를 두고, 2명의 경호원들을 더 배치해야겠군.’
그렇게 하면 사기꾼들이나 접근하는 자들을 차단시킬 수 있고 괴한까지 막을 수 있었다.
건장한 4명의 경호원들이 배치되어 경호를 해주는데 괴한 한두 명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내일 당장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큰오빠, 무슨 생각해?”
“아, 오늘 배당을 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어.”
“큰오빠는 많은 배당을 받아서 좋겠어.”
“유라 너도 4천억 원을 배당받았는데 적어?”
“아니, 많아. 그래서 기분도 좋아.”
유라의 말에 현수와 가족들이 일제히 미소를 보였다.
현수는 오늘 배당을 하였기에 내일 뉴스에 보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괴한들이나 사기꾼, 그리고 나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면서 개인 비서와 경호원들을 4명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물론 부모님들에게도 개인 비서와 경호원들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했다.
이제 나름 인지도가 생기고 많은 재산을 보유하였으니 몸조심을 하는 것이 좋기에 현수의 제안을 거부하지 않았다.
이제 현수와 가족들은 보통 가정의 서민들이 아니었다.
상류층이나 재벌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재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런 만큼 몸조심을 하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었다.
“허엇, 이게 뭐야?”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엄청나다.”
“말도 안 되는 배당이야.”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의 두 번째 배당이 뉴스와 신문에 보도가 되면서 난리가 났다.
시내버스나 지하철,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들이 각자 신문이나 라디오 등을 듣고는 크게 놀랐다.
서민들이 상상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배당이었다.
아직 한국은 IMF 관리 체제에 있었다.
그런데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는 다른 대기업들과는 다르게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렸다.
그 영향으로 지난 2월에 첫 배당을 실시하였는데 무려 5조 원이었다.
지분 비율에 따라 나누었지만 사장인 현수가 4조 원을 배당받았다.
한국 부자 순위 3위에 바로 올랐다.
그랬는데 불과 3개월 만에 두 번째 배당을 하였다.
이번에는 무려 8조 원이었다.
사장인 현수가 6조 4천억 원이고, 부모님과 현민, 유라가 각각 4천억 원이었다.
현수가 한국 부자 순위 1위가 되었다.
삼송 그룹의 이 회장과 대현 그룹의 정 회장이 2위와 3위로 밀려났다.
겨우 24살에 불과한 젊은 사장의 재력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현재 한국의 IT 닷컴의 버블이 꺼지고 있었다.
한때 잘 나가던 IT기업들이 급격하게 추락을 하고 있었다.
이런 IT 분야는 미국에서 먼저 버블이 꺼지면서 한국도 영향을 받았다.
올해 8월에 195억 달러를 조기 상환하면서 IMF 관리 체제가 완전히 종료된다.
불과 3개월 정도 남았다.
IT 닷컴의 버블이 꺼지면서 잘 나가던 IT기업들이 급격하게 추락을 하고 있었다.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이 부동산으로 몰리게 될 거였다.
그럼 자연스럽게 부동산이 폭등한다.
현수는 이번에 6조4천억 원을 배당 받았는데 세금을 제하더라도 엄청난 돈이었다.
5조 원을 서울의 부동산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동안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의 부동산에만 투자를 했었다.
‘후후후, 무지막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서울 곳곳의 부동산에 투자를 해야겠어.’
현수가 핸드폰으로 청담 부동산의 김 중개인에게 전화했다.
-바쁘신 분이 저에게 전화를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이번에 배당금을 많이 배당받은 것을 아시지요?”
-그럼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래서 말입니다만 이번에는 5조 원 정도를 서울의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허엇, 5조 원이나요?-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가 아니라 영등포구, 동작구, 구로구, 용산구, 마포구, 서대문구, 중구, 종로구, 은평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에 매물로 나온 부동산들을 매입할 생각이니 알아보시고 연락을 주십시오.”
-으음, 알겠습니다. 좋은 매물들이 많으니 정리를 해서 찾아뵙고 보여드리겠습니다.-
“예, 그럼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통화를 종료한 현수는 청담 부동산의 김 중개인에게 말해 놓았으니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다.
현수가 중개수수료를 깎지 않고 오히려 좀 더 생각해 주었다.
그랬기에 최선을 다하여 매물로 나온 부동산들을 조사하여 중개를 할 거였다.
그동안 현수 덕분에 중개수수료로 큰 재미를 보았었다.
현수는 아예 작정을 하고 서울의 구들 가운데 부동산 투자 가치가 높은 구들의 동들을 생각하고 그곳에 위치한 상가 건물들이나 빌딩들을 집중 매입하려고 계획했다.
낡은 주택이나 건물들도 상관이 없었다.
철거하고 그곳에 새로 빌딩을 신축하면 투자 가치가 높아질 부지라면 재빨리 확보할 거였다.
“후후후, 모든 일들이 순풍을 맞는 거처럼 술술 잘 풀리고 있군.”
위암 치료제 신약 그린터치 정도 미국에서 대박이 나자 북미의 캐나다에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었다.
멕시코와 남미 국가들에도 정보를 입수하고는 대량 주문이 들어왔다.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럽 국가들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중동으로도 확대가 되고 있었다.
일본과 중국의 물량도 늘어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도 조금씩 주문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주문이 들어오자 생산 공장에서 풀가동을 하여 생산하고 있었다.
매출과 수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비만 치료제 신약 카오스 슬림과 치매 치료제 신약 카오스 큐도 제2상 임상시험을 통과하여 제3상 임상시험을 시작하였다.
“흐음, 나중에 시판이 되면 차질이 생기면 곤란하니까 생산 공장을 20개동 신축해야겠군.”
망고 건설회사의 박 사장에게 말해 놓으면 부지는 확보되어 있으니 신속하게 공사에 착공할 수 있을 거였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가 가장 잘 나가고 있었다.
카오스 전자 주식회사에서도 카오스 무선 진공청소기가 잘 팔리고 있었다.
업그레이드 해놓은 카오스2 무선 진공청소기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 즉, 9월이나 10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제 남은 것은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였다.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로 대로변에 위치한 갤럭시 빌딩의 리모델링 공사도 며칠 전에 잘 마무리 되었다.
경력자들을 영입하고 사원들도 모집했다.
사무가구와 사무용품까지 구입하여 모든 준비가 끝이 났다.
자본금이 5천억 원이었기에 단번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연예 기획사)회사가 되었다.
기존의 연예 기획사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이것들 뭐지?”
“도대체 어디에서 튀어나온 거야?”
“중국 자본 아닐까?”
“뭐하던 놈들인지 알아봐야겠어.”
그렇지만 연예 기획사들의 속마음은 크게 긴장했다.
자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자본금을 보유한 회사이기 때문이었다.
“한국영화 제작에 일단 투자를 해야겠군.”
현수의 지시로 담당 직원이 많은 영화 시나리오를 가져왔다.
직접 살펴보고 선택한 영화들은 2002년 9월 초에 개봉 예정인 ‘나와 너의 연애소설’이었다.
200만 명의 관객이 관람한 영화로 11위의 흥행 성적이었다.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의 이름으로 25억 원을 투자했다.
김일수 고문 변호사가 입회한 자리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사인을 했기에 문제가 없었다.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2002년 7월 하순에 개봉 예정인 ‘핸드폰’이라는 영화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300만 명의 관객이 관람하여 6위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다는 것을 현수는 알고 있었다.
다음으로 2002년 1월 하순에 개봉 예정인 ‘공공의 적들’이라는 영화도 320만 명의 관객이 입장하여 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을 알기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2002년 11월 하순에 개봉 예정인 ‘광복절 특별사면’ 영화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흥행 4위의 작품이고 350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5번에 투자 작품인 ‘집으로 가자’에 25억 원을 투자했다.
2002년 4월 초 개봉 예정 작품이며 420만 명의 흥행으로 흥행 성적 2위에 오르는 작품이었다.
현수가 마음만 먹으면 10개나 15개의 영화에 투자할 수도 있었지만 너무 독식하면 그러니까 일단 5개 작품에 180억 원을 투자했다.
사실 이것만 하더라도 대단한 투자였다.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가 사옥으로 사용하는 20층짜리 갤럭시 빌딩의 왼쪽으로 20층짜리 빌딩 3개동과 오른쪽으로 20층짜리 빌딩 2개동도 현수가 매입을 했었다.
줄지어 늘어선 20층짜리 빌딩 6개동이 전부 매입하여 소유권이전등기까지 마쳤기에 합법적으로 현수의 소유였다.
평범한 외관의 20층짜리 빌딩이었기에 멋진 외관으로 바꾸려고 마음먹었다.
현수가 카일 건축 설계 사무소에 의뢰를 하여 멋진 설계가 나왔기에 망고 건설회사에 공사를 맡겼다.
올해 하반기는 되어야 외관 공사와 내부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당장 임대가 급한 것이 아니었기에 기다리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