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배당 (4)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 사장실.
사장인 현수를 비롯하여 부모님들과 동생 현민이, 그리고 막내 여동생 유라도 소파에 앉아 있었다.
이 밖에도 김일수 고문 변호사와 한만수 고문 세무사, 그리고 5명의 부장들도 서 있었다.
2001년 2월 15일 목요일 오전 10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었다.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의 사장실에서는 오늘 첫 배당을 실시하게 되었다.
배당금의 배당은 지분 보유율에 따라 차등 지급이 된다.
현수의 부모님과 동생 현민이와 막내 여동생 유라까지 자리한 것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등기 이사로 등록되어 있어서였다.
그만큼 이들에게는 중요한 날이었다.
사장인 현수가 직접 발표를 했다.
“그럼 바로 배당 내역을 발표하고 배당금을 배당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의 자본금이 100억 원입니다. 매출과 수익이 엄청나게 상승하였기에 이번에 자본금을 100배 상승한 1조 원으로 상향 조정하겠습니다. 혹시 반대하시는 분은 손을 들어 주십시오. 없으시면 통과하겠습니다. 다음으로 6조 8,953억 원 중에 5조 원은 배당을 실시하고 나머지 1조 8,953억 원은 회사 보유금으로 남겨두겠습니다. 5조 원은 지분 보유율에 따라 차등 지급을 하겠습니다.”
“으음, 5조 원을 배당하겠다니 놀랍군?”
“아들, 이게 정말이야?”
“예, 어머니. 그렇습니다.”
“형, 믿어지지 않는다.”
“큰오빠, 정말 대단해.”
“고맙다. 일단 내가 지분을 80% 보유하고 있으니 4조 원을 배당받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20%는 부모님과 동생들이 5%씩 보유하고 있으니 각각 2,500억 원을 배당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배당받는 금액에서 세금은 제하고 입금시켜 드리겠습니다.”
“······”
“······”
이번에 첫 배당을 실시하고 배당금이 엄청날 거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진짜 배당일이 되어서 배당을 실시하니 예상보다 훨씬 배당금이 많아 놀랐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앞으로 분기별로 배당을 실시하겠다는 거였다.
그러니까 1년에 4번 즉, 3개월에 한 번씩 배당을 실시하겠다는 말에 크게 놀랐다.
물론 첫 배당처럼 많은 배당금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높은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으니 배당금이 상당할 것으로 보였다.
“김일수 고문 변호사님께서는 오늘 배당을 실시한 것을 법적으로 이상이 없도록 깔끔하게 처리해 주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실무자들도 배당 절차가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예, 사장님.”
“한만수 고문 세무사님은 배당금에 대한 세금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이로써 제1차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의 배당을 마치겠습니다.”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는 설립한 지 겨우 1년밖에 되지 않았다.
비상장기업이기에 간단히 배당을 실시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부모님과 동생 현민, 그리고 여동생 유라는 2500억 원의 엄청난 배당금을 받게 되었다.
물론 여기에서 세금을 제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배당금인 것은 사실이었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사람은 현수였는데 무려 4조 원이었다.
세금을 제하더라도 엄청난 금액이었다.
보통 3월 초에 대한민국 부자 순위와 기업 순위를 전경련(전국경제인 연합회)과 3대 일간지라고 알려진 신문사에서 동시에 기사를 보도한다.
그렇기에 이번 배당으로 인하여 현수는 단숨에 대한민국 부자 순위 3위에 올라갈 것으로 보였다.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가 설립된 지 겨우 1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비상장기업이기에 제대로 평가가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다.
내년에는 아마 제대로 평가가 되어 대한민국 부자 순위 1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았다.
위암 치료제 신약 그린터치 정이 국내와 미국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나아가 일본과 중국, 북미 캐나다와 남미 국가, 그리고 유럽 국가들과 중동 국가, 아시아 국가들까지 얼마나 더 매출과 수익을 올릴지 제대로 계산조차 되지 않았다.
이것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제 신약 카오스 슬림과 치매 치료제 신약 카오스 큐도 제2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곧 잘 진행시켜서 제3상 임상시험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신약 하나만 잘 개발하여 시판해도 수십조 원에서 수백조 원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인데 현수는 여기에 비만 치료제 신약 카오스 슬림과 치매 치료제 신약 카오스 큐도 동시에 개발하여 임상시험 중이었다.
제3상 임상시험까지 통과하여 시판 승인을 받고 시판을 하게 된다면 천문학적인 매출과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럼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는 신생 중소기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1위 기업이 될 수도 있었다.
사실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것에도 많은 투자금이 들어가고 시간과 연구가 있어야 했다.
그렇다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 바로 신약 개발이었다.
신생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가 신약을 개발한다고 했을 때 제약 업계에서 비웃었다.
대한민국의 10대 제약 회사들조차 쉽지 않은 신약 개발이었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뚝딱 만들어진 신약이 제3상 임상시험까지 통과하더니 시판 승인을 받고 시판이 되었다.
국내 종합병원과 개인병원에서 위암 치료제 신약 그린터치 정을 빠르게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복용시켰다.
탁월한 효과였고 완치 환자들이 나오자 난리가 났다.
미국에도 임상시험을 거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시판 승인이 나서 시판되었다.
역시나 위암 말기 환자들에게 복용시켰더니 빠르게 암세포가 줄어들었다.
얼마 후에는 완치가 되었다.
이렇게 탁월한 효과를 보이니 엄청난 주문을 하였다.
생산 공장을 풀가동을 해도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 덕분에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렸다.
이번에 첫 배당도 실시하여 엄청난 배당금을 배당받았다.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에서 첫 배당을 실시한 것이 소문났다.
신문기자들과 방송국 기자들도 이 정보를 입수하고는 취재를 하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
그렇지만 현수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영업부에서 배당에 관한 것들만 기자들에게 알려주게 하였다.
신생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는 자본금 100억 원으로 작년 1월에 설립이 되었는데 위암 치료제 신약 그린터치 정을 개발하여 특허를 등록하고, 제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면서 시판 승인을 받아 국내에 시판되었다.
말기 위암 환자에게 복용을 시켰더니 엄청난 약효를 보이면서 유명해졌다.
미국에서도 특허가 등록되고, 제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시판 승인이 나서 시판이 되었다는 거였다.
국내와 미국에서 대박을 터뜨려서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렸으며 지금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이번에 첫 배당을 실시하였는데 자본금을 100배나 올린 1조 원으로 상향 조정을 하고, 배당금도 무려 5조 원이었다.
“허엇, 5조 원 배당이라고?”
“엄청나다.”
“대기업 제약 회사도 하지 못한 일을 성공했어.”
“정말 대단하다.”
신생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는 김현수 사장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4조 원을 배당받게 되었다는 거였다.
물론 여기에서 세금을 제해야 하겠지만 엄청난 것은 사실이었다.
회사 지분을 제외하고 4조 원의 배당금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부자 순위 3위에 올라갈 수 있었다.
부모와 동생들이 각각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등기 이사로 되어 있었다.
5%의 지분만 하더라도 배당금이 무려 2,500억 원이었다.
세금을 제하면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어쨌든 2,500억 원의 배당금이라니 엄청났다.
인지도조차 없었던 신생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가 단번에 유명해졌다.
관심을 가진 대륙일보에서 집중 취재를 하였다.
그러면서 더욱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비만 치료제 신약 카오스 슬림과 치매 치료제 신약 카오스 큐도 동시에 개발하여 임상시험 중에 있다는 거였다.
특허청에 특허 신청을 해놓았으며, 제2상 임상시험이 마무리 단계라고 알려졌다.
만약 임상시험을 통과하여 시판 승인이 난다면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거였다.
기자들의 취재에 의하면 미국에도 특허 신청을 해놓았고, 제1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만약 동시에 진행 중인 두 가지 신약이 통과되어 승인이 나고 시판이 된다면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가 얼마나 성장할지 예상도 되지 않았다.
IMF 관리 체제 중이었기에 이런 엄청난 보도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정부와 정치인들까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현수는 청담 부동산의 김 중개인과 함께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 길에 매물로 나온 상가 건물을 살펴보고 있었다.
IMF 관리 체제가 되고 2000년 밀레니엄이 되면서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요즘은 신사동 가로수 길이 조금씩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한산했던 가로수 길이 요즘에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이태원과 홍대 앞은 꼭 방문해야 할 관광 명소가 되었다.
앞으로 가로수 길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할 거였다.
2002년까지 5%정도 오르던 공시지가가 2003년이 되면서 30%나 오르기 시작한다.
임대료도 천정부지로 치솟자 가로수 길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던 카페들이 문을 닫고 떠난다.
그 자리를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들어와 차지하게 된다.
어쨌든 지금은 투자하기 좋은 시기였다.
그래서 현수가 청담 부동산의 김 중개인과 함께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 길에 매물로 나온 상가 건물들을 살펴보고 있는 거였다.
이번에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배당 받았기에 부동산에 많이 투자를 하려는 거였다.
중개수수료를 두둑하게 지불하는 현수였다.
청담 부동산의 김 중개인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최우선적으로 현수에게 좋은 부동산들을 소개했다.
미래를 알고 있었기에 현수는 투자 가치가 높은 상가 건물들과 빌딩을 주로 매입했다.
이번에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에서 첫 배당을 실시했고 4조 원의 엄청난 배당금을 배당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현수의 말로는 2조 원 정도는 강남구에 위치한 빌딩이나 상가 건물을 매입하는 투자를 할 거라고 했다.
“허엇, 2조 원이나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좋은 매물이 나오면 바로 연락을 주십시오.”
“으음, 알겠습니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20층짜리 빌딩들 중에 5개동을 소개했는데 모두 현수가 매입했다.
또한, 강남역 부근의 상가 건물들도 16개나 매입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강남구 봉은사역 부근의 20층짜리 빌딩 3개동도 매입했다.
삼성역(무역센터)부근의 낡은 상가 건물 12개도 한꺼번에 매입을 하였는데 다 밀어서 깔끔하게 철거시키고 그 자리에 새로 빌딩을 신축한다고 했다.
넓은 부지라서 20층 빌딩을 10개동은 신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렇듯이 현수는 무자비하게 강남구에 위치한 상가 건물이나 빌딩을 매입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오늘은 신사동 가로수 길에 나온 거였다.
가로수 길 양쪽에 위치한 매물로 나온 상가 건물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보통 2층에서 3층짜리 상가 건물이고 간혹 5층짜리 상가 건물도 있었다.
현재 IMF 관리 체제에 있었기에 모든 부동산이 하락한 상태였다.
현금만 두둑하게 보유하고 있다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좋았다.
그렇지만 현금을 많이 보유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 상가 건물을 둘러 보셨는데 어떻습니까?”
“괜찮군요. 매입을 하죠.”
“대단하십니다.”
현수는 오늘만 해도 신사동 가로수 길에 위치한 상가 건물들 중에 매물로 나온 상가 건물 8개동을 매입하기로 했다.
아직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지만 청담 부동산 사무실로 돌아가서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작성하면 되었다.
‘오늘 상가 건물 10개를 채우겠는데?’
“김 중개인님, 매물로 나온 것이 몇 개나 남았습니까?”
“방금 상가 건물까지 9개동을 매입하시기로 했고, 6개가 남았습니다.”
“그럼 서두르지요. 제가 좀 바빠서 말입니다.”
“알겠습니다.”
어차피 가로수 길에 있었기에 가까웠다.
중개수수료가 상당하기에 청담 부동산의 김 중개사가 신이 났다.
매물로 나온 상가 건물이 약간 낡거나 세련되지 못하여도 상관이 없었다.
리모델링 공사를 하여 세련되게 바꾸면 되었다.
그럼 자연스럽게 상가 건물의 가치도 높아진다.
곧 IMF 관리 체제가 끝이 나면 부동산이 폭등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현금이 두둑하니까 그냥 부동산을 쓸어 담을 수 있어서 좋군.’
일단 매물로 나온 상가 건물들은 싸다.
매입을 해두기만 하더라도 2년 정도면 지금보다 3배에서 5배 정도는 올라 있을 거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수는 매물로 나온 15개의 상가 건물들을 전부 매입하기로 했다.
김일수 고문 변호사를 청담 부동산으로 불러서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것을 검토하도록 하고 법률적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도록 부탁했다.
보통은 은행에 근저당권설정이 되어 있기에 이런 것들까지 전부 처리해줄 거였다.
며칠 후에는 소유권이전등기 절차가 끝이 나서 전부 현수 자신의 소유로 되어 있을 거였다.
김일수 고문 변호사는 속으로 크게 놀랐다.
현수가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배당받더니 요즘 무자비하게 강남구에 위치한 빌딩이나 상가 건물 등의 부동산들을 매입했다.
오늘도 신사동 가로수 길에 위치한 상가 건물들을 15개나 매입했다.
보통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된다면 경악했을 일이었다.
그만큼 엄청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