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32화 (32/217)

제9장 복수의 서막 (2)

양재동의 카오스 연구소.

망고 건설회사에 공사를 맡겼는데 부실 공사 없이 성실 시공으로 공사를 완공했다.

카오스 연구소 건물 옆에 카오스 생산 공장과 대형 창고 건물까지 신축되었다.

카오스 생산 공장에서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을 대량 생산하고 있었다.

국내에 시판하고 미국에도 수출을 하고 있었기에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망고 건설회사의 박 사장에게 추가 공사를 맡겼다.

카오스 생산 공장을 한꺼번에 4개동을 신축하는 공사였다.

북미와 남미,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에까지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을 생산하여 수출을 하려면 역부족이다.

그래서 서둘러 카오스 생산 공장을 추가로 4개동을 신축하려는 거였다.

카오스 제1 생산 공장과 똑같은 크기와 모습으로 공사할 것이기에 별도로 설계를 할 필요는 없었다.

그랬기에 망고 건설회사도 부담감 없이 똑같이 카오스 생산 공장 4개동을 신축 공사하면 되는 일이었다.

대형 생산 공장 건물 4개동이기에 100억 원이면 충분한데 현수는 50억 원을 더 산정하여 공사 계약을 했다.

그 덕분에 망고 건설회사의 박 사장이 아주 고마워했다.

안 그래도 카오스 제약의 공사를 맡아서 시공하여 완공하면서 막대한 매출과 수익을 올렸었다.

부실 공사를 하지 않았으며 어음이 아니라 현금 결제를 해주었기에 망고 건설회사도 자금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신속하게 땅을 고르는 정지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카오스 생산 공장을 신축하고 있었다.

현수의 계획대로만 된다면 크게 차질 없이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을 대량 생산을 하여 전 세계로 보급할 수 있을 거였다.

현수는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이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마치고 시판 승인을 받고 출시를 하여 대박을 터뜨렸다.

앞으로도 높은 매출과 수익이 예상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물약과 주사제로도 개발 중에 있었다.

거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였기에 곧 출시할 수 있을 거였다.

현수가 양재동의 카오스 연구소에 방문하여 연구원들을 모아놓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늘부터 여러분들은 2개의 팀으로 나누어서 비만치료제 신약 카오스 슬림과 치매치료제 신약 카오스 큐를 만들게 될 겁니다. 정보 유출을 최대한 막기 위하여 팀들도 세분화하여 연구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나누지 못하도록 합니다. 각자 만든 약들을 나중에 팀장이 끌어모아서 완벽한 약으로 만듭니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신약들은 자체적으로 이곳 카오스 연구소에서 동물들을 대상으로 바로 비임상시험을 하여 통과가 되면 본격적으로 임상시험용 의약품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임상시험심사위원회에 제출하여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을 할 겁니다. 아시겠지요?”

“예, 사장님.”

“예, 잘 알겠습니다.”

“보안이 생명이니까 좀 불편하더라도 연구원들 한 명에 보안요원이 3명씩 배치되어 철저히 지켜볼 것입니다. 불응하겠다면 지금이라도 말씀을 하세요. 그럼 신약 프로젝트에서 빼 드리겠습니다.”

“·······”

“·······”

연구원들 중에 아무도 불응하는 사람이 없었다.

신약을 연구원들이 개발하는 것이 아니었다.

현수가 주는 연구 자료를 받고 그대로 진행시켜서 약의 재료를 만들면 된다.

그럼 이것을 다시 팀장이 융합하여 완벽한 신약으로 만드는 거였다.

대신에 나중에 신약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원들에게는 특별 보너스가 두둑하게 지급될 거였다.

이미 한 차례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이런 엄청난 신약을 사장인 현수가 직접 연구하고 개발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겉으로 보기에는 20대 초반에 불과한 평범한 대학생으로 보이는데 엄청 머리가 좋았다.

이번에도 현수의 계획대로 된다면 국내 특허청에 신약으로 특허 등록이 될 거였다.

또한, 미국에도 특허 신청을 하여 등록해 둘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에 동시에 임상시험이 진행되어 제1상 임상시험과 제2상 임상시험, 그리고 제3상 임상시험까지 차례대로 통과한다면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도 받아서 시판하게 될 거였다.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도 그렇게 승인을 받아 시판하여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현수의 지시로 연구원들마다 3명의 보안요원들이 조를 이루었다.

앞으로 3개월 동안에 신약 개발을 해야 하기에 퇴근하여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카오스 연구소의 연구실에서 연구원들은 각자 맡은 임무대로 신약을 연구 개발하게 될 거였다.

바로 보안요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인이나 아이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여 신약 프로젝트 때문에 3개월 동안 숙식을 해야 해서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알려주었다.

대신에 특별 보너스와 수당 등 높은 대우를 받게 되었다.

그랬기에 가족들이 걱정 없이 입금되는 월급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었다.

핸드폰과 메모리 칩, 노트북, 지갑과 소지품까지 전부 바구니에 담아 보안요원들이 보관소로 가져갔다.

어떻게 보면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럼에도 막대한 보상이 뒤따르는 신약 프로젝트이기에 빠지려는 연구원은 한 명도 없었다.

이것과는 별도로 현수가 헤드헌터 업체에 의뢰를 하여 경험이 풍부한 석사급이나 박사급의 연구원들을 영입하려고 했다.

대우는 다른 연구소와 비교를 하더라도 더 높았다.

신생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였지만 최근에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을 개발하여 국내 특허를 획득하고, 제3상 임상시험까지 통과하여 정식 시판되고 있었다.

또한, 미국에도 특허가 등록되었고, 제3상 임상시험까지 간단히 통과하여 정식으로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도 받아서 시판하고 있었다.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소문도 입수하여 알고 있었다.

현재 IMF 관리 체제라서 다양한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을 모집하거나 영입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랬기에 신생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에서 카오스 연구소의 연구원들을 대거 영입하거나 모집하겠다는 것이 놀라웠다.

현재 박사급 연구원은 한 명도 없지만 대신 석사급 연구원으로 50명이나 연구를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100명의 연구원들을 영입하거나 모집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자연스럽게 제약 업계에 소문이 났다.

“카오스 제약 이것들 뭐지?”

“무슨 의도로 연구원들을 대거 모집하는 거야?”

“설마 또 신약을 개발하려는 건가?”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남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던 현수는 무시해 버렸다.

어차피 그들과는 생각하는 것이 달랐다.

현수의 머릿속에는 방대한 지식들과 미래의 기술들이 엄청났다.

그렇기에 사실 비만치료제 신약 카오스 슬림과 치매치료제 신약 카오스 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금요일 오후에 일찍 퇴근한 현수는 펜트하우스의 룸에서 나름 준비를 철저히 하여 침대에 앉아서 신약을 복용했다.

그런 다음에 바로 침대에 누워서 얇은 이불을 덮었다.

기운이 빠지면서 무기력해졌다.

그렇지만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하면서 천장을 바라보았다.

“흐음, 역시 신약의 이 무기력해지는 것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군.”

저번에는 몇 배나 강력한 물약을 복용하였기에 일주일 정도 무기력해져서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알약 신약을 복용하였기에 이틀 정도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었다.

매일 오라클 마나심법을 운용하면서 농축 마나를 흡수하여 마력으로 가공하였기에 조만간 네 번째 서클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초능력만 뒤떨어질 수가 없었기에 이렇게 신약을 복용하여 침대에 누워 있는 거였다.

신약을 복용하면 단순히 초능력의 경지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만큼 머리도 팽팽 잘 돌아가게 되고 기억력도 높아진다.

무기력해진 몸이기에 침대에 누워서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 눈을 감고 머릿속에 책들을 꺼내어 파노라마처럼 펼쳐놓고 들여다보았다.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이렇게 책을 읽고 각인시키는 작업을 하였다.

간간히 염력을 펼쳐 생수를 마시고 빵과 음식도 먹었다.

이렇게 나름 알차게 시간을 보내었더니 이틀이 휙 지나갔다.

일요일 오후 6시가 넘어가자 무기력했던 몸이 회복되었다.

스윽!

현수가 상체를 일으키면서 씨익 웃었다.

“후후후, 이제 끝났군.”

조금 전에 무기력해진 몸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던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침대에서 내려온 현수가 서서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부드럽게 풀었다.

그런 다음에 룸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진공청소기로 먼지까지 깔끔하게 청소했다.

빈병과 음식 포장지 등은 끌어모아서 휴지통에 버렸다.

투명한 수정 여의주 2개와 자수정 여의주 2개, 그리고 장미수정 여의주 2개를 나누어 수련실로 가져갔다.

바닥에 배치를 하듯이 내려놓고는 가부좌를 틀었다.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여 오라클 마나심법을 운용했다.

츠츠츠츠!

농축 마나를 몸속으로 끌어당겨 마력으로 가공하여 심장 옆에서 회전하고 있는 3개의 서클과 그리고 마력의 띠에 각각 마력을 불어넣었다.

두 시간 정도 지나자 농축 마나를 흡수하던 것을 멈추었다.

“오늘은 이 정도만 하는 것이 좋겠군.”

가부좌를 풀고 일어나더니 바닥에 배치해놓은 투명한 수정 여의주 2개와 자수정 여의주 2개, 그리고 장미수정 여의주 2개를 나누어 들고 원래의 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메인 욕실로 가서 입고 있던 옷과 속옷을 벗어 나체가 되어 안으로 들어갔다.

벽거울을 통하여 현수 자신의 몸을 살펴보고는 머리를 끄떡였다.

“점점 근육질 몸으로 좋아지는군. 마나샤워!”

파파팟!

기이한 빛이 일어나더니 현수의 육체 전체를 휘감더니 순간 사라졌다.

몸 전체의 땀구멍에서 땀과 각종 노폐물들이 섞여서 배출되기 시작했다.

지난 이틀 동안 무기력해진 몸으로 침대에 누워만 있었더니 이전보다 확실히 각종 노폐물들이 많았다.

예전처럼 지독한 악취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냄새는 났다.

이 정도면 바디클렌저로 두 번 정도만 깨끗하게 문질러서 물로 씻어내면 될 거 같았다.

향이 다양한 바디클렌저로 몇 개를 구입해 비치해 놓았는데 오늘은 그중에 라벤더 향이 나는 것으로 선택했다.

장미향과 올리브 향, 오렌지 향, 그리고 프리지어 향까지 있었다.

육체의 앞부분은 목욕타월로 문지르면 되지만 문제는 등과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었다.

누군가 그런 곳을 문질러주면 좋겠지만 욕실에는 현수 혼자였다.

그렇지만 이럴 때 염력을 이용하여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다.

역시나 바디클렌저를 듬뿍 묻혀서 거품을 내어 육체를 문질러 물로 씻어내었더니 두 번 만에 깔끔하게 되었다.

현수의 육체에서 은은하게 라벤더 향이 나서 기분까지 좋아졌다.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깨끗하게 닦고는 욕실을 나와 고급 속옷과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사용한 수건과 입었던 속옷과 옷들은 드럼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원두커피를 한잔 타서 거실로 이동했다.

커튼을 젖혔더니 아름다운 한강이 내려다보였다.

지난 이틀 동안 침대에 누워만 있었기에 탁 트인 아름다운 한강을 보자 기분까지 좋아졌다.

원두커피 향을 맡아보고는 음미하듯이 천천히 마셨다.

갑자기 머릿속에 설렁탕과 수육이 떠올랐다.

저번에 20년 전통의 청담 설렁탕집에서 이지연과 한은경과 합석을 했었다.

현수가 식사비를 내자 시다모 커피전문점에서 이지연이 커피를 사주었다.

아직 가을이라서 춥지는 않았지만 뜨끈한 설렁탕 한 그릇을 먹는 것도 좋을 거 같았다.

그러고 보니 현수가 밀레니엄 회귀를 한 지 아직 1년이 넘지 않았다.

9개월 정도 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피식거렸다.

“후후후,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이루었군.”

신강제약의 이석열 상무와 김 과장을 처리하기로 마음을 먹고 먼저 김 과장을 신강제약 본사 빌딩 옥상에서 추락사시켰다.

이석열 상무까지 같이 처리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었다.

경찰의 의심을 피하려고 며칠 더 살려둔 거였다.

이제 현수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고, 며칠 지났기에 은밀히 접근하여 이석열 상무를 작살내 버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석열 상무 같은 자가 살아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해약을 끼친다.

그렇기에 할 수 있으면 깔끔하게 제거를 해버리는 것이 세상을 위해서도 좋았다.

어차피 현수는 착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악당도 아니었다.

동전의 양면성처럼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었기에 상황에 따라서 변하였다.

이라는 별명답게 말이다.

이석열 상무가 야망이 크고 나쁜 놈이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능력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초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법까지 익힌 현수의 상대는 아니었다.

점점 죽음의 손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이석열 상무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현수가 원두커피를 다 마시고 찻잔을 메인 주방의 싱크대에 가져다 두었다.

바람막이 점퍼를 걸치고 지갑과 흰색의 삼송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펜트하우스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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