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30화 (30/217)

제8장 초능력과 마법 수련 (4)

“역시 고향 집이 최고야.”

부모님과 동생 현민, 그리고 막내 여동생 유라까지 있었다.

다 함께 모여앉아서 저녁 식사를 하니까 이게 바로 행복이었다.

밥을 3그릇이나 먹었기에 배가 불렀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고향 집은 앞으로 땅값이 폭등하게 되는 곳이다.

부모님이 예전부터 자식들에게 땅의 일부를 나누어 증여를 해주었기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역시 부모님들은 선견지명이 있으셔.”

고향 집을 처음 신축하였을 때 부지를 매입하여 과수원을 시작했었다.

등기부등본에 등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식들에게 부지 일부를 증여했다.

이 당시에는 땅값이 비싸지 않아서 증여세도 얼마 되지 않았다.

고향 집은 붉은 벽돌의 단층 주택이며 60평형으로 방이 4개에 천장이 높았고, 넓은 다락방이 있었다.

대신에 마당은 150평형으로 텃밭이 조성되어 있어서 각종 채소들을 재배하여 따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당 한쪽에는 원목으로 만든 원두막 파고라가 만들어져 있었다.

“원두막 파고라가 여름에는 시원하고 좋아. 수박을 먹을 수 있고 삼겹살도 구워 먹고 말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향 집을 지은 지가 오래되어 낡았다.

지금은 현수의 조언으로 바로 옆의 부지에 새롭게 럭셔리하면서 아주 넓은 3층짜리 별장을 신축 공사 중에 있었다.

외장 공사는 끝이 났고 실내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한 달 이내로 공사가 끝나면 고향 집의 살림들을 전부 별장으로 옮기고 고향 집은 허물어 철거할 거였다.

그 자리를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멋지게 새로 고향 집을 신축할 거였다.

현수가 대충 구상은 해두었는데 럭셔리한 별장으로 살림을 옮기고 살게 되면 가족들과 의논하여 최종적으로 새로 고향 집의 모습을 확정할 거였다.

역시나 이번에도 현수와 현민, 그리고 유라가 나서서 식탁을 깨끗하게 치우고 닦았다.

그런 다음에 현수가 설거지를 신속하게 마무리했다.

거실에 가족들이 모여앉아서 사과와 배, 그리고 포도를 놓고 그것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들, 신약은 요즘 어때?”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국내의 종합병원이나 개인병원에서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을 많이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미국에서도 얼마 전에 시판 승인이 나서 국내보다 몇 배나 많은 물량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어머, 그래?”

“예, 앞으로는 지금보다 몇십 배나 많은 물량이 수출될 겁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수출이 될 것이며 남미와 유럽, 아시아 국가에도 수출이 된다면 매출과 수익은 수십조가 될 겁니다.”

“어머, 수십조?”

“예, 어머니.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가 지금보다 100배 이상으로 성장하게 될 겁니다.”

“아들, 정말 대단하다.”

“크흠, 역시 장남이야.”

“형, 대단하다.”

“큰오빠, 정말 대단해.”

“그러니까 너희들도 회사에 들어와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아.”

“알았어.”

“대학에 입학하면 아르바이트하러 갈게.”

“잘 생각했다.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이 현재는 알약만 출시되고 있지만 조만간 물약과 주사제로도 개발하여 출시할 거야. 그럼 다양하게 쓰일 수가 있거든.”

현수의 말에 부모님과 동생들이 머리를 끄떡였다.

“아들, 며칠 쉬었다가 갈 거지?”

“그러고 싶지만 회사를 너무 오래 비워둘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내일 저녁 식사를 하고 밤에 서울로 올라갈 겁니다. 그래야 다음날 출근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알았다. 집에 있는 동안에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해.”

“예, 어머니. 그런데 요즘은 과수원 일을 무리하시지는 않지요?”

“그럼 일이 바쁘면 인부들을 불러서 일을 시켜.”

“다행입니다. 너무 무리하게 일하시면 나중에 고생을 하십니다. 항상 건강을 챙기시고 몸에 좋은 보약도 드시고 하셔야 합니다. 아버지께서도 건강에 항상 신경 쓰셔야 합니다. 큰 병이 생겼거나 생길지도 모르니 6개월에 한 번씩 무조건 종합검사 하시는 거 잊으시면 안 됩니다.”

“그래. 알았어.”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

“아버지와 어머니도 아시겠지만 꿈을 꾸고 나서 제가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부터 개발하여 시판한 이유를 아시죠?”

“그럼 알지.”

“미래를 보여주었던 꿈을 저도 처음에는 믿지 못했지만 미래에 일어나는 일들이 지금까지는 전부 맞추었습니다. 그래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겁니다.”

“그건 그래.”

“아들, 나도 이제는 그 꿈을 믿어.”

“예, 그렇습니다. 아버지가 위암이 걸리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건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을 개발하여 시판하고 있으니 이제는 위암에 걸리신다고 하더라도 손쉽게 완치할 수 있습니다.”

현수의 말에 부모님이 머리를 끄떡이자 조용히 듣고만 있던 현민과 유라도 머리를 끄떡였다.

어쨌든 그 꿈 덕분에 현수가 럭키복권 1등에 당첨되었고 부자가 되었다.

그 영향으로 현민과 유라도 많은 용돈을 받고 있으며 농협 통장에는 수천만 원이 입금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용돈 걱정하지 않고 친구들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하면서 지낸다.

사실 현수의 미래를 보여주는 꿈 이야기는 황당하다.

그렇지만 마치 예언처럼 다 맞추었으니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주식투자로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리게 되어 부모님들도 서울의 강남구와 서초구, 그리고 송파구에 각각 상가건물과 빌딩을 여러 매입했다.

IMF 관리 체제가 내년에 끝난다고도 했었다.

앞으로 현수가 부동산이 폭등하게 된다고 하였기에 크게 기대를 하고 있었다.

현수는 부모님이나 동생 현민, 그리고 막내 여동생 유라에게조차 비밀로 하고 말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밀레니엄 회귀한 것과 초능력, 그리고 마법을 익힌 거였다.

아무리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은 비밀로 하고 싶었다.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 사장실.

긴 휴가를 마치고 출근한 사장 현수가 3일째 집무 책상의 의자에 앉아서 서류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한동안 자리를 비웠기에 결재를 해야 할 서류들이 많았다.

스윽! 슥슥!

서류에 현수 자신의 사인을 했다.

직원들이 제출한 안건을 읽어보고 허가를 하거나 승인한 거였다.

일부 안건은 보류를 시켰다.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이 국내와 미국에 대량으로 유통이 되면서 시판되고 있었다.

막대한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돈이 되는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좋겠어.”

각종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나 천연약품, 그리고 약까지 개발되어 판매가 되고는 있지만 효과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소비자를 현혹시켜서 팔아먹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수가 개발하려는 비만치료제는 말 그대로 비만을 치료해주는 약이다.

미래에는 감기약만큼이나 흔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이다.

그러니 고도 비만 환자들이 거의 없다.

비만이 되는 세포를 공격하여 살이 찌지 않도록 해주는 거였다.

자연스럽게 식욕도 줄여주기에 식사량도 줄어들게 된다.

그럼 살이 쉽게 빠진다.

여기에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운동을 하면 효과가 더 좋다.

어쨌든 기존의 다이어트 약이나 그런 것과는 차원이 다른 약이라 할 수 있었다.

미국은 비만 환자들과 초고도비만 환자들이 넘쳐나는 국가이다.

그런 만큼 비만치료제를 선보이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거였다.

“이번에는 아예 비만치료제와 치매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여 임상시험을 하는 것이 좋겠군.”

현수의 머릿속에는 아주 방대한 의학에 관한 것과 약에 대한 것들이 저장되어 있었다.

현재의 의학지식이나 수준으로는 개발이 어려운 거였는데 현수에게는 쉬웠다.

물론 막대한 수익도 자연스럽게 올리게 될 것이고 말이다.

“휴우, 이제야 밀린 업무를 다 처리했다.”

방금 사인한 서류를 한쪽에 내려놓더니 생수를 따서 마셨다.

결재서류 판 2개에 보류하는 서류와 승인한 서류를 각각 나누어 담았다.

“열심히 일을 했으니 나 자신에게도 선물을 주자.”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았다.

이미 3대의 차들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말이다.

인터폰을 누르고 말했다.

“미스 김.”

-예, 사장님.-

“집무 책상에 있는 서류 가져가세요. 그리고 외출하여 바로 퇴근을 할 테니 차를 대기 시켜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현수가 옷걸이에 걸어 두었던 고급 재킷을 집더니 그걸 입었다.

사장실의 문이 열리고 늘씬하고 단정하면서 보기 좋은 미녀 김 비서가 들어오더니 집무 책상의 결재서류 판 2개를 집어 들었다.

현수가 사장실을 나서자 경호원들이 다가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1층 로비 층에 내려서 가로질러 걸어가는데 정복을 입은 보안요원들이 인사를 했다.

머리를 끄떡이면서 현수가 밖으로 나가자 검은색 벤츠 S280과 검은색 그라니아가 대기해 있었다.

경호원이 재빨리 차 문을 열어주자 검은색 벤츠 S280의 뒷자리에 앉았다.

전속 운전기사가 있고 조수석에 경호원이 타자 바로 출발했다.

나머지 3명의 경호원들은 뒤에 대기해 있는 검은색 그라니아에 타고 뒤따라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남의 제이제이 수입차 매장에 도착했다.

다양한 외제차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현수가 경호원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미모의 여자 딜러가 다가와 인사를 했다.

현수가 다양한 외제차들을 천천히 살펴보다가 붉은색의 페라리와 노란색의 람보르기니를 보고는 머리를 끄떡였다.

“역시 멋지군요.”

“스포츠카의 명차들이니까요.”

남자라면 돈이 있으면 이런 멋진 차를 구입해 타고 싶을 거였다.

정식으로 주문을 하면 수개월이 걸리지만 지금 이곳에 진열되어 있는 차들은 바로 인도를 받을 수가 있어서 좋았다.

“붉은색의 페라리는 얼마입니까?”

“다양한 옵션이 들어갔기에 4억 6,500만원이에요.”

“흐음, 좋군요. 그럼 저 노란색의 람보르기니는 어떻게 합니까?”

“역시 풀 옵션이라서 4억 3,400만원이에요.”

“좋습니다. 두 대를 다 구입하겠습니다.”

“어머, 두 대를 말이에요?”

“그렇습니다.”

처음으로 현수가 제이제이 수입차 매장으로 들어와서 3대의 차들을 구입하였을 때에는 한수지 미녀 딜러가 안내를 해주었었다.

그랬는데 얼마 전에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거였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미녀 딜러 이은희가 현수를 안내해 주고 있었다.

현재 IMF 관리 체제라서 부자들도 눈치를 보고 선뜻 외제차를 구입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인데 현수는 고가의 스포츠카를 한꺼번에 두 대나 구입하겠다고 하자 놀란 거였다.

나이도 겨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말이다.

4명의 경호원들까지 대동한 것을 보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어지간한 상류층 사람들은 다 아는데 현수는 처음 보았다.

붉은색의 페라리는 4억 6,500만원이고, 노란색의 람보르기니는 4억 3,400만원이었다.

두 차를 합하면 무려 8억 9,900만원이었다.

보통 사람은 돈이 없어서 구입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현수는 아니었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많았기에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었다.

“이렇게 두 대의 차는 언제 인도받을 수 있습니까?”

“점검을 하고 등록을 하면 이번 주 금요일 오후까지 인도해 드릴 수 있습니다.”

“좋습니다.”

테이블로 이동하여 계약서를 작성하고 전액 계좌이체를 해주었다.

차량의 등록을 위해서 대기해 있는 삼송 보험회사 직원이 내민 것을 살펴보고 자동차보험도 들었다.

대인과 대물, 자차까지 들었기에 보험료가 많았지만 상관없었다.

이은희는 자연스럽게 현수의 명함을 받을 수 있었다.

‘카오스 제약 사장?’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얼마나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의 인기가 대단한지 잘 몰랐다.

카오스 제약이라는 곳도 처음 들어 보는 거였다.

“그럼 잘 점검하고 등록하여 인도해 주십시오.”

“예, 그럴게요.”

그제야 현수가 4명의 경호원들과 함께 나갔다.

출입문 앞까지 따라 나온 이은희가 상체를 숙여 현수에게 인사했다.

대기해 있는 검은색 벤츠 S280에 현수가 타고, 경호원들이 나누어 검은색 그라니아에 타더니 그렇게 떠났다.

“호오, 20대의 젊은 사장이 벤츠 S280을 타다니 꼭 기억을 해둬야겠구나.”

현수가 떠나고 나서 호기심에 인맥들 중에 발이 넓은 사람에게 물어보고는 깜짝 놀랐다.

“어머, 그렇게 대단한 회사였어?”

-그렇다니까. 자본금은 100억 원에 불과한데 요즘 급격하게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대단한 제약 회사야.-

“그렇다는 말이지?”

-그래.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신생 제약 회사야.-

“그래봐야 신생 제약 회사인데?”

-너는 너무 모른다. 얼마 전에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을 개발하여 시판했어. 여기에 국내와 미국에 특허 등록이 되었고, 나아가 미국에도 엄청 수출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

“미국에도 수출한다고?”

-그렇다니까.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보다 훨씬 까다로운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이 나서 시판되는 것이니 말이야.-

“아, 그럼 앞으로 엄청 성장하겠는데?”

-물론이지. 최소 수조 원에서 많게는 수십조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그 정도야?”

-그렇다니까. 지금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신생 제약 회사이지만 곧 엄청난 인지도가 생길 거야.-

“그랬구나. 나는 몰랐었는데 정보 고마워.”

-천만에. 언제 밥 한번 먹자.-

“그래. 조만간 보자.”

통화를 종료한 이은희는 갑자기 현수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현수는 잘생기고 호리하며 귀티가 났다.

여기에 제약 회사 사장이며 경영 능력도 대단해보였다.

조건까지 생각을 하더라도 매력적인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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