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8화 (108/135)

「에? 잠깐…잠깐, 뭐…」

제지할 겨를도 없이 여성진에게 둘러싸였다.

무, 무서워!

「신군! 나도! 나에게도 주지 않는 걸까?!」

그리고 교황씨까지 참전하는 거 아니야!

「하아, 후우…미안해요. 이성을 잃어 버렸어요」

「아, 아뇨…그건 괜찮지만」

「이 마도구는 매력적이야! 판매할 예정은 없는 걸까나?!」

「공방에서는 이미 양산 체제에 들어가 있어요. 뭐, 여기서 여러분에게 줘 버리면 생일 선물의 의미가 없어져 버리니, 여러분은 구입하세요」

「언제?! 언제 출시합니까?!」

붕 떠있는 머리 스타일을 해서 그런가, 아까부터 엘리의 계기가 대단하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여기에 있는 모두에게는 선행으로 판매할게. 희망자는…여성진 전원…」

희망자라고 했을 떄 여성들이 전원 손을 들었다.

그 안에는 로이스씨의 손도 올라가 있다.

왜?

「여동생들 몫을 확보해 두지 않으면 무슨 짓을 당할지…모르니까…」

아니아니, 당신, 월포드 상회의 대표잖아. 자신의 상회에서 파니까…

그렇게 생각했지만 약간 먼 눈을 하고 있는 로이스씨에게 그런 것을 말할 수도 없기 때문에 마음 속에 간직한다.

정말, 형수님 두 사람이 무서운 거구나…

그나저나 여성에게는 팔린다고 아저씨의 보증을 받았는데, 이건 예상 외구나.

또 공방을 확장하지 않으면 안 될지도…

「으흠! 그럼 마지막으로 우리의 선물이네요」

그렇게 말하고 에카테리나 교황씨가 꺼낸 것은 포장된 작은 상자였다.

「네?! 교황 예하께서도 인가요?!」

「와아…감사합니다!」

설마, 자신이 신앙하는 종교의 우두머리에게서 선물을 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겠지.

마리아와 시실리도 놀라면서 굉장히 기쁜 것 같다.

「우후후, 열어봐?」

『네, 네!」」

에카테리나씨에게 재촉되어 재빨리 선물을 개봉하는 두 사람.

나만 개봉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므로 나도 함께 개봉한다.

그러자 작은 상자에는 별 모양의 앰블럼이 나왔다.

목에 걸칠 수 있는 체인도 달려 있다.

『이 이건?」」

뭐야 이게?

「이건 말이야, 제가 직접 축복한 앰블럼이에요. 소중히 해주세요?」

「앰블럼 체인은 내가 준비한 최고급의 소재로 만든 거다」

『…」」

아, 과연.

모 종교로 말하자면 십자가 같은 것?

이쪽의 세계 종교가 같은 십자가라면 이상하겠지.

아마 창신교의 교회에는 이 앰블럼이 붙어 있겠지.

들은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르지만!

그렇다는 것은 이건 교도라면 모두가 당연하게 가지고 있는 것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두 사람을 보면…

아, 감격하여 눈물 고인 눈이 되어 있다.

「이런…이런 훌륭한 것을…」

「감사합니다! 평생 소중히 하겠습니다!」

시실리는 너무 기뻐서 말을 잃고, 마리아는 평생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신군은 별로 기뻐해주지 않군요?」

「에? 아아, 아니, 그런 건…」

「이 아이에게는, 종교를 가르쳐주지 않았으니 말이여」

「신 같은 애매한 것에 기대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길을 열어주고 싶었으니까」

「메…메리다님, 애매한 것이라고…」

할머니…그거, 종교의 탑에게 할 만한 대사가 아니야?

「신앙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야. 인간에게는 정신적인 지주가 필요하니까. 다만 이 아이는 그런 것에 매달리지 않고도 길을 개척할 수 있는 힘과 정신력이 있었다. 그래서 가르치지 않았다. 그것뿐이야」

오오, 뭔가 할머니에게 전부 간파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만큼 잘 봐주고 있다는 거겠지.

조금 기쁘다.

자, 모두의 인사도 끝났고, 선물도 받았다.

슬슬 어째서 이 두 사람이 여기에 있는지 설명받을까.

「저, 교황님, 조금 괜찮겠습니까?」

「어머나, 교황님 같은 딱딱한 말투 하지 말고, 에카테리나씨라고 불러도 좋은 거예요?」

「에?」

괜찮아?

그렇게 생각하고 모두를 보자 전력으로 고개를 젓고 있었다.

역시 안 될까.

「저, 그건 좀…」

「그래요? 정말 괜찮은데…뭐, 좋아요. 그래서? 뭘까요?」

「저…두 사람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지인 같은데…그래서 왜 여기에 오신 건가요? 아까 사정이 있는 듯한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나는 에카테리나 교황에게 직구로 물어 보았다.

그러자 에카테리나 교황씨는 아론 대통령, 디스 아저씨와 눈짓한 뒤…

「미안해요」

「미안했다」

「미안하다」

세 사람 다 고개를 숙였다.

3대 대국의 국가 원수가 모두 머리를 낮춘 광경에 회장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에? 뭐야?

현자의 손자 [XXX 해 버렸습니다]

3대 대국의 정상 세 명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아니아니!! 뭐야 이거?!

「자, 잠깐! 그만두세요! 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건가요?!」

주위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그렇게 이상한 공기 속, 세 사람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대표로 에카테리나 교황이 설명을 시작했다.

「우리들은 지금 유례없는 세계의 위기를 맞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 맞서기 위해서는 머리가 되는 인물이 필요했어요」

뭐, 말하고 있는 바는 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민중을 이끌어 가기에는 강대한 존재가 필요하다.

「그런 머리가 되는데 안성맞춤인 인물이 있었어요. 과거 세계를 구한 영웅의 손자이며, 자신도 이미 몇 체의 마인을 토벌한 현대의 영웅」

그렇게 말하고 나를 보았다.

나 자신에게는 자각이 없고, 애초에 그다지 고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거창한 호칭으로 불리는 것에 위화감이 있는데.

「신군. 당신을 머리로 하는 건 각국 국가원수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어요. 그만큼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저는 그때 연설을 했어요.」

출전식 때의 연설은 독단이 아니라 만장일치로 결정했던 건가.

「그렇지만, 저희는 가장 지지를 얻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의 지지를 얻는 것을 잊었어요」

응. 전혀 듣지 않았으니까. 정말 놀랐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면 신군의 인생을 바꿔 버리는데, 그런 것을 본인의 허가 없이 행한 것을 사과하러 온 거예요. 정말 미안해요」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네, 신군」

그렇게 말하고 세 사람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아니 뭐, 그건 알았거든요. 그보다, 국가원수가 그렇게 간단히 고개를 숙여도 되는 건가요?」

「그러니까 이 자리를 선택했어요. 공식이 아닌 자리에서 모두가 모여 있고,…디세움 폐하도 있는,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없어요. 그래서 메리다님과 마린님에게 부탁해서 데려다 달라고 한 거예요.」

과연, 그런 건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가볍게 고개를 숙일 수가 없다.

애초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를 추대한 것을 사과해 버린다면 에카테리나 교황씨의 신뢰가 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음대로 한 것에 대한 사과는 하고 싶다.

그러니까 오늘 이 자리를 택한 것이다.

이것은 개인의, 그것도 평민의 집에서의 파티이다.

할아버지의 게이트로 슬쩍 나타난다면 주위에 알려질 일도 없고.

「그런 이유로 말이야, 자리를 방해한 것은 알고 있지만, 여기 밖에 없었던 거야. 그것도 용서해다오」

「정말, 미안해요」

「나는 자주 만나고 있었지만, 내 사과만으로는 의미가 없어서 말이다. 에카테리나의 사과가 없다면 말이지. 그래서 신군이 생일 파티를 하겠다고 했을 때 이거라고 생각해서, 통신기로 사전에 연락하고 마린님의 게이트로 데려다 달라고 한 거지.」

그런가. 할머니들이 데려온 것이 아니라 디스 아저씨에게서 부탁받은 건가.

아무리 할아버지와 할머니라고 해도 강대국의 국가 원수를 그렇게 쉽게 만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뭐, 메리다 스승에게 혼났다는 것이 가장 크지만」

「그렇네요, 그걸 듣고 자신이 저지른 일의 크기를 자각했어요」

「카체, 엄청 이마를 찔렸었지」

할머니에게 혼났어? 랄까 찔렸어?!

「에? 뭐야? 할머니, 교황님도 찌른 거야?」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계집을 찌른 게 뭐가 나쁜 거냐?」

「계, 계집?!」

할머니, 교황씨를 계집이라고 했어?!

주위의 모두도 동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나라의 누구나 존경하는 할머니가 이 또한 모두의 존경을 모으는 에카테리나 교황씨를 찌르다니.

게다가, 계집 취급이다.

동요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 나도 혼란하고 있다.

「역시, 말하지 않았군요?」

「그다지 공개적으로 퍼뜨릴 만한 것도 아니잖냐?」

「그런가? 창신교 교황 예하의 스승이라는 입장, 보통이라면 말합니다요?」

혼란하고 있자 아론 대통령에게서 터무니없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스, 스승!?』

그래, 할멈니가 에카테리나 교황씨의 스승이라고 한다.

「대통령의 스승이기도 해요」

『대, 대통령도!?』

점점 혼란스러워진다.

뭐야, 그게?

「신군. 일전에 내가 메리다 스승의 제자였다고 말했었지?」

「으, 응. 그래서 디스 아저씨는 할머니를 『메리다 스승』이라고 부른다…아!」

「생각 났어?」

「그러고 보니, 그 때 그 밖에도 동행했던 사람이 있다고 했었어! 그럼 설마 그게…」

「그래. 당시 햇병아리 무녀로 수행 여행 중이었던 에카테리나와 행상인이었던 아론이야. 두 사람은 내 사매, 즉 후배」

나중에 국가 원수로 될 사람이 셋이나 있다니, 어떤 파티야, 그게?!

하지만 그걸로 디스 아저씨가 에카테리나씨를 경칠 생략하고 부르고, 아론 대통령이 에카테리나 교황의 애칭인 카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았다.

「그 무렵, 항상 스승에게 머리를 찔렸었지…」

「나도…몇 번이나 머리 모양이 바뀌는 게 아니냐고 생각했지…」

에카테리나 교황씨와 아론 대통령이 먼 눈을 하고 중얼거리고 있다.

상당히 괴로웠던 과거인 것 같은데…

「그 스승의 손자를 이용한 걸. 화내는 게 당연하겠지」

「우리들도 그 때는 끝까지 몰려서…과연 스승의 손자가 있지! 라고 카테에게 듣고 달라붙었었지」

「뭐야. 역시 너도 벌이 필요했던 거냐? 앙? 꼬마?」

「앗! 스승님! 저 이미 정좌하고 설교 받았잖슴까?!」

「…뭐 됐어. 그걸로 참아 줄게」

할머니에게 벌을 받지 않고 끝난 아론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안심하고 있다.

그 모습을 파티 참가자는 믿기지 않는 것을 봤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다.

그건 당연할 것이다.

엘스 자유 상업 연합의 대통령이 마치 부모님한테 혼나는 어린애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자수성가로 유명한 사람인 만큼, 더욱 혼란될 것이다.

「하하하, 아론은 특히 메리다 스승에게 꼼짝 못하겠지. 아무튼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메리다 스승 덕분이니까」

「디스 아저씨, 무슨 말이야?」

「파티를 해산할 때, 메리다 스승의 마도구 판매 권리를 받은 거야」

아아, 과연.

그 마도구로 사업을 일으켜서 결국 대통령까지 이르렀다고.

그야, 꼼짝도 못할 것이다.

스승이라는 것보다 은인이라고 말하는 편이 옳을지도 모른다.

「에카테리나도 말이야. 메리다 스승의 지도 덕분에 이스로 돌아간 뒤에 성녀라고까지 불리게 되고, 교황까지 오른 거야」

「굉장하네, 그 파티. 만약 그때 무슨 일이 생겼었다면 그 후의 역사가 바뀌어 버리잖아」

「확실히 그렇구나」

그렇게 말하고 디스 아저씨는 즐겁게 웃고 있었다.

옛날을 그리워하고 있는 걸까? 정말 즐거웠던 것 같다.

그렇다 치더라도 3대 강국의 국가 원수가 모두 할머니에게 고개를 들 수 없다.

…혹시, 이 세계의 진정한 지배자는 할머니가 아닐까?

그런데, 조금 신경이 쓰이는데.

「쥴리아 아줌마」

「뭘까?」

「아줌마는 신경 쓰지 않았어? 파티에 젊은 여자가 있었는데」

「아아, 그건 신경 쓰지 않았어」

「어째서? 디스 아저씨를 믿었으니까?」

「그것도 있지만…카체」

「왜? 쥴리아 언니」

쥴리아 언니라니…

「그 일, 말해도 될까?」

「아아…아니, 내가 말할게」

「…그래」

뭐야? 갑자기 어두운 얼굴을 하고.

「신군. 쥴리아 언니가 나와 디 오빠 사이를 의심하는 일은 없어요」

디 오빠라니…

「그게…당시 나에게는…미래를 약속한 연인이 있었거든요」

「헤에, 그랬…『뭐?! 성녀님에게 연인이 있었다?!?』라고…」

연인이 있었다면 쥴리아 아줌마가 걱정하지 않는 것도 이해했더니, 뜻밖의 곳에서의 외침이 내 말을 가로막았다.

소리를 지른 것은 세실씨, 아돌프씨. 그리고 앨리스의 아버지인 월포드 상회의 이사 중 한 사람인 글렌씨이다.

「그, 그런…그 순진 가련한 성녀님에게 연인…」

「하, 하하…잘못 들었지…?」

「꿈이야. 이건 꿈일 거야…」

뭔가 중얼중얼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세 사람 다 거의 동년배이다.

당시의 아이돌 같은 존재였던 걸까?

「당신?」

「꼴사나운 짓은 그만두세요. 마리아도 보고 있어요?」

「정말, 아빠! 부끄러우니까 그만둬!」

아이린씨와 마르티나씨의 차가운 목소리와 앨리스의 부끄러운 목소리로 정신을 차린 세 명의 아저씨들.

세 사람 다 흐트러진 것을 부끄러워하고 있다.

「아, 하지만…」

에카테리나 교황씨는 독신이라고 들었다.

그렇다는 것은 헤어졌나, 아니면…

「헤어지지 않았어요?」

「에?」

내가 무엇을 물으려고 했는지 헤아린 것이다. 스스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슬픈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가 죽어서…」

역시 그런가.

미래를 기약했다고 말했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다.

「죄송합니다. 괴로운 일을 떠올리게 해서…」

「괜찮아요. 이 십년 전의 일이고, 벌써 후련해졌어요. 그보다…」

「뭔가요?」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참, 역시 교황님은 그만두고 에카테리나씨라고 불러주지 않을려나? 스승의 손자에게 님으로 불리면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되는데」

「네에, 그런 거라면」

「그럼, 지금부터는 그걸로 잘 부탁해?」

「알았어요, 에카테리나씨」

「우후후, 네, 잘했어요」

내가 에카테리나씨라고 말하자 모두가 드디어 말을 꺼냈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뭐, 이만큼 부탁하면 어쩔 수 없잖아?

바로 그 에카테리나씨는 겨우 나에게 그렇게 말하게 하는 것을 만족했는지 할머니에게 가버렸다.

「자, 이걸로 겨우 파티로 옮길 수 있겠군. 모두 오늘은 예의를 따지지 않는 자리다. 먹고, 마시고, 영웅의 생일을 축하하자꾸나」

디스 아저씨의 그 선언에 모두 술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상한 공기가 되어 버렸으니, 마시지 않으면 참을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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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세움의 선언으로 모두가 술에 손을 대기 시작했을 무렵, 에카테리나는 마린과 메리다의 곁으로 와서 어떤 것을 묻고 있었다.

「선생님, 스승. 신 군에게 그 말을 하지 안항ㅆ군요」

선생님이라는 것은 마린이다.

「…신에게는 관계없는 일이니 말이여」

「관계없어?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마린이 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한 것에 에카테리나는 놀란 듯, 그렇게 말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스레인은, 두 분의 아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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