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됐나. 오구는 내버려두고 모두 즐긴 것 같네」
「야…」
「뭐 오래간만이었고, 즐거웠지만…그것보다 신! 뭔가 이상한 걸 떠올렸거나 하지 않았겠지?!」
「야, 토르…」
「몇 가지인가 생각났지만 말이야. 제대로 기득권의 이익을 망치지 않도록 조사했으니까 괜찮아」
「사실일까…」
「이래뵈도 상회의 오너야? 제대로 생각한다고」
「경영은 죄다 던졌잖아. 뭐…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믿을까?」
「오우. 믿어 달라고」
「적당히 해라, 너희들!」
와! 오구를 무시하니까 폭발했다!
「애초에 신! 네가 배신했으니까 이런 일이!」
「실례네요 아우구스트님. 저와 데이트하는 게 벌칙 게임 같은 건가요?」
「아, 아니, 그런 뜻이…」
「신씨. 사양해 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아우구스트님과 데이트를 만끽했어요」
「나, 처음으로 오라버니와 거리를 걸었습니다! 즐거웠다입니다!」
「그래? 좋았겠네, 메이」
「에헤헤헤」
왕족 남매니까.
그렇다고 할까, 지금까지 둘이서 길거리에서 놀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 놀랍다.
지금은 오구가 세계에서도 위에서 세는 것이 빠른 실력의 주인이 되어 있으니 이렇게 거리를 산책하는 것이 실현되고 있는 거니까.
「크…으으」
「그렇다는 걸로, 앞으로도 약혼녀와 동생과 어울려줘」
「엘리는 어쨌든 메이도인가…」
「오라버니 너무합니다!」
오구와 메이의 대화를 보면서 모두 웃고 있었으나, 웃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토, 토르쨩까지도 전하께 저런 태도를…」
「뭐라고…믿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괜찮습니까?! 불경죄로 참수당하지 않습니까?!」
자신의 약혼자인 토르가 왕태자인 오구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에 놀랑무을 감추지 못하는 카렌씨와, 눈앞의 광경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세라씨.
그리고 아무래도 참수를 걱정하는 리리아씨다.
「뭐, 이게 보통이니까…지금부터 익숙해져 달라구? 긴 만남이 될 테니까」
「그, 그렇구나. 알았어. 월포드군」
「잘 알겠습니다. 월포드공」
「이, 익숙해질 수 없어욧!」
카렌씨와 사라씨는 곧바로 승낙해줬지만, 리리아씨만은 거부했다.
뭐, 조만간 익숙해질까.
이렇게, 대체로 만족스러운 쇼핑은 끝났다.
왕도에 돌아가면 당장 세 사람의 선물을 만들자.
왕도로 귀환한 며칠 후, 마크의 생일에 내가 직접 만든 공구를 선물했다.
그 공구는 뭐라고?
펜 정도의 크기로 교체할 수 있는 교환식 어태치먼트가 탑재되어 있다.
그것을 회전시키는 것으로 구멍을 뚫거나, 깎거나, 연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간단하게 실연했더니 여러가지 가공이 쉬워진다고 마크는 크게 기뻐했다.
가장된 웃음이 아니라 진심으로 기쁜 듯했다.
친구의 이런 얼굴을 보는 것은 좋구나.
그리고 그 공구를 만들어 준 것은 빈 공방의 장인이다.
스스로 쓸 용도로 만들어도 괜찮을까? 라고 묻길래 허가했더니 공방 안에 있던 장인 대부분이 같은 공구를 만들어 냈다.
역시 새로운 공구는 장인에게 있어, 텐션을 올리는 요소구나.
이걸로 일의 효율이 오른다는 등, 더 정교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등, 장인들의 상상력을 상당히 자극한 것 같다.
그리고 시실리와 마리아용 선물도 제작을 의뢰한다.
처음으로 보는 것에 흥미가 생긴 듯, 이것저것 질문 받아가며 만들어 간다.
겨우 완성했을 때, 아저씨가「이건, 절대로 팔린다!」라고 당장 판매하려 했으나, 처음에는 두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생일 파티가 끝날 때까지 어느 정도의 재고를 만들어 둔다고 상당히 분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상 판매를 미룰 수 없다.
그나저나 전자 제품 대신이 되는 마도구는 있는데 그 이상의 발전을 하지 않다니.
할머니가 말한 것처럼 마도구계는 답답하다고 할까, 한계 상태일지도 모른다.
디스 아저씨는 마석의 체굴 조건을 밝혔기 때문에 마도구계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어떨까?
라고, 전혀 학원 생활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실은 지금 학원은 휴교중이다.
이번 작전에 동원된 학생들은 슬슬 돌아오고 있지만, 재개는 연초가 되는 모양이다.
전장을 체험한 학생들 중에 사망자는 없지만, 정신적인 부담이 컸다는 판단으로 잠시 쉬게 되었다.
시기적으로 겨울 휴가가 곧 오기 때문에, 마침 좋다는 것으로 연초부터 재개된다.
그래서 그 동안 한가한 우리들은 각자 별개 행동을 취했다.
시실리는 변함없이 우리 집에 오거나 자신의 집에서 부모에게 효도하는 등, 그다지 전투와는 관계 없는 일을 하고 있고,
마리아는 미란다와 자주 함께 마물 사냥에 나간다.
정말 사이가 좋은 것 같다.
그 외의 동향은 사실 그다지 모른다.
모두에게도 사생활이 있고, 그걸 하나하나 지적할 순 없으니까 말이야.
다만, 황야에 가면 대개 몇몇은 마법 연습을 하러 왔었지만.
나는 공방에 틀어박히는 일이 많아졌다.
플레겔에서 마차를 지켜보다가 떠오른 것을 아저씨와 상담하고, 부품만이라면 문제 없지 않을까? 라는 판단을 받았기 때문에 그 개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부 부품만의 제작, 판매라면 기본 업체의 일을 뺏는 것도 없다.
할머니에게는「잘도 생각하네」라며 기막힌 소리를 들었지만, 그것을 개발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며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희희낙락하며 공방에 틀어박혀 있었던 것이다.
「여러가지로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시실리도 상대해 주렴?」
「응? 하고 있어?」
「네. 가끔 데이트에 데려가 줍니다」
공방에 틀어박혀 있기 때문에 시실리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할머니에게 잔소리를 받았지만, 시실리를 방치하다니, 있을 수 없다.
집에 있을 때는 마음껏 러브러브하고 있고, 가끔 밖에도 다니고 있다.
이따끔 왕도의 거리에 광학 미채를 사용하여 어슬렁거리기도 한다.
시실리도 의외로 들키는 것이 아니냐는 스릴을 즐기곤 한다.
「어느새…」
「그보다 최근 할머니, 온천에 가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 자주 집에 없잖아」
뭔가 할머니나 할아버지도 요즘 집에 없는 경우가 많다.
어디에 가냐고 물으면 거의 온천이다.
불어?
「뭐, 제대로 상대하고 있다면 괜찮아」
뭔가 말을 돌린 것 같다.
뭐, 두 사람의 행동에 이러쿵 저러쿵 말할 생각은 없고, 공방에 틀어박히는 것으로 아무 말도 듣지 않는다면 그걸로 됐나?
그런 휴일을 보내는 동안에 마침내 우리의 생일이 왔다.
월포드가에는 여럿이 들어올 수 있는 홀이 있는데, 거기에서 입식 형식의 회장이 만들어졌다.
자신의 집인데 이런 호화스러운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보다 어째서 이렇게 호화스러운 거야?
「월포드가에서 열리는 파티입니다. 초라한 것을 열 이유가 없습니다」
라고 메이드장인 마리카씨를 비롯한 하인씨들에게 그렇게 듣고 말았다.
아니, 월포드가, 평민인데…
그렇게 호화로운 회장을 바라보고 있자, 오늘의 주인공인 두 사람이 가족과 함꼐 나타났다.
「우왓, 뭐야 이거?」
「굉장합니다」
마리아도 예상외로 호화로운 파티장에 놀랐고, 이 집에 자주 드나드는 시실리도 이런 준비가 되고 있음을 몰랐던 모양이다.
「시실리도 몰랐구나」
「네, 모두들, 이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시지 않았기에」
「젊은 사모님은 이번 파티의 주역. 그렇기에 당일에 놀래키려 비밀로 했습니다」
「마리카씨…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기쁜 듯한 시실리와 기뻐해 준 것을 기뻐하는 하인씨들.
정말 좋은 관계를 쌓고 있구나.
그건 그렇고, 빨리 온 두 사람은 갈아입으러 가지 않으면.
지인뿐인 파티이지만 주연이 평상복으로는 모양이 나지 않는다는 것으로, 여자 두 사람은 나름대로 꾸밀 예정이다.
나? 나는 평상복인데?
뭐, 재킷 정도는 걸칠 생각이지만.
「그럼 신군. 나중에」
「아, 그렇지. 머리카락은 만지지 말고 와줘」
「네? 왜요?」
「그런 게 있어. 나중에 이유를 설명할 테니까」
「네에, 알겠습니다. 마리아, 가자」
「정말. 확실히 이유 좀 알려달라고?」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방으로 갔다.
이렇게 보면 정말 사이가 좋구나. 저 두 사람.
태어났을 때부터 소꿉 친구고, 자매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그런 두 사람에의 선물이니까, 어느 한 쪽도 치우치고 싶지 않았다.
이거라면 두 사람…라고 할까, 아저씨의 이야기로는 여자라면 아마 받을 것이다.
그것을 선보이기 위해서 머리를 만지지 말라고 한 것이다.
덧붙여서 선물을 건넨 뒤 곧바로 선보일 수 있도록 마리카씨에게도 미리 샘플을 건네줬고, 메이드를 상대로 몰래 연습해주고 있다.
미용사도 아닌데 여자의 머리를 만지지는 않는다.
「그건 우리에게도 가르쳐주지 않는 걸까?」
「어머, 슬프네」
「용서해주세요 세실씨, 아이린씨. 말해버리면 놀래킬 수 없잖아요」
함께 와 있던 세실씨와 아이린씨도 머리를 만지지 말라는 의미를 찾고 있었지만, 서프라이즈니깐 말하면 의미가 없어지잖아.
「후후 알고 있어」
「조금 물어봤을 뿐이야」
「상당히 친하구나」
「딸의 남편인걸. 부럽네. 정말, 우리 아이는…누가 먼저 데려가 주는 걸까…」
세실씨와 아이린씨에게 부러운 듯이 말을 건 것은 마리아의 아버지인 아돌프씨와 어머니인 마르티나씨이다.
두 사람 다, 나와 가볍게 대화하는 클로드 부부를 부러워하고 있다.
「뭐, 우리도 처음으로 상대를 데려온 건 막내딸인 시실리니까. 큰 애들은 뭘 하는 걸까…」
「고민은 마찬가진가…」
아, 부친 두 사람이 모여 한숨을 토하고 있다.
그렇지만 양가 모두 남자보다 여자 쪽이 많은데, 아버지로서는 괜찮은 걸까?
…이제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닐지도 모르네.
이 세계는 결혼이 빠르고, 슬슬 가는 것이 늦지 않을까…무서우니까 묻지는 않겠지만.
클로드가, 메시나가의 가장인 두 사람을 보고 있자, 할머니에게서 말이 걸렸다.
「조금 초대하는 손님을 맞이하러 갔다 올 테니, 먼저 시작하고 있어도 좋아」
「에? 누군가 불러?」
「아아, 신의 생일 파티를 한다고 알려줬더니 꼭 오고 싶다고 해서. 미안하지만 축하하게 해 줘도 될까?」
「그야 상관없지만. 누구?」
「호호, 그건 만나면 알게 되겠구먼」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면서 가르쳐주지 않았다.
두 사람이 초대하고 싶은 손님? 누구야?
마리카씨나 스티브씨들에게 고개를 돌리자 자신들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뭐, 저 두 사람이 데리고 오는 사람이니까 이상한 사람은 아닐 테지만.
신경이 쓰인다…
라고, 그런 걸 신경 쓰고 있자 잇달아 사람들이 모였다.
그렇게 말해도 기본은 팀의 멤버와 관계가 있는 친인척들 뿐.
왕족은 일가 총출동이다.
「생일 축하해 신군. 그런데 마린님과 메리다 스승은 어디에?」
「아, 뭔가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어딘가 갔어」
「흠. 초대 손님인가…」
그 말에 디스 아저씨는 감이 온 것 같다.
「뭐야? 알고 있어? 디스 아저씨」
「아니, 혹시, 라는 정도지. 확증은 없어」
「흠」
디스 아저씨도 알고 있는 사람인가? 정말 누굴까?
「에? 메리다님, 안 계시나요?」
유감스럽다는 목소리를 낸 것은 토니의 여자친구인 리리아씨다.
「저기, 리리아. 이건 신들의 생일 파티니까?」
「알아! 알지만…」
동경하는 인물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긴장하고 왔더니 없었다.
그야 허탕이라도 해도 좋겠지.
「미안, 리리아씨. 금방 돌아온다고 생각하니까, 그때까지 기다릴래?」
「아, 죄, 죄송합니다! 아, 저, 생일, 축하합니다」
「고마워」
거의 친인척뿐만이라고 해도 엄청나게 많이 모였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초대 손님을 보자,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일었다.
「어라? 미란다씨?」
「아, 안녕, 월포드군」
「어떻게…아아, 그런가. 마리아의 초대인가?」
「응. 마리아와 최근 사이좋게 지내고 있으니까」
「그런 것 같네. 뭔가 제트 부츠도 꽤나 익숙해졌다던가?」
「그, 그런 건…」
뭔가 머뭇머뭇하고 있다.
「…마리아에게서 배운, 원래는 월포드군의 기술이었는데 내가 개발한 것처럼 되어 버려서…」
「응? 무슨 이야기?」
「점프 찌르기」
「아아」
그거, 놀이의 연장이었는데.
그보다 잘도 그런 기술을 실전에서 쓰려고 했구나.
「그다지 상관없지만, 그건 위험하지 않아? 괜찮다면 바이브레이션 소드도 써 볼래?」
「에? 그, 합동 훈련 때, 월포드군이 쓰던 검?」
「그래」
「쓰, 쓰고싶어! 아, 하지만, 비쌀…」
아아, 그런가. 제트 부츠도 익스체인지 소드도 실비로 샀다는 이야기였지.
「괜찮아. 애초에 파는 게 아니니까. 마리아의 친구고, 줄게」
「저, 정말?!」
우오.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다.
역시 검사답게 새로운 무기에는 끌리는 걸까.
「너무 그거에 의지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오늘은 디스 아저씨의 호위가 아니라 순수하게 초대 손님으로 온 크리스 누나가 미란다씨에게 말을 걸었다.
크리스 누나와 지크형은 학생을 인솔했었으니까.
학생이 귀환한 것과 동시에 함께 돌아왔다.
「왜?」
「그것의 예리함은 다른 검과 차이가 있습니다. 솔직히, 그거에 익숙해지면 검술에 소홀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쩔 수 없습니다」
「그, 그렇습니까…」
아, 미란다가 바이브레이션 소드를 포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뭐, 젊을 때부터 익숙해진다면 유효한 사용법도 찾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그럼」
「신이 준다고 하면 받아두는게 좋겠죠. 다만 그 검의 칼날에 의존해서 검술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네!」
확실히 크리스 누나와 미란다씨는 검사로서의 연한도, 기량도 다르니까.
「신도, 미쉘님의, 그 어려운 훈련을 견뎌 온 거에요?」
「거, 검성님의 연습! 부럽다!」
「그렇게 좋은 게 아니라고…」
그건 지옥이라고?
「그렇구나. 그렇게 좋은 게 아니구나」
「아, 미쉘씨…」
어느새 내 뒤로 온 미쉘씨가 내 어깨에 손을 두면서 이야기했다.
「신이 왕도에 와서는 완전히 무소식이었으니까. 오랜만에 연습을 시켜주마」
「아뇨, 괜찮습니다!」
「하하, 사양하지 말거라」
「아니야?!」
이 뇌근육, 어떻게든 해줘!
「좋겠다…」
어떻게든 미쉘씨의 지옥 훈련에서 벗어나는 방안을 궁리하고 있자, 미란다의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복음!
「미, 미쉘씨! 그녀, 기사 학원의 학생으로, 이번 작전에서 맹활약한 미란다씨!」
「호오, 네가 미란다 워레스씬가?」
「우왓! 제 이름을 알고 계신가요?!」
「으음. 이번 작전에서 매우 유효한 공격을 짜낸 여학생이 있다는 평판이구나. 한 번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가, 감격입니다!」
「봐, 봐요. 어떨까요? 그녀, 장래가 유망한 기사 후보니까, 그녀를 연습시켜 주는 것이?!」
「흠. 그것도 그런가?」
「저, 정말입니까!?」
해냈다!
미쉘씨의 흥미의 화살을 미란다에게 돌릴 수 있었다!
휴우, 하고 숨을 내쉬고 있자 크리스 누나가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친구를 파는 짓을 하다니…」
「아,. 아니! 미란다씨 엄청 기쁜 것 같잖아!」
「지금 뿐이에요. 정말 이 아이는…」
그런 대화를 하고 있는 중에 시실리와 마리아도 준비가 된 듯, 둘이서 함께 홀에 들어왔다.
홀에 들어온 두 사람은 시실리가 푸른 드레스, 마리아가 붉은 드레스를 두르고 있어서 정말 자매 같았다.
「마리아…상당히 어울리는구나…」
「아, 와줬구나, 미란다」
「응, 하지만, 좋겠다. 나는 그런 거 안 어울리니까」
「그렇지 않아. 미란다도…팔과 어깨 근처를 감추면 어떻게든…」
「역시 어울리지 않잖아!」
헤에. 이런 농담도 할 수 있다니. 의외일 정도로 친해진 것 같구나.
마리아의 의외의 교우 관계에 놀라고 있자, 시실리가 살짝 소매를 당겼다.
치켜든 눈으로 머뭇머뭇하면서.
「저, 저, 신군, 어떤가요?」
어울리는지 아닌지 불안했을까?
그런 거, 답은 하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