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6화 (86/135)

「그래? 나 때는 주위가 어쨌든 시끄러웠어. 스스로『성녀』라고 자칭한 기억도 없는데, 궁시렁 궁시렁…」

의외다. 성녀의 칭호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총본산파의 무녀들은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금지하고 있지 않았는데, 성녀라는 이유로 모조리 금지당하고…주위의 수녀들은 차례로 결혼 퇴직 하는데…게다가, 그 기분 나쁜 풀러가 접근하고…」

뭔가…교황의 마음의 어둠이…의외로 독도 토하고…

「저는…그렇게 불리기 시작한 것이, 신군과 약혼한 뒤였기 때문에 특히는. 게다가 성직자도 아니라서…」

「그래그래! 그거야! 그 일로! 이 작전이 종식되면, 내가 너희들의 결혼식을 거행하는 것이 정식으로 정해졌으니까, 그것을 전하러 온거야!」

…정해 졌습니까…그렇습니까…

책의 발매와 함께 교황이 거행하는 결혼식을 올리게 되면…또 눈에 띄잖아…

「으흐흐, 읽었습니다. 월포드군. 그·거」

그렇게 말하고 이공간 수납에서 꺼낸 것은 그『신·영웅 이야기』였다.

「우에!? 그, 그건…황송합니다…」

이런 사람에게까지 퍼진 건가…

「훌륭한 이야기였어요. 그 뜻도 그렇고, 클로드씨와의 연애도.. 이 책을 읽은 뒤, 이 두사람의 결혼식을 거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졌어요~」

그렇게 말하고 나와 시실리를 보고, 점점 미소가 깊어진다.

이것이…진짜 성녀…온 세상에 신도를 가진 세계 최대의 종교의 정점.

지금은『성모』라고 하는 것이 적당한 자애가 넘치는 표정에 나도 시실리도 덩달아 미소를 짓고 만다.

「다만, 월포드군들 만으로 결혼식을 올리면, 여러가지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우구스트 전하들과 합동으로 결혼식이 되는데, 거기는 양해해 주세요?」

「그건 물론. 그렇게 해주시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왕태자를 놔두고! 라고 듣지 않기 위해서도 부디 그랬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교황 예하. 제 약혼자, 엘리자베스도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우구스트 전하도 이들의 좋은 이해자이자 지지자니까요. 우후후, 이 책은 확실히 베스트 셀러가 될거에요. 그 주요 등장 인물 두 쌍의 결혼식을 거행할 수 있다는 것, 창신교 교황으로도, 이 책의 팬으로서도 매우 기쁜 일이에요」

때때로 보이는 속된 곳도 빨려 들어가는 요인일까? 이스 신성국과 창신교의 신도가 그녀를 대단히 원하고 있는 것이 눈에 선하다.

「자, 본론은 벌써 전했고, 이제 한가하네요. 내일은 세계 연합 조인식과 출정식. 세계에 평화가 돌아 오도록, 힘내죠」

「네, 꼭」

오구가 힘차게 대답하자 교황 씨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우리들의 방을 나갔다.

「…하아…설마, 교황 예하가 오시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역시 오구도 긴장한 것 같다.

이스 신성국의 국가 원수지만, 동시에 창신교의 수장이기도 하다. 이 세계의 인간은 누구라도 긴장해 버릴 것이다.

「신군은 너무 긴장하지 않았지요…」

마찬가지로 상당히 긴장하고 있던 시실리가 옆에서 한숨을 내쉬면서 그렇게 중얼거린다.

「음,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왕도에 올 때까지 종교가 있는지조차 몰랐으니까. 교황씨의 위대함이 별로 실감되지 않는다구?」

「교황씨는…」

「교인들 앞에서는 절대 말하면 안돼요?!」

마리아가 어이 없어 하고, 시실리가 황급히 주의했다.

「아, 알고 있어」

「정말인가요? 신군이라면 교황 예하 본인에게『교황씨』나『에카테리나씨』라든게 말해 버릴 것 같아요」

「여,역시 거기까지 예의가 없진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자 모두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에? 예의를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거야?

「전하나 폐하께 대한 태도를 보면 말이지…」

「신군은, 예의 따윈 필요없어! 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실례네! 그정도는 분별하고 있다구!」

그렇지만 디스 아저씨는 친척 아저씨 취급이고, 오구는 사촌 포지션이니 황송해야 하는 의미를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 이외라면 제대로 예의를 가지고 접하고 있다고!

「어쨋든, 사람들 앞에서는 교황 예하라고 불러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시실리에게 부탁 받으면 어쩔 수 없다. 남들 앞에서는 교황 예하라고 부르기로 하자.

「…점점, 시실리의 엉덩이에 깔리고 있구나」

마리아의 무례한 감상은 묵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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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메이트·매지션즈가 모인 방에서 자기 방으로 돌아 가는 창신교의 교황 에카테리나. 그 도중, 에카테리나를 추종하는 수행원이 아까의 만남에 대해 질문한다.

「어떠셨습니까? 그 신 월포드는」

「그렇네요. 그 책은 알스하이드 왕국의 편집이니, 그의 인간성에 상당한 조작이 가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지만…그런 일은 없는 것 같네요. 말투는 몰라도 그에게 야심은 없어요」

「그렇습니까?」

「그것보다 신경 쓰이는 것이 있어요」

「신경 쓰이는 것?」

「사자」

「네?」

에카테리나는 인격보다 사자에 대해서 신경이 쓰였다.

여기에 있는 것은 창신교의 우두머리 옆에 있는 종자라도 상당히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며, 신의 존재를 부정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실제로 신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은 자는 없다.

신이란 평소 아무렇지도 않은 생활 속에서 느끼는, 이른바 마음의 지주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교황은 사자에 대해서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그에게, 신께서 보낸 사자가 아닐까? 라고 말하자…그 부정은 했지만 분명히 동요했어요」

「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설마…정말로 신의 사자…」

가까이에서 보지 못한 수행원은 몰랐던 것 같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그를 보던 에카테리나는 그가 동요한 것을 알았다.

「글쎄요. 그건 모르겠네요. 신의 지시는 받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었고 말이에요」

「…지시는 받지 않았다…입니까」

「네. 그렇다고 하는 건…혹시 그는…신의 존재에 닿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교황예하」

「네. 월포드 군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것도 세계 평화를 위해서, 인류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가마(神輿)가 되어 주어야 겠어요」

앞으로 조인식을 위한 최종 회의가 있다.

거기서 어느 발언을 하는 것을 승인 받는다.

담 대성당의 복도를 걸으며, 창신교 교황 에카테리나는 그렇게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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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교의 교황인 에카테리나씨와 처음으로 만난 다음날, 마침내 조인식과 출진식이 거행된다.

장소는, 담 대성당.

조인 문서에 각국의 국가 원수가 연명(連名)으로 서명하고, 그 문서는 그대로 담 대성당에 보관된다.

신전 앞에서 세계 연합을 조인한 뒤에는 담 대성당 앞에 무더기로 몰려든 각국의 군부와 민중 앞에서 출전식을 갖고, 그대로 마인령 공략 작전이 시작된다.

지금 대성당 안에서는 조인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한창이다.

조금만 있으면 대성당의 문이 열리고, 출진의 함성이 울린다.

「드디어구나」

「아아, 이것이 끝나면 다시 예전처럼 평화로운 세상으로 돌아온다. 어떻게든 이 작전을 성공시켜야 한다」

「우우…긴장돼요…」

「괜찮아? 마리아」

오구가 작전의 성공을 다시 한번 맹세한다.

마리아는 변함 없이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시실리는 걱정스럽게 마리아를 보고 있다.

그 마리아인데, 이번 작전에서는 나와 시실리와 같은 반이 되었다.

오구는 토르, 유리우스의 평소의 오구진.

마크와 올리비아와 토니의 반.

그리고 앨리스와 린과 유리의 반으로 나뉜다.

오구진은 말할 것도 없고.

마크와 올리비아 커플에, 최근에는 하나로 좁혔다고 말한 그녀가 있는 토니를 더한 리얼충반.

그리고 앨리스와 린에 유리를 더한 균형이 잡힌 반.

무슨 균형이 맞췄는지는 비밀이다.

반 편성을 다시 생각하고 있자, 드디어 대성당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안에서 호위를 뒤로 무른 7개의 국가의 원수가 나란히 나타났다.

호위를 붙이지 않고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세계 연합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감지한 관중이 함성을 울렸다.

그리고, 대성당 앞에 설치된 무대 위에서 출진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에카테리나 교황이다.

창신교의 교황이라는 것과, 카리스마성이나 그의 말이라면 다른 나라의 국민도 솔직하게 받아 들인다는 배려에 의해 정해진 것 같다.

국가 원수의 행렬 속에서, 에카테리나 교황이 앞으로 나선다.

우리는 무대 위 가장자리에서 다른 국가의 상층부 분들과 함께 있는데, 에카테리나 교황이 앞으로 나서는 도중에 이쪽을 향하고, 나를 보고 씨익 웃었다.

…뭐야? 뭔가 찜찜한데…

『모이신 여러분들. 그리고 이 통신을 듣고 있는 연합국의 여러분.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우리들 인간이, 이 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마인에 대항할 때가 온 것입니다!』

에카테리나 교황의 선언에 담 대성당 앞에 모인 관중들에게서 큰 환성이 오른다.

아마 이 통신을 듣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렇지만 여러분들 중에는 정말 마인을 토벌할 수 있는지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요』

뭐야? 갑자기 부정적인 발언을 시작 한다고? 이런 자리에서는 그런 것은 별로 좋지 않은데…

관중이나 주위의 상층부 사람들도 난처한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여러분 안심하세요. 우리에게는 신(神)이 붙어 계십니다. 그 증거로 신(神)은 그를…신 월포드를 보내주셨으니!』

어이이이이?!! 뭐라고?! 무슨 말을 하는거야?!! 저 사람은?!!!

『저는 그를 직접 만나 확신했습니다. 그야말로 신(神)이 보내신 우리의 희망이라고! 그를 지태앟는 소녀가 성녀라고 불리는 것 또한 필연이었다고!!』

내가 신의 사자니까, 성녀가 짝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는 걸까? 뭐랄까, 정말 이론을 뛰어 넘었잖아!

『저는 확신합니다! 신의 사자가 있는 한, 우리의 승리는 확실하다고! 자, 여러분! 그를 돕고 세계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전쟁을 시작하지 않겠습니까!!』

에카테리나 교황이 그렇게 단언하자…

『워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지금까지 이상의 큰 환성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번 작전 입안자인 도미니크 국장이.

『전군! 출격!』

라는 구호를 외치자 연출을 위해 대성당 앞에 있던 군인들이 성벽 밖을 향하여 진군하기 시작했다.

이 통신을 듣고 있는 연합군도 일제히 출진했을 것이다.

에카테리나 교황의 강력한 발언으로, 회장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 그 광경을 만족스럽게 보던 에카테리나 교황이 열러 돌아가려다 돌아 보았다.

그 때, 나와 눈이 마주치자, 살짝 혀를 내밀고 윙크했다.

테헤페로(てへぺろ)라니!! 뭐 하시는 겁니까?! 그래도 어울리네…

그것은 그렇다 치고, 민중 앞에서 이런 발언을 해도 좋을지 디스 아저씨를 보자, 폭소하고 있었다.

젠장! 전부 승낙한 뒤냐!

「다행이네, 신」

「뭐가!」

「이걸로 너는 신의 사자. 완전히 인류의 아군이라고 인식 된거야」

「…그건…그렇지만」

「거기에…」

「…뭐야?」

「다음 권의 재료로도 할 수 있겠지」

그 소재 제공은 하고 싶지 않았어!!!

현자의 손자 [또 한명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이스 신성국의 국가 원수이며, 창신교의 교황인 에카테리나의 연설에 의해, 신은 창신교 공인의『신의 사자』가 되었다.

그 연설을 듣고 분노와 실망을 느끼고 있는 인물이 두 명 있다.

한 사람은 각료회의에서 신을 작전의 중심으로 하는 것을 반대했던 랄프.

그리고, 또 한사람이…

「저 계집…했잖아…?」

알스하이드에서 에카테리나 교황의 연설을 듣고 있던 메리다이다.

마린과 메리다는, 규격 외의 힘을 가진 신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마인의 대량 발생이라는 비상 사태이다.

그런 때, 신의 힘에 의존하지 말라고 말할 생각은 전혀 없다.

게다가 신에게는 세상을 구하겠다는 뚜렷한 의지가 있다.

그런 신에게 전략상 의지하고 싶다는 마음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메리다는 그가 서서히 영웅으로 추대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신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출판하는 것에도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의 이것은 별개의 문제다.

창신교의 교황이라고 하는 실질적인 이 세계의 톱.

그 교황이 연합국을 향해 신이 신의 사자라고 당당히 선언하고 말았다.

이 선언에 의해, 신은 창신교의 중요 인물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도 나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무리들이 나올지도 몰느다.

그것은 마린과 메리다에게 있어, 가장 용서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큭크크…이건, 조금 따끔한 맛을 보여 줘야…」

분노가 정점으로 달했기 때문에 웃기 시작한 메리다를, 알스하이드에 설치된 출정식 장소에서 함께 선언을 듣고 있던 알스하이드 왕국 왕비 줄리아, 메이, 엘리자베스는 굳은 얼굴로 보고 있었다.

「메리다님, 무섭습니다…」

「쉿! 메이, 들리면 어떻게 하나요!」

메이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메리다의 모습에 두려워하고, 엘리자베스는 메리다에게 들리지 않도록 정신이 없다.

「미안하지만, 조금 볼일이 생겼다. 나는 이만 실례할게」

「네…저, 적당히 해주세요?」

지금부터 일어날 사태에 줄리아가 메리다에게 부탁하지만…

「자, 마린! 담까지 갈거야!」

들리지 않았는지, 아니면 굳이 무시한 것인지, 줄리아에게 대답을 돌려주지 않고 구석에서 공기가 되고 있던 마린을 불렀다.

「하아…그려. 담 대성당으로 좋은가?」

마린은 그렇게 말하고 게이트를 열었다.

게이트의 너머로 사라지는 마린과 메리다를 보고, 줄리아가 불쑥 중얼거린다.

「그 아이들…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

조금 전의 연설을 통해 매우 고조된 출정식이 끝나자마자 각국의 정상은 담 대성당으로 돌아왔다.

「이야, 엄청 달아 올랐지요」

「음, 신군을 신의 사자로서 인정한 거승로, 이 싸움에 승기가 있다는 것이 스며 들었겠지」

「우후후, 오래간만에 좋은 일을 했어요」

출전식이 좋게 끝나, 만족한 모습으로 기뻐하는 정상들.

그들은 국가 행정의 정상이지만, 연설을 한다면 국민들을 고무할 필요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아까의 연설은 연합국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훌륭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신의 보호자가 어떤 감상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을 생각하는 것을 게을리하고 말았다.

「계지이이이이입!!!!!!」

담 대성당의 복도에 갑자기 울린 시끄러운 고함 소리.

그 목소리를 들은 호위들은 적의 침입을 허용했냐고 조롱한다.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정상 중 세 사람이 움찔! 하고 몸이 굳어졌다.

일국의 수뇌가 된다면 신변의 위험을 느끼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하필이면 대국이라 불리는 3개국의 정상이 아까의 목소리에 겁을 보였다.

그것을 본 다른 정상과 호위들은 그만큼의 강적이냐고, 다가올 위협에 떨고 있으니…

이윽고…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냈다.

「계집…잘도 해줬네…」

「스, 스승!」

그 무서워하는 정상 중 에카테리나 교황이 모습을 보인 메리다를 보고 그렇게 목소리를 높인다.

그 말에 특히 이스 신성국의 사람이 놀라움을 나타낸다.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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