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9화 (69/135)

시실리가 내 가슴에 돌아왔다.

「기뻐요…신군」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줄께.」

「네, 지켜 주세요…떼어 놓지 말아주세요」

「시실리…」

「신군…」

「으흠!」

큰일이다! 여기 거실이었다!

「정말로 사이가 좋구나 너희들은. 곧바로 주위가 보이지 않게 되니까.」

「신님과 젊은 사모님의 사이가 좋은 것을 본 저희 하인은 매우 기쁩니다.」

할머니는 어이 없다는 듯, 마리카씨들, 하인씨들은 흐뭇한 것을 보는듯한 눈으로 우리를 보고 있었다.

「또…또 해 버렸습니다…」

너무 부끄러웠는지, 시실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주위를 볼 수 없는 것 같다.

「그렇다 치더라도…또 사치스러운 사용법이구나…」

「아, 할아버지와 할머니 몫도 있어. 자」

할머니는 시실리의 것보다 장식을 줄인 것, 할아버지는 장식이 없는 심플한 목걸이를 건넸다.

「우리들도?」

「글쎄…우리들이 노려질 일이 있나?」

「아까 말했잖아. 몸에 들어온 이물질을 배제하니까,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나이가 있으니까 조심해」

그래, 이건 신체에 침입한『이물』을 배제한다. 그렇다고 하는 건 병원균도 배제한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고 병에 걸린다는건 무서우니까, 꼭 몸에 달아주었으면 한다.

「우리들을 신경써서…」

「정말…정말 좋은 아이로 자랐구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자.

그것을 마리카씨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지만…

「마리카씨들도. 자」

「저, 저희들에게도 입니까?! 터무니 없습니다! 그런 비싼 물건을…」

「괜찮으니까. 마리카들은 이 집에서 일해주고 있으니까, 쓰러지면 곤란해. 그래서 항상 몸에 달아둘 것. 명령이야?」

「신님…배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응. 이걸로 월포드가는 괜찮다.

「후후, 상냥하네요.」

「그래?」

「네. 그런점 정말 좋아합니다.」

「응, 고마워」

「후후후」

부활한 시실리가 뭔가 기쁜 듯하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물 배제…잘도 생각했구나…허! 너, 설마!」

「무슨 일이야? 할머니」

조금전까지 감격했던 할머니가, 뭔가를 알아차린 듯이 외쳤다.

뭐야? 뭘 알아차린건데?

「이물 배제…그렇다고 하는 건…너의 그것도 이른바 이물질이 되서…시실리의 몸에서 배제되서…」

「무슨 엉뚱한 오해를 하는거야 할머니!」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지금 처음으로 알았다고!!」

듣고보니 확실히 그렇잖아! 『독극물』이 아니라『이물』이니까. 그런 의도를 억측해도 이상하지 않다!

위험해…이건…경멸되는건가

조심조심 시실리를 보자…

「신군…」

아주 열정적인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우아아, 그런 눈으로 보면…나는, 나는…

「키…」

「이런 곳에서 하는게 아니야! 바보야!」

할머니에게 마음껏 머리를 맞았다.

그 날은 결국, 시실리는 집에 돌아갔다.

만든 마도구에 의도하지 않고…그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 되었지만, 

할머니에게「이런 분위기고 뭐고 없는 곳에서 처음이라니! 여자의 마음을 생각해라!」라고 설교받은 것이다.

그렇다고 하는 건…할머니의 허가는 나왔다는 건가…

지금까지 그런 행위를 금지했던 것은, 시실리가 전력이 되지 않는 것을 우려했떤 일인 듯 하고, 

그 걱정이 없다면…라고 하는 거겠지.

다만, 그런 허가가 나왔다는 건…

「아, 안녕하세요…신군」

「아, 안녕, 시실리」

부끄러워서 서로의 얼굴을 보기 힘들게 됬잖아!

「자, 어물어물 하고 있으면 지각한다!」

할머니의 탓이잖아!

무서워서 입에는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마음의 외침이다.

「그럼…다녀오겠습니다.」

「다, 다녀 오겠습니다」

「그래. 조심해라」

「홋호. 잘다녀와라.」

집을 나와, 시실리와 팔짱을 끼지만…

상당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어제 일이 있으니까, 불필요하게 의식해 버린다.

시실리도 약간 긴장하고 있고.

부끄러움에서 잠시 말없이 걷고 있었지만, 나는 내 뜻을 시실리에게 전하겠다고 말을 걸었다.

「저기, 시실리」

「ㄴ, 넷!」

…깨물었다.

그 것이 이상해서, 무심코 웃어버렸다.

「푸, 하하하하」

「저, 정말! 신군!」

「하 하, 미안. 고백했을 때의 일이 생각났어」

「아우…그 때도 깨물어 버렸습니다…」

「저기 시실리, 우리들, 조금 어깨의 힘을 뺄까?」

「어깨의 힘…입니까?」

할머니의 허가가 나오면서, 우리들은 그 일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 우리들 약혼했잖아?」

「네」

「이 소동이 끝나면 식도 올리잖아?」

「그, 그렇네요」

「그러니까…머지않아 그…그런 일을 하는 거…겠지?」

「하우…」

「그 마도구에…의도하지 않고 그런 효과가 있다라고 알았지만…무리해서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좋은게 아니야?」

「벼, 별로 무리라니!」

시실리가 필사적인 느낌으로 말해 오지만, 그게 아니고.

「무리시킨다고 그러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뭐랄까…그러한 분위기라고 할까…서로가 참지 못하게 되었다면 이라고 할까…

  의무같이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건데.」

내 말을 듣고 시실리는 조금 생각하고 나서 말했다.

「그렇네요…그 그런 짓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응. 세상의 연인이나 부부는 하고 있는 일이니까」

그러한 일을 해야만 연인…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야. 우리들은 우리의 페이스로 가자. 무리해서 발돋움하지 말아줘…응?」

「신군…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의 팔을 꾹하고 껴안아 왔다.

「신군은 정말로 상냥하군요…」

「그, 그래?」

그렇지도 않다. 팔이 껴안아 졌으니…부, 부드럽고…

「저, 정말로 행복해요. 이렇게 친절한 사람이 남편이 되어준다니…」

「시실리…」

위험하다! 내가 요구하고 싶어진다!

진정해, 진정해 나!

지금, 우리들의 페이스로 가자고 하자마자 그런 일이 되면 어떻게 하는거야!

「하아…오늘의 두사람은 어느 때보다 사이가 좋네요…」

「이건 혹시…」

「드디어?!」

주위에서 그런 목소리가 들린다.

「하우! 또…이런 밖에서…」

그것을 들은 시실리가 조금 떨어졌다.

우오오, 위험했다! 이성이 날아갈 뻔 했어…

결국 그 일을 부끄러워했던 시실리와 어떻게 이 상황에서 벗어난 나는, 그 후 제대로 대화할 수 없는 채로 학원에 도착했다.

「안녕. 둘다 왜그래? 얼굴이 빨갛지 않나?」

「아, 아니! 그렇지 않아」

「흠 그래? 뭐 그 일은 나중에 추궁한다고 치고, 모두 모인 곳에서 할 말이 있어.」

「이야기?」

교실에는 이미 전원 모여 있다.

그 안에서, 분홍빛 파자마 차림의 앨리스가 있다.

…?!!

「앨리스! 파자마!」

「에? 와아아! 어째서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거야!?」

「과연, 이 단기간에 두번째는 없다.」

「정말! 바보오!!!!」

그렇게 말하고, 게이트로 집으로 돌아갔다.

「오구, 너 말해주지..」

「조금 창피를 당하는 편이, 이후 주의할테지」

「덕분에 이야기도 끊겼는데.」

「뭐, 필요한 이야기지만, 급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코너가 갈아입고 올 시간 정도는 기다리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자, 게이트가 나타나고 제복 차림의 앨리스가 나왔다.

「우우…부끄러웠어…」

「부끄럽기 싫으면 다시 잠옷으로 오지마라.」

「네…」

앨리스는 오구에게 주의받고 조용히 있다.

뭐, 자업자득이니까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이야기는?」

「아아, 엘스와 이스와의 삼국 회담 개최 일정이 잡혔다.」

그 오구의 말에, 이완 하고 있던 공기가 긴장되었다.

「장소는 스이드 왕국.이번, 유일하게 마인의 습격으로 인한 피해가 나온 나라에서, 마인 토벌을 위한 회담을 하게 됐다.」

「과연. 제3국에서 라는 건가…」

「그런거다. 두 나라가 이것이 회담 개최의 최소 조건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스이드 왕국은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장소로서는 최적이지.」

자국에서 개최라는 건 알스 하이드가 유리하게 될지도 모른다…라는 건가?

「스이드 왕국에서 개최하는 것 자체는 정해졌었다만, 이번에 스이드 왕국측의 준비가 되었다는 연락이 들어온 것이다.」

「그래서? 언제?」

「엘스와 이스에 사자를 내고 나서니까, 2주일 후다.」

「그런가, 그럼 마침 알맞은 타이밍이었네.」

「마침?」

「지」

「욱! 뭐야? 목걸이?」

오구에게 목걸이를 건넸다.

『「이물 배제』라는 부여가 걸려있고, 상시 발동형의 마도구야」

『상시 발동형!?』

아, 아직 모두에겐 말하지 않았나.

「오구, 말해도 괜찮아?」

「가족이라면 괜찮겠지. 단 모두 들어라. 지금부터 신이 말하는 것은 절대 발설 금지다.」

평소와 다르게 강한 어조의 오구에 모두 긴장했다.

「그저께, 마석을 받았잖아? 그래서 할머니에게 처음으로 마석에 대해서 배웠던거야.」

「마침네 신이 마석의 존재를 알게된거네요…」

「그래서, 상시 발동형의 마도구를 당장 만들었슴까…」

「메리다님이 비밀로 했던 것이 잘 이해돼」

할머니에게 마석의 사용법을 배웠다는 것만으로 이 반응…눈물나기 시작하네요.

「잠깐 기다려! 신군, 받은 마석을 당장 써버렸어?」

「뭐 순서대로 이야기할께. 마석의 채굴의 실상을 듣고, 마석의 생성에 대해서 가설을 세운거야」

「마석 생성의 가설?!」

「그런! 세계의 수수께끼에요?!」

「그런 것 같네. 그리고 그 가설을 실행하자…」

그렇게 말하고, 마력을 모아 고온 고압으로 압축한다.

그러자…

「마석이 생겼어」

방금 생성한 마석을 손바닥에 올려서 보인다.

어? 반응이…

『에에에에에에에에!?』

돌연, 모두가 소리를 모아 외친다.

「뭐야이거! 뭐야이거어어어어!」

「굉장하다.과연 월포드군」

「대단한 것이 아니올시다! 세계의 수수께끼가…세계의 수수께끼가 해명된 것이오!!」

「정말로…믿을 수 없슴다」

「아, 마크는 아저씨에게도 비밀로 해줘. 마석 발굴 분포로 마석의 '발굴 조건' 을 알았다고 말했으니까」

「일반적으로 공표되는 것도 그 내용이다. 다들 섣불리 말하지마. 신도 이 마석은 유통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네, 네!』

오구의 명령에 모두 목소리를 높이며 답했다.

「그래서? 결국 이 마도구는 어디에 쓰는 마도군데?」

「아아 그거, 몸에 침입한 이물질을 흡수시키지 않고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이물?」

「독극물…이라든지」

「…그런건가…특히 지금부터 삼국 회담이 있다. 생각하고 싶지는 않겠지만…

  주도권을 잡을 수 없는 경우에 강행 수단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인가」

「정말로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그렇지만, 실제로 일어나고 나서 후회하고 싶지 않아.」

「…알았다.만일의 준비로서 가져가지. 만약 가지고 있는 것을 비난하더라도, 나는 왕족이니까.

  암살 위협에 대비해서 항상 몸에 지니고 있다고 말하면 모두 납득하겠지.」

「정말로 그 가능성이 있으니까, 계속 몸에 걸쳐둬?」

「알겠어」

「그리고 이게 모두의 몫」

그렇게 말하고 이공간 수납에서 모두의 몫도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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