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4화 (44/135)

「나는! 당신과 함께라면 세계를 통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인이 되었는데!」

「예? 저는 말했어요? 귀족에게 원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는가를.

  귀족에게 복수를 하고 싶지 않냐고. 왜 그런 이야기가 되어 있는건가요?」

확실히 슈트롬은 귀족에 대해서 강한 원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마인으로 만들어 왔다.

그렇게 말하고 마인이 됬는데, 세계를 통일하기 위해 따라왔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지? 슈트롬은 정말 신기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네, 네놈이!!」

조금 전 외친 남자가 마침내 이성을 잃고 마력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러나 슈트롬이 귀찮게 팔을 휘둘렀을 뿐으로, 모인 마력이 무산되면서 남자의 얼굴은 경악에 휩싸였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마인들의 생각은 둘로 갈렸다.

역시 슈트롬님은 굉장하다고 감탄하는 것.

이런 힘을 가지고 있는데 왜 세계 통일을 하지 않느냐고 슈트롬에게 자극을 원하는 사람.

마인들 사이에 동요가 생겨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걸 본 슈트롬은 마음 속 귀찮은 듯이 단언했다.

「여러분이 어떤 야망을 가지던지는 자유지만요. 그걸 저에게 강요하진 말아 주시겠습니까?」

반항하려고 한 남자를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말라고 단언하는 슈트롬.

그것을 들은 남자는 실망과 분노를 담은 표정으로 슈트롬을 노려봤다.

「즉…어떻게 하든 세계 통일은 할 생각이 없다고…?」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슈트롬의 답변에, 반항하던 남자는 마침내 결별의 말을 터뜨렸다.

「그런가, 그렇습니까! 알았습니다! 이제 당신에게 기대하는 것은 그만두기로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제가 좋아하는걸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라고 할까, 처음부터 그렇게 해주셨으면 하네요.」

「쿳!…실례한다!」

그렇게 말한 남자는 발길을 돌려 알현실을 나갔다.

조금 전까지의 기대를 담은 흥분은 식은, 참을 수 없는 공기가 알현실을 지배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조금 전까지 자신들의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었지 않았는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실망과 당혹감 뿐.

이럴 리 없다고, 특히 세계 통일을 꿈꾸던 마인들은 그 생각이 강했다.

「그의 생각에 찬동하시는 분은 부디? 주저 말고 그를 따라가셔도 좋아요.」

가고 싶으면 어드딘지 가면 된다.

마치 자신들은 아무 가치도 없다고, 그냥 단순한 말이었다고 말하는 듯한 그 말에, 

슈트롬이 세계 통일에 나서겠다고 기대하고 있던 사람들은 버럭 화를 내고, 처음에 나간 남자를 쫓듯 나갔다. 

그 수는 백명 정도로, 그것은 전체의 2/3 에 이른다.

결국 알현실에 남은 사람은 초기에 제도를 함락시켰을 때에 있던 오십명 정도였다.

「하아…무슨 생각들을 하는건지…」

「아마…갑자기 어울리지 않는 힘을 얻었으니 그 힘에 취한거겠죠.」

「그런 겁니까?」

「여기에 남아 있는 사람은 원래 군에 재적하고 있던 사람이나, 마물 헌터로 전투를 경험하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아까 나간 자들은 지금까지 전투를 경험하지 못한 자들 뿐이었으니까요.」

「이런, 잘보고 계셧군요.」

「슈트롬님의 말이 되는 것들이니 전력을 파악하는 것은 당연하죠.」

미리아는 슈트롬이 제국을 멸망 시킨다고 하는 야망에 동조하여, 그에게 깊이 심취하는 마음도 보였다.

그 때문에, 슈트롬이 마인으로 만든 사람들을 파악,관리하고 제국 멸망 작전에 말을 배치 하는 것을,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했다.

조금 전 나간 마인들은 지금까지 전투 경험이 없는 것도, 

그 힘에 취해 원래는 귀족을 타도하기 위해서 주어진 힘인 것을 자신의 힘이라고 착각 하고, 

게다가 그 힘은 세계를 통일하기 위해서 주어졌다고 오해하게 된 것도 알고 있었다.

알고 있지만 방치했다.

그녀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슈트롬은 우리에게 특별한 감정 따위를 갖지 않음을.

용무가 끝나, 불필요하게 되면 그것을 처분하는 일도 생각할 수 있다고.

그 때문에, 슈트롬의 뜻에 맞지 않은 생각을 갖게 되더라도, 처분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도하지 않았다.

「그것보다, 괜찮습니까? 그들을 저대로 방치해도」

「상관 없겠죠. 별로 제 방해가 되지도 않겠죠…아아, 그쪽이 재밌을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심심풀이가 될테니까」

「슈트롬님…」

주위에 대해 일절의 흥미도 나타내지 않는 슈트롬과 달리, 미리아와 나간 남자들은 감정을 보인다.

미리아는 슈트롬에게 연모의 감정을 가지고, 나간 남자들은 세계 통일이라고 하는 야망을 가졌다.

스스로 마인에 이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진정한 마인인 슈트롬은 자신들을 특별한 존재라고는 보지 않은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미리아들은 자신에게 힘을 준 슈트롬을 존경하고 숭배하여, 어디까지나 따라 가겠다는 마음을 다짐했다.

「그런데 슈트롬님, 이전 왕국에서 상처를 입게한 사람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신 월포드 군입니까.. 그에게는 따끔한 맛을 겪었지요」

「슈트롬님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저, 정말입니까!?」

남아 있는 사람들은 마음 속으로 슈트롬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있는 사람들 뿐이다.

그 슈트롬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존재 따위 믿을 수 없다.

「네, 나간 저들입니다만…월포드군이 튀어 나오면, 그렇게 시간을 두지 않고, 토벌되겠지요. 그정도의 실력자에요. 그는」

「그, 그렇게…」

「아, 다음 목표는 그로 할까요? 부상을 입은 복수도 하고 싶고요.」

그렇게 말하지만, 거기까지 열망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슈트롬님, 그렇게 결론을 서두르지 않으셔도, 당분간 쉬시는게 어떻습니까? 

  그 사이에 그 신 월포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겠습니다만」

제스트는 원래 첩보 부대의 인간이다. 슈트롬을 위해서 신의 주변을 조사해둘테니 그동안 쉬라고 건의했다.

「별로 그렇게 주도면밀하게 준비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만…」

「하지만, 제국을 멸망시키기 위해 이렇게 까지 세심한 준비를 하신 것이 아니신지?」

「제국은 반드시 멸망시키고 싶었으니까요」

그 일이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 미리아는 슈트롬에게 질문해 보기로 했다.

「저…슈트롬님은 어째서 거기까지 제국을 미워하고 계시는 겁니까? 원래는 제국의 귀족이었다고 들었습니다만…」

미리아가 예전부터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을 물었다.

여기까지 슈트롬이 제국을 미워하는 이유는 뭔가?

귀족을 원망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안다. 그러나 슈트롬의 증오는 평민에게까지 향하고 있던 것이다.

게다가, 어째서 마인이 됐는가?

그 이유를 들은 적이 없던 미리아는 숙원을 이룬 지금이라면 들을 수도 있을지 몰라 물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군요.」

그렇게 말하고, 슈트롬은 과거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저는…원래는 제위(제왕의 자리) 계승권을 가진 공작이었어요.」

현자의 손자 [모든 것을 미워하고……]

지금부터 약2년정도전, 그는 올리버 슈트롬이라는 이름이 아니었다.

올리베이라 폰 스트라디우스.

그것이 그의 본명이며, 제위 계승권을 가지는 공작가의 당주였다.

그는 제국 귀족이면서, 평민은 귀족의 착취 대상이라는 그 현실에 의문을 갖고, 알스 하이드 왕국 귀족과 평민같은 관계가

이상적이라고, 평민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평민의 아이들도 학교에 다니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걸 위해서는 평민들의 재정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일꾼인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은 아직도 실현되지 않았지만,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자는 시간도 아껴서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그래도 타령보다 살기 좋다고, 인근의 도시에서는 스트라디우스의 령의 일이 화제가 되어 있었다.

「당신, 슬슬 쉬시는게?」

「아아, 아리아인가. 이 지역의 수확이 다른 곳보다 적어서 말야. 어떻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어」

스트라디우스의 거리에 있는 영주관의 집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던 올리베이라의 모습을, 아내인 아리아가 보러 왔다.

그녀는 헐렁한 나이트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그 배는 부풀어 있었다.

「백성들을 위해서 일하는 것도 좋지만…당신의 몸도 걱정이에요」

「하하, 당신이야말로 몸에 조심하시죠?」

그렇게 말하며 올리베이라는 아내의 배를 쓰다듬었다.

「겨우 내려온 우리의 보물이니까」

「후후, 알고 있어요, 당신」

제국 귀족의 부부로서는 드물게 올리베이라는 애처가이며, 첩을 들이지 않고 아내인 아리아를 사랑하고, 

아리아도 올리베이라를 사랑하고 있었다.

화목한 두사람의 모습은 세간에서도 유명하여, 제국 귀족으로서는 드물게 평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지내기 쉽다는 입소문으로 영주인 다른 귀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런 스트라디우스령에 동경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여러운 타령의 영민들은 스트라디우스령으로 이주를 바라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 재미 없는것이 이주를 희망하고 있는 영민들이 있는 영토의 귀족들이다.

보통 제국 귀족은 영민들을 착취의 대상이라고 보고 있어 그 영민이 줄어든다는 것은 세수의 감소를 의미한다.

그래서 각 귀족들은 타령으로의 이주를 금지하고, 스트라디우스령으로 내보내지 않도록 하고있다.

하지만 금지되면 더욱 더 하고 싶어하는지, 그 조약을 무시하고 스트라디우스령으로 이주하는 사람은 끊이지 않았다.

같은 제국 내인 까닭에, 관문이 없기 때문에 영민의 유출을 막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 영주뿐이 아니라, 차기 황제의 가능성이 있는 공작들도 올리베이라를 꺼림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영민이 늘어남에 따른 세수의 증가, 자금력이 늘어남에 따른 사업의 확대와 이에 따른 상납금의 증가가

제국에 대한 기여로 간주되어, 황제 선거에서 앞서고 있는 인상이 있었다.

이대로는 올리베이라가 황제가 되고만다.

그렇게 되면 평민 우선의 정책을 내놓을테니, 지금까지 당연하게 누렸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욕심에 얼룩진 사고가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런 사고를 이용한 것이, 당시 아직 제위 계승권을 가지고 있는 공작이었던 헤럴드 폰 리치몬드였다.

「모두, 잘 모여 주었군」

「예! 리치몬드 공작님 기분이 좋아보이시…」

「아아,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좋다. 그보다 너희들에게 부탁이 있다.」

「뭐, 뭐든지 분부만 내려주십시오」

「스트라디우스를 제도에 불러내기를 원한다」

「스트라디우스 공작을…입니까?」

「아아,너희들은 스트라디우스령에 영민을 뺏긴 영주들이잖나?」

「그, 그것은…」

「아아, 그것을 비난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하아…」

「스트라디우스…눈에 가시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것은 물론! 우리 영민을 빼돌려서, 사복을 채우고 있는 그놈에겐 오장 육부가 뒤틀립니다!」

「그럴테지. 그리고 그 때문에 상납금이 늘어나, 제국에 대한 기여가 크다며 귀족원의 평가도 높다」

「영지를 가지지도 않은 법귀족 놈들! 우리의 고생도 모르고 뭘 평가하는거냐!」

그렇다. 귀족원의 귀족들은 영지를 갖지 않은, 법귀족이다.

영지를 경영하는 귀족들은, 자령에서 착취와 호화로운 생활에 바빠, 귀족원의 일을 못한다고 과거의 영주들이 주장해서,

귀족원은 법적으로 귀족인 사람들이 근무하게 되어 있었다.

고로, 올리베이라가 평민 우선 정책을 내도, 자신은 국가 연금으로 생활을 하고 있으므로, 아무렇지도 않다.

그런 법 귀족에게 평가가 높다는 것은…

「이대로는 스트라디우스가 차기 황제의 자리에 올라버리겠지」

「그, 그런! 녀석이 황제가 되면 평민 우선의 정책을 취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곤란하구나?」

「저희는 선택된 백성입니다! 그런 무법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다. 너희는 스트라디우스를 제도로 부른다. 그 동안 내가 녀석의 실각을 도모한다.」

「정말입니까!?」

「아아, 그러니까 너희들은 스트라디우스를 최대한 오래 제도에 머물게 해라. 이유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 헤럴드의 명령에 욕심에 머리가 흐린 귀족들은 어떻게 스트라디우스를 제국에 묶어야 하나 생각하기 시작했다.

「쿳쿳쿠, 스트라디우스…너는 이제 끝이야…」

헤럴드는 괴로워하는 귀족들을 보면서 웃음을 견디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귀족들의 회합을 하고 나서 몇일후, 올리베이라 곁으로 귀족들의 편지가 도착했다.

영지 경영에 성공하고, 수입을 늘린 그 수완을 가르쳐 줬으면 한다는 제의였다.

「그럼 다녀옴세」

「네, 조심하세요」

「하하하, 내 마법 실력은 당신도 알고 있잖아? 군이나, 어이없이 마물에게 당하진 않아」

「그래도 걱정되는게 아내입니다.」

「후후, 고마워 .충분히 조심할게. 당신도?」

「에에, 알고 있어요」

아리아에게 늦춰지고, 올리베이라는 제도로 향했다.

주위의 귀족들도 자신의 생각에 찬동해 주고있다.

이 생각이 제도에 퍼지면, 평민들의 삶도 더 좋아지고, 제국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그런 기대를 가슴에 품고 제도로 향했다.

제도의 스트라디우스 공작 저택에는 연일 많은 귀족들이 찾아왔다.

그리고 올리베이라에게 영지 세수를 올린 방법을 듣고, 그것에 감탄한 모습을 보였다.

올리베이라는 그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제국이 그렇게 바뀔거라 생각하고, 휴일도 없이 제도에 체류했다.

이야기를 들은 귀족들이, 스트라디우스 공작 저택을 뒤로 했을 때

「귀족의 긍지를 가지지 않은 철면피 자식!」이라고 매도받고 있는 것 따윈 모르고…

그리고 올리베이라가 제도에 들어갔을 무렵, 스트라디우스령에서 어떤 사건이 자주 일어나게 되었다.

주민들의 실종 사건이 잇다랐던 것이다.

젊은 여자나, 아이들이 그 피해자가 되어, 하루가 떨어진 밤 뿐만이 아니라, 낮에도 실종되게 되었다.

그 일에 주민들은 다음은 자신의 집의 아이가, 아내가, 딸이 불안과 공포에 질린 그 일에 대해서,

아무런 행동도 일으키지 않는 올리베아에 대한 불신감이 커져갔다.

그런 어느 날, 스트라디우스의 거리에 어떤 남자가 찾아왔다.

「자네, 잠깐 괜찮겠나?」

「네, 네…무슨 일이시죠?」

보기에도 바느실이 잘된 옷을 입고 있는 남자를 보며, 말이 걸린 주민은 긴장했다.

아마 귀족이나, 지위가 높은 관리라고 생각했다.

그런 인물이 말을 걸어 온다는 것은, 복잡한 일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괜찮다. 조금 듣고 싶은 일이 있는데」

「하아…무슨 일입니까?」

「실은…나는 제도에서 온 헌병단의 사람인데, 이 거리에서 사람을 유괴가 횡행하고, 노예로 팔아먹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다.  너는 뭔가 모르나?」

「유, 유괴?」

「짐작이 있는가?」

그렇게 말이 걸린 주민들은 최근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서 말했다.

「네, 네…실은 최근, 아녀자가 실종하는 사건이 연달아서…모두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실종 사건…그거군」

「그렇다 치더라도, 왜 제도의 헌병단이…」

「이것은 기밀이지만…실은 이 거리의 영주가 관여하고 있는 것 같다.」

「여, 영주님이!?」

「쉿! 소리가 크다!」

주민인 남자는 믿을 수 없었다. 평민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는 영주님이 그런 일에 가담했을리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이 영지의 스트라디우스 공작은 평민 우대의 정책을 취하고 있겠지?」

「네, 덕분에 좋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먹이다」

「먹이?」

「아아, 평민 우대의 정책을 취해 주위의 영지에서 평민을 끌어 모아서…그 열매, 모은 평민을 잡아 팔아먹는 것 같다.」

「서, 설마…그런 짓을…」

「생각해 봐라, 제국의 귀족이 평민 우대 같은 걸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 그렇게 말하자면…」

갑자기는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제국의 귀족이 평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등은 들은 적이 없다.

설명을 들으면 들을만큼 헌병의 말이 진실처럼 여겨졌다.

「우리들은 잠시 이 마을에 있는다. 뭔가 있으면 알려주도록」

「아, 알았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헌병의 남자는 떠났다.

(이 녀석도 떨어졌군…)

그렇게 생각하며, 입가를 비튼다.

그런 헌병을 자처하는 헤럴드가 보낸 공작원이 도시 주변의 마을에까지, 그 소문을 전파하고 주민들의 의구심을 부추기고

게다가 사람을 유괴하고 있다.

헤럴드의 공작에 의해,거리에서 그런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정보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 영주관에서는, 당연히 수사를 할 리도 없다.

이 판국에 전혀 움직이지 않는 영주에게, 주민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자신의 영지에 그런 일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올리베이라는 제도에서의 생활은 약 두달에 이르렀다.

그러나, 슬슬 아내의 출산이 다가오고 있어, 올리베이라는 역시 일단 영지에 돌아가기로 했다.

길게 제도에 머물게 했던 귀족들도, 두달정도면 충분할 거라고 올리베이라를 풀어줬다.

그리고, 그 정보를 헤럴드에게 전해 최종 단계로 이행했다.

올리베이라가 제도에서 출발한 뒤, 헌병의 남자들이 거리에서 주민들 남자들에게 말을 건다.

「모두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드디어 사람을 유괴하는 행적을 잡았다.

  벌써 이 거리를 마차로 오고 있는데, 그 마차를 붙잡고 싶은데, 협력한여 주겠나?」

짜증니 최고조에 달하던 주민들은 그 말에 몸을 날렸다.

마차를 억누르는 포인트까지 선동한 헌병이라고 밝힌 남자들은, 싱글벙글하며 걸어간다.

잠시 후, 스트라디우스의 가문이 달린 마차가 다가왔다.

「짐을 조사하겠어」

「이건 공작의 마차에요? 그런 일이 허락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것은 황제 폐하 친필의 조사 영장이다. 말대꾸는 용서치 않는다.」

분명하게 말해, 서투른 연극이다. 황제 폐하 친필 영장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노에 떠는 주민들은 전혀 몰랐다.

그리고 마차의 짐칸을 보자…

「어이! 이건 뭐냐!?」

「그것은 공작님의 명으로 배송하는 물건입니다.」

마차의 짐받이에는…실종됐다고 여겨졌던 여자 아이등 주민이 묶여, 우리에 갇혀 있었다.

그것을 본 주민들은 확신했다.

헌병의 말은 옳았다.

우리는 달콤한 미끼에 물린 사냥감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되자, 주민들은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올리베이라에게 복수한다.

그것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이런 암거래에, 공작가의 가문이 달린 마차로 당당하게 노예를 나를 리가 없는 것도, 헌병이 이런 범인을 잡는데, 

일반인을 동행시킬 리 없다는 것도, 자신들이 거짓 정보에 놀아나고 있다는 것도, 무엇 하나 몰랐다.

분노에 떨며, 영주관을 습격하러 돌아가는 주민들을 보고, 헌병이라고 밝힌 남자들은 웃고 있었다.

「평민이라고 하는것은 얼마나 바보같은지.」

「어쩔 수 없어. 지금까지 재대로 공부 같은걸 하지 않았으니까」

「뭐, 그래서 저희 귀족의 뜻대로 됩니다만」

여기에 있던 것은 귀족의 장남 이하의 자제들, 헤럴드가 말을 걸어와 장래를 약속받은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생각대로 춤추어준 주민들을 배웅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던 그 중 한사람이 문득 중얼거린다.

「그런데…이 녀석들 어떻게 하지?」

「아아…적당하게 놀고 나서 처리할까」

「그렇지」

평민들을 착취의 대상으로밖에 보지 않는 그들은, 잡혀있는 평민들에게 자비를 줄 의도가 조금도 없었다.

그리고…거리로 돌아간 남자들은 다른 주민에게도 말을 걸어, 영주관에 쳐들어갔다…

그 무렵, 올리베이라는 오랜만에 만나는 아내를 위해 구입한 기념품과, 태어날 아이를 위한 장난감을 손에 쥐고

영지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