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케찹이 아버지
이제 남은 전설의 히든 클래스는 두 개인가(증폭 페리어를 포기하는 대신 다른 히든 클래스를 찾은 것을 아직 모르고 있다)?
한 개는 전혀 아무런 단서가 없다.
그나마 내가 듣기로는 한 개는 복사 직업이다.
그러니 간단하게 말해, 내가 있으면 나를 복사해서 순식간에 내가 늘어나는 거랄까?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렇게 늘어나도 힘이 줄어들지는 않고, 모두 똑같은 힘으로 상대방을 공격 가능하다는 거다.
한마디로 강한 놈이 가지면 가질수록 골 때리는 직업이다.
물론 실질적으로 뭐 수십 개의 몸이 된다거나 하는 건 오버고 한 대여섯 개 정도로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대여섯 배 이상 협동 공격을 하니 10배 이상 강해지는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플레이지 나이트라는 직업에게는 일단 그 복사 때리는 직업보다는 이 증폭 페리어가 더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
왜냐하면 이 증폭 페리어는 공격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빛을 발하는 직업이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내 전투력이 1만이라고 가정하면, 그 복사 때리는 기능을 사용하면 약 5―6만 정도이다.
하지만 증폭 페리어를 이용하면 단 한 번에 10만의 공격력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뭐, 뭐지 않아 그 직업도 내 손에 들어오면? 으흐흐흐.
완전 할렐루야네.
순간적으로 내 몸이 불어나고 그 불어난 몸에서 증폭 페리어를 이용한 증폭 기술이 얍얍얍 나가는 순간!
오! 생각만으로도 끝내준다.
그래, 이번 네 번째 히든 클래스 복사 기능을 가진 히든 클래스는 내 거다!
"오랜만이군."
"오랜만이군."
"오랜만이군."
"......?!"
그 순간 들뜬 기분을 가지고 있는 나를 단번에 가라앉히는 거지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실질적으로 보면 목소리가 멋있지만, 나에게는 거지같을 뿐이다.
데리트 님의 목소리, 정말 듣기 싫은 소리이다.
어? 근데 왜 방금 전 목소리가 다단계(?)로 들려오지?
데리트는 분명 한 마리......!
"헉!!"
그때 난 내 눈을 믿기 힘든 광경을 본다.
데리트 군이, 데리트 군이 어느새 다섯 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냐? 어떻게 다섯 명으로......?
"설마?!"
번쩍!
마침 그 순간 내 머리를 지나가는 한 가지 사실이 있었다.
아악!!
젠장! 저 자식, 요새 왜 이리 얌전하나 했더니 내가 증폭 페리어를 찾는 동안 복사하는 히든 클래스를 찾고 있었던 거냐?!
그나저나 나의 꿈이었던 복사 때려서 증폭 페리어를 이용한 '얍얍얍'은 완전히 물거품이 되는 거로군.
아니, 그리고 무엇보다.......
"패밀리도 데려왔군."
클레이제이먼과 키메라 세트(?), 그리고 덤으로 새로 보는 인간들.......
아무래도 저 인간들은 지금까지 데리트가 모아 놓은 히든 클래스일 게 분명하다.
그런데 너무한 거 아냐?
난 한 명인데, 그쪽은 키메라 몇 백 마리에 히든 클래스 몇 백 마리(?), 그리고 데리트 다섯 마리, 클레이제이먼 한 마리라니.......
너무 다구리 경향이 심하잖아?
하지만 뭐 별 걱정은 안 된다.
2차 봉인 해제와 전설의 히든 클래스 증폭 페리어를 가졌으니,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하거든.
파지짓!
"크아악!!"
"......!!"
"으아악!"
"크아악!"
내 창이 한 번 휘둘러지기 무섭게 쓸려 나가는 적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2차 봉인이 끝난 후 정말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불어난 힘, 거기에다가 증폭 페리어에 곱빼기가 되더니 이 모양 이 꼴이다.
"어떻게!"
한편 데리트 님은 자신이 상상했던 범위의 힘을 훨씬 넘자 경악을 금치 못했고, 그 모습을 보고 이 상황에 대해서 친절하게 한마디 해 주고 싶지만 나도 아는 게 없어서 말이다.
어찌 됐든 이 정도의 힘이라면?
난 그런 생각과 함께 입 벌어진 데리트 님을 향해 돌격했다.
자, 이제 지긋지긋한 악연을 여기서 끊자고, 데리스 님!!
파지짓!
그런 생각과 동시에 내 창으로 모이는 전격의 힘.
과거 1차 봉인 해제였을 때보다 약 수천 배에 달하는 힘이 담겨져 있는 창이었다.
일격 기술이 2차 봉인과 더불어 증폭 페리어 덕택에 정말 완전 감당 불가의 기술이 되어 버렸다.
그 누구도 막지 못한다. 이 힘은.......
아니, 블랙 젠더인가 뭔가 하는 놈이라면 막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평범한(?) 존재들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한다.
그만큼 이 힘은 정말 완전 일격필살 곱빼기 크로스니까.
콰앙!!
"뭐야?!"
하지만 갑자기 그때 내가 데리트를 향해 창을 들이대는 순간, 무언가 나의 창을 막아섰다.
그리고 그 무언가와 부딪힌 이후 창은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폭발과 함께 키메라와 기타 잡것들을 다 날려 버리는 쾌거를.......
아니, 그게 아니라 이 기술을 막다니!
도대체 누가?!
"오랜만입니다, 프레젠 님."
"......!!"
그때 난 내 귀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분을 보았다.
왜, 왜 저분이 여기에 있는 게냐?!
아니, 그리고 데리트를 왜 저분이 구해 주는 거지?!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나의 공격을 멀쩡하지는 않지만, 일단 비켜 가게 만들었다는 거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한데 이런 나의 놀라움도 그 존재의 뒤에 나타나는 한 존재, 그녀는 아무런 의지도 담기지 않은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의 생기발랄한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아니,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에게서 어떤 힘이 느껴졌다.
너무나도 익숙한 그 힘이.......
이건 도대체 무슨 비빔밥 같은 상황이지?
"이 영감탱이! 누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케찹이!"
그 순간 어느새 케찹이가 씩씩거리며 달려와서 이상해진 사렌을 보고 소리쳤다.
하지만 그 물음에 그 존재는 그저 케찹이를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
"자, 너도 그만 그분의 힘을 받아들여라."
"미친......!!"
엄청난 소리를 하신다.
그분? 케찹이가 받아들일 그분이라면 블랙 페리안......?
그렇다면 간략하게 말해서 저분은 지금 케찹이에게 블랙 페리안으로 어서 먹히라고 설교 중이시고, 심지어는 사렌에게도 블랙 페리안과 비슷한 형상이 감지되었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저 존재는 블랙 젠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존재라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저분은 분명...... 케찹이와 사렌의 아버지잖아?!
외전 케찹이 재벌 되다
"이, 이럴 수가!!"
케찹이는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이런 궁극의 행운이 올 줄이야.......
아니, 어쩌면 당연하다(?). 착한 자에게 복이 온다고, 이런 행운은 어떻게 보면 아주 당연한 것이다.
일단은 그것보다 케찹이는 혹시나 해서 다시 한 번 번호 확인에 들어간다.
"4, 7, 10, 13, 16, 44."
케찹이는 알 수 없는 비명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드디어 자신은 이제 모든 게 끝났다.
로또 당첨이다. 그것도 1등이 단 한 명밖에 없는 당첨에!!
주인 지갑에서 주운(?) 로또에서 말이다.
"케찹이는?"
"뭐 또 술 빨러 갔겠지."
"관심 없음."
"......."
요 몇 시간 동안 보이지 않는 케찹이에 대해서 묻자, 마요네즈와 길쉬의 대답이었다.
그래도 일단은 동료인데, 사라진 게 걱정이 되지도 않는 건가?
아니, 뭐 내가 그런 소리할 군번이 아니기는 하다만.
그런데 진짜 이 자식이 벌써 몇 시간째 실종이.......
"꺅! 오빠(?) 멋져!"
"너무 귀여워!"
"카와이!"
"이리 와, 오빠!"
"......?"
그때 바깥에서 약간의 소란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건 잔뜩 애교 섞인 여성들의 목소리였다.
어라? 여기는 성인 술집이 아닌데 왜 저런 목소리가 들려오는 거지?
난 약간은 뜬금없는 상황에 당황하면서 그 소리가 들려온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거기에는 요란한 옷차림을 한 여자들이 케찹이를 포위 아니, 둘러싼 채 케찹이에게 마구 애교를 부리고 있는 구라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건 도대체 진짜 뭔 상황이냐?!
나 지금 환상을 보고 있는 거야?!
케찹이가 여자들에게 단체로 사랑을 받고 있는 모습을 난 절대로 믿을 수 없었고, 그렇기에 눈을 마구 비비면서 잘못 본 게 아닌지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저 여자들한테 둘러싸인 요정은 케찹이였다.
"무슨 이상한 짓을!"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난 분명 어떤 이상한 짓(예를 들어 세뇌?)을 해서 저런 말도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난 줄 알고 케찹이를 향해 달려 나갔다.
그런데.......
"무슨 일이에요!"
"케찹 님에게 어디 들이대는 거예요!"
"케찹 님은 제 꺼라고요!"
"저리 가요!!"
"......."
어느새 나를 막아선 여자들이 마구 살벌하게 말하시는 거.
그냥 말해도 될 텐데 완전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으로 나를 내쫓으려 했다.
도, 도대체......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지?
눈빛 봐서는 제정신 같아 보이는데,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지?
"베이비들 받으셈!"
"꺄!"
"케찹 님 최고!!"
"더 뿌려 줘요!"
"케찹 님!!"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케찹이는 어디서인지는 모르겠는데 돈을 잔뜩 꺼내더니, 그걸 그냥 뿌려 버리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눈에 봐도 상상 초월의 액수들이다.
저, 저 자식! 미친 거냐!
저 많은 돈을 뿌리다니! 아니, 그것보다 저 돈은 어디서 나온 거지?!
설마 나 몰래 아이템을 삥 쳐서 팔아 챙긴 건가?!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 정도의 액수가 나오려면 웬만한 수준의 아이템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고급 아이템이라는 건데?
그렇지만 내가 지금까지 관찰한 결과, 고급 아이템을 먹을 기회나 시간은 없었다.
내가 웬만한 아이템은 술값으로(?) 내버려 두지만, 고급 아이템일 경우 주인으로서 관리(?)해 주는 게 의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관리한다.
아니, 그게 아니라 결론은 고급 아이템을 팔아 챙겨서 먹을 기회 따위는 없었다는 거다.
그럼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헉!"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내 머리를 지나가는 엄청난 상상!
서, 설마?
그래, 아닐 거다. 아무리 대악당 요정이라지만, 그런 짓까지는...... 하고도 남지.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야, 피엘!!"
"......?!"
내 급작스러운 방문에 피엘은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뭐 보통에도 원래 이렇게 연락도 없이 들이닥치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내가 당황한 모습으로 들이닥친 건 흔한 일이 아니니까.
어찌 됐든 지금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피엘, 혹시 은행 털린 사건 없냐?"
"갑자기 나타나더니 뭔 이상한 잡소리냐."
"아니, 그러니까 웬 요정 한 마리가 은행을 털었다거나 그런 정보."
"......."
케찹이의 은행 강도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절대 케찹이는 착하게 돈 벌 놈이 아니다.
그렇다면 남는 건 불법적인 일이다.
그리고 그 정도의 액수를 건지려면 제일 와 닿는 게 은행 강도다.
물론 다른 존재라면 이렇게 대담한 짓을 못하겠지만, 케찹이라면 하고도 남았다.
"또 케찹이가 뭔 사고를 친 게냐?"
그때 이제는 안 봐도 대충 아는 피엘 군.
그만큼 그도 이제 케찹이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을 한 것이다.
난 그런 질문에 말했다.
"범죄를 저질렀어."
"무, 무슨 짓을 한 건데?!"
"그 자식, 갑자기 돈이 많아졌어!"
"......."
"그게 범죄를 저질렀다는 절대적인 증거!"
"......."
내 생각을 그대로 읊어 주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말에 피엘은 황당하다는 듯 물었다.
"갑자기 돈이 많아진 거랑 범죄랑은 뭔 상관?"
"뭔 상관이라니! 돈이 많아졌다고, 케찹이가!"
"아니 그러니까 케찹이가 돈이 많아진 게 왜 범죄냐고?"
"당연한 거잖아. 그럼 그 자식이 착하게 돈 벌었을까?"
"......."
"절대 아니야 그건 있어서도 안 될 큰 재앙."
"아니, 뭐 비상금을 모아 놓거나 운 좋게 뭐 당첨이라도?"
"아니야! 무조건 범죄를 저지른 거야!"
"......."
케찹이는 분명 범죄를 저질렀다. 분명히!
한편 피엘은 나를 향해 고개를 젓더니 말했다.
"이토록 자기 요정을 안 믿는 주인이라니......."
"믿음을 줘야 믿지."
"......."
그렇게 난 한참을 피엘의 사무실에서 은행털이 사건에 대한 소문이 들려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소문은커녕 개뿔도 안 나왔다.
뭐지? 분명 그 정도의 사건이 터졌으면 피엘 동네(?)는 반응이 올 텐데.
은행 턴 게 아닌가?
"야, 너도 네 요정 좀 믿어 봐라."
"......."
"어떻게 항상 불신이니? 성실하게 자기가 벌어서 쓸 수도 있잖아."
"......."
그때 피엘은 나에게 한마디 했다.
아니, 그러고 보니 난 항상 케찹이를 의심만 했다?
진짜 피엘대로 착실하게(?), 힘들게(?) 번 돈일지도 모르잖아?
왠지 미안해진다.
그래, 나도 케찹이를 믿어 보는 거다.
케찹이도 나름대로 그런 데에는 성실한지도 모르잖아?
"야, 근데 이번 로또 대박 터진 거 아냐?"
"......로또?"
"어."
"뭔 대박인데?"
"딱 한 명에게 당첨돼서 현금으로 200억 원치 돈이 쥐어졌대."
"헉!!"
200억?
그 돈이면 진짜 생각만으로도 아찔했다.
젠장, 나도 꾸준히 로또를 구입하고 있지만, 1등은커녕 6등도 되어 본 적이 없었다.
"이 번호 기막히지?"
그 순간 피엘이 나를 향해 이번 주 당첨 번호를 들이댔다.
그리고 난 자연스럽게 그 번호를 보게 되었다.
"4, 7, 10, 13, 16, 44?"
"어, 완전 엽기 번호."
"......."
진짜 엽기 번호다.
저렇게 튀어나오니 당첨자가 한 명이지.
그래도 누군지는 몰라도 저런 번호 찍은 사람이 있다니 너무 신기......!
자, 잠시!
분명 나도 저번에 4부터 시작해서 다섯 번째 글자까지는 3씩 올린 뒤 마지막에는 44를.......
난 허겁지겁 지갑을 열었다.
그렇지만 지갑을 열자, 그것이 없다.
그것이!
"아악!! 어, 어디 간 거야?!"
분명 저번에 사 놓은 로또가 실종 살인 사건, 아니, 실종된 것이다.
로또! 어디 갔어!
내가 저번에 산 것도 저 번호인데?!
확실.......
번쩍!!
그 순간이었다. 아주 큼직한 효과음이 나의 머리를 지나가는 것은.
케찹이는 갑자기 떼돈이 생겼다. 난 로또 당첨된 종이를 잃어버렸다?
"피엘!"
"......?!"
난 순간적으로 피엘에게 다급한 음성으로 소리쳤다.
"이번 로또 당첨자 알아봐 줘! 최대한 빨리!"
"호호호."
케찹이는 우연히 주운(?) 로또 덕택에 정말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그분이 자신에게 달려올 때까지는 말이다.
"이 자식아!!"
"헉!!"
저 멀리서 프레젠이 헐크 할아버지도 기겁할 만한 얼굴로 뛰어오고 있었다.
그러자 케찹이는 느꼈다, 잡히면 생을 마감한다고.
이유는 모르겠다, 저분이 왜 저러는지(정말 모르는 케찹이).
하지만 일단 잡히면 안 된다는 건 알 것 같다.
그렇게 케찹이는 일단 도주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어느새 저 멀리서 파리채가 날아오더니 그대로 케찹이의 몸을 덮친다.
퍽!
"꺄울!!"
케찹이의 처절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이럴 수가!!"
난 믿을 수가 없었다.
나, 나의 로또 당첨금 200억을, 200억을......!!
"헤헤, 알면서."
"......."
하루 만에 다 써 버리고 귀여운 척하다니, 이 빌어먹을 요정 놈이!
아악!!
"선배!"
"성민아!"
"주인님!!"
그 순간 난 나도 모르게 목을 붙잡고 쓰러졌다.
내 200억! 내 200억......!!
다음 날.
"이 자식 일 잘합니다."
"......."
"이래 봬도 노가다 체질이거든요."
"잠시, 지금 나보고 노가......!"
퍽!
난 공사판에 케찹이를 팔아 치우려고 접촉했다.
물론 공사장 담당자들은 어이없어 하지만, 케찹이의 진면목만 보여 주기만 하면 다들 넋이 나갈 거다.
저 자그마한 몸체에서 그 어느 존재보다 뛰어난 힘을 뿜어내는 게 케찹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넌 로또 금액 다 갚을 때까지 공사장에서 일해야 할 것이다.
200억 정도니 약 한 500년 정도만 하면 될 듯?
<『히든 클래스』 7권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