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완성!
―초보자의 단검―
최종 담금질 완료
공격력 : 245,720
방어력 : 34,000
내구도 : 10,000/10,000
모든 스텟 4,500 상승
모든 속성 몹에게 데미지 200% 증가.
일정 확률로 상대에게 상태 이상.
수면 100%
마비 100%
중독 100%
특수 스킬 즉사(패시브)
일정 확률로 상대방을 즉사시킨다.
특수 스킬 샤도우(패시브)
일정 확률로 자신의 그림자가 상대방의 그림자를 공격한다. 이때 상대방에게 들어가는 데미지는 2배. 단, 그림자가 있어야 함.
특수 스킬 포르텐(패시브)
일정 확률로 상대방의 방어력을 완전 무시한다.
특수 스킬 탄(패시브)
공격 성공시 상대방의 내상에 치명적인 공격을 한다.
특수 스킬 강화
순간적으로 약 1분간 데미지를 5배로 늘린다(쿨타임 10시간).
특수 스킬 케이전
순간적으로 약 1분간 스피드를 30배 상승(쿨타임 20시간).
특수 스킬 메테오
살아 있는 생물을 공격시 일정 확률로 메테오 소환.
특수 스킬 이렌(패시브)
주위에 피가 있을 시 공격력 200%.
피가 다를 경우 10번 중첩.
헉!!
난 완성된 나의 초보자 단검을 보고 차마 말이 안 나왔다.
저, 저건 도대체 뭐 하자는 거냐?! 어떻게 해야 저런!!
일단 제일 눈여겨봐야 할 그것이 붙어 버렸다. 신급이라는 단어가.......
한마디로 초보자의 무기가 신급으로 재탄생되는 거룩한 순간이다.
그뿐 아니다.
데미지가 완전히 미쳤다.
245,720, 이건 뭐 하면 볼 수 있는 데미지냐?!
그뿐 아니라 모든 스텟은 4,500 상승, 추가로 상태 이상은 100% 속성 몹에게는 데미지 200%!!
그뿐 아니라 내구도가 10,000!
으악! 이게 진정 단검이란 말인가!!
그것도 제일 처음에 지급되었던 그 단검?
물론 담금질이 최종이라는 걸 봐서는 더 이상의 담금질은 안 된다는 소리다.
어빌리티 스킬을 넣을 수 있을지언정 데미지를 올려 주는 담금질은 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저 후들거리는 데미지.......
만약 저게 스치기만 하면 다들 사망하는 시추에이션이!!
어찌 그 이상한 조율자가 나타나서 내 단검 부숴 먹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이런 엄청난 단검을 얻어 버렸다.
이런 걸 전문 용어로 전화위복이라고 하지.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서 또 감격스러운 건 히든 클래스를 간 봤다는 거다.
정말 그 이후로는 변신이 안 돼서 눈물이 나오기는 했지만, 난 느꼈다. 히든 클래스의 거룩함을.......
내가 이토록 죽도록 찾아 헤매는 보람이라고나 할까?
창을 단 한 번 휘둘렀을 뿐이지만 모든 게 다 쓸려 나가 버리는 그 파괴력.......
물론 이게 전설의 히든 클래스여서 그런지는 모른다.
하지만 일단 하나 확실한 건 진짜 히든 클래스라는 이름은 말로 표현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거다.
"프레젠."
"......?"
그때 피엘이 히든 클래스의 간을 보고 열심히 감격하던 나를 조용히 불렀다.
그는 마치 무언가 중대한 것을 내게 말하려는 듯 엄숙 그 자체였다.
정말 안 어울리게 피엘 씨가 저런 포스를 들이대면 보는 내 입장이 난감하다.
한편 이런 내 속마음은 모른 채 피엘은 물었다.
"너 진짜 히든 클래스 갖고 싶냐?"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니?"
"......."
지금 심심해서 나랑 농담 따먹기 하자는 거냐? 어찌 그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는 거냐.
당연히 히든 클래스를 갖고 싶으니 계속해서 이 삽질을 하는 중이지, 그럼 내가 뭐 하러 이 짓을 하겠니?
그 순간 피엘은 이런 내 모습을 바라보더니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물었다.
"진짜냐?"
"장난쳐?! 난 히든 클래스만 있다면 안드로메다별도 간다!!"
그렇다. 히든 클래스만 있다면 난 어디든지 간다.
물론 위에 제시한 것처럼 이 게임에 무슨 안드로메다별이 있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가라."
"......?!"
"이번에는 나의 모든 걸 걸고 말할 수 있어. 진짜 100% 정보다!"
"헉!!"
자신의 모든 걸 걸 수 있다고!!
그 말은! 지, 진짜 히든 클래스!!
피엘이 저 정도로 말할 정도면, 진짜 완벽하게 히든 클래스라는 것이다.
웬만해서는 피엘이 저렇게 말하지 않거든.
한편 난 그 말에 갑자기 불꽃처럼 타오르기 시작하면서 곧바로 피엘에게 물었다.
"어디로 가면 되는 거냐? 어디로!!"
"......."
"나에게 방해물 따위는 존재하지 않아!!"
그래, 이미 히든 클래스 간 봐서 그런지 더더욱 히든 클래스를 갖고 싶다.
그런데 잠시 후 피엘은 나에게 말했다.
"니가 방금 말한 곳......."
"......?"
이상한 소리를 하신다.
내가 방금 어딜 말했는데? 얘는 또 무슨 이상한 소리를.......
하지만 이런 내 생각이 끝나기도 전 그는 나에게 충격적인 한 마디를 대뜸 뱉는다.
"안드로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