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어둠의 요정
"모두 잘 있어. 다녀올게."
"......."
"......."
난 일행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고했다. 그리고 그 이유란 전설의 금속 페리나이트를 찾으러 가니까.
이미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았다.
파레툰의 설명을 들어서 수천 명의 강자들이 들어가도 몰살하는 장소인 것도 알았다. 하지만 그래도 가고 만다.
그 이유는 엄청나게 강해지는 단검을 갖고 싶기 때문이랄까?
경도는 지금의 몇 백 배, 그리고 데미지는 수만 대로 상승하게 만들어 주는 전설의 금속 페리나이트.......
이런 소리를 들은 이상,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다.
어차피 히든 클래스에 대한 정보도 없으니 이 기회를 틈타 무기나 강화하자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임시로 고친 초보자의 단검은 이미 착용 중이다.
"잘 가."
"......."
"바이, 바이."
그때 유난히 열심히 손을 흔들어 주는 요정 한 마리가 있다. 그는 너무나도 행복한 표정이다. 그런데 그 행복을 깨서 정말 미안할 따름이다.
"같이 가는데 왜 나한테 인사를 하는 거야?"
"뭐?!"
내 이런 발언에 케찹이는 미친 듯이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런 삭막한 곳을 나 혼자 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뿐 아니라 여기서는 정말 케찹이가 필요하다.
그의 무력이 문제가 아니라 요정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미션에는 말이다.
"나, 난 싫어!! 안 가!!"
"......."
그때 케찹이는 안 간다고 일단 우겼다.
뭐, 저 정도 반응은 예상했으니 그냥 넘기자. 하지만 케찹이는 오히려 나의 예상을 넘어서는 발언을 하고 말았다.
"그, 그래. 쟤 데려가!!"
"마, 마스터!!"
"쟤 내 대타로 내세울게!!"
"......."
케찹이는 열심히 길쉬를 팔아먹고 있다.
정말 대단한 요정이다. 아니, 그것만으로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이다. 하지만.......
"필요한 건 너거든."
다른 존재보다는 절대로 네가 필요해서 말이지.
"......."
"......."
나와 케찹이는 오붓하게(?) 어느 한 지역에 들어섰다.
어둠으로 뒤덮여 있는 숲 속이었다. 그리고 그 숲 속을 뒤덮는 무언가 알 수 없는 어둠의 기운들.......
여기가 파레툰이 말한 곳인가?
인간들이 수없이 들어왔지만 한 번 들어왔다가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다는 그곳.
다시 여기서 생각해 보니 괜히 왔나 싶다.
"저기 주인 씨."
"와."
그때 케찹이가 갑자기 나를 불렀다.
그러고는 완전 불만 가득한 얼굴로 나와 자기 사이에 이어져 있는 끈을 보면서 한마디 했다.
"지금 이건 뭐 하자는 거임?"
"......?"
"왜 내가 주인하고 이런 끈을 연결해야 함?"
"누군 좋아서 하냐."
누군 너 같은 이상한 요정하고 끈으로 묶고 싶어서 묶는 줄 아나 보다. 지금 내가 이렇게 끈으로 사이좋게(?) 한 이유는 오직 하나뿐이다.
"니가 도망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지."
"......."
그렇다.
저번 사건으로 난 알았다. 일단 저 자식은 날개가 있으니 튀는 게 심히 용이하다는 걸 말이다.
이미 난 안중에도 없고 그 튀는 모습, 그날 참 감동적으로 봤다. 눈 깜짝할 사이에 말도 없이 사라지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패 죽이고 싶었다고나 할까?
뭐 그런 기분이다.
한편 이런 나의 발언에 케찹이는 억울하다는 듯 외쳤다.
"지금 나를 못 믿는 거야?!"
"믿을 놈을 믿어야지."
"주, 주인 진짜 이럴 거야? 이런 끈으로 우리의 아름다웠던 사이를 부정하고 싶은 거야?!"
"즐이다, 인마."
"......."
"아름답기는!"
우리가 언제 아름다웠는지 내 뇌 용량을 샅샅이 뒤져 기억을 찾아보지만 없다. 아름답기는커녕 매일 삭막했겠지.
하지만 이런 내 발언에 케찹이는 또다시 투덜거렸다.
"그, 그래도 이건 너무하잖아."
"뭐가."
"진짜 이건 아니야. 어떻게 끈으로 이렇게......."
"니가 진짜 그런 놈이니까 한 거야."
"......."
"알았으면 조용히 하길."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곳에 발을 들여놓은 존재를 보는 것은 말이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인간 한 명과 요정 한 마리였다.
한편 그 모습을 본 어둠의 요정들은 웃었다.
이곳이 제일 무서운 이유, 그건 이 어둠의 기운에 의해 서로 간의 믿음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주인, 나 좀 믿어 줘."
"안 믿어, 인마."
"......."
"죽어도 안 믿어."
"아, 진짜 이러지 말자. 우리!!"
"우리는 개뿔, 안 믿으니까 이 끈 풀 생각은 꿈도 꾸지 마세요."
"아악! 나쁜 주인!! 악마 주인!!"
난 애써 끈을 풀려고 미친 듯이 말하는 케찹이를 그대로 무시했다. 믿을 놈을 믿어야지, 네놈을 믿을 바에는 지나가던 지렁이를 믿는다.
"......."
"......."
"......."
어둠의 요정들은 모두 경직됐다.
이상하다. 그것도 너무나도.
분명 자신들의 시나리오라면 둘의 믿음에는 금이 가기 시작하고, 서로 경계하다가 나중에는 싸우게 되는 게 정상이었다. 그리고 특히 그 믿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욱 그 효과는 강해진다.
어찌 됐든 분명 자신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지금쯤 무언가 미묘한 이상 기류라든가 그런 게 둘 사이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건 어찌 된 게 처음 들어왔을 때나 별다른 게 없는 모습이다.
"혹시 어둠의 힘이 약해진 건가?!"
그때 한 어둠의 요정이 말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질문에 다른 어둠의 요정이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
"아니, 문제는 없어."
"그런데 저건 도대체......."
"나도 모르겠어. 확실한 건 예사로운 놈들이 아니라는 거지."
그들의 예상대로 그 둘의 관계는 정말 예사롭지 않다.
그 순간 조용히 있던 한 어둠의 요정이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럼 우리가 힘을 모아서 저 요정에게 명령을 내리자."
"무슨 명령을?"
"간단하게 말해, 욕을 하게 하는 거야."
"호오!"
"저 둘은 분명 주인과 요정 사이가 분명해. 그런데 사랑스러운(?) 요정이 갑자기 욕을 해 봐, 얼마나 충격이 크겠어."
"그렇겠구나!"
"그리고 그때 둘의 마음이 부서질 때, 우리가 다시 한 번 그들을 흔들어 놓는 거야!"
"그거 좋은 생각이다."
"......."
도대체 이 동네 뭐 하는 동네냐.
난 정말 궁금했다.
온갖 살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 동네치고는 너무나도 평화롭다(?).
그저 어둡고 이상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을 빼고는 정말 어디가 문제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어?"
그때 난 갑자기 가는 도중 뭔가 걸리자,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나와 케찹이를 이어 준 단단한 끈이 내 움직임을 막은 것이다.
난 도대체 '이 자식 뭐 하나?' 하는 생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거기에는 멍 때리는 케찹이 한 마리가 있었다.
"야."
"......."
"인마, 뭐 해?"
"......."
"야아!!"
"......."
지금 내 말을 생 까는 거냐? 저 자식이!!
지금 계속해서 멍 때리는 케찹이에게 말을 걸어 보지만, 그냥 아예 무시 체제다. 아니, 눈동자도 약간 맛이 가 버린 이상한.......
"이 씹탱구......."
퍼억!!
"아악!"
그때 난 케찹이의 욕설에 거의 무의식적으로 케찹이에게 달려가서 그대로 케찹이 전용 파리채로 때려잡았다.
한마디로 거의 오토 수준이다.
"이상해......."
"저들 이상해."
"뭐지?"
어둠의 요정들은 정말 알 수가 없었다.
분명 자신의 사랑스러운(?) 요정이 욕 같은 걸 하면 주인 된 입장에서는 무지 충격을 먹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이건 뭐 충격은커녕 욕설이 나오기 무섭게 이상한 파리채로 블로킹해 버리는 주인.
이건 도대체 뭐 하는 짓인지 알 수가 없다.
"에이 씨!"
"뭐라고?"
"......."
난 한마디 하는 케찹이를 살짝 노려봐 주었다.
한편 그런 내 시선에 잠시 멈칫한 케찹이는 조금 후 나에게 성질 난 어조로 말했다.
"왜 때려!!"
"......."
"내가 동네북이야?! 왜 때려!! 이 씹탱구 주인이!!"
"허허."
왜 때렸는지 묻는다.
자기가 갑자기 욕해 놓고 왜 때렸나 묻다니,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거냐?
뭐 그래도 난 친절한 성민 씨여서 대답은 해 주마.
"네놈이 욕했으니까."
"내가 언제 욕했어!!"
"......."
"내가 뭔 욕을 해! 갑자기 파리채로 때려 버렸으면서."
뭐 이런 뻔뻔스러운 자식이 있나.
자기 입으로 갑자기 '씹탱구'라 그래 놓고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단다. 그럼 지나가던 귀신이 네 목소리 흉내 내서 했니? 그런 것 치고는 분명 네 입이 열렸다만 말이다.
"진짜 때리고 싶으니까 별 말도 안 되는 구라를 치고!!"
"하아, 나 참."
내가 무슨 변태냐? 할 짓 없이 네놈 때리고 싶게.
진짜 저 자식 뻔뻔한 건지, 아니면 진짜 자기 말대로 자기도 모르게 욕을 한 건지.......
하지만 과거 목록을 봐서는 자기가 스스로 했을 확률 99.9% 정도다.
평소에 진짜 욕 안 하던 착한 요정이었으면 내가 이런 생각도 안 하지만, 평소에 맨날 밥 먹는 것 제외하고는 욕을 달고 사는 요정이니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더 이상 전진은 불가능하다."
"너희는 지금 여기서 목숨을 바쳐야 할 것이다."
"......."
"......."
그때였다.
갑자기 웬 껌둥이(?) 요정들이 떼 지어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대략 1,000마리 정도쯤?
간단하게 말해 내 주변을 껌둥이 요정들이 둘러쌌다는 것이다.
한편 난 그들의 경고를 듣고 내 귀가 잘못된 줄 알고 케찹이에게 물었다.
"케찹아."
"......?"
"방금 전 저 껌둥이들이 뭐라 했니?"
"처발라서 죽인다던데."
"흐음."
내가 들었던 말이 맞는군.
근데 케찹 군은 언제 봐도 참 직설적으로 표현해 주신다. 말한 입장이 당혹스럽게 말이다.
내가 듣기로는 여기서 목숨을 바치라는 소리였는데, 케찹이를 거쳐서 나오면 처발라서 죽인다고 나오니.......
뭐 그렇다고 뜻이 다르지는 않다.
결론적으로 죽인다는 거니까.
어찌 됐든 뭐 하는 놈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죽인다는 말을 한 걸로 봐서는 적으로 판단해도 될 듯싶다.
그런데 참 저들도 불행하다.
왜냐고?
그건 바로 요정들이니까.
내가 이런 말 하기는 쑥스럽지만, 요정 때려잡는 건 좀 잘한다.
워낙 케찹이가 열심히 날 단련시켜 줘서 요정 때려잡는 건 거의 신 수준이다.
특히 케찹이 전용 파리채의 활약은 그 누가 봐도 감탄할 정도이다.
마치 물 흐르듯 잡아내는 그 실력!
사실 요정들은 몸체가 작고 스피드가 생명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잡기는 힘들다.
하지만 난 경험이 쌓여서 오히려 그런 요정들 때려잡는 건 자신 있다.
"케찹아."
"왜?"
"내가 하나 조건을 걸지."
"......??"
"나보다 많이 때려잡으면, 니가 먹고 싶은 대로 술을 먹여 주마."
"저, 정말?!"
"정말이지."
"......!!"
내 갑작스러운 제안에 케찹이는 너무나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그리고 어느새.......
퍽! 퍽!!
"끄아악!"
그 껌둥이 요정들을 때려잡고 있다.
어이, 어이! 그건 반칙이라고!
케찹이 자식, 먼저 시작하다니.......
뭐 하지만 나의 신들린 파리채가 있는 이상, 이기는 건 어렵지 않다.
"으악!!"
"도, 도대체!!"
"이, 이것들은 뭐야!!"
"도망...... 아악!"
어둠의 요정들은 말 그대로 쓸리고 있었다.
술 얘기 때문에 전투력 상승한 케찹이와 말 그대로 신들린 파리채 때문에 말이다.
사실 자신들의 몸집은 정말 왜소할지 모르지만, 어둠의 요정 한 마리가 오우거 10마리 정도는 상대할 정도의 무력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엄청 강하다는 거다.
그런 그들이 힘도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쓸리고 있다.
단지 웬 요정 한 마리와 파리채에 의해서.......
"으하하하!!"
그때 케찹이는 술이라는 생각에 거의 미쳤고, 그걸 본 어둠의 요정들은 공포를 느꼈다.
사실 어둠의 요정들이 상대방에게 공포라는 것을 주고, 그걸 이용해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저 미친 요정 케찹이를 보고 다들 얼어붙었다.
한마디로 반대 상황이 되어 버린 거다.
그러다 보니 그 강력한 어둠의 요정들이 힘도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쓸리는 사태가.......
"......."
난 바닥에 엎어져 있는 요정들을 슬쩍 본 뒤 그나마 멀쩡하게 있는 껌둥이 요정들에게 다가갔다.
그러고는 말했다.
"내가 원하는 게 있는데."
"......."
"페리나이트라는 금속을 알아?"
"도, 도대체 당신들은 누구!!"
그때 내 질문에 이상한 헛소리를 하는 분이 계셨다.
지금 난 분명 페리나이트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물은 건 어디다 갖다 버리고 질문을 하시는 거냐?
빠직!
난 왠지 생 깠다는 기분이 들자 나도 모르게 머리에 혈관 자국이 생겼고, 한편 그걸 본 그 껌둥이 요정은 화들짝 놀라면서 말했다.
"아, 안다!"
"진작 이렇게 나와야지."
"......."
꼭 사람 혈관을 소환(?)해야지만 말을 들으니, 이거야 원.
그럼 다음 질문으로 들어갈까?
"하, 하나만 대답......해 달라."
"......?"
그때 내가 연속으로 말을 이어 가기 전에 껌둥이 요정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뭐 나도 하나 물어봤으니 들어주는 게 예의겠지?
난 그런 생각과 함께 말하라고 대기 상태로 들어갔고, 잠시 후 그 껌둥이 요정은 내게 한마디 했다.
"호, 혹시 너, 너희들은 그......."
"......??"
"악마 요정 케찹이와 그 케찹이의 마스터 대악마라고 불리는......."
"어?"
이건 뭐냐. 이분들이 왜 우리 별명을 아는 거지?
아니, 분명 좋은 별명은 아닌데, 악마 요정 케찹이와 그 케찹이의 마스터 대악마라는.......
한편 살짝 수긍하는 내 모습에 그들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였다.
"위, 위대한 분들을 못 알아봤습니다!!"
"요, 용서해 주십시오!!"
"죄, 죄송합니다!"
단체로 심히 당황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자, 잠시...... 뭐야? 다들 왜 이래.
도대체 왜?
"어? 주인! 우리 엄청 유명한가 봐."
"......."
"어딜 가도 우리 다 아네?"
그거 좋은 의미가 아닌데, 케찹아.
요정들에게는 하나의 룰이 있었다.
'절대 악마 요정 케찹이와 그의 주인 되는 대악마를 건들지 말라.'
그들을 건들면 요정계는 박살 난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다.
그건 어둠의 요정들이라고 불리는 그들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케찹이의 악명은(?) 요정들 사이에서 혁명이었다.
그가 무수히 만들어 낸 전설들, 심지어는 드래곤도 때려잡았다는 소리까지 들리고 있으니 요정들 입장에서는 정말 살아 있는 공포였다.
그뿐 아니라 그런 요정을 마구 때려잡는 케찹이의 마스터는 대악마라는 소리가 있으니, 그 둘은 요정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공포 대상이다.
"이, 이걸 어떻게!!"
파레툰은 내가 구해 온 신의 금속이라고 불리는 페리나이트 금속을 보고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수천 명의 강자들이 들어가서 몰살돼 나온 장소에서 여유롭게 이걸 가져왔으니 놀랄 만도 하다.
하지만 사실 이건 그 껌둥이 요정들, 정확히는 그 어둠의 요정들이 우리의 정체를 알아서 이 금속을 모두 준 것이다.
살려만 달라면서 말이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난 내가 요정에게 어떤 이미지인지 아주 잘 알았다.
물론 더 중요한 이유는 열심히 요정들 사이에서 공포의 존재라고 군림하고 있는 케찹이 때문이지만.......
"어찌 됐든 잘 부탁드려요."
"......."
난 출처를 밝히기가 좀 애매해서 그 말만을 할 뿐이다.
아무리 봐도 진실을 밝히기에는 너무나도 버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