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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전설의 히든 클래스 플레이지 나이트 (44/100)

제11장 전설의 히든 클래스 플레이지 나이트

퍼억!

"아악!!"

주먹에 부서질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분명 제일 연약해 보이는(?) 가고일 머리를 가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주먹은 마치 무슨 오리데오콘을 강타한 느낌, 아니 오리데오콘보다 더욱 강한 물질을 강타한 느낌이다.

"이 자식들!"

평범한 키메라들이 아니다. 그 데리트인가 뭔가 하는 조율자 놈이 뭔가 이상한 양념을 한 키메라다.

아무리 키메라들이 강하다지만 이 정도의 방어력에 파괴력에 스피드를 가진 건......!

퍼억!

"끄아악!"

그때 잠시의 잡생각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어느새 내 등 뒤에 나타난 키메라가 가차 없이 내 등 뒤를 가격했다.

그리고 난 농담 안 하고 100톤짜리 해머에 맞은 느낌으로 그대로 땅바닥에 처박혀 버렸다.

"......."

뭐야, 이 파괴력은?

제길!!

난 속으로 소리치면서 당장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우욱!"

얼마나 강한 충격을 받았는지 온몸이 부서지는 느낌이다.

여기서 한 가지 잊고 있었는데, 난 초보자다. 일단 기본적인 방어력이 정말 최악이라는 거다.

그뿐 아니라 무기 하나에 재산을 다 투자한 덕택에 방어구 쪽에는 정말 최악이다.

그런 까닭에 단 한 번의 공격에도 이렇게 휘청거리는 거다.

사실 살아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하다.

주르륵.

"......."

그때 내상까지 입었는지 입가에서 피가 주르륵 흐른다.

이거 정말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공격 한 방에 이 상태가 된 날 보고 말이다.

"헤이! 뭐 함?!"

"......!!"

저 목소리가 이렇게 반갑기는 처음이다.

아니, 반가운 정도가 아니다. 그 이상의 기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정말 모를 정도다.

"케찹이."

저 멀리서 유유자적 날아오는 요정 한 마리가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서 케찹이는 말 그대로 나한테 천사(?)와도 같은 존재다.

한편 열심히 날아온 케찹이는 나와 내 주변에 있는 키메라를 보고는 잠시 있더니 갑자기 피식 웃는다.

그러고는 말했다.

"이런 허접 탱구들한테 당하고 있는 거임?"

"......."

"쯧쯧."

오자마자 정말 사람 열 받게 하는 대사만 뿌리고 있다.

하지만 난 그 말에 이상하게 화가 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일단 한번 상대하고 말을 하는 건 어떤가, 케찹 군?"

"푸헤헤! 이 정도야 뭐 그냥 주먹 한 방이면!!"

그러면서 케찹이는 너무나도 자신 있게 키메라에게 다가갔다.

그러더니 그 자그마한 주먹으로 키메라의 얼굴에 직격탄을 날렸다.

땡땡!

땡땡!

그때 울려 퍼지는 참으로 미묘한 효과음.......

실제로 들려오는 게 아니라 뭔가 정신에서 들려오는 그런 거?

그리고 잠시 후였다.

"으아아악!!"

"......."

"으아아악!!"

케찹 군은 자신의 손을 붙잡으면서 그대로 괴상한 소리를 질렀다.

내가 말했지, 일단 한번 상대해 보고 말하라고 말이다.

"아파파파파파파파파!!"

케찹이는 얼마나 아픈지 눈물까지 흘리신다.

사실 난 살짝 장난 아닐 것 같아서 조금 힘을 뺀 상태에서 친 거고 저 케찹이는 너무 자만함의 극을 달리다 보니 정말 있는 힘껏 친 것이다.

하지만 저 키메라는 멀쩡하다. 케찹이는 중상이고 말이다.

"이 씹삐리리리리리!!"

그때 케찹이는 특유의 욕설을 내뱉더니 급흥분한 상태로 돌입했다.

자신이 이런 고통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으니까.

"으아악!!"

파지짓.

파지짓.

"......!!"

그때 갑작스럽게 케찹이의 비명과 함께 붉은색의 빛들이 케찹이의 주변에 모여들었다.

분명 전에 봤을 때는 약 케찹이의 100배에 달하는 크기였는데, 오늘은 그때보다 서너 배 더 커진 상태다.

한마디로 케찹이의 크기의 300∼400배에 달한다는 소리다.

"이롱고롱메롱!!"

......!!

드디어 나오고 말았다.

드래곤도 한 방에 때려잡았다는 그 이롱고롱메롱이 말이다.

참으로 이름은 추잡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전설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그 기술, 그것이 드디어 이곳에서 다시 발동되고 있다.

"우어억!!"

콰앙!

그 순간 순간적으로 키메라 10마리를 동시에 덮어 버리는 이롱고롱메롱.

그리고 강한 빛이 나를 비추었다.

"......."

"......."

잠시 후 그 강한 빛이 사라진 후 나와 케찹이는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똑같이 굳어 버렸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저기 멀쩡하게 다시 일어나는 키메라 분들 때문이랄까?

분명 이롱고롱메롱이 작렬하는 순간, 그들은 엄청난 타격과 함께 다들 쓰러졌다.

하지만 이게 뭔 일이란 말인가?!

쓰러졌던 키메라는 언제 그랬나는 듯 순식간에 회복이 되었고 그뿐 아니라 오히려 자극만 해 버린 상태다.

케찹아, 네놈이 그토록 자랑하던 이롱고롱메롱의 효과가 고작 이거냐?!

물론 저놈들이 미치도록 강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럴 거면 기대치라도 올리지 말든가!

난 지금의 사태를 조금이라도 설명해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케찹이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케찹이는?"

분명 방금, 10초 전까지만 해도 있던 케찹이가 사라졌다.

그것도 완전히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이 자식! 혼자 튀었어!!"

"......."

"......."

내가 소리치자 키메라들도 이상한 듯 바라보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 자식! 정말 나쁜 자식이다.

안 될 것 같으니 그냥 내팽개치는 거냐!!

난 이래봬도 주인이라고, 인마!

튈 거면 튄다고 한마디라도 하고 가든가(그렇게 미리 말하면 절대 보내 줄 인물이 아님), 이런 싸가지!

츠윽.

츠윽.

하지만 이렇게 속으로 욕하는 시간도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케찹이에 의해 저기 잔뜩 화가 나 보이는 저 키메라들이 웃으면서(?) 다가오고 계셨으니까.

어머나!

이놈의 케찹 님은 참으로 다양하게 나를 이렇게 부글부글 끓게 만드니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대단한 놈이다.

"저기, 아까 그 이상한 기술을 쓴 건 제가 아니고 웬 이상한 요정인데......."

"......."

"......."

난 변명을 해 본다.

지금 저분들을 저렇게 화가 나게 한 건 내가 아니고 진짜 케찹이 자식이다.

그런데 당사자는 곧바로 튀어 버리다 보니 그 죄는 다 내가 뒤집어쓰는 비극의 경우.

아니 이런 잡소리를 할 때가 아니라.

'무슨 방법으로 저 미친 것들을?'

케찹이의 필살기도 아무렇지도 않게 막아 낸 저것들을 무슨 수로 내가 이기냔 말이다!!

아무런 무기도 없이.

진짜 이 순간이 되니 정말 초보자의 단검이 그렇게 소중한지 처음 알았다.

막상 내 옆에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몰랐지만 지금 반쪽이 돼서 나를 향해 웃고 있는(?) 그를 보니.

아니 그것보다.

"직업이, 직업이!!"

직업이 없다 보니 정말 스킬도 없다.

아니 1,000레벨 이상 넘어가면 주는 스킬들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무리다.

그건 전투적인 능력보다는 뭐라고 해야 하나, 보조적인 성향이 강하니까.

으아악!! 오직 스킬들은 저 무기 하나에 의지했고 데미지도 저 무기 하나에 의지해 버린 나인데 진짜 무기까지 사라지니 전투력이 절반 이상 뚝딱 사라져 버렸다.

이래서 초보자는.......

번쩍!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내 머리를 지나가는 한 가지 생각이 있었다.

이런 기막힌 스킬을 놔두고 난 도대체 뭔 생각을 한 거냐!!

난 그런 생각이 들자 당장 생각도 할 것도 없이 그 기막힌 스킬을 시전했다.

털썩.

"......."

"......."

"......."

곧바로 쓰러지기!!

전문 용어로 '죽은 척하기'라는 기술이다.

초보자들이 상대할 수 없는 몬스터를 만났을 때 사용하는 그 궁극의 기술이다.

나도 참고로 초보자이므로 사용 가능하다는 거다.

츠윽.

츠윽.

"......."

하지만 분명 열심히 쓰러져서 죽은 척을 해 보지만 그런 나에게 계속해서 다가오는 그분들.

내 이럴 줄 알았다. 저런 괴물들한테 이런 기술이 통하지는 않을 거라고 말이다.

그나마 일말의 희망을 갖고 시전해 보았지만, 역시나 괜히 무안하기만 하다.

그러면 이제 다음 사용하는 스킬이란.......

1번 모래 뿌리기.

2번 침 뱉기.

3번 도주.

4번 돌멩이 던지기.

이 네 개의 스킬이 남아 있다.

초보자 스킬 중에는 말이다.

왠지 모르게 이 상황이 되어 보니 저 초보자 스킬들이 너무 귀여워 보이는군.

파악!!

그때 키메라들이 거의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나에게 달려들었다.

난 그 모습을 보고 거의 구르다시피 해서 그들에게서 피했다.

하지만.......

퍼억.

"크악!!"

어느새 다른 키메라가 내가 움직인 자리에 대기 타고 있다가 그대로 강력하게 내 배를 강타했다.

별로 칭찬하고 싶지는 않지만, 각각의 전투력뿐만 아니라 팀워크조차도 최강이다.

"쿨럭!"

그때, 이제는 붉은색 피가 아니라 검은색의 피가 흘러내린다.

이런, 아무리 강한 몬스터라지만 단 두 방의 공격으로 하늘나라가 보이니, 정말 방어력 하나는 부실하기는 하나 보다.

아니 그것보다 아무런 공격 루트를 찾을 수 없다는 게 더 서글프다.

맨몸으로 상대하기에는 저놈의 방어력이 문제다.

이 순간 히든 클래스가 내게 존재했다면, 그 히든 클래스의 각종 기술들만 있었다면.......

근데 참고로 생각을 하면 뭐 하냐, 갑자기 히든 클래스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우우웅!!

"......?!"

그때였다.

갑작스럽게 내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구슬에서?!"

저번 전설의 히든 클래스와 관련이 있다던, 아까 조율자님도 이것 때문에 나타나게 한 그 구슬이 빛이 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아니,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이지?

파지짓!

"헉!!"

그때 갑자기 기이한 도형들이 내 주변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뿐 아니라 그 도형들은 나를 중심으로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이, 이게 뭐야?!"

난 갑작스러운 상황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저 멍하니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멍하니 있을 때도 그 빛들은 나에게 흡수되었고, 어느새 그 빛은 갑옷이 되어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방어력이 장난 아닐 것 같은 중갑 갑옷이 말이다.

그렇지만 무게는 천보다도 가볍다.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이지?

파악!!

"......!"

그때 순간적으로 검은색이었던 내 머리카락은 금색의 머리카락으로 변했다.

아니 그뿐 아니라 어느새 내 손에 쥐어진 한 자루의 창.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장난 아닌 듯한 무기인 것만은 확실하다.

"쿠에엑!!"

"쿠에엑!!"

그때 키메라들이 갑자기 변신(?)한 나를 보고 달려들었고, 난 그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갑자기 이상한 변신을 하고 무기가 생기고 방어구 생긴 것까지는 좋은데, 그다음은?

뭐 하라고!!

난 이상 변신에도 어이가 없었지만, 그다음 행보가 더 어이가 없었다.

아니, 갑자기 나보고 어쩌라는 게냐!!

앙!!

도대체 이건 무슨......!!

"......!"

그때였다.

갑자기 무언가가 내 머릿속을 지나갔다.

그리고 난 나도 모르게 어느새 그 머리에 각인된 그 무언가를 실행한다.

공간을 가른다는 느낌으로 창을 휘두른다.

창을.......

파지짓!!

"......!!"

그 순간 난 내 눈으로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건 바로.......

"저, 전멸?"

단 한 방이었다.

그 창을 한 번 휘둘렀을 뿐인데 케찹이의 필살기에도 진짜 멀쩡하던 그분들이 그냥 일격에 반 토막이 나 버린 것이다.

너무나도 깨끗하게 말이다.

"도, 도대체 이건?"

이 알 수 없는 창과 이 알 수 없는 방어구, 그리고 갑자기 바뀐 머리 색깔까지.......

이건 뭐냐?!

"......."

분명 히든 클래스다. 그것도 궁극의 히든 클래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것밖에 없다.

확실히 구슬에서 이상 반응이 보였고, 그다음에는 내가 변신했다.

그 말은 즉 그 구슬과 변신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다. 단 한 번의 창질(?)로 그 키메라 전체를 쓸어버린 말도 안 되는 무력.......

그때 난 정말 처음으로 느꼈다.

히든 클래스의 짜릿함을 말이다.

그래서 난 방금 변신했던 그게 전설의 히든 클래스라고 확정짓는다.

단지 문제가 좀 있는데.......

"왜 발동을 안 하지?"

그렇다.

왜 이 구슬님이 저번 이후로 반응이 없냐는 것이다.

제사도 지내고, 삽질도 해 보고 그때 상황처럼 몬스터들도 데려다 놓고 해 봐도 반응이 없다.

한 마디로 멍텅구리?

그리고 더 웃긴 사실은.......

"직업은 여전히 초보자."

직업은 아직도 초보자라는 것이다.

분명 히든 클래스를 얻은 거면 직업 부분에 변경이 되어야 하는데 이건 초보자가 뜨니.

이건 한마디로 반쪽짜리 히든 클래스?

아니 벼룩의 간만큼의 히든 클래스?

변신도 제대로 할 줄 모르니까 말이다.

"하아......."

그 구슬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삽질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변신시켜 주는 거냐!!

제발 반쪽짜리라도 좋으니 변신 좀 시켜 주셈!!

하지만 이런 나의 애타는 마음도 몰라주고 정말 구슬은 무반응이다.

제길, 이건 차라리 히든 클래스의 체취를(?) 남기지를 말든가.

도대체 뭐 하자는 거냐!

히든 클래스의 간을 보라고 특별히 하늘에서?

뭔가 내가 말하고도 참으로 불쌍하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것도 히든 클래스를 얻은 게 아닌 거야?!"

그렇다. 저 구슬에는 엄청난 성능의 히든 클래스로 변신하는 능력이 있을 걸로 추정되지만, 아무리 해 봐도 그 방법을 모르겠다.

아니, 그뿐 아니라 직업 자체도 아직 초보자인 걸로 봐서는 나의 꿈이었던 히든 클래스랑은 다시 멀어져 버린 것이다.

전문 용어로 살짝 '양념 맛 본' 것이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변신할 줄은 모르지만 일단 히든 클래스와 제일 밀접한 무언가를 얻었다는 게 말이다.

그뿐 아니라 변신만 때리면 거의 표현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강해진다.

변신만 하면.......

"......."

왠지 모르게 저 '변신만 하면'이라는 단어가 무척이나 서글퍼지는구나.

아니, 이런 생각을 할 틈이 어디 있냐!

이제 드디어 히든 클래스가 나에게 들이대는 시즌(?)이 온 것이다.

그렇다면 열심히 가져 주는 게 인지상정이다.

자, 이번에는 정말 반쪽짜리 아니 벼룩의 간만 한 히든 클래스 말고 정말 완벽한 히든 클래스를 얻는 거다.

물론 그러기 전에 이 부서진 단검을 수리해야 하는 게 목적이겠지만 말이다.

"......."

데리트는 저번 사건 이후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건 바로 알 수 없는 엄청난 힘에 자신이 힘들게 만들어 낸 키메라가 몰살당했다.

그것도 단 일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말이다.

"도대체 어떻게......."

분명 무기도 자신이 파괴했고, 그 키메라도 예사롭지 않은 존재였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번쩍!

그때 데리트의 머릿속을 지나가는 한 가지 느낌이 있었다.

아무 무기도 없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무기라도 생긴 듯 보였다.

"혹시, 히든 클래스?"

설마 그 히든 클래스의 봉인을 풀었단 말인가?!

분명 자신이 듣기에는 그 대현자라고 불리는 존재도 푸는 방법과 어떤 힘이 담겨 있는지를 모른다고 했다.

단지 그 구슬을 통해 어떤 히든 클래스로 임시로 변신이 가능하다고 했고, 그게 바로 전설의 히든 클래스 플레이지 나이트라고.......

"......."

그런 생각이 들자, 데리트의 표정이 급속도로 어두워졌다.

분명 그 현자의 말에 의하면 임시적으로 힘만 끌어올리게 해 주는 구슬일 뿐 완벽하게 히든 클래스는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임시로 끌어올린 힘이 저 정도라면 정말 어이가 없다.

저건 기존의 히든 클래스의 개념을 거의 뒤엎을 정도로 강력한 힘이다.

그리고 만약 저게 완성된다면!!

"어려워진다."

데리트의 생각이었다.

물론 데리트는 모르고 있다. 프레젠이 어떻게 변신하는지 아직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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