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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육아일기-60화 (6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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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격

"예상되는 거는 아빠의 힘과 광의 마수 관계도 정도?"

정확히 집어낸 호지의 말.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해주었다.

"역시, 우리 딸. 머리가 좋기도 하지."

집고 있던 젓가락을 놓고 그대로 호지의 뺨에 부비적거렸다. 호지도 기분좋은 웃음을 흘리며 요연을 눈짓했다.

요연의 이가는 소리가 방안을 메웠다.

아야세가 당황하며 이 사나운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나에게 질문을 했다.

"그, 그게 무슨 소리죠? 투귀님은 또 무슨 관련이 있고 광은 무슨..."

핵심을 찌른 그녀의 말.

내 볼을 톡톡 건드리며 대답했다.

"내가 그녀석들과 싸울때, 적들이 매우 특이한 능력을 쓰더군. 내가 애용하는 기술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바로, 마력개방.

한 때 요연을 패퇴시켰으며(봐준거지만) 72마신의 수좌인 바엘(제대로 된 소환은 아니었지만)을 부숴버린 강화의 비술.

그것을 쓸 수 있는 자는 나 밖에 없어야 한다. 광이 적이라쳐도 마찬가지.

왜냐하면.

"이 능력은 말이지 상당히 오래된 비의다. 전에 계속 마력개방이라고 부르기에는 뭐해서 소유한테 이름이 뭐냐고 물어본적이 있었어. 그런데 내 능력의 매커니즘은 커녕, 어떤 뿌리를 갖는 건지도 모르더군. 소유의 나이는 약 8000살. 그 정도 나이의 소유가 아무것도 모를정도라면 소유 나이의 반도 안되는 광이 알 수 있을리가 없지."

"하지만 광이 알고 있는 마수가 소유밖에 없는 것도 아닐 거 아닙니까?"

요연의 우문에 호지가 상추를 씹으며 혀를 찼다. 그녀가 살기 어린 눈으로 호지를 쳐다 보았지만 호지는 그저 어깨를 잠깐 으쓱했을 뿐이었다.

호지가 우문을 현답했다.

"소유가 공항에서 우릴 마중할때 말한 적이 있었지. 광에대해서. 목우사자가 어떤 종족인지 잊었어? 머리가 나쁘네. 황룡의 이름이 울겠어."

호지의 명백한 도발에 요연이 순식간에 검을 빼들었다. 백색의 칼날을 가진 백호검이 내옆의 호지에게 겨누어 졌다.

호지도 맞서듯 웅대한 마력을 크게 흘리며 요연의 검세를 흩어놓으며 위협했다.

그 사이에 앉은 나는 기세를 못 이기고 피를 토했다.

"크..헉!"

나무로 된 식탁에 피가 뿌려졌다. 내가 뱉은 피지만 식욕이 떨어졌다. 몇몇 음식은 손도 못대고 못먹게 되었다.

"아빠!"

"요님!"

양 옆의 여자들이 기세를 거두고 회복주문을 걸었다. 뒤틀린 몸의 내부가 순식간에 치유가 되어갔다. 그들은 치료를 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눈을 때지 않았다.

이것들이.

치료가 끝나자, 나는 양손으로 양옆의 두머리를 쥐어박고는 대화를 계속했다.

"목우사자는 인간에 의해 창조된 마(魔). 키메라같은 레고가 아닌, 마법생물이지. 자아가 깃든 마법생물이 마수로 인정받은 케이스야. 그렇다면 기존의 마수들은 목우사자들을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을까? 당연히 기분 더럽겠지."

비유하자면, 우리학교에 복제인간 하나를 전학시켰다고 생각하면 된다. 9할의 확률로 왕따 당할 것이다. 남들과 다른 것도 좋지만 그것도 남들이 환상을 가질만한 것일 경우에 한해서다. 오히려 기피 대상이 되거나, 살해 당할 것이다.

어차피 '진짜'도 아니니 딱히 제재가 크지도 않을테고.

목우사자들은 그런 삶을 살아왔다. 그런 마수가 제대로된 인맥(마맥?)을 가지고 있을리가 만무할 터.

아야세는 자신들의 수장이 당하는 취급을 깨달았는지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요연이 드디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과연. 그렇다면 마력개방을 알 수 도, 가르칠 수 도 없군요. 오랜 세월을 살아온 청룡만이 가능한, 그렇기에 청룡밖에 적이 될 수 없는 것입니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문이 열리면서 몇가지 음식을 가져온 남자가 안에 들어섰다. 우리는 음식을 더 시킨적이 없다.

아야세가 일본어로 뭐라 말하기도 전에 요연이 남자의 목에 망설임없이 주작검을 찔러넣었다.

살을 파고드는 칼날이 불타오르면서 솟아오르는 핏물과 재마저도 태워서 없애버렸다.

그런 열기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옷은 전혀 타지 않았다. 표적만을 태우는 절대공격의 능력을 가진 신검의 힘이 발휘되었다.

떨어지는 음식쟁반을 한손으로 흔들림없이 받아냈다.

와우, 놀라운 저 실력...이 아니라.

내가 뭐라 묻기도 전에 아야세가 당황하며 외쳤다.

"자, 잘못 온 사람을 공격하면 어떡해요?"

"아니. 그것은 '적'이었다. 이걸 봐라."

요연이 옷가지밖에 안남은 것을 칼끝으로 살짝 들춰냈다. 푸른 용의 얼굴을 본따 만든 가면이 굴러나왔다.

아야세가 낮게 비명질렀다.

"처, 청룡회...!"

호지가 볼을 긁으며 푸념했다.

"이래서야 움직일수도 없겠네. 호텔에 처박혀서 적들이 꼬리를 내밀길 기다려야 하나?"

핏물이 묻지 않은 음식들을 먹으면서 호지의 입을 막아버렸다.

여자애가 쓰기에는 조금 거친 말이다. 강해지고 똑똑해지는 것은 좋지만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던 도중, 나도 모르게 무엇인가가 퍼뜩 생각났다.

하지만 이내 부정했다. 처음으로 맞붙었을때도 나만을 노렸으니까.

혹시나해서 아야세에게 물어보았다.

"아야세. 청룡회랑 싸울때 너희 쪽에서 죽은 사람은 몇이지?"

아야세의 안색이 시커멓게 죽이며 말했다.

"여덟..명이요. 그외에는 전부 경상이에요."

죽었다. 한명도 아니고 여덟명이라는 것은 그녀석들은 일본의 결사라고 봐줄 생각은 없다는 소리.

요연에게 눈짓해서 밖으로 내보내고 아야세에게 명령했다.

"아야세, 광에게 전화해 봐. 아니면 수수의 가장 강한 사람에게."

아야세가 전화기를 빼들었다. 문이 열리면서 요연이 들어왔다.

요연이 다시 들어오며 나에게 눈짓했다. 긍정의 표시.

지금은 '이쪽만' 그렇길 비는 수 밖에 없다.

아야세의 전화가 통했다.

수많은 전자음이 난폭하게 날뛰며 귀를 어지럽혔다. 일본어를 몰라도 상당히 급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야세가 뭐라 외쳤을때는 전화는 이미 끊어져 있었다. 이쪽으로 고개를 돌려 나에게 언성을 높였다.

"뭐가 어떻게 된거죠? 이게 도대체...!"

누가들으면 내가 잘못한 줄 알겠다.

이 예상만큼은 안들어맞기를 바랬는데. 어쩔 수 없나.

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옆에 앉은 호지도 나를 따라 일어섰다. 아야세를 한번 눈짓하자 그녀도 덩달아 일어섰다.

아직 엉거주춤한 자세의 아야세를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적들이 선수를 친거야."

요연이 문의 옆에서 미닫이문을 열어버렸다. 문밖에는 수많은 청룡회의 인간들이 동강난체 이곳저곳에 널려있었다. 그곳의 중심에 하얀색의 검, 백호검이 우릴 맞이하듯 하늘에 떠있었다.

그 잔인한 광경에 절로 눈이 찌푸려졌다.

그리고 뒷 말을 이었다.

"시작된거야, 청룡의 습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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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이젠 입니다.

이제 곧 추석이군요. 그렇다해도 나의 연재가 늦어지지는 않을겁니다.

저는 성실하니까요.

그건그렇고, 일본편도 이제 막바지입니다(저의 비축분). 이제 바다로 나가야 하는데... 미치겠군요. 주제도 모르고 탐정노릇을 해야하다니. 아니, 딱히 할필요도 없지만.

추석 잘들 보내시고요. 추석특집연참....은 기대 안하시는 것이 좋을겁니다.

추천, 선작, 코멘을 기다리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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