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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육아일기-34화 (3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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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집결

"헉, 헉, 헉. 미친... 뭐 저딴게 다 있어?"

내 발은 짐승쫓기에 의해 텅 비어버린 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빠르게 내 딛는 다리가 조금씩 지쳐가기 시작했다.

내 뒤에는 멀쩡하게 뛰어오는 암살자가 있었다.

"젠장, 저 터미네이터!"

말을 마침과 동시에 화염탄과 같은 크기의 파란 막대기를 아무렇게나 뿌려버렸다.

화염탄의 아류, 전뇌탄.

화염이 아니라 번개의 힘. 위력은 별 차이 없지만, 강렬한 섬광이 일시적으로 눈을 멀게 하리라.

하지만, 죽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쫓아올것이다.

그 때도 그랬고.

분명 내부를 태웠을 때, 죽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고 몇번 기침을 캑캑 거린 것이 끝. 그 뒤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검을 들고 쫓아왔다.

그것으로도 이길수 없다면 나에게는 방법이 없다.

마력 개방을 한다고 해도 이기리란 보장도 없다. 그녀는 그만큼 강했다.

그런 생각에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쳤지만...

'뭔가... 이상해.'

확실히 이상했다.

생각해보니 그녀의 검은 총알을 베어내는 치지보다 빨랐다. 연기로 이루어진 병기들을 모조리 쳐내서 부숴버릴 정도로 강력하기까지 하다.

그만한 실력이면, 여기까지 도약해 나를 일격에 동강내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검 끝에는 망설임이 머물러 있었다.

살인경험이 없는 것과는 다른, 신념과 의무의 부딫힘같은 느낌.

'하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좋은 일!'

그녀가 날 죽이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면 도망 칠 수 있다. 날 쫓는 것은 멈추지 않겠지만, 그 때 쯤에는 마력의 안정화가 끝났을테니 이길 수 있다.

병원신세는 피하지 못하겠지만.

뒤에서 쇳소리가 울렸다.

바람을 가르는 검이 강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하앗..!"

치지가 전에 보여주었던 무형기.

무술을 극한으로 이룬자들의 마법.

그 힘을 그녀는 초승달같은 형태로 굳혀, 이쪽으로 쏘아냈다. 검기의 파동이 지면을 부수면서 날아들었다.

허리춤에서 작은 방패의 악세서리를 빼들어 날아오는 검기에 암기처럼 쏘아보냈다. 검기에 닿아 부서지자 강력한 달빛의 원이 떠올랐다.

"우녀석의 천간요 레플리카다. 네 녀석의 검기는 쉽...으아아아아아아아!"

파사삭.

자랑스럽게 손가락으로 그녀를 가르키며 자랑하던 도중 가(假) 천간요가 돌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깨져버리고 검기를 허용해버렸다.

뭐 저딴게 다 있어?

나는 기겁하며 소위 젖먹던 힘을 끌어올릴 기세로 검기를 피해 달려나갔다.

차악.

검기가 내 등을 휘몰아 쳤다.

"으, 윽... 스쳤나.."

하지만, 레플리카치고는 쓸만했는지 상처는 얕았다.

공포에 떨리는 다리.

탄이라는 영혼이 빠져나간 뒤로 정신의 방벽이 낮아진 느낌이다.

"여기서 죽어 줄 수 는 없어..."

떨리는 다리를 뇌가 재촉해서 겨우 속도를 늦추지 않고 도망칠 수 있었다.

몇분이나 더 뛰었을까.

날 쫓아오는 그녀의 공격은 날아들지 않았다. 날 죽이는 것을 지금도 망설이는 것인가.

그렇다면 망설임이 끝나기 전까지 어떻게든 저 여자를 따돌려야 한다.

따돌릴 요량으로 코너를 돌아 달리려는 순간.

누군가가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풉."

내려다보니 염색으로 만든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금발이 보였다.

짧은 금발이 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슈가 내 몸에서 떨어지자 나라는 사실을 인식했는지 반갑게 웃었다.

"요? 아, 산책? 시간... 꺄아!?"

그녀를 안아올리고 그대로 달렸다. 누가 보면 공주님 안기다! 보쌈이다! 라고 말할 상황이지만 지금 나는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입을 막기위해 목격자가 된 슈를 죽일지도 모른다.

죽이는 것에 망설임이 있기는 하지만 살려줄 확률은 극히 적은 것이 사실.

"요, 요..? 그, 갑자기 이런건... 안돼. 아직 마음의 준비가...."

내 급박한 마음과는 달리 슈는 이상한 망상을 뇌리에 꽃 피우는 중이었다.

한숨을 내쉬며 턱짓으로 등뒤를 가리켰다.

슈의 시선이 그녀에게 닿았다.

그녀는 생각외로 평탄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저건 누구야?"

"몰라! 알성싶으냐!"

모른다.

자신도 모르게 내뱉을 말을 쉽사리 수긍 할 수 있었다.

협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닐 것이다.

그들은 조직. 확실하게 죽일 수 있는 녀석들을 보낼 것이다. 약점 잡혔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들에게는 위험지역인 한국에서 믿을 수 없는 사람을 보낼 확률은 적을 터.

그런데 슈가 내 목덜미를 당겼다.

"저 여자를 죽이면 되는거야?"

산책 나가자는 듯한 평탄한 어조였기 때문에 일순 이해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내 그 말을 이해하고 당황해서 말했다.

"슈, 어디서 그런 위험한 말을 배웠어? 그런 소리 하지마. 마음 아프게."

"하지만.. 위험한거 아냐? 요의 적이라면.. 어떻게든 죽여볼게."

시쳇말로 말하기를 사랑에 맛이갔단 것이 이런것일까.

나는 슈가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은 원치 않았기에 나름 적의 강함을 역설했다.

"저녀석 맷집이 장난 아니야. 뭣하면 죽일 요량으로 공격을 날렸지만, 하나도 먹히지 않았거든. 그러니가 죽이는 것은 불가능해. 공격력도 꽤 강한 것같고."

"그럼 도망칠 시간을 버는 것은 되겠어?"

내 머리가 서서히 의문점을 띄웠다. 하지만 이내 수긍했다.

그녀는 적의 강함을 보지못했다. 설사 용아병이라도 저 터미네이터(?)에게는 수수깡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아아, 무지의 소산이여.

일단은 물어는 봤다.

"어떻게?"

"요는 우사로 이 일대에 수분을 공급해 줘. 아마 습도를 높이는 정도면 충분할꺼야. 그 뒤로는 내가 알아서 할게."

그녀의 손 근처의 공간이 얼어붙는다. 여왕의 증표를 공간이 토해내면서 강력한 냉기를 움직였다.

"오케이."

슈가 눈을 감았다.

입에서 이해 할 수 없는 언어가 흘러나왔다.

영창.

풍백을 전개해보니 이해 할 수 있었다.

이 일대에는 얼음기사를 점으로 하는 마법진이 짜여있다.

소위 의식마법이라 불릴만한 대마법. 그것이 슈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죽이지는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발은 묶을 수 있다.

그런 확신이 셈솟았다.

그런데...

'무거워..'

슈는 가볍다. 하지만 그것은 '무언가에 비교하자면'이다. 일단 슈도 인간인 이상 무게가 있다. 가벼워도 팔에 무리를 주는 것이 이치.

덕분에 속도가 낮아졌는지, 적과의 거리가 많이 가까워진 상태였다.

검 두 개 정도의 길이를 사이에 두고 간신히 도망치는 것이 지금 실정이었다.

영창아 제발..

내 염원을 받아들인 것인지 슈의 눈이 떠졌다.

"만년뢰(萬年磊), 빙뢰옥(氷儡屋)"

두 음절의 영창을 끝 맺자 무수한 얼음의 기둥들이 하늘에 장엄하게 펼쳐졌다.

그 기둥의 크기는 약 20M 정도.

그런것이 수십, 아니 수백.

이 일대를 아우르는 그 것에 그녀가 멈춰섰다.

"무슨...!"

"여기서... 꺼져."

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늘에 정렬된 얼음의 기둥들이 그녀에게 미사일처럼 쏟아져내렸다.

콰아앙!

얼음기둥의 투하가 멈췄다.

얼음기둥이 빽빽하게 그녀를 감싼 모습. 그야말로 감옥.

"이걸로 충분하겠지?"

"넘치지는 않는다고 봐."

슈를 내려놓았다.

"아~ 무거웠어."

싸아.

순간 기온이 3도정도 내려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쳐버린지라 그대로 주저앉은 나는 그대로 냉기의 정체를 올려다봤다.

커다란 주먹이 보였다.

엉?

퍽.

"요, 여자에게는 해선 안될 말과 되는말이 있는거야!"

한번이 아니었다. 여러번의 주먹이 얼굴로만 날아들었다.

물론 전력을 다해 친거는 아니지만. 하지만 계속 맞고 있는 것도 뭐해서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것에 슈가 미쳐 반응 하기도 전에 괴이한 소리가 들렸다.

우직.

"에?"

"어?"

우지지직.

음원에 시야가 향했다.

얼음의 감옥에 금이간 상태로 조금씩 금을 늘려가고 있었다.

"튀자!"

"아, 응."

슈의 팔을 잡고 그대로 그 장소를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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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이젠입니다.

정말 슬픕니다. 예, 슬프고 말구요.

추천이 99에서 멈추었습니다. 정말 슬퍼요. 한때는 100을 넘을때까지 올리지 말까 생각했습니다만... 제 주제를 알고 그만두었습니다.

앞으로 이 미천한 작가에게 이런 마음을 갖지 않도록 추천과 선작을 날려주세요.

이만 말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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