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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집결
공동에서 폭발사고를 일으킨 나는 그대로 쫓겨났다.
어차피 이제 곧 시험이기도 하니 일찍 들어가란 소리를 한것이다.
나에게만.
그들이 보기에는 내가 공부를 못 할 것 같은 모습인가보다.
"쳇, 명백한 차별 대우라고. 왜 우리나라에는 남성부가 없는 거야?
전혀 상관없는 말을 지껄였다.
하늘도 석양이떠서 몇몇 돋보이는 별만이 뜬 밤.
하늘에 뜬 무엇보다도 밝은 붉은 별을 쳐다보며 집으로 걸어갔다.
나무처럼 뻗뻗하게 계속 고개를 들고 있어서 그런지 목에 남는 통증에 고개를 내렸다.
한 여자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
그녀는 예쁘다기 보다는 날카롭다는 말이 먼저 생각날정도로... 나에게 살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살기에 의한 분위기만이 아닌, 겉모습도 잘 단련된 무기같은 인상을 주고 있엇다.
허리에 찬 검이 더욱더 그녀를 무기로서 돋보이게 했다.
검?
도검소지 허가증은 있는 거야?
내 생각에 대답이라도 하듯 그녀가 말했다.
"당신이, 고요입니까?"
"에.. 일단은 그런데요."
그녀의 정중한 물음. 정중하게 되받았다.
검을 뽑아들었다.
뽑아드는 사소한 동작에서도 비범함이 느껴졌다. 많은 수련을 거친 무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여나 선생님, 치지와는 다른 경지에 이른자.
검이 나에게 겨누어졌다.
"원한은 없지만, 죽어주십시오."
한 발자국 물러났다.
순식간에 전개된 풍백, 이전보다 넓어진 영역이다.
마력개방의 후폭풍으로 뇌의 활용량이 늘어난것이다.
주변에 인간의 모습이 잡히지 않았다.
전에도 당한적이 있는 짐승쫓기가 어느샌가 펼쳐져있었다.
'썩을... 협회의 인간인가? 빨라도 너무 빠르잖아!'
슬금슬금 뒤로 조금씩 물러났다. 머릿속에 여러가지의 도주경로가 빠르게 그려지고, 사라졌다. 본능적인 직감이 도주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허리 뒷춤의 주머니에서 검지손가락만한 붉은 막대기를 두 개 뽑아들었다.
"아가씨 포기하면 안될까? 난 아직 못해본게 많은데."
탁탁탁(?)도 못했고.
하지만 그녀의 검끝은 목석마냥 흔들림 하나 없었다.
그저 자신이 정한것은 바꾸지 않겠다는 철혈의 의지만을 기세에 실어 내 몸을 압박하고 있었다.
"젠장, 말이... 안통하는구만!!"
뽑아든 막대기가 군함새처럼 직선을 그리며 쏘아져나갔다.
그녀의 검이 빠르게 짓쳐드는 암기를 보고 검을 횡으로 휘둘렀다. 검의 한 치 밖에서 암기가 멈추었다.
"..!"
뻐어어엉!
막대기가 스스로 발화하더니, 몸에서 뿜어나온 화기로 그녀의 몸을 짓눌러버렸다. 집체만한 불꽃이 그녀를 휘감아 이윽고 그녀의 몸은 보이지 않게 됐다.
몸을 뒤로 돌렸다.
"아~ 젠장. 탄인가 뭔가 하는게 빠져나간 뒤로 살인에 거부감을 갖게 됬는데 금새 살인이라... 토 나오는구만."
나는 몸을 돌려 발걸음을 집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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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6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곧 아버지가 돌아올 시간에 호지가 기쁨에 몸을 떨었다.
"아빠가 곧 오겠지..? 헤헤."
소파에서 고요의 베게를 끌어안고 뒹굴거리는 호지를 보며 능파가 혀를 찼다.
능파는 부엌에서 작은 의자에 올라서서 국을 끓이는 중 이었다.
"여자로서 요리도 못하면서 할아버지를 꼬시려구요?"
호지가 부엌의 바닥에서 솟아올랐다. 공간계 마법 중 의식마법, 텔레포트다.
호지의 손이 능파의 뺨에 다가가 주욱 늘였다. 국을 젓던 능파의 손이 떨렸다.
"엄마! 불, 불 쓰고 있다구요!!"
"능파 너에게는 현대의 상식인 남녀평등의 개념을 뼈에 새겨줄까?"
호지의 얼굴이 흉신악살이라 할 만큼 난폭하고 거칠게 변했다. 고요가 보면 졸도하고 목을 매달 일이다.
"히잉. 아파요~."
"궂이 내가 할 필요없이 여성부에 넘겨버려서 여성우월주의를 주입시키는 것도 낫겠..."
띵동
호지가 능파의 뺨을 고무처럼 주욱주욱 늘이고 있을 때, 벨이 울렸다. 호지의 얼굴이 어느샌가 착한 아이의 얼굴로 돌아갔다.
척보기에도 귀여움이 담긴 총총걸음으로 문을 향했다.
능파가 한숨을 내쉬었다.
"할아버지도 고생하겠어..."
문 근처에서 호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부엌에 닿았다. 부드러운 목소리 안에는 날카로운 살기가 숨어 있었다.
"어머, 뭐라고 했니?"
"안했어요."
능파는 호지를 어머니로 삼은 뒤로 살아남는 법을 익히고 있었다.
호지가 문을 열려는 순간, 몇번의 전자음이 울린 뒤 자물쇠가 알맞게 물리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렸다.
문밖의 사람과 호지가 동시에 말을 내뱉었다.
"아빠 왔..."
"옛날이랑 똑같.."
호지가 문밖의 붉은 머리칼의 여자를 보며 입을 다물었다.
그녀도 예상외의 인간을 보았는지 표정이 빠르게 굳었다.
호지는 경동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마력을 끌어올려 상대를 탐색했다.
붉은 긴 머리와 한국인의 이목구비를 가진 여자의 내부를 훑었다고 생각한 순간, 호지는 느꼈다.
'바다..?'
바다. 그야말로 바다의 깊이와 넓이를 가진 인물이었다.
마력량을 측정 할 수 가 없다. 마력량만 따지면 가장 많은 용종의 소유조차 호지를 넘어서지는 못한다. 물론 사용량의 차이는 있겠지만 평범한 인간인 눈앞의 사람이 자신보다 많은 양을 가진 것은 이해 할 수 없었다.
"당신은... 누구죠?"
호지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존대가 튀어나왔다.
극강의 존재가 눈 앞에 서자, 자신도 모르게 몸이 위축됬다.
그녀의 푸른 눈이 귀화를 두르고 있는 것 같다.
"글쎄? 이 집의 현 주인을 만나고 싶어서 왔는데. 어디로 갔을까..."
호지의 머리가 회전했다.
고요의 인물란을 뒤졌다. 이만한 인물은 없다고 판단했다.
문득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한 사건이 있었다.
신소누 습격 사건.
듣기로는 협회에서 지시했다고 했다. 공식적으로 뒷 배경이 없는 아버지라면 척살령이 떨어지는 것은 무리도 아닐터.
"너야말로 누구지? 이런 녀석은 없었는데?"
붉은 머리의 여자가 손에 마력을 뭉쳤다. 강렬한 청광이 손 안에 맺혔다.
"아버지의 적은 살려두지 않겠다!"
호지의 오른손이 환한 태양빛을 뿜으며 그녀의 목을 잡고 냅다, 아파트 밖으로 밀어버렸다.
허공으로 날아드는 두 사람.
붉은 머리의 아가씨가 마력을 집어넣은 손으로 목을 쥐어터뜨릴 것 같은 손을 위로 쳐냈다.
콰직.
뼈가 부러지는 파열음이 울렸다.
기술도 뭣도 아닌, 단순한 타격임에도 그 공격은 세상의 어느것보다 강력한 공격이였다.
붉은 머리의 아가씨가 머리를 긁적였다.
"내 이름은 소야다. 아가씨의 사정은 다 이해했지만, 내 일도 중요하거든. 만나게 해주면 안될까?"
"아버지의 적인 이상... 살아서만나지는 못하게 해주마."
부러진 팔이 원상복구되면서 머리를 틀어올린 곳에 꽂은 비녀 3개를 뽑아들었다.
"예상은 했지. 그럼, 실력을 볼까?"
소야의 양손에 푸른 마력이 집결됐다.
두사람이 각자의 빛을 발하며 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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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이젠입니다.
요즘은 덥군요 정말.
저는 오늘 할머니댁에 놀러가느라 내일 분량까지 올렸으니 잘 감상하시길.
그건 그렇고, 제발 추천과 선작을..
추천과 선작이 하나 쌓일때마다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느낌이 든 답니다.
구걸은 여기까지 하고.
요즘 제가 소설을 쓴다니까 태클거는 사람이 많군요.(현실에)
제목이 뭐야부터 야설이지!라는 소리까지.
난 나름 진중한 사람이라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이런 X놈아 모가지를 비틀어서 나태함의 상징인 길거리의 비둘기에게 던져버린다!
는 농담입니다.
어찌되었든 즐겁게 감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