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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육아일기-24화 (2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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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의 힘

"그건 그렇고, 엄청난 마력 반응인데?"

고든이 말하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긍정했다.

하지만, 수긍될수록 모두의 안색이 흐려질 뿐이었다.

그만큼, 요와 소누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니까.

특히 슈는 복잡한 표정으로 하윤의 뒤에 업혀 있었다(체력이 딸려서). 거의 울 것같은 표정이었다.

그런 슈를 하윤이 위로했다.

"걱정마, 괜찮을거야. 쉽사리 죽을녀석이 아니니까. 잘 봐. 다왔..."

"끄아아아악!"

그들의 눈에 쇠사슬에 감긴체 비명을 지르는 요가 들어왔다.

모두가 무기를 뽑아들고 전속력으로 전장을 향했다.

그들의 발걸음이 전장에 달하자 그들을 휘감는 강력한 기운에 모두가 멈춰섰다.

그 기운은 모든 외침을 불허(不許)하는 절대의 패기(覇氣).

그 기운의 중심에 요가 서 있었다.

요가 천천히 일어섰다.

그의 말이 염라대왕의 선고처럼 좌중을 울렸다.

"날 속박하는 자.... 폭사."

말이 끝남과 동시에 쇠사슬의 주인들의 피부가 거품처럼 끓어 오르면서 터져버렸다.

인간의 살점과 피가 튀었다.

그 그로테스크하고 잔인한 광경에 모두 움직이지 못하고 괴로워했다. 특히 슈와 하여처럼 살인경험이 없는 사람은 바닥에 토악질하기 바뻤다.

총소리와 함께 모두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총탄은 허공에서 정지해 있었다.

정지한 탄환이 떨어지는 그 순간, 또다시 요의 선언이 슈의 귀에 꽂혔다.

"나에게 총을 겨눈 자. 총살"

마법사들의 비명과 함께 총을 든 모든 자들이 몸부림치며 자결했다.

모두의 머릿속에 단 한마디가 새겨졌다.

절대.

또 다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망치려하는 자. 참살."

날카로운 쇳소리와 함께 네명의 마법사가 양단되며 피를 뿌렸다.

"고개를 곧추세운 자. 압사"

오드아이를 가진 마법사, 이발을 제외한 모든 적이 고개를 땅에 처박았다.

신에게 대들은 신도들이 벌을 받는 것처럼.

요의 몸이 시체들을 헤치고 이발의 멱살을 들어올렸다.

이발은 공포에 몸이 굳어 바위석상처럼 떨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의 입이 움직였다.

"추한 자."

"아....아아아악!"

이발이 비명을 질렀다.

미쳐버린것인가.

비명에 말문이 막힌 요가 다시 말을 이으려한 순간.

슈가 뛰쳐나가 그의 허리를 붙잡았다.

요의 눈에 타오르던 광기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의 눈에 남은 것은 당황과 불안.

"그만..해. 더이상 죽이면 돌아올 수 없게 되버려...."

슈의 간절한 바램이 요에게 닿았다.

슈는 무서움에도 요에게 다가가 말렸다. 그것만으로도 그녀의 진심이 전해졌다.

이발의 목을 수갑처럼 잡고 있던 손이 풀려버리고, 이발이 엉덩방아를 찧었다.

요가 슈를 돌아봤다.

"무서웠어?"

슈가 눈물 젖은 눈을 닦으며 작게 고개를 숙여 수긍했다. 요는 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금의 그는 상냥하고 장난끼 많은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와있었다.

요가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미안, 미안. 좀 화가 나서. 그건 그렇고 어떻게 여기있는거야? 치지라면 모를까."

"그게..."

슈의 말을 끊으며 피솟는 소리가 울렸다. 모두의 시선이 음원을 향했다.

그곳에는 엎드린 체 숏소드에 등을 찔린채 죽어있는 이발이 보였다. 슈나 하여가 거부감을 내비쳤지만, 그 뿐이었다.

요의 살인극에 비하면 흙 장난 수준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한 자.

그녀는 이발의 시체를 밟은 체 이상한 얼굴 가죽 같은 것을 씌어둔 책을 들고 있었다.

"어찌 동지를 살해할... 맙소사, 네크로노미콘! 잃어버린 금구가 어째서 여기에.... 설마!"

"흥, 눈치가 빠르네요. 맞아요. 그리스의 실패... 전부 제가 꾸민 일이죠. 그걸 불러내기에는 제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거든요. 이걸 러브 크래프트의 무덤에서 도굴해내는 것도 힘들었지만."

루카가 입을 파르르 떨었다. 요의 살인극에도 놀란 것외에는 별반응이 없던 그 다. 그가 그렇게 무서워 할 정도라면 보통 물건이 아닌것은 확실하리라.

그녀가 품안에서 청동 솥과 30cm정도 될 법 한 이빨 장식품을 꺼내들었다.

그것을 알아 본 루카가 외쳤다.

"전부 건물안으로 피해!!!"

엉겁결에 건물안으로 피신하던 중, 요가 쓰러졌다.

당연한 일이다. 몸이 지금까지 버틴것이 용하다. 모든 마력으로 온몸을 들쑤셔 놨는데, 멀쩡할리가 없다.

우가 급한데로 요를 들쳐업고 건물안으로 피신해 하윤에게 맡기고는 건물입구에 그녀를 맞상대하듯 마주했다.

"아가씨, 저들의 동료아냐?"

"그렇죠. 문서상으론."

"상종 못 할 인간이로군. 넌 여기서 내가 막는다."

그녀의 웃음이 하늘을 넘어설 정도로 높아졌다.

소프라노 가수를 해도 되겠다.

"당신들 중 가장 경험이 많아 보이는 그도 공포에 떨던데요? 착각도 유분수지."

우의 손등에 손등을 겨우 덮을 만한 작은 방패가 씌어졌다. 방패 천간요가 신비로운 은빛을 발했다.

그의 검지 손가락끝이 까딱였다.

"덤벼, 넌 여기서 막는다. 내가 할 줄 아는건 그것 뿐이니까."

그녀의 이빨장식이 땅을 향했다.

우의 팔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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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프다.

순간, 여기가 어딘지 잊어버릴 뻔했다.

몸이 깨어나면서 차츰 정신도 깨어나 기억을 상기 시켰다.

멍청하긴...

누구에게 한 질책도 아니었다. 그저 나에게 한 질책이었다.

우나 딴녀석들이 태클을 걸지도 모르지만, 여기는 전장이다. 전장에서 멍청하게 기절하다니, 죽어도 할 말없다.

께어난 나를 발견한 슈가 다가왔다. 엄청나게 걱정한 얼굴이다.

아무래도 나는 살아남은 모양이다.

몸은 안움직이지만.

"요, 요... 일어났구나.. 바보, 걱정했잖아.."

자칫하면 또 울 것같은 표정이다.

잘움직이지도 않는 팔을 들어올려 그녀의 머리를 내 가슴으로 끌어들였다.

울음에는 이것으로 충분하겠지.

소누와 치지가 어지간히 못마땅한 눈초리로 여기를 쳐다봤다.

"지금 친구가 죽을 둥 살 둥 싸우고 있는데 연애질이라, 참 멋진 우정이군요.

싸워? 누가?

치지의 손이 건물 입구로 향했다.

입구에서는 매우 특이한 해골 뼈다귀 병사가 우를 베고 있었다.

베이진 않았지만.

자세히 보니, 우의 양손에서 달빛을 내며 적들을 밀어내는 보구가 있었다.

천간요다. 지금까지 저걸로 버티고 있었나?

"내가 기절한지 몇분이나 지났어?"

"제가 치료한지 삼십분입니다. 몸의 상처가 보통이 아니더군요. 소누씨와 제가 동시에 치유를 걸었는데도 그런 몰골이었으니까요.

금발의 남자가 예의바르게 답해주었다. 내가 그의 정체에 고개를 갸웃할 때 치지가 옆에서 호위를 맡은 용병이라고 귀엣말해주었다.

"일단 그만한 실력을 가진 당신이 일어났으니, 이상황을 타개 할 돌파구가 생기겠죠. 일단..."

"잠깐, 그것에는 문제점이 있다."

루카가 의문을 담은 표정을 지었다.

"내가 못 움직여. 능력자체를 못 쓴다고. 몸이 이 꼴 난것도 본디 그 능력덕이야. 한마디로 페널티가 너무 큰 기술이거든. 즉, 난 이 싸움에 참전이 불가능해."

'그렇습니까'라고 중얼거린 루카는 전투가능병력(소누와 나를 제외한 전부)을 끌어 모아 전략을 설명했다.

옆에서 치유에 전념하는 소누에게 물었다.

"우릴 죽이려는 저 여자는 뭐하는 여자야?"

"절 죽이려던 로데오의 말단이라더군요. 배반하고 악마와 계약한 모양입니다. 바엘이라고 하던가요? 지금 우씨가 막고있는 적 중에 있어요. 티가 확나니까 보면 알 수 있을걸요."

반투명한 막 너머로 머리가 3개인 괴물이 보였다. 개구리, 노인, 고양이의 머리들을 가진 그것은 놀랍도록 강력했다.

피아를 구분치 않는 그것의 마력에는 우조차 뒤로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작전설명이 끝났는 지, 하여와 슈가 다가왔다.

하여를 보자, 거북한 감정이 솟아올랐다.

남에게 보여도 좋을 광경을 보여준것이 아니니까.

하여가 내 이마에 손가락을 튕겼다.

"뭘 그리 쫄아? 그정도로 우정이 깨질 만큼 약하지 않거든?"

그녀다운 말투. 그녀다운 행동.

그 모든것이 거짓이 아니란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웃음으로 배웅했다.

"잘 다녀와라. 죽지는 말고."

나의 배웅에 그녀도 장난스런 웃음으로 맞받아쳐주고 담임선생님의 옆에 섰다.

급박한 상황이었을 때는 몰랐는 데, 선생님은 왜 여기있는 거지?

내 의문도 부질없이 흩어버리는 발언이 하윤에게서 터져나왔다.

"슈를 반드시 지켜라! 그게 관건이니까."

뭔 소리야?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적룡창을 허공에 휘저었다.

공격의사가 없는 그저 잔상을 남기기 위한 행동.

순간 허공에 남은 수십의 붉은 창의 잔상이 리얼리티를 갖으면서 진짜 창으로 변모했다. 수면 아래의 흐릿한 돌을 물밖으로 건져낸 듯한 현상이었다.

하여는 그저 청접륜을 빼들 뿐이었고.

슈는 내 옆에서 여왕의 증표를 땅에 꽂았다.

지옥의 겁화조차 얼려버릴 것 같은 냉기가 주변을 감쌌다. 그러한 냉기는 차갑다는 느낌만을 주었을 뿐, 고통을 주지는 않았다.

"오라, 얼음기사들이여. 최초의 얼음(니플헤임)으로 만들어진 불패의 기사단들이여."

밖에서 내리는 빗줄기를 건물안으로 끌어들였다. 그것과 동시에 순식간에 얼음기사 조각상이 탄생했다. 만들어진 장면조차 보지 못했다. 그만큼 빠른 속도의 소환술이었다.

얼음병사의 수는 해골병과 비등한 정도.

숫자로 이길 수 없다면, 남은 것은 질.

아마도 지진 않으리라.

"시작하겠습니다!!!"

루카의 외침과 함께 우가 뒤로 빠르게 뛰어 우리가 있는 쪽 까지 물러났다.

전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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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 입니다.

친구가 비축분이 얼마나 있냐고 묻더군요.

4편정도 남았죠.

다음 파트는 신 캐릭터가 많이 등장할 파트군요.

주인공 탈락 캐릭터도 있고, 일회용 캐릭터가 주역 캐릭터가 된 캐릭터도 있으니 관심을 갖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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