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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400화 (완결) (400/400)

400화 동현은 왕으로 봉해지며 고구려를 부강하게 만든 뒤 세상을 떠나고, 그가 한 모든 것이 후대에 영향을 끼치다.

동현은 여러 신하들의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한다.

“막내인 고련 황자가 좋을 것 같군. 이제 막 성인이 되었으나 그 성격이 온화하면서 백성들을 살필 줄도 알며 강단도 있어 보이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동의하시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그럼 결정 됐군. 내일 날이 밝자마자 바로 새로운 태왕 폐하 즉위식을 준비하도록 하지. 상태왕 폐하 즉위식도 함께 치를 것이니 크고 성대하게 준비하도록 하게.”

“예! 태대막리지!”

고대양에 이은 고보장을 힘에 의해 상태왕으로 몰아내고 또 다시 새로운 태왕의 옹립한 동현. 이렇게 동현은 다시 한 번 자신의 권력을 증명했다.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성대하게 새로운 태왕의 즉위식이 열렸고 고보장은 자신의 막내아들인 고련에게 선위하는 의식을 치렀다.

선위 의식을 모두 마치자 고보장은 상태왕, 고련은 태왕이 되었고 고련은 태왕이 되자마자 동현의 뜻대로 나라를 좀먹는 귀족들을 모두 저잣거리로 끌어내어 목을 치고 거리에 효수토록 하라는 황명을 내렸다.그들은 살려달라며 애원했으나 들어줄리 만무했고 백성들은 그런 그들을 보며 자업자득이라며 통쾌해 했다.

고련이 29대 태왕이 되자 번국들에서 많은 사신들이 와 축하를 해주었다.

그들은 고련을 알현하면서 실권자가 동현인 것을 알기에 꼭 동현을 보고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갔다.

특히 동현에 의해 나라를 되찾은 이간정의 태봉은 동현에게 많은 재물과 함께 자신의 뒤를 이을 세자를 직접 책봉해 달라고 고구려에 보내기까지 했고 세자를 고구려에서 공부하게 해달라고까지 했다.

동현은 이를 흔쾌히 승낙했고 다른 번국 사신들도 보면서 많은 일들을 해나갔다.

1년 후.

동현은 의형제 근혁과 함께 드디어 미루어두었던 동오 지역 병합에 나섰다.

출사표를 고련에게 올린 뒤 직접 병합에 나선 동현은 동오 지역에서 여전히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세력들을 이용해 손쉽게 동오 지역을 병합해 나갔다.

미리 사전 작업을 잘 해둔 덕분일까?

동현은 동오 지역 병합을 4개월 만에 끝내고 고구려로 개선했다.

이로써 고구려는 과거 중국의 영토였던 하북 지방과 형주 지역, 동오 지역까지 차지하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다.

동현이 그렇게 도성으로 돌아오자 고련이 동현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런데 그때.

한 신하가 연회 중에 앞으로 나아가 고련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태왕 폐하. 태대막리지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세우지 못한 업적을 이루어냈습니다.”

“나도 아네. 지금까지 이렇게 우리 고구려를 부강하게 만든 사람은 없지.”

“그렇습니다. 그래서 말입니다만… 태대막리지를 이제 왕으로 봉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한 신하의 말에 모두들 깜짝 놀란다.

특히 동현이 그 말을 듣고는 반대한다.

“자네는 온사문이로군.”

“그렇습니다. 태대막리지.”

“나보고 왕이 되라니? 제정신인가? 난 결코 그 자리를 탐한 적이 없네! 나는 지금 있는 이 자리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네!”

“물론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습니다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

“이 나라의 지존은 엄연히 태왕 폐하이십니다. 허나 현재 태왕 폐하께서 춘추가 어리신 만큼 태대막리지께서 많은 것들을 도맡아 하고 있지요. 그렇기에 주변의 번국의 신하들은 태왕 폐하를 알현하면서도 태대막리지를 많이 보고 갑니다.”

“…….”

“헌데 얼마 전 그들에게서 큰 불만을 들었습니다.”

온사문의 말에 동현이 묻는다.

“불만?”

“예. 번국들을 다스리는 왕이나 그 나라의 세자들은 그 나라를 다스리는 엄연히 군주입니다. 헌데 태대막리지에게 또 인사를 하고 가야하지요. 비록 태대막리지께서 그들보다 높은 지위에 있다고는 하나 새롭게 신설된 자리인 만큼 아주 생소합니다. 심지어 현재 태대막리지가 어떤 위치의 지위에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도 있지요. 그러니 계속 불만이 생기는 것입니다. 태대막리지 자리가 신하들의 지위인줄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제가 달래고 설명하느라 아주 혼이 났지요. 그러니 저는 이런 불만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태대막리지께서 꼭 왕으로 즉위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사문의 말에 동현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런 동현을 보며 온사문은 말을 계속 이어간다.

“태대막리지. 태대막리지께서 왕위에 오르시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일입니다. 번국의 사신들은 대부분 그 나라의 왕족들인데 그들의 불만이 쌓이면 나라에 큰 변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아…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지. 여기서 할 이야기가 아는 것 같군.”

“하오나…….”

“그만하라고 하였다!”

동현이 호통을 치자 그제야 온사문은 말을 멈춘다.

그리고 그 날, 연회 자리가 꽤 불편한 자리게 되어버렸고 동현도 다른 날보다 일찍 일어나 태대막리지 궁궐로 돌아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아침부터 고련에게 계속 동현을 왕으로 봉해달라는 상소가 올라왔다.

고련은 그 상소를 보고는 난감해한다.

“태대막리지가 거부하니 어쩌겠는가?”

“칙서를 내리십시오. 황명을 거부하지 못할 것 아닙니까?”

“내가 아는 태대막리지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생각하면 황명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네.”

“그래도 칙서를 내리셔야 합니다. 본디 왕이라는 자리는 매우 큰 자리라 몇 번 거절하고 받아야 하는 자리가 아니겠습니까?”

고련은 신하들의 압박에 못 이겨 동현을 고구려왕으로 봉한다는 칙서를 내렸다.

하지만 동현은 두 번이나 그 칙서를 거절했고 이런 동현의 모습에 고련은 난감해한다.

그런데 그때…….

“태왕 폐하께서 직접 태대막리지를 찾아가십시오.”

“내가?”

“예. 태왕 폐하. 제가 보았을 때 태대막리지는 나라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세 번째 칙서도 거절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세 번째는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는가?”

“그건 그렇습니다만 제가 지금까지 지켜본 태대막리지는 자리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니 이번에도 거절 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직접 찾아가셔야 합니다.”

한 신하의 말에 고련은 그 말이 옳다고 여겨 동현이 있는 태대막리지 관부를 찾아갔다.

“태왕 폐하! 어찌 여기까지…….”

“자네와 할 말이 있어서 왔네.”

“왕 자리 때문에 오셨군요.”

“맞네.”

“그것이라면 소신은 거부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지. 난 자네가 그 자리를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네.”

“…….”

“난 이 자리에 원치 않게 올랐으나 하나는 확실히 아네. 백성들이 자네를 칭송하고 있다는 것 말이야. 얼마 전 잠행을 나가봤어. 백성들은 하나 같이 행복해 보이고 자네를 칭송하더군. 더불어 나까지 말이야. 나는 한 게 없는데 자네 덕분에 나까지 칭송을 받았다는 말이지. 그래서 난 결정을 내렸네. 자네를 왕으로 봉하겠다고 말이야.”

“태왕 폐하. 그게 무슨 말인지 아십니까? 제가 왕이 되면 나라가 분열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제가 왕이 되면 왕궁도 세울 것이고 제 입맛대로 이 나라의 제도를 지금보다도 더 쉽게 좌지우지 할 텐데… 이리되면 분명 다른 신하들에게서 태왕 폐하를 겁박하여 나라의 정권을 마음대로 유린한다는 말이 나올 것입니다. 제 세력과 태왕 폐하의 세력이 싸우게 되고 큰 피바람이 일어날 수도 있음입니다!”

동현의 말에 고련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군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겠지.”

“예? 그 무슨…….”

“내가 두 세력이 충돌하지 않도록 살피겠다는 말일세. 그렇게 해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신하들은 내가 중재를 하거나 아니면 자네에게 말하여 쳐내도록 하면 되지 않는가?”

“…….”

“온사문 장군의 말을 듣지 않았는가? 그 자의 말이 맞아. 번국의 왕족 사신들의 자존심이 있으니 그 지위를 맞추어 주어야지. 아니 그런가?”

“태왕 폐하. 소신은 이미 늙었습니다. 소신은 이 나라가 기틀이 제대로 잡히면 모든 것을 태왕 폐하께 넘겨두고 낙향할 생각이었단 말입니다. 헌데 저보고 왕이 되라니요…….”

“어쩌겠는가? 지금 민심의 향방은 자네를 향하고 있네. 대세를 따라야지. 그리고 솔직히… 지금도 모든 권력은 태대막리지가 가지고 있으며 좌지우지하고 있지 않은가?”

고련의 단호한 말에 동현은 눈물을 글썽이며 대답한다.

“저를 역적으로 만드실 생각이십니까?! 저는 지금까지 태왕 폐하를 네 명째 모시면서 선제 태왕 폐하들의 밀명까지 받았었습니다. 자기 자손들을 잘 살펴달라고 말입니다. 헌데 이렇게 하는 것은 그 말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그럼 오히려 잘 되었군. 자네가 그 권력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주면 될 것이 아닌가?”

“태왕 폐하!”

“나는 결정을 내렸네. 더 이상 거절하지 말게!”

“…….”

“그리고 이 태왕이라는 자리는 내게 너무 부담스러워. 내게는 안 어울리지. 자네에게 아주 맞는 자리야. 아니 그러한가?”

“……!”

“나중에 내가 옥좌에서 내려오게 되면 목숨만 보전토록 해주게.”

그렇게 고련은 동현의 등을 두들겨 주고는 태대막리지 궁궐을 나왔다.

동현은 고련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매우 안타까워했다.

‘태왕 폐하께서 권력의 속성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구나… 내가 왕이 되면 나중에 나나 내 자식들이 태왕이 되게 하려고 신하들이 일어설 것이라고 말이야. 그러니 그럴 바에 좋은 모습으로 선위하여 물러나 자신의 가문과 목숨을 보전토록 하려는 것이야. 하아…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동현은 지금의 상황에 고련이 안타까우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고련의 말을 듣고 난 뒤 비로소 그 뜻을 알아차리고는 왕의 자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며칠 뒤, 동현은 드디어 고련의 칙서를 받아들여 왕위에 올랐다.

동현은 고련에 의해 왕으로 봉한다는 칙서를 받으면서 성대한 의식을 치렀는데 모든 백성들과 신하들이 축하해주었다.

고련 또한 동현을 축하해주면서 왕을 위한 왕궁까지 세우라고 명령을 했고 그 명령을 받자마자 황궁 바로 옆에 왕궁을 만들기 시작했다.

2년 후, 왕궁이 세워지자 동현은 자신의 뒤를 이을 세손을 임명했는데 동현이 워낙 오래 살아서 증손자 중 한명을 임명한 것이었다.

동현은 그렇게 증손자를 자신의 후계로 임명한 뒤 고구려를 위해 계속 열심히 일했다.

24년 후, 동현이 100살이 되고 670년이 되었을 때… 이 시기 동현은 첫째 부인과 둘째 부인은 이미 죽어 없었고 곁에는 3명의 부인들만 남아 있었다.

고구려 사람들은 동현이 100살까지 살게 되자 동현을 신처럼 떠받들었다.

이 시기 사람들의 수명이 길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동현은 그런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진짜 더럽게 안 죽네. 대체 몇 살까지 사는 거지?’

[그러게 말입니다. 정말 주인님의 수명은 기네요. 음?]

‘왜 그래?’

[말이 씨가 된다더니… 제 시스템에 주인님이 일주일 뒤 운명하실 거라고 나왔어요.]

‘그래? 잘 되었군. 이제 내 자손들을 모두 모아서 유언을 남겨야겠어…….’

그렇게 동현은 모든 자손들을 모아 유언을 남기려 했다.

멀쩡해 보이는 동현이 일주일 뒤에 자신이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유언을 받아 적으라는 것이 황당했으나 워낙 동현이 강하게 말하니 증손자는 동현의 유언을 받아 적었다. 그와 더불어 자신이 미리 써놓은 유언장 또한 증손자에게 건네어주고 자신이 죽으면 그대로만 하라고 말했다.

그렇게 일주일 뒤.

동현은 정말로 세상을 떠났다.

매일 업무를 보는 탁상에 앉은 채로…….

동현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부인들과 가족들은 오열했고 고구려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

고련은 동현을 고구려 문무태왕으로 추존했으며 상을 치를 동안 신하들은 물론이고 모든 백성들이 상복을 입도록 했다.

그리고 동현의 뒤를 이은 증손자에 의해 그의 유언을 발표하게 했는데 그 내용이 모두 고구려의 미래와 발전에 관한 내용뿐인지라 그 내용을 듣고는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동현의 뒤를 이은 증손자는 좀 더 세월이 흘러 고련에게 선양을 받아 새로운 나라를 세우며 태왕이 되며 귀한 사람이 되었다.

평생 자신의 가문과 고구려를 위해 헌신하여 모든 것을 이루어낸 김동현.

그 덕분에 고구려 왕조가 훗날 1000년의 세월을 더 버텼다고 말하며 대한민국이 오늘날과 같은 영토와 초강대국의 모습을 가져가며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역사학자들이 말했다.

그리고 또 말한다.

항상 미래를 바라보고 계획을 세웠던 김동현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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