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384화 (384/400)

384화 동현, 30만 군사를 이끌고 형주를 병합하기 위해 출진하다.

신하들이 동현의 말에 납득했다는 모두 고개를 끄덕이자 고보장이 말한다.

“그럼 모두들 동의를 한 것이군! 좋다! 나도 이제 우리 고구려가 영토를 넓힐 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대막리지가 와서 주청을 하니 받아들여야지! 대막리지!”

“예! 태왕 폐하!”

“내 검과 함께 가절월을 내리니! 30만의 군사를 지휘하여 형주를 짐의 영토로 만들고 오라!”

“예! 태왕 폐하! 반드시 형주를 우리 고구려의 영토로 만들고 오겠나이다!”

“암, 그래야지! 출발은 내일 할 것인가?”

“그렇습니다. 내일 오전에 태왕 폐하 앞에서 군을 모두 사열한 후 출발할 예정입니다!”

“그래? 알았다. 짐이 떠나기 전에 군사들에게 사기가 충천할 수 있도록 한 마디 해줘야지!”

동현은 그렇게 고보장으로부터 형주 정벌에 대한 윤허를 받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의 밑에 있던 장수들을 모두 소집한다.

“모두들 듣거라.”

“예! 대막리지!”

“형주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일단 이 신야성과 양양성을 함락해야 한다.”

“대막리지. 그 쪽 말고도 남양도 있고 예주지역의 여남도 있습니다. 그 지역은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아주 좋은 질문일세. 헌데 그건 걱정하지 말게.”

“……?”

“일단 예주 지역의 여남은 이미 우리의 영토가 되었으니 걱정할 것 없고 우리는 남양을 견제하거나 점령을 한 뒤에 본격적으로 신야와 양양을 공략하면 될 것이야.”

“예? 여남을 점령하셨단 말입니까?”

“그렇다네. 좀 전에 연개소문 장군에게 서찰이 왔지. 모두 이걸 보게.”

동현은 연개소문의 서찰을 모두에게 보인다. 모두 그 서찰의 내용을 보고는 감탄한다.

“대막리지께서는 언제나 저희를 놀라게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별 말을… 아직 제대로 된 시작을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야지. 일단 남양을 빠르게 점령해야겠다. 고요종!”

“예! 대막리지!”

“개마무사 1만을 주겠네. 현재 남양은 소선의 아래에 있기는 하나 그가 아직까지 제대로 된 영향력이 행사하고 있지는 않네. 그는 현재 내실을 다지며 국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지. 그 시간을 줘서는 안 될 터. 지금이 적기일세. 저들이 신경을 쓰지 못하는 남양을 먼저 점령한 후, 본격적으로 신야를 점령하고 양양으로 향한다. 알겠나?”

“예! 대막리지!”

“그리고 또 하나 관건이 되는 것은… 수군이야. 이 형주와 예전에 손권이 다스렸던 오나라가 있었던 지역은 항상 강이 있었지. 이 강이 방패막이 역할을 톡톡히 했었어.”

“그렇습니다. 이 장판이라는 다리를 빨리 통과하지 못하면 소선은 분명 이 다리를 끊어서 시간을 벌려 할 것입니다.”

“그렇겠지. 허나 이 다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금방 다리를 만들어서 건널 수 있으니 말이야. 문제는 그 다음이야.”

동현의 말에 옆에 있던 사훈이 대답한다.

“옳은 말씀이십니다. 강릉까지 저희가 점령하더라도 형주의 형남 지역의 경우에는 강폭이 워낙 넓고 깊어서 다리를 만들어 건너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맞네. 그 때부터가 본격적인 형주정벌의 시작이 될 것이야.”

“하지만 대막리지. 제가 알기로 신야는 그렇다 쳐도 양양성의 경우에는 매우 크고 높으며 단단하다고 들었습니다. 헌데 어찌 그렇게 쉽게 점령하실 것이라고 장담하십니까?”

한 수하의 말에 동현은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참으로 좋은 지적이었네. 허나 그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

“얼마 전, 나는 양양성에 내 수하 중 한 명을 침투시켰다네.”

“그게 누구입니까?”

“내 친구가 있지 않은가?”

“설마… 우식 용양장군이 그 안에 들어가신 겁니까?”

“하하하! 그렇다네. 내가 들으니 현재 양양에 있는 태수의 평판이 매우 안 좋다고 하는군. 그러니 우식이가 그 안으로 들어가 백성들을 선동하게 하여 혼란스럽게 만들고 성문을 열어주게 할 생각이었다네.”

“아주 좋은 계책이십니다. 허나 만약 실패로 돌아간다면…….”

“실패할 리가 없을 것이다. 내가 아는 우식은 매사에 신중하고 철저한 성격이니 만큼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준비를 해두었을 것이야.”

동현의 단호한 장담에 장수들은 저마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동현은 그런 장수들을 보며 계속 말을 이어간다.

“만약에 실패를 한다면 일단 나는 우식이가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계책을 씀과 동시에 양양에서 병력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점령을 한 뒤 전열을 정비한 후 형남 지역으로 향할 것이야.”

“음…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강하는 어찌 하실 겁니까? 그 쪽에서 여남을 공격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한 동안 여남에 연개소문이 주둔하며 그곳을 계속 지키게 할 것이니 말이야.”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의 이번 목표는 형주 전역을 차지하는 것이니 만큼 형남 지역을 병합할 때가 본격적인 형주 정복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야. 형남의 강릉을 우리가 점령하고 나면 그 밑으로 무릉과 장사, 영릉, 계양이 있지. 이곳까지 모두 점령해야 비로소 우리가 형주를 모두 차지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야.”

동현의 말에 다들 동의한다는 듯 지도를 보며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그 때 사훈도 그 지도를 보더니 말한다.

“이 형주 점령에 대한 관건은 크게 두 가지군요. 우리가 얼마나 신야와 양양, 강릉을 빨리 차지하느냐와 강을 어떻게, 그리고 빠르게 건널 것인가 말입니다.”

“아주 잘 보았네. 사훈. 모든 계획이 다 서기는 했으나… 이것이 가장 큰 고민일세. 우리가 강릉을 점령하고 난 뒤 무릉을 신속하게 점령하려면 빠르게 강을 건너야하는데 배를 끌고 들어오자니 다른 세력들의 눈에 확 띄어 그럴 수도 없지 않은가? 빠르게 건널 방법이 보이지가 않는다는 말이지…….”

동현의 말에 사훈이 씩 웃으며 말한다.

“대막리지.”

“응?”

“대막리지께서 한 가지를 생각하지 못 하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한 가지라니?”

“배는 우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 그건 그렇지.”

“우리가 강릉을 점령하면 그 배들도 모두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는 소리겠지요.”

“……!”

“강릉이 소선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만큼 형주의 내정을 발전시키고 안정시키려면 강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많은 배가 필요 하지요. 그렇다면 강릉성에 많은 배를 만들어 놓지 않았겠습니까?”

“과연…….”

“그리고 또 하나.”

“……?”

“대막리지께서 젊었을 적 상행을 아주 많이 다니셨습니다. 상단을 이끌고 말입니다.”

동현은 사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랬지. 특히 임관하기 전에 말이야.”

“맞습니다. 그러니 이번에 상단을 활용하십시오.”

“상단을? 허나 내 상단은 이제 이 나라에도 많이 알려졌다. 그러니 위장을 한다고 하도 금방 저들에게 발각이 될 것이야. 자네도 알다시피 이번 작전은 속전속결이네. 이 작전이 성공하려면 저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들이쳐야지.”

“옳은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음?”

“꼭 대막리지 상단의 깃발을 꽃아 형남으로 향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닙니까?”

“아……!”

“현재 많은 상단들이 대막리지 아래에서 상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대막리지께 큰 은혜를 입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그 상단의 사람들로 위장을 하여 강을 건너게 하십시오. 그러면 이 일은 쉽게 해결 될 일입니다.”

사훈의 말에 동현은 크게 웃는다.

“하하하! 역시 사훈이야! 내가 그 점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을 하지 못 하고 있었는데 말이야!”

“과찬이십니다. 대막리지.”

“정말 마음에 들어. 이번에 그 계책이 성공하면 내가 꼭 태왕 폐하께 아뢰어 자네 관직을 더욱 높여달라고 하겠네.”

“감사합니다.”

“음… 자네 말대로 하려면 허도의 이송 대인을 활용하면 되겠어. 사훈, 자네는 이송에게 서찰을 써서 보내게. 지금 바로 말이야.”

“알겠습니다. 대막리지.”

“자. 모든 목표가 설정 되었다. 일단 1차적으로 말이야. 최종 목표는 형주 전역을 점령하는 것이지만 너무 급하게 움직인다면 일을 그르치는 법이니 차근차근 앞으로 나가자! 알겠나?”

“예! 대막리지!”

“좋아. 오늘은 이만 해산하지. 모두들 내일 먼 길을 가야하니 푹 자두도록 해!”

“예!”

그렇게 동현은 장수들을 해산시켰다.

그리고 그날 밤.

“서방님.”

“음?”

“왜 주무시지 않으시는 겁니까? 혹시… 출병 때문에 걱정이 되시는 것입니까?”

“부인은 정말 귀신이군. 맞소이다. 전쟁터에 나가 군사들이 목숨을 잃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서 말이오.”

“나라의 황명을 받은 것이라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소… 허나…….”

“서방님께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신지 잘 압니다. 허나 마음을 굳게 먹으십시오. 이 모든 것이 저희 가문과 이 고구려가 더욱 부강해지는 것이니 말입니다.”

“부인의 말을 듣고 보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구려… 자 이제 잡시다.”

“예. 서방님.”

정희는 동현이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에 그에게 한 마디 조언을 건넸다.

동현은 그 말을 들으니 조금은 안심이 되면서도 여전히 긴장을 놓치 못한 채 어렵게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부인. 다녀오겠소.”

“예. 서방님. 집안은 염려치 마시고 다녀오십시오. 제가 잘 살피고 있겠습니다.”

“고맙소. 부인.”

“잘 다녀오십시오. 서방님.”

네 명의 부인들이 동현에게 조심히 잘 다녀오라며 동현을 배웅한다.

동현은 그렇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임시로 설치된 옥좌가 있는 연병장으로 향하는데 이미 많은 군사들이 들어와 대기를 하고 있었다.

동현이 모습을 보이자 군사들은 동현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동현은 그 길을 따라 맨 앞에 서자 주변에 자신의 수하들이 보였고 그 바로 앞에는 높은 곳에 있는 옥좌가 보였다.

“태왕 폐하 납시오!”

해론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고보장이 나타나 옥좌에 앉는다.

그러자 동현이 군례를 올리며 외친다.

“소신 대막리지 김동현! 형주를 반드시 병합하여 태왕 폐하께 바치겠나이다!”

“그래! 기대하마!”

둘만의 간단한 대화가 끝나자 고보장은 연병장에 있는 군사들에게 시선을 돌리는데 그 모습을 본 동현이 외친다.

“태왕 폐하께 충성을 다하고! 반드시 형주를 병합해 우리 영토로 만들겠다는 충성 맹세를 할 것이다! 다 같이 충을 외쳐라!”

“충! 충! 충!”

동현의 명령에 군사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일제히 충을 외쳤고 고보장은 그런 군사들을 보며 감격스러워하며 옥좌에서 일어나더니 한 손을 위로 올린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군사들에게서 충이라는 소리가 없어진다.

그 모습을 본 고보장이 한 마디 한다.

“돌아가신 선제 태왕 폐하께서는 수나라의 100만 대군 침입을 막아냄과 동시에 저 서토의 오랑캐 영토인 하북 지방을 모두 점령하셨다! 그리고 붕어하시기 직전 말씀하셨다! 자신이 일구어놓은 제국을 더욱 부강하게 만들라고 말이다! 나는 그 말을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느니라! 그리고 나는 결심했다! 영토를 더욱 넓혀서 우리 고구려의 힘을 더욱 더 외부에 크게 떨쳐야 한다고 말이야!”

“……!”

“지금이 그 때다! 그러니 짐의 군사들이여! 형주를 반드시 병합하여! 우리 고구려의 기상을 만방에 떨쳐라! 그렇게 해서 주변의 나라들이 아무도 우리 고구려를 넘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계속 앞으로 전진하자!”

“와! 와! 와!”

고보장의 말에 군사들의 사기가 크게 충천한다.

그 모습에 고보장은 다시 한 번 손을 들어 군사들에게 말을 멈추게 하고는 말한다.

“과거 우리는 저 서토의 오랑캐들에게 참으로 많이 시달렸다! 허나 이제는 아니다! 우리가 되갚아 줄 때이다! 지금이 그 기회이니, 모두 기회를 놓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 전공을 세우라! 그렇게 해서 성공을 거두면 짐은 그 전공에 따라 반드시 너희들에게 포상할 것이다! 자, 이제 진군하라! 나를 대신한 대막리지를 따라서 서토의 오랑캐들을 모조리 제압하고 오라!”

“와! 와! 와!”

고보장은 자신의 말이 끝나자 동현과 눈이 마주친다.

동현은 그 뜻을 알아듣고는 바로 군례를 올리고는 뒤로 돌아 외친다.

“황명이 떨어졌다! 전군! 진군하라! 형주로 간다!”

“와! 와! 와!”

동현의 주도 하에 드디어 본격적인 중국 대륙 정복이 시작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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