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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341화 (341/400)

341화 동현, 황명을 받아 대장군이 됨과 동시에 북방 대부분을 맡다.

동현은 백암성으로 돌아오면서 연개소문의 자식들을 데리고 왔다.

그리고 이세민 또한 계속해서 동현이 곁에서 따르도록 했는데 그것은 예전에 이정과 이야기를 했던 계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개소문.”

“예. 스승님.”

“너는 이세민을 잘 살펴라.”

“수나라에서 항복한 자 말씀입니까?”

“그래.”

“왜 그런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자는 야망이 큰 자다. 분명 나중에 기회가 되면 우리 뒤통수를 치고 떠날 것이란 말이지. 그러니 네가 잘 감시하다가 특별한 동정이 보이면 나에게 보고 하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스승님.”

“그자가 나에 대한 경계는 있어도 너에 대한 경계는 없을 것이야. 내 제자라고 했으니 스스럼없이 다가가려 하겠지. 그래서 훗날 자신이 움직이기 쉽게 하려 할 것이 분명하다.”

“소인이 수하를 시켜 그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부탁하다. 단… 그 녀석이 움직이려 할 때는 네가 따로 무언가를 하지 말고 내게 제일 먼저 알려라. 그래야 내가 생각한 계책을 쓸 수 있다. 알겠느냐?”

“예! 스승님!”

“이것은 너 뿐만 아니라 정토와 수영이에게도 말을 해놓거라. 분명 그 둘한테도 이세민이 접근할 것이니 말이야.”

연개소문은 동현의 말에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장치를 마련해 놓은 동현은 백암성에 돌아오자마자 업무에 파묻혔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태왕 폐하의 칙사가 왔습니다. 장군.”

“뭐라? 누가 오셨더냐?”

“태학박사 이문진 공께서 오셨습니다!”

“오… 이런! 얼른 나가 봐야겠다.”

한 군사의 말에 동현은 허겁지겁 방을 나가 예를 올렸다.

“칙사를 뵙습니다.”

“장군 오랜만입니다.”

“그렇습니다. 태학박사.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입니다.”

“하하하! 이게 다 장군께서 제 지병을 잘 봐주신 덕분이지요.”

이문진은 동현이 도성을 떠내기 전 동현에게 진맥을 받았었다.

당시 이문진은 많은 연구로 인해 건강이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져 있었는데, 동현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던 것이다.

“자… 태왕 폐하의 칙서가 왔으니 무릎을 꿇고 받으실 준비를 하시지요.”

“아… 예.”

동현은 이문진의 알에 밑에 바로 무릎을 꿇는다.

그러자 이문진인 영양 태왕의 칙서를 펼쳐 큰 목소리로 읽기 시작한다.

[짐은 그동안 건위장군이 세운 공로를 잊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상과 식읍을 내린 바… 하지만 그것이 내 성에는 차지 않았던 바였다. 그래서 오늘 그대에게 보답하고자 대장군이라는 벼슬을 내려 승차를 시킬 것이니 마땅히 벼슬을 받들라. 더불어 수군을 제외한 육군을 전부 지휘할 수 있는 육군 총사 직책까지 맡길 것이니 그리 알라! 그리고 그와 함께 수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하북 지방과 요동 지역, 그리고 다른 이민족들과 인접해 있는 북방의 성에 대한 관리도 맡길 것이니 그대가 책임감을 가지고 이 일을 맡아라. 그들을 살펴서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면 그대가 그들을 삭탈관직하고 새로운 자를 그 자리에 임명할 수 있는 권한도 주겠다. 그리고…….]

동현은 칙서의 내용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대장군으로의 승차는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북방에 관한 일 대부분을 자신에게 맡기겠다니… 너무나도 놀랐다.

더불어 백암성에 식읍으로 줬던 영토도 더 주겠다고 말을 하며 재물까지 내리겠다고 하니 매우 놀라는 동현이었다.

“자… 이제 받으시오.”

“아… 예.”

이문진이 건네는 칙서를 동현이 공손하게 받든다.

그렇게 영양 태왕에게서 칙서를 받는 모든 절차가 끝나자 그제야 동현은 좀 더 궁금한 점을 이문진에게 물어볼 수 있게 되었다.

“제가 대장군이 되면 기존에 강이식 대장군은 어떻게 되시는 것입니까?”

“을지문덕 대모달이 이제 군권을 완전히 내려놓겠다고 말씀을 하시며 막리지 직책을 맡기로 하셨고 대모달 자리는 강이식 대장군께서 맡을 것 같소이다. 그래서 장군을 대장군으로 태왕 폐하께서 승차를 시킨 것이오.”

“아… 헌데 북방 대부분을 내게 다 맡기겠다니… 너무 과한 처사가 아닌가 싶소이다.”

“그것이 태왕 폐하의 뜻이니 어찌 반대하겠소?”

“음…….”

“대장군께서 무엇을 염려하시는지 압니다. 승차를 하고 많은 권한을 부여 받음으로 인해 예전처럼 다른 귀족들의 공격 대상이 될까봐 그런 것이 아닙니까?”

“후우… 맞습니다. 아시겠지만 우리 고구려에는 생각보다 썩은 귀족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귀족들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도려냈고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도성에 있을 때는 관리들을 파견하거나 하여 그들을 통제했고 제 지역으로 돌아오면 더욱 철저히 살펴 그들을 통제했었습니다. 이러한 제 행동이 귀족들이 제게 큰 반감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저도 압니다. 그렇기에 저는 태왕 폐하께서 대장군에게 북방을 맡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성에서 관리들이 파견되어 그들을 통제하려했다고는 하나 그들을 모두 믿을 수 없으니 차라리 대장군께 모든 것을 맡겨서 제대로 뿌리 뽑으라는 뜻일 겁니다. 그리고 대장군께서 임지로 돌아가고 나면 그 지역들만 집중적으로 관리하게 되니 다른 지역은 어떤지 그들을 확인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태왕 폐하께서 이런 황명을 내리신 겁니다.”

동현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후우… 알겠습니다. 제가 대장군이 됨은 물론이고 이런 중한 소임을 맡았으니… 이 몸이 죽을 때까지 태왕 폐하의 명을 받들 것입니다.”

“하하하! 역시 대장군이시라면 그리 말할 줄 알았습니다. 태왕 폐하께서는 그 점을 높이 사셨습니다. 자신이 내린 명령을 어떻게든 수행하려 하며 특히 귀족들에 대해 두려움이 없는 모습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셨지요.”

“탐관오리 속성을 가진 귀족들에 대해서 잘 안다면 그들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맞서기는 어렵지요. 나중에 어디서 따로 비수를 들이밀지 모르니 말입니다. 허나 대장군께서 이리 잘 대처를 하시니 태왕 폐하께서 북방의 일을 맡기신 겁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태왕 폐하께서도 보령(임금의 나이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이 적지 않으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긴 것일 겁니다.”

“으음… 알겠습니다.”

“후우… 최대한 빨리 이 말을 대장군께 전하라고 해서 길을 재촉했더니 조금 지치는군요. 좀 쉬고 싶습니다. 숙소로 안내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아… 예. 제가 직접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장군.”

그렇게 동현은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이문진에게 숙소를 안내하고 난 후, 동현은 바로 장수들을 소집해 이 소식을 알렸다.

그러자 장수들은 모두 기뻐한다.

“감축 드립니다! 대장군! 하하하! 이제 무관으로서 두 번째 높은 벼슬에 오르셨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북방 대부분을 대장군께서 다스리게 되셨으니 이처럼 기쁜 일이 더 있겠습니까?”

동현은 장수들이 기뻐하는 소리에 씨익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나도 기쁘다. 허나…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내가 앞으로 관리해야 할 영토가 늘어났으니 그만큼 책임감도 더욱 막중해졌다는 것이다. 그 말은… 내가 무언가 잘못하면 내 목이 달아날 가능성도 많아진다는 뜻이지.”

“……!!”

“그래서 그대들이 나를 도와주어야 한다.”

“하명만 하십시오! 대장군께 방해가 되는 놈들은 싹 쓸어버리겠습니다!”

누구보다도 동현에게 충성하는 글필하력이 그렇게 말을 하자 동현은 크게 웃으며 대답한다.

“하하하! 나는 글필하력 자네가 그렇게 거침없고 호탕해서 좋아! 자… 다들 여기 글필하력 처럼 모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물론입니다! 대장군!”

“좋아. 이제부터 본격적인 명령을 내리겠다. 일단 가동!”

“예! 대장군!”

“자네는 이민족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리 성들을 살피게. 살펴서 탐관오리 귀족 놈들을 모조리 잡아들이고 그 외에 부정부패한 것이 있으면 다 쓸어버려도 좋다. 그대에게 권한을 일임하지!”

“명을 받들겠습니다!”

“그리고 고흘중!”

“예! 대장군!”

“자네는 요동 지역의 성들을 집중적으로 살피게. 특히 동돌궐 지역과 하북 지방으로 들어가기 전 그 일대 성들을 잘 살펴보도록 해. 너에게도 가동과 같은 권한을 주겠다. 알겠나?”

“예! 명을 받들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북 지방은 글필하력과 박준이 함께 가도록 해. 그곳은 물산이 워낙 풍부한 지역이라 백성들을 가지고 장난질을 하는 귀족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 둘을 함께 보내는 것이니 글필하력이 주장이 되고 박준이 부장이 되서 앞서 말한 두 사람과 같은 일을 하도록 해. 알겠나?!”

동현의 명령에 글필하력과 박준도 군례를 올리며 우렁찬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런 두 사람을 본 동현은 글필하력에게 한 마디를 더한다.

“글필하력은 박준의 말을 귀담아 들어서 일을 처리하도록 해라. 내정에 관련되고 귀족들에 관련된 일은 너보다도 훨씬 경험이 많으니, 그의 조언을 잘 귀담아 듣는다면 하북 지방의 귀족들은 오히려 손쉽게 처리 할 수 있을 것이야.”

“예! 그리하겠습니다! 대장군!”

“각기 방면으로 3만의 군사를 붙여 줄 것이니 모두 잘 수행하고 돌아오도록 해라. 알겠는가?”

“예! 대장군!”

그런데 그 때 한 장수가 앞으로 나선다.

“대장군. 소장에게도 임무를 주십시오.”

“음?! 전사웅이로구만.”

“예. 다른 장수들에게 임무를 주시면서 저는 안 주시니 서운합니다.”

“하하하! 서운해 할 것 없네. 자네에게는 더 중요한 일을 맡길 것이거든.”

“중요한 일이라 하시면…….”

“우리 남쪽을 살펴줘야겠네.”

“남쪽이라 하면… 백제 말씀이십니까?”

“그래. 그곳에 자네가 직접 잠입해 들어가서 모든 정보를 알아내는 임무를 맡아줘야겠어. 그곳의 지형이나 군사들의 배치 등등… 할 수 있겠나?”

“예! 그런 중요한 일을 맡겨 주신다니… 정말 기쁩니다!”

“하하하! 그래. 단 이 일은 자네 혼자 맡아서는 어려울 것이니… 조송!”

“예! 대장군.”

“자네가 전사웅과 함께 백제로 같이 가게. 내가 특별히 훈련시킨 세작 50명을 붙여 줄 것이니 그들과 백제에 잠입해 들어가서 백제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알아내 줘야겠어.”

“명을 받들겠습니다.”

“자.. 그럼 당장 해야 할 일에 대한 이야기는 끝났군. 오늘은 늦었으니 모두 내일부터 움직이도록 해! 그럼 이만 해산!”

그렇게 동현은 본격적으로 북방 경영에 들어갔다.

날이 밝자마자 동현의 수하들은 동현이 명령한 곳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동현의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동현은 그런 보고를 받던 중 글필하력이 보낸 서찰을 유심히 보았다.

“인재를 발견했다고? 허어… 이름이 무엇이길래…….”

“대장군. 왜 그러십니까?”

“글필하력에게서 서찰이 왔는데 큰 인재를 발견했다더군.”

“인재 말씀입니까?”

“그래. 이 서찰을 한 번 보게.”

본래 도성에서의 동태를 살피던 사훈이 얼마 전 이정과 임무를 교대하고 동현에게 와 있었다. 사훈은 동현의 말에 서찰을 읽어보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글필하력 장군과 박준 외평(지방 관료들을 규찰하는 관직.) 두 사람이 말할 정도면 인재인 것 같습니다.”

“그래? 으음… 그렇다면 일단 데리고 와보라고 해야겠군.”

“그러는 것이 좋겠습니다.”

동현은 글필하력이 쓴 인재가 누군지 궁금하며 모든 임무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래. 자네가 글필하력과 박준 외평이 그토록 칭찬하던 사람이라는데… 이름이 무엇인가?”

“예. 대장군. 소인의 성은 방이고 이름은 교이며, 자는 현령이라고 합니다.”

“방교라… 자는 현령이라고?”

“예! 대장군!”

동현은 자신의 이름과 자를 말한 사내의 말에 매우 놀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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