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332화 (332/400)

332화 동현과 이정은 이세민에 대비하는 계책을 세우고 기주 지역까지 점령하다.

동현이 먼저 인사를 하자 이세민 또한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이세민이라 합니다.”

“그래. 앞으로 내 밑에서 직속 수하로 일을 하게 될 거다. 날 따라다니면서 잘 배우도록 해라. 알겠느냐?”

“예. 장군.”

동현과 이세민이 대화를 하고 있는 그때 강이식 대장군이 크게 웃으며 다가온다.

“동현이는 수고가 많았다. 아… 사람이 있었구만.”

“예. 스승님. 이세민 공자입니다.”

“그래. 나도 아까 봤다.”

“이렇게 가까이 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소인이 태원에 있을 때 대장군에 대한 소문을 너무나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하하! 이 보잘 것 없는 이름을 들었다니 고맙구만. 하지만 이 고구려에서는 이제 나보다 여기 동현이 이름이 훨씬 높다네.”

“……?”

“지금까지 수나라에 대한 모든 계획과 지금까지 나라에서 실천되고 있는 모든 계획이… 다 여기 있는 내 제자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거든.”

“……!!!”

“아… 그리고 수나라에서 두려워하는 허손이라는 녀석도 이 녀석의 수하야. 마침 근처에 있군. 대전에 있을 때는 유일하게 호위를 하지 않으니 말이야.”

“……!!!”

“하하하! 정말 대단하단 말이야. 대전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한시도 네게서 떨어지지 않아.”

“그야 저를 호위하는 호위대장이니 그런 것이지요.”

“나도 안다. 하지만 저 정도로 열성적인 호위는 여태까지 보지 못했다. 정말 제대로 된 수하를 얻었어!”

이세민은 강이식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직속 상사가 전혀 이름 없는 장군이라고 생각을 하여 자신이 앞으로 할 일이 수월하겠다 생각했는데 강이식의 말을 들으니 그것이 아니었다.

“아… 참! 그리고 너를 콕 집어서 자신의 밑으로 달라고까지 말을 했지.”

“저… 저를 말입니까?”

“그래. 너도 내 제자처럼 신동이라고 불리고 있으니 말이야. 내 제자도 어렸을 때 신동이라 불렸으니 관심이 갔던 것이겠지. 아닌가?”

“맞습니다. 스승님.”

“하하하! 아무튼 앞으로 잘 해보도록 해. 음?!”

“아… 예.”

강이식은 그렇게 말을 한 후 이세민의 어깨를 두들겼다.

그러고는 동현을 돌아보며 살짝 윙크를 한 후, 똑같이 등을 두들기며 격려를 해주고는 이현패와 이원길을 데리고 자신이 일하는 대장군부로 향한다.

동현은 강이식의 신호를 이해하고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 허손의 호위를 받은 채 이세민과 그 누나인 이수연을 데리고 자신이 일을 하는 군부로 향했다.

계성에 있는 임시 군부이긴 하지만 그럴 듯하게 갖추어 놓은 군부.

동현은 군부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수하들을 모아 이세민과 이수연을 소개한다.

그때 이정도 본격적인 기주 공략을 위해 계성에 돌아와 있었는데, 이세민과 인사를 하면서 그를 살폈다.

동현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잠시 하인을 시켜 이세민과 이수연이 머물 처소를 먼저 안내해 주라고 말을 하며 둘을 군부에서 내보냈다.

둘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이정이 동현에게 말한다.

“장군의 말씀대로 범상치 않군요.”

“그렇지?”

“예. 제대로 보신 것 같습니다. 다만… 걱정이 되는군요.”

“무엇을 걱정하는지 안다. 진심으로 항복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지.”

“역시 그것까지 고려하고 계셨군요.”

“그래. 네 말대로다. 저 녀석은 분명 진심으로 항복한 것이 아니야. 아니… 이연은 물론이고 저 가족들이 우리 고구려에 진심으로 항복한 것이 아니겠지.”

“저도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인이 깊게는 아니지만 약간의 관상을 좀 볼 줄 아는데… 경계를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큰 후환이 될 자인 듯 합니다.”

“그렇지. 그래서 저런 자를 내가 진심으로 무릎을 꿇리려면 저자들이 수를 쓸 때 우리가 바로 받아치며 반격을 하거나, 수를 쓰기 직전 모든 것을 무용지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진심으로 저들이 감복하고 내 밑으로 들어올 것이야.”

“애초에 죽일 생각은 없으셨던 것이군요.”

“맞아. 계속 곁에 두고 살펴보려 한다.”

“만약… 그렇게 했는데도 진심으로 장군과 이 고구려를 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때는 어찌하실 겁니까?”

동현은 이정의 말에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한다.

“그때는 내가 먼저 나서서… 저 이세민을 죽일 것이다.”

동현의 말에 이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그런 결심이시라면 됐습니다. 저는 솔직히 걱정 했습니다. 계속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 장군께서 저자를 계속 살려 주신다고 하면 어찌할까 하고 말입니다.”

“나는 오직 우리 가문과 이 고구려만 생각한다. 우리 가문과 고구려에 큰 해가 되는 자라면 죽이는 것이 맞아.”

“예. 장군.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저 이세민을 어떻게 다룰지가 문제다. 일단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긴 하다. 이곳에 오기 전 강이식 대장군께 부탁하여 저 녀석이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긴 했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저 녀석이 포기를 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지.”

동현의 말에 이정이 바로 대답한다.

“그 일은… 저와 사훈, 고경에게 맡겨 주십시오.”

“세 명이나?”

“예. 그토록 장군께서 경계하시는 자이니 만큼 저도 두 사람의 조언을 들어보려 합니다. 그리고 계획을 짜겠습니다.”

“음… 좋아. 그럼 이렇게 하지. 나도 나 나름대로 저 이세민을 다루고자 하는 방법이 있어. 그러니 어떤 식으로 다루어야 할지는 내 말을 먼저 듣고 셋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떤가?”

“벌써 계획이 있으셨군요. 경청하겠습니다.”

이정의 말에 동현은 이세민을 앞으로 어떻게 다룰지 자신의 방법을 설명했다.

잠시 후… 동현의 모든 설명이 끝나자 이정은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정말 좋은 계획이십니다. 이세민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의도적으로 보여 주어 하고자 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이라…….”

“그래. 처음에는 그런 듯한 모습을 보여 주다가 점점 우리와 같이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느슨해지는 모습 또한 의도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지.”

“아주 좋은 생각이십니다.”

“헌데 말이야.”

“……?”

“우리가 느슨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그들을 이제 조금씩 믿기 시작했다는 증거를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무언가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해. 헌데 그 한 방을 어떤 방법으로 할지 아직 계획이 서지 않는군.”

동현의 말에 이정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그것이라면 소인에게 생각이 있습니다.”

“음? 그래? 무엇인가? 말해 보게.”

“신뢰하고 있다는 결정적 한 방으로… 미색이 뛰어난 여노비를 주는 것입니다.”

“여노비를?”

“예. 그 여노비를 이세민에게 붙여서 감시토록 해 수시로 보고를 받도록 하십시오.”

동현은 이정의 계책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자네가 어떤 뜻으로 여노비를 주는지 알겠네. 하지만 그 계책은 과거 위나라의 조씨가 사마의에게 행하던 계책 중 하나가 아닌가?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네.”

“저도 그 이야기는 압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장군의 행동이 중요합니다.”

“내 행동이?”

“예. 장군. 일단 처음부터 한 1년 정도는 이세민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2년 째 될 때부터는 그를 조금씩 믿는 모습을 보이며 잘 대해 주십시오. 그리고 3~4년쯤 되었을 때는 그가 부담을 느낄 만큼 과분하게 잘해주시는 겁니다.”

“설마… 과분할 정도로 잘 해주어서 내가 이제 자신에 대한 경계를 완전히 놓았다고 느끼게 하자는 것인가?”

“역시 장군이십니다.”

“과연…….”

“그리고 5년째가 되었을 때… 여노비를 보내 주십시오. 그렇다면 그는 장군이 완전히 자신을 믿고 있다고 생각을 할 것입니다. 아마 자신에 대한 경계를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여기고 일을 벌이려 할 것입니다. 그때 장군께서 수를 쓰신다면 이세민을 무릎 꿇릴 수 있습니다.”

“허어… 정말 장기적인 계책이구만.”

“그렇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확실할 겁니다.”

“어찌 그리 확신하는가?”

동현의 물음에 이정은 씨익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장군께서는 이세민을 진심으로 무릎 꿇게 하여 수하로 삼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그자도 자존심이 강한 만큼 쉽게 무릎을 꿇지 않을 터… 하지만 나중에 모든 것이 제대로 실행되고 이세민의 계책이 장군에 의해 모든 것이 간파되어 생포되었을 때… 그때 모든 것을 이세민에게 공개를 한다면 그는 오히려 장군의 인내와 끈기에 대해 감탄할 것이며 진심으로 따를 것이라 생각 됩니다.”

“음… 정말 그럴까?”

“분명 그럴 것입니다. 이처럼 장기적인 계책은 그로서도 보지 못했을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세민이 신동이기는 하나 아직 이 군문에 대한 경력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계책은 직접 듣지도 못했을 것이고 보지도 못 했을 겁니다.”

“…….”

“그리고 이 계책은… 우리와 함께 하는 고경 정도의 인물이 돼야 간파할 수 있는 계책입니다. 현재 그의 곁에는 이런 계책을 간파할만한 자가 없으니 분명 장군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

동현은 모든 것을 이정에게 듣고 난 뒤에야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좋아. 5년의 시간이라… 그래. 그 정도를 투자하고 확실한 수하를 얻을 수 있다면 그 5년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겠는가? 자네 계책대로 하지.”

“감사합니다. 장군.”

“일단 처음에는 이세민이 의심하지 않도록 작은 일부터 맡겨서 능력을 봐야겠다. 실제로 그 능력도 궁금했고 말이야. 그리고 점점 큰일을 맡긴다면… 우리가 지금 계획하고 있는 일이 수월해지겠지.”

“영명하십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큰일을 맡길 때 그자에게 등 뒤를 보이는 일을 맡기지는 마시옵소서.”

“그래. 무슨 뜻인지 알겠다. 이정 네 뜻대로 하마. 자… 그럼 이세민에 대한 계책은 마련되었고… 이제 본격적인 기주 공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지.”

“예. 장군.”

그렇게 동현과 이정은 꽤 오랜 시간 이세민에 대한 계책을 마련했고 뒤이어 기주 공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 날… 고구려는 동현의 주도 하에 본격적인 기주 공략에 나섰다.

허손이 업성을 공격하여 점렴을 했고 우식은 남피를 공격해서 점령을 해 그 주변 지역까지 장악에 빠르게 이어진 공격.

거기다 화포까지 쏘아댔으니 성들이 무너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단 며칠 만에 기주 지역까지 모두 차지한 고구려.

고구려는 이렇게 광개토태왕과 장수태왕 이후 영양태왕 대에서 제일 넓은 영토와 국력을 갖추게 되었다.

* * *

그 무렵, 동도(낙양)에서는…….

“형님!! 무리입니다!”

“제길… 퇴각하라!”

양현감은 동도를 10만의 군사로 계속 공격하였으나 번번이 공략에 실패를 하였다.

결국 또 다시 군을 퇴각시키는 양현감…….

“형님. 이제 더 이상 동도 공략은 무리입니다. 여기서 더 공략을 했다가는… 황제에게 뒤를 잡힐 겁니다!”

“…….”

“형님!! 결정 하셔야 합니다! 지금 동도를 지키는 번자개가 필사적으로 막고 있어서 뚫지를 못하니 다른 곳을 빨리 공격하여 우리 근거지로 삼아야 합니다!”

“어디로… 어디로 가야한단 말이냐?! 갈 곳이라도 있는 것이냐?!”

“한 군데가 있습니다!”

“어디?”

“바로… 대흥성(장안성)입니다!”

“대흥성?!”

“예. 형님. 대흥성은 선제 폐하께서 수도로 삼으셨던 상징이면서 심장 같은 곳입니다. 비록 지금의 황제인 양광이 동도(낙양)으로 천도를 했다고는 하나 아직도 그 영향력은 여전합니다. 아니… 오히려 양광이 저렇게 폭정을 일으키는 만큼 그 중요성이 동도보다 훨씬 커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니깐 네 생각은… 대흥성을 점령하고 그곳에서 기반을 잡은 뒤 기회를 보자?!”

양현감의 동생인 양적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형님. 그리고 이것은 포산공 이밀님이 제시한 중책과도 같습니다.”

“…….”

“형님. 이 일이 성공하려면 이밀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양적선이 이렇게 말하자 양현감도 그 말을 들으려는 그때 이밀이 나서서 말린다.

“예로부터 장안 즉 관중지역을 얻으면 그 기반이 되고 천하를 지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대흥성… 관중이라…….”

“예. 그곳에는 특히 황제 양광이 만일에 대비하여 영풍창(곡식 저장 창고)까지 지어 놓았는데 그곳에 많은 곡식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곳의 곡식을 베풀어서 관중 지역의 민심을 안정시키며 그곳을 기반삼아 세력을 다진 뒤 황제를 공격하십시오. 지금 길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형님! 이밀님의 말씀대로 하십시오!”

양현감은 이밀과 동생의 말에 한숨을 쉬며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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