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327화 (327/400)

327화 우식, 2만의 군사로 30만 군사를 막아내다.

허손과 이정이 군사 5만을 이끌고 우식에게 향하고 있을 때, 우식은 수나라 군사 30만이 진군한다는 소식을 척후병으로부터 들었다.

“그래? 30만이라고?”

“그렇다합니다.”

“현재 그들의 상태는 어때 보이더냐?”

“겉으로 보았을 때는 별 이상이 없어 보이기는 했으나… 밤에 자세히 살펴보니 지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기존에 우리 고구려와 싸우다가 돌아갔었는데, 이번 공격으로 인해 다시 계성 쪽으로 오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겠군. 안 그러면 지칠 수가 없으니 말이야.”

“예. 그런 듯 보입니다.”

“또 다른 특이사항은 없느냐?”

“예. 하지만 또 다른 세작에게 특이사항이 있으면 처려근지께 와서 바로 보고를 하겠습니다.”

“그렇군. 수고했다. 계속해서 면밀하게 수나라 군을 살피고 수시로 보고를 하도록 하라.”

“예! 처려근지 어른!”

그렇게 우식은 보고를 받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또 다른 군사가 와 보고를 한다.

“보고 드립니다!”

“말하라.”

“희소식입니다! 수나라 군 30만이 오고 있다는 소식에 계성에서 5만의 군사를 원군으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 장수는 누구라고 하더냐?”

“예! 허손 장군과 이정 군사라고 합니다!”

“그래?! 정말 잘되었구만. 알았다.”

“그리고 여기…….”

“응? 이것이 무엇이냐?”

“건위장군의 서찰입니다.”

동현의 서찰이라는 말에 우식은 바로 서찰을 뜯어 내용을 읽어 본다.

[우식아. 나 동현이다. 어려운 임무를 맡아서 고생이 많지? 친우인 만큼 네가 신경이 쓰여서 이렇게 서찰을 보낸다. 너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상대는 30만 군사들이야. 그리고 현재 네가 보유하고 있는 군사는 2만이지. 15배나 적은 숫자야. 하지만 현재 네가 위치한 곳은 적은 군사로도 지킬 수 있는 곳. 거기다 이 계성을 점령하고 떠나기 전에 내가 말한 대로만 목책을 세우고 함정을 설치했다면 무난하게 막을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한두 번 정도의 침입을 막아 내면 우리 5만의 군사가 당도하리라 생각한다. 다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몇 번을 성공적으로 막아 내면 분명 네 밑에 수하 장수들이 추격해야 한다고 보챌 거야. 적이 기세를 잃었으니 몰아쳐야 한다고 말이야. 그때가 중요해. 절대 추격을 하면 안 되니 말이야. 설사 나가더라도 산 주변을 절대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추격을 해야 한다. 왜 그런지 너도 잘 알리라고 생각해. 이 점이 걱정되어 너에게 이렇게 서찰을 보내니, 내가 말한 걸 잘 생각해 유념해줬으면 좋겠다. 그럼… ─우식의 가장 친한 절친 동현이가.]

우식은 동현의 서찰을 받아보고는 피식 웃으며 군사에게 말한다.

“건위장군께 가서 서찰을 잘 받았고 받은 내용대로 잘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전해라.”

“예! 처려근지 어른!”

그렇게 보고를 한 군사가 사라지자 우식이 자신의 하인을 불러 명령한다.

“지금 즉시 모든 장수들을 소집해라.”

“예! 처려근지 어른!”

그렇게 우식은 여러 장수들을 모아 수나라 군이 자신이 지키고 있는 곳을 지날 때 어떻게 방어할지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며칠 뒤.

“총사! 저기 고구려 군의 영채가 보입니다.”

“으음… 목책도 쳐 놓았고 이곳의 위치가 제법 위에 위치한 만큼 우리 군의 피해가 클 수 있겠어.”

“하지만 총사. 우리 군은 30만이고 저들은 고작 2만입니다.”

“고구려 군을 절대 얕보아서는 아니 되네. 우리가 100만 대군이 넘는 군사로 쳤지만 성 하나도 얻지 못했던 것을 기억하게나.”

“그건 그렇습니다만… 저곳은 성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저 높은 산에 의지해 영채를 세우고 방어 시설을 지어놨을 뿐입니다.”

“으음… 그래도 방심해서는 아니 되지. 일단 척후병을 보내 저들의 영채를 꼼꼼하게 살펴보라고 하게.”

“예! 총사!”

우문술은 그 동안 고구려에 당한 것이 있기에 그래도 신중했다.

어떻게든 공을 세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긴 했으나, 이번에 실패하면 자신은 끝이라는 생각에 신중을 기하는 우문술.

곡사정은 그런 우문술을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 후…….

“모두 살펴보고 왔습니다.”

“어떻더냐?”

“방비가 정말 철저했습니다. 사방에 목책을 둘러놓은 것은 물론이고 망루와 투석기를 미리 배치를 해두었습니다.”

“저 산을 의지해서 이곳을 우리가 절대로 통과를 못하게 하려는 것이군. 아… 우리가 지나갈 길목은 확인해 보았느냐?”

“예. 총사. 그곳에는 우리가 지나가지 못하도록 돌과 나무들로 막아 놓았습니다.”

“음? 그렇다면 고구려에서 원군이 와도 빠르게 도와주지 못할 것인데?”

“제가 확인을 해보니 샛길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마 그곳으로 원군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샛길이라… 그럼 그곳에 먼저 군사를 보내서 원군이 못 오도록 막아야겠군.”

“안 됩니다. 그곳에도 군사들이 배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뭐라? 현재 고구려 군은 고작 2만이다. 헌데 그 병력으로 샛길에도 병력을 배치했다고?”

“그렇습니다. 총사.”

우문술은 척후병의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크게 웃는다.

“으하하하하!”

“……?”

“고구려 장수가 악수를 두었구만!”

“악수라니요?”

“어떻게든 우리 군을 막기 위해 적은 2만의 군사들 중 일부를 샛길로 돌렸다고 하오. 그렇다면 병력이 분산이 된 것이니 우리가 한꺼번에 들이치면 무너지지 않겠소?”

“본진과 샛길 쪽 모두 말입니까?”

“그렇소. 우리 군이 비록 지치기는 했으나 무려 30만이오. 30만이 양쪽에서 한꺼번에 들이친다면 손쉽게 뚫을 수가 있을 것이오.”

곡사정은 우문술의 말을 듣고는 무언가 이상했다.

‘이상하군. 우문술 총사의 말은 분명 일리가 있다. 하지만 고구려는 수성에 매우 능해. 그것 때문에 우리가 고구려에서 그토록 고전을 한 것이 아닌가? 헌데 이런 뻔한 전략과 전술을 쓴다고? 무언가가 있다…….’

곡사정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후 우문술에게 조언한다.

“총사. 아무래도 이 공격은 하지 말고 척후병을 좀 더 보내 면밀하게 살펴보심이 옳을 것 같습니다.”

“음? 어째서 그러시오? 병부시랑.”

“생각해 보십시오. 고구려는 수성에 매우 능한 자들입니다. 그것 때문에 폐하께서도 요동성에서 매우 고전을 했으며 요동성뿐만 아니라 다른 성들도 점령을 하지 못했습니다. 헌데 고구려 군이 이런 뻔한 전략과 전술을 쓰겠습니까? 무언가 숨겨진 것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곳은 성이 아니고 산이 아니오? 이곳의 산세가 험하다고는 하나 저 산 위에 있는 영채와 샛길은 우리 군사 30만을 절대 막을 수 없을 것이오.”

“일반적이라면 총사의 말씀이 맞습니다. 허나…….”

“병부시랑이 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오. 고구려는 워낙 교활한 자들이니 무언가 숨기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겠지. 아니오?”

“맞습니다.”

“나도 그리 생각하오. 하지만 지금 상황의 경우에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숨겨 둔 수는 고구려의 원군 밖에 없소이다. 그리고 저들도 높은 산에 있어 수성하기에는 자신들이 성을 방어하는 것처럼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니 기습적으로 저들을 한꺼번에 치는 것도 괜찮다고 보오.”

“…….”

곡사정이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자 우문술은 병부시랑의 어깨를 두들겨 주며 말한다.

“내가 만약 이번에 패한다면… 절대 그대의 책임을 묻지 않으리다. 그리고 폐하께 문책을 당해도 내가 결정한 것이니 그대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겠소. 그러니 염려치 마시오.”

“저는 그것이 걱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총사. 저는 총사가 걱정 되서 하는 말입니다.”

“음? 내가?”

“예. 총사. 만약… 이번에 우리가 패하면 그 책임은 모두 총사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면 총사가 무사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하자고 말한 것입니다.”

곡사정의 말에 우문술은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병부시랑이 나를 그토록 걱정해 주어서 고맙소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각오가 되어 있소. 그러니 내 걱정은 하지 마시오.”

“…….”

“자…! 전열을 빠르게 정비하라! 그리고 밤이 되면 저들을 한꺼번에 공격 할 것이니 그 동안 군사들을 푹 쉬게 하라!”

“예! 총사!”

그렇게 우문술의 명령에 수나라 군사들은 공격을 준비했다.

그 모습을 반대편 영채의 높은 곳에서 보는 우식은 씨익 미소를 지었다.

“의도대로 되어 가는군. 좋아. 모든 준비는 되었느냐?”

“예! 처려근지 어른!”

“좋아. 이제 저들이 밤에 공격해 오기만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군.”

우식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수나라 군을 기다렸다.

자신이 개모성을 다스리며 주변의 산적들이나 이민족들을 가끔씩 직접 나서서 처리하기는 했었지만, 수나라와 전쟁 이전에 이런 큰 전투는 거의 해 본 경험이 없는 우식이었다.

하지만 100만 대군이 넘는 수나라 군이 고구려를 공격했을 때 자신이 다스리는 개모성을 훌륭하게 방어를 해냈기에 이번에도 막을 자신이 있었다.

날이 어두워진 그날 밤.

“전군!! 총 공격하라! 샛길과 본진을 동시 공격한다! 공격!”

“와! 와! 와!”

드디어 수나라 군의 공격이 시작 되었다.

고구려 군은 수나라 군이 자신들의 영채와 샛길이 있는 쪽으로 동시 공격을 해오자 기다렸다는 듯 편전과 불화살을 쏘며 수나라 군사들을 공격했다.

슈슈슈슉! 슈슈슈슉!!

“크억!!”

“어어억!”

“총사! 고구려 군이 편전이라는 것도 같이 쏘고 있는 듯합니다!”

“나도 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서면 안 돼! 계속 몰아쳐라!”

“예! 총사! 계속 몰아쳐라!!”

수나라 군의 거센 공격에 군사가 적은 고구려 군이 점점 궁지에 몰린다.

그 모습에 우식은 자신의 부장에게 명령한다.

“되었다!! 이제 투석기에다가 파진포를 넣고 저들에게 쏴라!”

“예! 총사! 파진포를 투석기로 쏴라!”

우식의 명령이 떨어지자 파진포가 투석기에 의해 날아간다.

끼이이익!! 끼이익! 끼이이익!!

펑! 퍼어엉! 퍼어엉!!

파진포가 수나라 군의 머리에 맞거나 땅에 여러 개가 떨어진다.

우문술은 그것이 큰 돌인 줄 알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반면 곡사정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는 서둘러 우문술에게 말을 꺼냈다.

“총사! 저, 저건 요동성에서 갑자기 터졌던 고구려의 그 무기입니다!”

“뭐라? 확실한가?”

“예. 총사. 빨리…….”

곡사정의 말을 마치기 무섭게 파진포가 떨어진 곳에서 큰 폭발음이 일어났다.

콰아아앙! 콰아앙! 콰아아앙! 콰아앙!!

“으아아악”

“아아악! 내… 내 눈!!!”

“끄아아악! 내… 내 다리.! 내 다리 어디 갔어?!”

사방에서 파진포가 터지기 시작하자 수나라 군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우식이 외친다.

“한 번 더 파진포를 쏴라!”

“예! 총사! 한 번 더 쏴라!”

“예!! 파진포를 한 번 더 쏴라!!”

끼이이익!! 끼이익! 끼이이익!!

펑! 퍼어엉! 퍼어엉!!

다시 한번 파진포가 떨어지고 5초 정도가 지나자 또 다시 파진포가 폭발한다.

그러자 수나라 군사들은 또 한 번 불길에 크게 휩싸임은 물론 큰 피해를 입었다.

그 모습을 본 우문술은 손을 부들부들 떨며 말한다.

“제… 제길… 저 무기를 숨기고 있었구나.”

“총사. 지금으로서 공격은 무리입니다. 군을 퇴각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할 것 같네… 군을 퇴각시키게.”

“예. 총사! 전군 퇴각하라! 퇴각!!”

수나라가 군을 퇴각시키자 그 때 산 위의 영채에 있던 우식이 명령한다.

“저들의 뒤를 쳐라! 단! 내가 말한 지점에서는 절대 벗어나면 안 된다! 그 전까지만 추격하는 것이야! 알겠느냐?!”

“예! 처려근지 어른! 모두 돌격!! 수나라 군의 뒤를 친다!”

“와! 와! 와!”

그렇게 수나라 군은 또 다시 고구려 군에게 큰 피해를 입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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