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326화 (326/400)

326화 동현과 을지문덕, 강이식은 계성을 점령하고 허손과 이정은 적의 원군을 막으려 하다.

동현과 강이식, 을지문덕은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군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구려의 장수들은 수나라의 각 지역을 점령하거나 원군을 차단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동현이 있는 본대는 바로 계성을 공략하기 위해 15만의 군사를 움직였다.

이 소식을 들은 양광은 간신히 수도인 동도(수 초대 황제 양견은 대흥을 수도로 삼았는데, 그 다음 황제인 양광은 황제가 되고 다음 해에 수도를 동도(낙양)으로 천도한다.)로 돌아온 상태였다.

숨을 돌리자마자 고구려가 자신의 나라를 침공한다고 하니 대노한다.

“이놈들이 감히 우리를 공격해?! 우리가 몇 번 졌다고 해서 호구로 보이는 것인가!”

“아무래도 우리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이기다 보니 자신감에 차 있는 듯합니다.”

“그렇습니다. 폐하. 그리고 얕보아서는 안 되는 것이 현재 동원된 군사가 25만이라 합니다.”

“25만?”

“예. 폐하. 현재 15만 정도는 계성으로 바로 공격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만은 그 주변의 다른 현들을 점령하려고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들은 유주를 빠르게 차지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젠장… 어찌 일이 이토록 꼬인단 말인가?”

양광은 분노하며 옥좌에 있던 팔걸이를 있는 힘껏 내리치며 호통을 친다.

“저들을 당장 막아야 할 것이 아닌가? 대책을 세워 봐라! 대책을?!”

양광의 말에 우문술이 앞으로 나서며 말한다.

“폐하. 소인들이 고구려에서 크게 패해 죄인이나… 이번에 만회할 기회를 주시옵소서. 군을 주시면 반드시 고구려를 몰아내겠사옵니다!”

양광은 우문술의 말에 어이없어 한다.

“자네는 물론이고 우중문이 30만의 군사를 날려먹어 놓고 또 군사를 달라고?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어떻게든 고구려를 막아 내야 할 것이 아닙니까? 폐하. 소신이 나서서 막아 내겠나이다!”

우문술의 거듭된 요청에도 양광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데, 황문시랑 배구가 앞으로 나서며 말한다.

“폐하. 어차피 이 많은 장수들을 모두 죽일 수는 없사옵니다. 이 모든 장수들에게 죄를 묻는다면 우리 수나라도 군을 운영하는데 큰 차질이 생깁니다. 그러니 이번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셔서 죄를 공으로 씻게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배구는 양견이 있을 때부터 황제들을 보좌하는 황문시랑의 직책에 있었다.

그랬기에 양광은 다른 장수들에 비해서 배구를 곁에 두는 경우가 많았고 그의 말을 전부는 아니지만, 가끔씩 받아들이기도 했다.

“후우… 황문시랑이 자네들을 위해 변호하니 한 번 더 믿어 보겠다. 자네들은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대해 여기 있는 황문시랑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이야!”

“물론이옵니다! 폐하! 황문시랑. 내가 이번에 공을 세워 돌아오면 황문시랑의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소이다.”

“별 말을… 나는 단지 나라를 위해 말을 했을 뿐이라오. 이번에는 꼭 고구려 군을 물리쳐서 고구려를 우리 영토에서 몰아내 주시오.”

“여부가 있겠소?!”

우문술이 그렇게 배구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양광이 명령한다.

“현재 우리 군이 많이 사기도 떨어지고 지쳤다고 하지만 나라가 적국에 의해 침공을 당한 만큼 막지 않을 수 없다. 고구려 정벌에 실패는 했지만 다행히도 군사들이 다 죽은 것도 아니고 꽤 많이 남아 있으니 충분히 고구려를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문술을 총사로 하여 곡사정과 설세웅, 형원항에게 군사 30만을 주겠다. 30만으로 고구려 놈들을 몰아내도록 해라!”

“예! 폐하! 삼가 황명을 받들겠나이다!”

그렇게 수나라의 낙양에서는 고구려를 물리치기 위해 30만 대군을 동원해 군을 출발시켰다.

* * *

며칠 뒤… 드디어 고구려 군은 계성과 그 주변 현들을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계성을 지키는 태수는 필사적으로 고구려 군을 성 안에서 막으려 했다.

“뜨거운 물을 붓고 불화살을 계속 쏴라!!”

생각보다 강한 저항에 전황을 지켜보던 을지문덕이 동현에게 말한다.

“생각보다 저항이 강한 것 같군. 아무래도 군의 희생을 줄이려면 화포가 있어야 할 것 같네.”

“예. 안 그래도 좀 전에 도착하여 모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잘 되었군. 좋아. 일단 군을 물리지. 그리고 화포를 앞세워서 공격을 하도록 하지. 성문을 겨냥해서 공격을 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대모달. 화포 5개를 가져와라! 그리고 성문을 겨냥해서 집중적으로 쏴!”

“예! 장군!”

을지문덕의 명령을 받은 동현은 화포를 동원해서 성문을 향해 쏘게 했다.

퍼어엉! 펑! 퍼어어엉!!

콰아아앙! 콰앙! 콰아아앙!!

“으아아악!”

“대… 대체 저게 뭐냐?!”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태수님!”

“태수님! 큰일 났습니다! 저… 정체 모를 무기로 성문이 뚫렸습니다!”

“뭐라?! 얼른 가서 막아라! 군사들을 보내!”

“예! 태수님!”

태수가 그렇게 명령을 하는데 이미 고구려의 개마무사들이 군사들을 몰고 성문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두두두두두두두!!

엄청난 기세.

고구려의 개마무사들은 단숨에 성문으로 들어가 그 입구를 지키고 있는 수나라 군사들을 공격했다.

거센 공격에 수나라 군사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대모달. 개마무사들이 성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군. 이제 전군을 다시 공격하게 해도 되겠어.”

“예. 그리 하십시오.”

“좋아. 전군!! 돌격!! 돌격해서 계성을 점령하라!”

“와! 와!!”

을지문덕의 명령에 고구려의 군사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계성을 지키던 수나라의 군사들은 성 안에 들어온 개마무사들로 인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밖에서 고구려 군까지 몰려오니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그렇게 계성은 한 시진(약 2시간)만에 고구려에 의해 점령이 되고 말았다.

“으음… 화포로 인해 성문 쪽 성벽이 많이 상함은 물론이고 성문이 부서졌으니 빠르게 보수를 하는 것이 좋겠어.”

“예. 이미 그렇게 하도록 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거중기 설계도도 가져왔으니, 그것을 통해 성벽을 수리하도록 하며 비용 절감을 할 뿐 아니라 빠르게 성벽을 보수 할 수 있을 겁니다.”

“잘했네. 이제 우리는 잠시 이곳에 있으면서 다른 현들의 보고를 받으면 되겠군.”

“예. 모두 점령을 하고 난 뒤에 기주로 움직이면 될 것 같습니다.”

“좋아. 일단 성벽과 성문 보수를 진행하는 동시에 성에 있는 백성들의 민심을 우선적으로 안정시키도록 하지.”

“예. 대모달. 그리고 저…….”

“무언가 할 말이 있나보군.”

“예. 대모달.”

“말해 보게.”

“우리가 이 계성을 정말 빠르게 점령을 한 편입니다.”

“그렇지. 희생이 클 것 같아서 화포를 썼으니 말이야.”

“하지만 우리가 계성과 다른 주변의 현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은 양광이 알았겠지요. 그래서 바로 원군을 보냈을 겁니다.”

동현의 말에 이번에는 옆에 있던 강이식이 묻는다.

“자네 말은… 원군을 먼저 잡자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분명 대군이 몰려올 겁니다. 이 계성을 잃으면 수나라는 유주 지역 전체를 잃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먼저 빼앗겨 있는 것을 보았으니 이 계성과 그 주변 현들을 공격하여 다시 수복하려 할 것입니다.”

“그런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식이를 보냈잖은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진군을 늦추고 어느 정도 피해를 주는 것일 뿐… 그들을 완전히 괴멸 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네 의견은 원군을 보내서 완전히 전멸시키자?”

“예. 대장군. 이곳에서 5만 정도만 빼면 분명 저들을 모두 전멸시킬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 그들의 원군이 얼마나 오는지 보고를 받지 못하지 않았는가?”

“낙양 쪽을 세작들에게 면밀하게 살피라고 하였으니 곧 소식이 올 것입니다.”

동현이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자신들의 앞으로 한 군사가 말을 타고 급히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히히이이잉!!

“보고 드립니다!”

“말하라.”

“현재 낙양에서 30만의 군사들이 이 계성으로 오고 있습니다!”

“30만이라… 원군인 것 같군.”

“소장도 그리 생각합니다.”

“30만의 군사를 이끄는 장수는 누구더냐?”

“예! 우문술이 총사로서 이끌고 있고 곡사정과 설세웅, 형원항이 그를 보좌하며 오고 있다고 합니다!”

“우문술이라… 하하하! 별 거 아니겠군.”

우문술과 강이식은 크게 웃으며 기뻐하는데 동현은 표정이 어둡다.

“응? 건위 장군은 표정이 왜 그런가? 우문술이 총사가 되었다면 기뻐해야 할 텐데…….”

“물론 기쁩니다. 다만… 한 인물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누구?”

“병부시랑 곡사정입니다.”

“곡사정… 그래. 나도 들은 적이 있다. 솔직히 말해서 양광이 그자의 말대로만 했다면 우리 고구려는 막기가 힘들었을 수도 있어.”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말게.”

“……?”

“우문술은 저번 살수에서의 일로 우리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야. 그러니 분명 독단적으로 군을 운영할 것이다.”

“소장도 그 점은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만… 만일이라는 것이 있으니 말입니다.”

“하하하! 그래. 네가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하지만 대비를 해놓았으니 걱정 마.”

“어떤 대비인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그리 걱정하니 말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군. 일단 첫째로 기존에 전시 때 뿌렸던 세작들의 규모를 2배로 늘려 놨다. 그러니 적들이 움직임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겠지. 둘째로는 저들이 올만한 곳마다 몇몇 군사들에게 파진포를 보내 두었다.”

동현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란다.

“파진포를… 아… 혹시 적들의 진군을 늦추는 목적입니까?”

“역시 눈치 챘군. 맞네. 우리가 예상치 못한 지점으로 온다면 파진포를 던져 저들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진군을 늦추는 거지. 그러는 사이 우리는 저들을 상대하러 갈 시간을 범과 동시에 우리가 원하는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그렇게까지 했다면 안심이 됩니다.”

“하하하하!! 그런 걱정이 당연한 것이다. 그게 진정한 지휘관을 자질이지! 모든 것을 염두에 두어야하니 말이야.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이미 다 대비를 해두었다.”

“예! 대모달!”

“자… 그럼 우리는 다른 현들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적들의 동향을 주시하도록 하지.

동현과 강이식은 을지문덕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리고 그날 밤…

“모든 현들을 다 점령을 했다고?”

“예! 그렇습니다!”

“수고했다. 모두 점령한 곳에 대한 방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원군으로 오는 수나라 군의 동향을 주시하라고 해라.”

“예! 대모달!”

보고를 한 군사가 나가자 세 사람은 밝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까지는 모두 우리의 계획대로 되고 있군.”

“그렇습니다. 대모달. 하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그렇겠지. 저 30만 군사를 막고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혀야 우리의 다음 행동도 편해질 것이니 말이야.”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그럼 일단 우리도 우식이에게 원군을 보내야겠군. 5만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데… 우식이에게 지금 2만 정도가 있지?”

“그렇습니다. 길목 쪽에 있는 만큼 많은 군사가 필요 없어서 그 정도만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저들의 군대가 30만인만큼 수를 무시할 수 없으니 5만 정도는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음… 그래도 수가 적은데… 7~8만은 보내야하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우리가 이번 공격을 막은 뒤 바로 기주를 공격할 것인데 병력이 부족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5만이면 충분합니다.”

“자네가 직접 군을 이끌 생각이군.”

“아닙니다. 제 수하인 허손과 이정에게 군을 맡길 생각입니다.”

“허손과 이정이라.. 아주 좋은 조합이군. 허손은 용맹하고 이정은 지략이 뛰어나니 서로 보완이 잘 될 것이야. 좋아.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게.”

을지문덕과 강이식의 허락이 떨어지자 동현은 허손과 이정을 호출했다. 그리고 좀 전에 말했던대로 명령을 내린다.

“소인 허손! 명을 받들겠습니다!”

“소인 이정! 명을 받들겠습니다! 반드시 승전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나이다!”

“그래. 무운을 빌겠네.”

그렇게 허손과 이정은 5만의 군사를 이끌고 우식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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