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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94화 (194/400)

194화 동현, 무예 대회에서 급제해 임관할 것을 선언하다

강이식 대장군은 동현과 고요종을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한 동안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너무 늦었군. 오늘은 여기서 푹 자고 내일 부임지로 가도록 하게. 고 현령.”

“예. 대장군. 그리하겠습니다.”

“자… 그럼 내일 보도록 하지. 숙소도 미리 마련해 두었으니 푹 쉬도록 해. 동현이 너도 집에 가서 쉬거라.”

“예. 대장군.”

동현과 고요종은 그렇게 강이식 대장군에게 인사를 하고는 방을 나왔다.

동현은 고요종과 함께 방을 나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도 무언가를 또 하고 계시겠군요. 우리 고구려를 위해서 말입니다.”

“하하하!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하나씩 얻어 걸리는 것 뿐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아둔해서 생각도 못한 일이니까요.”

“별말씀을…….”

동현과 고요종이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고요종의 숙소를 안내하던 한 군사가 말한다.

“고 현령님. 숙소는 저기입니다.”

“응? 그래. 알았다. 군사님. 전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예. 고 현령. 푹 쉬시고 내일 보지요.”

동현과 고요종은 그렇게 헤어졌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동현은 아침 일찍 일어나 강이식 대장군과 함께 고요종이 부임지로 향하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제가 그곳을 잠시 다스리고 나오면서 인수인계 사항을 다 적어두고 나왔습니다. 그러니 그것을 보고 참고해서 다스리면 되실 겁니다.”

“예. 군사님. 그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고요종. 그곳을 잘 부탁하네.”

“예. 대장군.”

고요종은 그렇게 강이식 대장군과 동현에게 인사를 하고는 부임지로 이동했다.

그리고 잠시 후… 고요종은 부임지에 도착하자마자 주변을 둘러보면서 관청에 들어갔다.

자신이 앞으로 일하게 될 관청에 들어가자 탁상 위에는 동현이 미리 써 놓은 인수인계 사항이 적혀 있었다.

그 내용들을 꼼꼼히 읽어보는 고요종.

‘대단하다.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 빈틈이 전혀 없어…. 그 짧은 기간 동안 백성들의 동요와 민심을 이렇게까지 잡아놓으시다니…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예상보다 줄었어. 이거 그냥 다된 밥에 숟가락만 올려놓은 것 같군.’

고요종은 인수인계 사항들을 보며 동현에 대해 다시 한 번 감탄한다.

동현에 대해 감탄하며 계속 인수인계 사항들을 읽어보다가 밑에 또 무언가 써져 있는 것을 보았다.

‘앞으로 이곳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제시로군. 단기간에 백성들의 민심을 안정시켰으니 아직까지는 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것이 맞지. 그리고 다른 귀족들을 잘 감시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관청에서 군사들을 제대로 훈련을 시켜서 키워야 한다. 일단 백성들의 민심 같은 경우에는 군사님이 잘 안정시켜 놓은 것 같으니 한 동안 백성들을 주시하면서 분위기를 보자. 그러면서 군사들을 키우는 거야. 일단 군사 쪽 해결이 시급하다.’

고요종은 그렇게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리해가며 부임지에서 일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 * *

한편, 고요종과 헤어진 동현도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가 요동성의 일을 보는 것에 여념이 없었다.

한 동안은 일이 많아서 무예 수련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일에 치이고 있던 동현.

강이식 대장군은 그런 동현을 보며 배려를 해주었다.

“몸을 생각해 가면서 하거라.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으니 내 밑에 사람들에게 분배해 주마.”

“감사합니다. 대장군.”

동현은 강이식 대장군의 배려에 감사해했다.

그만큼 일이 너무 많이 죽을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 일에 치일 때마다 회귀 전 책에서 읽었던 조선시대 때 황희를 생각한 동현이었다.

세종대왕께서 황희를 죽을 때까지 부려먹었다는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

동현은 잠시 동안 자신도 그 꼴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랬기에 강이식 대장군의 제안을 냉큼 받아들인 동현.

그렇게 동현은 강이식 대장군 덕분에 자신이 하던 일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었고 여유 시간이 생겨났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 덧 3년의 시간이 더 흘렀다.

동현은 어느 새 26살이 되었고 그 세월 동안 레벨이 더 많이 오른 것은 물론 무력이나 지력 등 다른 능력치도 많이 오른 상태였다.

그리고 흐른 세월만큼 특기와 전법도 꽤 많이 추가되어 더더욱 강해진 동현이었다.

또 하나 알아낸 사실은 특기인 조련이 동물들에게만 사용될 수 있는 특기일 줄 알았는데, 자신보다 레벨이 낮은 군사들을 쉽게 키울 수 있는 특기가 되기도 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군사들을 직접 가르치는데 갑자기 자신의 눈앞에 조련이라는 특기가 떠오르는 것을 보고는 군사들을 키우는데도 이 조련이라는 특기가 적용이 된다는 것을 알아낸 것.

동현은 그것에 굉장히 흡족해 했다.

띠링!

[레벨 : 40

이름 : 김동현

성장 타입 : 신동

나이 : 26살

무력 : 106(+8)

지력 : 99

정치 : 94

통솔 : 102

매력 : 102

특기 : 인덕, 1대1 대결, 의술, 상재, 내정, 수군, 순찰, 조련, 질풍, 허보

전법 : 기사, 기병 기동 약화, 사기 회복, 기병 공격 약화 전법, 추행진, 충무공팔진도(이해도 : 60%), 장사진, 공성, 차현, 기습

현재 장착 중인 아이템 : 조의검(무력을 +8 시켜줌.)]

‘동물 뿐 아니라 사람한테도 조련 특기가 적용되는 줄 알았다면 진작에 이걸 택했을 텐데…….’

동현이 이렇게 속으로 생각을 하자 동수가 튀어나와 대답한다.

[저도 모든 것을 다 알려줄 수 없습니다. 시스템 설정이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요.]

‘또 그놈의 시스템 설정…….’

[죄송합니다. 지금의 저로서는 이렇게 밖에 답을 할 수가 없네요.]

‘후우… 알았어. 그건 그렇고… 이제 아이템을 또 깔 수 있잖아? 레벨 40이니까 말이야.’

[그렇습니다. 주인님. 지금 아이템을 까게 해드릴까요?]

‘그래. 화면을 띄워줘.’

동현의 말에 동수가 동현의 눈앞에 화면을 띄운다.

[3가지 상자 중 하나를 선택해 주십시오.]

‘으음… 맨 오른쪽 거.’

[알겠습니다. 주인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동수가 이렇게 대답을 하고 난 뒤… 동현의 눈 앞에서 오른쪽 상자에 큰 빛이 나온다.

그리고 한 카드가 나오더니 다시 한 번 크게 빛을 발하며 떠오르는데…….

띠링!

[축하합니다. 주인님! 소원권 하나를 얻으셨습니다!]

‘응? 소원권?’

[예. 주인님. 이 소원권은 주인님이 가장 바라고 있는 소원을 하나 이루어 드립니다. 단… 누구를 죽여 달라는 것은 불가합니다.]

‘음… 그럼 죽여 달라고 하는 것만 불가능한 거야?’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이 고구려의 최고 권력자가 되게 해달라고 하면 들어줄 수 있어?’

[물론입니다. 하지만 저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응? 왜?’

동현이 궁금해 하자 동수가 냉정한 말투로 말한다.

[현재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라면 태왕 폐하 이십니다. 그렇다면 주인님이 바로 태왕의 자리에 오르는 것인데 지금의 태왕이 죽고 주인님이 그 자리에 오른다면 그 뒤의 혼란은 생각해 보셨습니까?]

‘으음…….’

[지금 주인님이 이렇게까지 일을 벌이며 온 것은 자신의 입지를 탄탄하게 하고 높게 올라가려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바로 태왕의 자리에 올라가게 되면 그 입지는 모래알처럼 흩어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귀족들의 공격을 엄청나게 받게 될 것이고 운이 따르지 않으면 폐위되거나 죽을 수도 있죠.]

동수의 말에 동현은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지금 그 위험을 다 감수 할 필요는 없지.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단계별로 이 가문을 키우고 내 명성을 높인 것인데 말이야.’

[현명하신 결정입니다.]

‘그나저나… 올해 무예 대회가 열리지 않나?’

[그렇습니다. 무예 대회는 매 해마다 열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주인님이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있었던 것이고요.]

‘그래. 그랬지. 그 무예대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이제 임관하시려고 하시는 겁니까?]

‘맞아. 지금이 596년. 내 나이 26살이야. 내가 회귀 전 역사책으로 공부하며 보았을 때 수 문제가 598년 6월에 우리 고구려를 치게 되지. 그러면 지금쯤 내가 임관해서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해. 지금이 딱 적기야.’

[그렇군요. 그렇게 결심하셨다면 이제 곧 임시군사 벼슬을 내려놓고 평양성으로 가셔야겠습니다.]

‘그래야지. 그 전에… 일단 빠르게 우리 가문이 일부터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 그 때 다시 너를 부를게. 너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서 말이야.’

동수는 동현의 말에 알겠다고 대답을 했다.

그렇게 동수와 대화를 끝낸 동현은 퇴청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밑에 직속 수하들과 가족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다들 모였나?”

“예! 대인어른!”

“좋아. 내가 오늘 이렇게 모두를 모은 것은… 중대 발표를 하기 위해서다.”

“중대 발표라고 하시면…….”

“곧 고구려의 무예 대회가 열린다. 올해 봄에 무예 대회가 한 번 열렸고… 이제 가을에 있을 무예 대회를 앞두고 있지. 난 이번에 그 대회에 나가서 임관할 생각이다.”

“그 말씀은…….”

“그래. 이 상단의 주인은 나지만 내가 임관을 하고 나면 지금처럼 깊게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이 상단을 내 동생인 동우에게 맡길 생각이다.”

“형님. 저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동우야.”

“예. 형님.”

“너도 이제 25살이다. 나와 고작 한 살 차이야. 내가 이 가문의 장남이 아니었더라면 네가 모든 것을 다 맡아서 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아느냐?”

“어찌 모르겠습니까? 형님.”

동우의 대답에 동현은 미소를 지으며 동우에게 계속 말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너를 이 상단의 일을 조금씩 맡겼고 내가 중원으로 떠났을 때는 네가 주가 되어 이 가문을 맡겨놓고 갔었다. 너는 그 때마다 맡은 바 일을 잘 해냈어. 충분히 검증이 되었단 말이다. 그러니 앞으로 이 상단을 전적으로 네가 맡아. 물론 내 명령이 우선이기는 하지만 내가 없을 때는 네가 주인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형님. 제가 없을 때 대리 업무는 근혁이 형님께서 맡아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물론 그랬지. 하지만 근혁이는 내가 임관을 하고 나면 나와 같이 할 일이 있다. 이 가문의 일에 신경을 쓸 수 없어. 그래서 너에게 맡기는 것이다.”

“…….”

“무엇 때문에 그리 망설이는 것이냐? 네가 예전에 해왔던 일을 생각하면 넌 충분히 네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신감을 가지거라.”

“예. 형님. 뜻을 받들겠습니다.”

“그래. 부탁한다.”

동현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다시 주변을 둘러보며 말한다.

“반드시 무예 대회에서 장원을 해서 처음부터 높은 자리에서 군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너희들 중 반 정도는 내가 수하들로 받아들일 것이고 관군이 되게 할 것이야. 그것도 미리 알아두거라. 그리고 이 말을 호위무사들에게도 전하도록 하고!”

“알겠습니다. 대인어른!”

“내가 만약 장원을 하게 되고 나면 사람들을 추천해서 수하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제도가 있다. 그 사람들에게는 내가 미리 언질을 줄 것이니 언질을 준 사람들은 미리 준비를 하고 있도록 해. 알겠나?”

“예! 대인어른!”

“좋아. 엿새 뒤… 나는 평양성으로 떠날 것이다. 이 임시 군사 벼슬을 내려놓고 말이야. 다들 그렇게 알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동현은 수하들에게 자신이 임관하기 위해 무예 대회에 나갈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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