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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91화 (191/400)

191화 동현, 몰락한 귀족의 집에서 엄청난 무기를 얻다

그렇게 강이식 대장군의 부장과 동현은 이야기를 하며 이동을 하는 사이… 어느 새 목적지 부근에 다다르자 동현이 외친다.

“자… 이번에 잡아들인 귀족들에게 몰수했던 식량들을 백성들에게 다시 돌려줄 것이다! 미리 할당해 놓은 양들을 이곳 백성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도록 해라!”

“예! 군사!”

동현의 명령에 같이 온 호위무사들과 수하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백성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줄 준비를 한다.

그 모습을 본 백성들은 빠르게 동현과 일행이 있는 근처로 다가온다.

그런 백성들을 보며 동현이 외친다.

“자자…! 다들 줄부터 서십시오! 다들 공평하게 식량들을 돌려줄 것이니! 줄을 서서 받아가도록 하십시오!”

동현의 말에 백성들이 감사해 한다.

식량을 받아갈 때마다 귀족들을 벌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연신 감사 인사를 하는 백성들.

동현은 그런 백성들의 인사를 받아주며 수하들과 함께 직접 식량을 나누어 주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모든 식량을 나누어주자 동현이 외친다.

“백성들의 것들을 도둑질한 귀족들은! 반드시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니 다들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것들은 여기 있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밝혀낼 것이니! 그 때까지만 참고 조금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동현의 말에 백성들은 매우 기뻐하며 덩실덩실 춤까지 춘다.

그런 백성들을 보며 동현은 살짝 미소를 짓는다.

자신들의 식량을 돌려받고 거기다 동현의 말에 매우 기뻐하며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백성들.

동현은 그런 백성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해 하다가 이내 표정을 고치고는 강이식 대장군을 따라온 두 부장과 수하들에게 말한다.

“자… 일단 이곳에서 가장 큰 세력이 있었던 귀족들의 마을로 가보죠. 그곳에 가서 앞으로 이곳을 어떤 식으로 민심을 안정시키고 일을 처리할지 논의해 봅시다.”

“예. 군사.”

“너희들도 같이 가자.”

동현은 그렇게 주변 사람에게 말을 하고는 말에 오른다.

그리고 일행들과 한 마을로 향하는데…….

“음… 이곳은 땅이 다른 곳에 비해서 비옥해 보이는군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영지로 다스리던 귀족이 가장 크게 자신의 가문 세력을 키울 수가 있었죠. 물론 요동성에 한해서 하는 이야기이지만 말입니다.”

“저곳이 그 자가 살던 곳인가요?”

“그렇습니다.”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고 저런 대궐 같은 집에서 살다니… 보기만 해도 화가 나는군요.”

“저희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희에게 잡혀서 처벌을 받게 될 테니 그 자가 화를 자초한 셈이지요.”

“음…….”

“왜 그렇게 이 집을 둘러보십니까?”

“이 마을을 다스릴 때 이곳을 관청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지 않습니까?”

“이 집을 관청으로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제가 보니 본래 이 마을을 다스리는 관청보다 이 귀족의 집이 몇 배 이상이나 크고 좋으니 이곳에서 앞으로 관청의 일을 보게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거기다 이곳이 마을의 정 중앙인 딱 중심이고 말입니다.”

“그렇죠.”

“지금의 관청은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이 마을의 것들을 파악하려면 분명 시간이 꽤 걸립 겁니다. 이 마을은 이곳에서 가장 큰 마을이니까요.”

동현의 말에 두 부장들은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동현은 그렇게 두 부장과 수하들에게 말을 하고는 집에 있는 방문들을 하나씩 다 열어보는데…….

“여기가 집무실이었던 모양이군요.”

“그런 것 같습니다. 뭐… 실상은 어떻게 하면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많이 거둬들일까? 하는 궁리 뿐이었겠지만 말입니다.”

동현은 피식 웃으며 집무실 안으로 들어가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한 상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음? 이게 뭐지?”

동현은 한 나무 상자를 보고 그것을 열어보는데 몇 권의 책이 나온다.

동현은 나무 상자에서 책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의아해하며 책의 내용을 빠르게 살펴본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보고는 표정이 급격하게 굳는다.

두 부장은 다른 곳을 둘러보느라 그런 동현을 발견하지 못했고 동현을 호위하는 허손만이 그런 동현을 발견했다.

“대인어른. 그게 무슨 책…….”

“쉿!”

“……?”

“이것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낫겠다. 저 두 부장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태연하게 행동하도록 해.”

“아… 알겠습니다. 대인어른.”

“내가 왜 이러는지… 집으로 돌아가면 말해주마.”

“예. 대인어른.”

동현은 그렇게 한 귀족의 집을 둘러보고는 나왔다.

그리고 두 부장과 함께 마을 좀 더 구석구석 살핀 후 임시로 거처해야 할 곳에 들어가는 동현.

두 부장은 이미 다른 방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동현과 수하들만이 한 방에 모여 있었다.

“허손. 아까는 미안했네.”

“아닙니다. 대인어른. 대인어른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보니 그만한 이유가 있으셨겠지요.”

“그리 대답해주니 고맙구만. 그리고 자네 말이 맞아. 이 책… 정말 중요한 책이거든.”

“대체 무슨 책이기에…….”

“한 번 보게.”

동현은 허손에게 제일 먼저 책의 내용을 보여준다.

호손은 그 책을 받아 읽어보고는 표정이 급격하게 굳는다.

“대… 대인어른! 이건……?”

“그래. 욕살들 중에도 이들에게 상납을 받는 자들이 있다. 바로 이 장부에 말이야.”

“이거… 정말 큰 무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 그리고 그 뒤를 넘겨보고 읽어 보거라.”

동현의 말에 허손은 책장을 넘겨 계속 글을 읽었다.

허손은 글을 읽어보고는 깜짝 놀라는데…….

“허억?!”

“쉿! 이 이야기는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아니 되네.”

동현과 허손의 말에 옆에 있던 사훈과 조용도 그 책 내용을 읽어본다.

“허어… 대인어른.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래. 이 책은… 우리에게 내려온 하나의 무기다. 우리가 위기에 몰렸을 때 빠져나갈 수 있는 큰 무기라는 것이지.”

“위기일 뿐이겠습니까? 이 정도면 그 놈들을 모두 몰아내고 실권을 쥘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책이 두 부장에게 발견이 안 되고 대인어른께서 발견하셨다는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두 부장이라면 분명 바로 이 일을 공론화 하고 일을 처리하려 했을 테니까요.”

“그렇겠지. 나의 스승님이신 강이식 대장군께서는 바로 이 일을 조정에 고할 것이야. 워낙 충성스러운 분이시니 말이야. 이 일은 기습적으로 처리를 해야 하는데 공론화 되고 거론이 되기 시작하면 분명 욕살들과 다른 귀족들이 뒤에서 수를 쓸 것이야. 분명 빠져나가겠지.”

“그랬을 겁니다. 허어… 그나저나 대장군께서 주신 장부 말고도 이런 책이 더 남아 있었다니 놀랍군요. 그 놈들의 비리를 더욱 크게 폭로하는 장부와 더불어서 이런 내용까지 담겨 있다니 말입니다.”

“아무튼 이것으로 잘 되었어. 우리는 큰 무기를 가지고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일단 그 책은 내가 가지고 있어야겠어. 그리고 훗날 이것이 필요할 때… 크게 써야지.”

“예. 대인어른. 소인들도 찬성입니다. 때가 되면 그 책을 무기로 쓰십시오.”

동현은 수하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에게 온 책을 꼭 쥐고는 생각했다.

‘이것이 내게 들어왔다는 것은…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반드시 이루라는 뜻이라… 이 시대 말로 하면 이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하던가?’

책을 바라보는 동현.

‘현대에서는 이것을 로또 맞았다고 하지. 그래… 이 시대에 온 이상 반드시 우리 가문은 물론이고 고구려를 초강대국으로 만들 거다!’

동현은 그렇게 현대에서부터 생각했던 것들을 빠르게 정리하고는 수하들에게 말한다.

“이 시간 이후로 너희들은 이 책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절대로 입 밖에 내서는 안 된다. 허손과 사훈, 조용을 제외한… 그 누구도 말이야. 다른 수하들에게도 이 책을 입수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게. 알겠는가?”

“예. 대인어른! 명심하겠습니다!”

“이 책을 여기 있는 세 명에게만 보여주는 이유는 내가 가장 믿는 사람이기에 그런 것일세. 허손은 나를 호위하는 사람으로 오직 충성으로 나를 호위하며 입이 무거운 사람이고 사훈은 이정과 더불어 나를 보좌하는 지략가이고 조용은 우리 내부 사정과 적의 사정의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이 뛰어나기에 여기 있는 세 명에게만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야.”

“저희를 그토록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인어른. 그런데 대인어른.”

“……?”

“이정에게는 말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정이 온 이후 저와 함께 많은 것들을 함께 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도 대인어른에게 감복하여 충성을 바치고 있고 말입니다. 만약 이 내용을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후에 알게 되면… 그가 크게 실망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자신을 믿지 않기에 부르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동현은 사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옳은 말이야. 하지만 그 말은 내가 직접 하는 것보다 자네가 하는 것이 좋아.”

“예? 제가 말입니까?”

“그래. 자네는 지금 이정과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가 되었어. 같이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잘 통하지.”

“그건 그렇습니다만…….”

“그리고 그는 매사에 신중하고 생각이 깊은 자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모여서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분명 자신의 속내를 숨기겠지.”

“예? 그것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모르겠는가? 우리끼리만 모였다는 것을 이정도 언젠가는 알 것이네. 그가 맡은 일이 워낙 중책이니 말이야. 특히 이정은 누구보다도 철저한 사람이기에 이 방을 나서는 순간 자네들을 감시하려 할 것이야.”

“…….”

“자기만 빼놓고 무언가 은밀한 이야기가 오갔다는 의심과 짐작을 하겠지. 더구나 이정은 얼마 전 나에게 충성 맹세를 하고 모든 것 다 바치겠다고 말을 한 사람이니 그 행동은 정말 빠르게 시작될 것이야.”

“그 말씀은… 만약 비밀이 우리 세 명 중 한 명이라도 발설할 것 같은 사람이 보이면 바로 저희의 목을 벨 수도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아주 정확하군. 맞아.”

“…….”

“이정은 충성심이 대단하지. 여기 허손과 더불어서 그 충성심이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야.”

동현은 잠시 숨을 고르고는 계속 말을 이어간다.

“그리고 지략도 뛰어나 일을 꾸미고 해치울 줄 알지. 아마 내게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전면에 나서서 일을 처리하려 들 것이야. 아주 철저하게 말이야.”

“…….”

“어찌 보면 매정하고 냉정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지. 하지만 한 사람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을 생각할 때 그런 사람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보네. 사훈 자네는 지략이 뛰어나긴 하지만 정이 너무 많아.”

“…예.”

“정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나쁜 일이 될 수 있네. 특히 지금과 같이 수나라와의 전쟁을 앞두고 말이야. 지금 같은 시기에는 이정과 같이 냉정해질 필요가 있어. 사훈. 알겠나?”

“예. 대인어른. 명심하겠습니다.”

사훈은 동현의 말에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

동현의 주장이 맞기 때문. 사훈은 백성들이 못 사는 모습을 보면 누구보다도 챙겨주려 했으며 자신의 사람들을 끔찍하게 챙기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동료들도 지나치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사훈은 그런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이 본래 하던 대로 행동을 했다.

동현은 언제 한 번 이런 사훈의 모습을 보았고 이 모습을 보고 사훈에게 충고를 해준 것이었다.

“이 방을 나가 이정을 만나게 되면 이렇게 말하게. 우리 네 명에서 다 같이 만났다는 말은 하지 말고 자네를 따로 불러서 내가 이 비밀 지령을 전했다고 말이야. 그리고 이 비밀을 아는 사람은 나와 자네, 이정, 허손, 조용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지.”

“예.”

“아… 물론 아직 허손과 조용에게는 이 비밀이 전해지지 않는 것으로 해야 하네. 둘이 연기를 잘 좀 해주게.”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정을 장수나 모사들과 어울리게 해서 친해지게 만들려는 것이 아닙니까?”

“역시 내 뜻을 잘 아는군. 이것으로 인해 이정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 너무 냉정한 사람이니 이렇게 다 같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면 동료들과 친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야. 그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과만 친해지려는 경향이 있으니 말이야. 좀 전에 내가 말한 정이라는 것… 그가 직접 느껴 보라는 것이지.”

“역시 대인어른이십니다. 그런 깊으신 뜻이… 대인어른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그렇게 사훈과 조용은 동현에게 인사를 하고는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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