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84화 (184/400)

184화 아이템을 이용한 인재가 아닌 다른 인재를 등용하다

동현은 주훈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한다.

‘이상하군. 내가 아이템을 썼으면 바로 내가하는 말에 등용이 돼야 하는 거 아냐?’

동현이 이렇게 생각하는데 동수가 놀라운 대답을 한다.

[주인님. 지금 이 사람은 주인님이 아이템 카드를 써서 나온 사람이 아닙니다.]

‘뭐? 그럼 대체 누구지?’

[그건 저도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이 사람은 카드를 써서 나온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이 사람을 주인님께서 수하로 얻고 싶으시면 설득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죠.]

‘으음… 알았다. 나는 이 자를 반드시 얻고 싶다. 특기로 수군이 있어서 말이야.’

[힘내십시오. 주인님. 주인님이라면 설득할 수 있을 겁니다.]

동수가 동현에게 용기를 주는데 동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주훈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빠르게 살펴본다.

띠링!

[이름 : 주훈

성장 타입 : 유망주

나이 : 22살

출신 : 신라

무력 : 71

지력 : 91

정치 : 61

통솔 : 95

매력 : 72

특기 : 수군, 불화살

전법 : 연환]

‘수군이랑 연환은 잘 아는 것이니 넘어가고… 특기가 불화살은 뭐야?’

‘예. 불화살 특기는 주훈이라는 자가 이끄는 군대의 불화살이 본래 불화살을 쏘는 위력보다 훨씬 강력한 불화살을 말합니다. 본래 군대에서 가지고 있던 불화살 위력이 3배 정도 되는 위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으음… 알았어.’

동현은 그렇게 빠르게 동수와 이야기를 마치고는 주훈에게 말한다.

“무엇 때문에 그리 망설이는 것이냐? 왜적 놈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렇습니다. 꼭 하고 싶습니다. 다만…….”

“……?”

“그 시기가 언제일지 궁금해서 말입니다.”

“그토록 복수를 빨리 하고 싶은 것이냐?”

“그렇습니다. 대인어른. 소인… 하루라도 빨리 왜적들을 쳐서 없애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주훈의 말에 동현은 등을 두들기며 대답한다.

“네 마음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야. 이건 내 수하들 중 몇 명만 아는 것인데 너에게만 특별히 말해주지. 내가 알기로 우리 고구려의 수군은 서해와 동해의 수군이 나뉘어져 있다. 서해의 수군은 그래도 주변에 수나라가 있고 백제가 있어서 꽤 힘이 있는 수군이 있다.”

“…….”

“그래서 그곳으로는 왜적들이 함부로 범접하지 않지. 하지만 이 동해는 다르다. 동해는 서해에 있는 수군에 비해 형편이 없지. 하지만 얼마 전에 태왕 폐하로부터 황명이 떨어졌어. 이 동해에도 수군을 만들어서 왜적을 소탕할 만큼 힘을 갖추라고 말이야.”

“그… 그것이 정말입니까?”

“그래. 그러니 우리는 동해에 수군이 만들어지고 있을 때 힘을 보태면 된다. 그리고 왜적들을 치러 나갈 때… 그 때 너도 복수를 하러 나가면 돼!”

“…….”

“다만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 하지만 제대로 된 복수를 하려면 그런 시간쯤은 인내할 줄 알아야 하는 법. 어떤가? 선택은 네게 달렸어.”

동현의 말에 주훈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심을 한 듯 동현에게 절을 하며 말한다.

“대인어른을 제 주인으로 받들겠습니다!”

“현명한 결정을 해주어서 고맙네. 자자… 이러지 말고 여기 앉지.”

동현은 주훈을 일으키면서 옷에 묻은 흙을 친히 털어주고는 막사 안에 있는 자리에 앉기를 권했다.

주훈은 그런 동현의 손길에 감사해 하며 앉았고 동현도 그 맞은편에 앉으며 말한다.

“조용. 자네도 앉게.”

“예. 대인어른.”

“여봐라! 밖에 있느냐?”

“예! 대인어른!”

“3명에서 차 한 잔을 할 테니 차를 좀 내오너라!”

“예!”

동현은 그렇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명을 내리고는 주훈을 보며 묻는다.

“신라에 그토록 왜적이 설치는가?”

“그렇습니다. 신라의 육군은 그래도 봐줄만 하나… 수군은 정말 형편없습니다.”

“지금 그 육군조차도 우리 고구려와 백제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지. 육군도 삼국 중 제일 약한 것이 지금 신라의 현실이야.”

“옳은 말씀입니다. 제가 한 말은 그저 제 조국인 신라가 육군과 수군을 비교하였을 때 육군이 조금 낫다는 것 뿐입니다.”

“나도 아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사실 우리 고구려도 육군은 월등히 강하지만 수군은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니야. 그래서 지금 태왕 폐하께서 훗날 저 중원과 전쟁을 할 것을 대비하여 수군을 키우시려는 중이시지.”

“그렇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

“내가 여기 조용에게 들으니 병법도 많이 알고 백성들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면서?”

동현의 말에 주훈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저는 그저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말한 것 뿐입니다. 여기 조용님께서 저를 너무 추켜 세워주는 것 같군요.”

조용은 주훈의 말에 바로 대답한다.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아까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그 말이 참으로 조리 있고 내용이 깊었습니다. 특히 수군에 관해서는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수군? 주훈. 자네 수군에 대해 잘 아는가?”

“그렇습니다. 일반 육군에 비해서는 수군에 대해 조금 더 잘 압니다. 제가 해안가 근처에서 살았다보니 물에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 그래서 우리 고구려와 백제, 신라에 있는 바다에 대해 연구를 하면서 수군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긴 했었습니다.”

“그랬군. 정말 잘 되었어!”

“……?”

“그게 말일세…….”

동현은 영양 태왕이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털어놓았다.

“예? 저… 저를 이 고구려의 수군을 이끄는 사람으로 추천을 한다고요?”

“그렇다네.”

“하지만… 전 아직 검증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대인 어른께 들어온 사람인데…….”

“나도 아네. 그래서 그 기회를 자네가 증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해.”

“예?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신지…….”

“자네가 바다를 가로질러 오면서 우리 포구에 큰 배들을 보았을 것이야.”

“그렇습니다. 정말 대단한 배였습니다. 그렇게 큰 배는 처음 보았으니까요.”

“그 배는 내가 개발한 것이야. 많은 짐을 실어 나르기 위해 그렇게 크게 만들기도 했지만… 유사시에는 전쟁에 쓰이게 하려고 내가 특별하게 고안한 것이지.”

“예? 대… 대인어른께서 배를 만드셨다고요?”

“그렇다네. 우리 대인어른께서는 못 하시는 것이 없으신 분이지. 자네도 신라에서 소문을 듣지 않았나? 우리 고구려에는 몇 년간 두창이 돌지 않았고 소금이 많이 난다고 말이야.”

“소금이야 제가 이곳에 와서 직접 눈으로 확인했으니 믿을 수 있었습니다만… 두창도 대인어른께서 하셨다니… 전 그게 헛소문인 줄 알았습니다.”

“모두가 사실일세. 그리고 지금의 저 배들도 훗날에 대한 선견지명으로 만드신 것이지. 이름은 판옥선이라고 하네.”

조용은 숨을 잠시 고르고는 계속 말을 이어간다.

“대인어른께서는 말씀 하셨다네. 저 배들이 있다면 왜적들을 모두 쳐부술 수 있다고 말이야. 그리고 마지막 딱 하나… 그들을 깨뜨릴 비책이 있는데 그것은 아직 공개를 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셨네.”

“그렇습니까? 그게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나도 그렇다네. 대인어른. 이제 그것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그토록 궁금한가?”

“그렇습니다. 이전부터 제가 물었으나 대인어른께서는 계속 제 답을 피하셨습니다.”

“그래. 그랬지… 그리고 그것을 요동성에 돌아가면 보여준다고 말했었어.”

“맞습니다. 대인어른.”

“이제 요동성으로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다. 그러니 그 때 모두 보여주지.”

“지금은 정말로 안 되는 것입니까?”

“그렇다네. 그것은 직접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거든.”

“으음…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잠시 이야기가 다른 데로 새버렸군요. 아무튼 주훈. 대인어른께서 자네의 능력을 알아보셨다면 분명 저 배… 판옥선을 이용해서 왜적들을 물리칠 계책을 짜셨을 것이네. 저 배를 이용해서 왜적을 여기 대인어른의 호위무사들과 함께 물리칠 기회를 주시려는 것이겠지. 어떤가? 한 번 해보겠는가?”

조용의 말에 주훈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왜적을 소탕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좋아. 대인어른. 이제 모든 것은 우리의 계획에 맞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움직여야 합니다. 움직여서 우리가 유리한 입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죠. 태왕 폐하의 눈에 더욱 크게 들어서 우리의 입지를 크게 만들어야 요동성으로 돌아가서도 우리가 앞으로 움직이는데 편하지 않겠습니까?”

동현은 조용의 말에 바로 대답한다.

“옳은 말이야. 이제 움직여야 할 때지… 동해의 성들이 있는 포구에도 대량의 소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염전을 다 만들었고 실제로 생산이 되고 있다. 이제 이것을 태왕 폐하께 장계로 올리는 동시에 운두산성의 처려근지께 이야기를 하여 우리가 왜적을 소탕해 오겠다고 말을 해야겠어.”

“되도록 운두산성의 지원도 받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겠지. 하지만 그들은 지원을 제대로 못해줄 수도 있다.”

“어째서 입니까?”

“처려근지께서는 우리가 바다로 나갔을 때 왜적들보다 그 대처가 느리고 허술하다는 것을 아시는 분이다. 특히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 고구려의 수군은 정말 형편없지. 비록 왜적들이 야만적인 놈들이라고는 하나 바다에 익숙해서 그런지 수상전에서 만큼은 우리보다 월등하게 강하다. 그들을 확실하게 잡을 계책이 없다면 처려근지께서는 군사적 지원이 아닌 그저 군량이나 무기를 조금 대주는 선에서 지원을 그치실 것이야.”

“직접적인 병력 지원과 배 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이군요.”

“그렇지. 그래서 우리는 일단 이 고려강(두만강)근처에 있는 가까운 바다로 나가서 가까운 곳에 있는 소규모의 왜적부터 조금씩 소탕하기 시작해서 성과를 보여야 한다. 우리가 싸우는 방식을 보거나 듣는다면 그들도 용기를 얻어서 이 동해의 왜적들을 소탕할 것이니 말이다.”

동현의 말에 조용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던 주훈이 묻는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이미 계획을 다 세워놓으신 것 같습니다만…….”

“맞네. 우리 판옥선이 가지고 있는 장점만 제대로 활용한다면 저 왜적들은 내가 아까 말한 비책이 없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지.”

“그 계책이 무엇인지 제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안 그래도 지금 그 이야기를 하려 했네.”

동현은 주훈에게 대답을 하며 자신이 생각한 계책을 털어놓는다.

그 말을 들은 주훈은 자신의 무릎을 탁하고 치며 대답한다.

“크으… 굉장한 계획이군요. 여기에 제가 생각해낸 것과 덧붙인다면… 분명 왜적들을 전부 다 소탕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 그럼 잘 되었군. 자네에게 호위무사 몇 명과 함께 왜적들을 소탕할 배인 판옥선을 몇 척 빌려줄 테니 자네가 성과를 내봐.”

“정말… 저를 다 믿으셔도 되겠습니까? 혹여 제가 그 배를 타고 신라로 돌아간다면…….”

“자네는 그러지 않을 거야. 왜적들에게 그토록 한이 많은 사람이니 말이야. 거기다 신라로 돌아가면 지금과 같이 내가 말한 복수를 하지 못할 것이 아닌가?”

“…….”

“그것과 더불어 자네는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에게 절대 배신할 사람이 아니야. 만약 자네가 나를 떠나려 했다면 아까 내가 말한 질문에서 나를 떠났어야 했네. 아닌가?”

주훈은 동현의 대답에 처음처럼 다시 한 번 무릎을 꿇더니 말한다.

“이토록 저를 믿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비록 대인어른의 사병이라고는 하나… 제가 그들과 함께 배를 한 번 이끌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작은 규모의 왜적부터 직접 나서서 소탕해 보겠습니다.”

“그래. 부탁하지. 내가 처려근지 어른께 고할 테니 우리 호위무사들과 배를 움직여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지면 바로 움직인다. 그러니 그 전까지는 준비를 철저하게 하도록 해.”

“예. 대인어른!”

동현이 주훈이 고구려 수군의 일부라도 맞게 하기위해 자신의 사병인 호위무사들과 판옥선을 이용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그 때.

“대인어른!”

“무슨 일이냐?”

“사훈님이 돌아왔습니다!”

“뭐라? 그게 정말인가?”

“예! 대인어른!”

“어… 얼른 막사 안으로 들이거라!”

“예!”

동현은 그렇게 사훈을 자신의 막사 안으로 들인다.

그런데 사훈과 들어오면서 또 다른 사내 두 명이 사훈을 따라 같이 들어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