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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83화 (183/400)

183화 1년 후… 아이템으로 또 다른 인재를 등용하려 하다

정산은 동현이 구휼미를 백성들에게 베푼 날부터 그의 모든 것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자신의 수하와 동현이 있는 포구 영채를 한 동안 유심히 지켜보며 군부 안에서 수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정산.

“대단하군. 정말 빈틈없는 사람이야.”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에 상인이 아니라 관직에 지금 당장 나와도 손색이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런 사람이 관직에 많아야 할 텐데…….”

“아직 관직에 뜻이 없다니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자기가 때가 되면 임관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하니 그 때가 되기를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

“그건 그렇습니다만… 좀 아쉽습니다. 현재 우리 운두산성에는 저런 인재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처려근지께서 추천만 하시면 저 김동현이라는 자는 바로 관직에 오를 것이고 이 운두산성에서 큰일을 맡길 수 있을 것입니다.”

수하의 말에 정산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원래대로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저 자는 태왕 폐하의 신임을 아주 깊게 받고 있는 자야. 우리가 추천해서 관직에 오르더라도 분명 중앙에서 데리고 갈 것이다.”

“예? 나이가 저토록 어린데 바로 중앙이라니요?”

“지금의 태왕 폐하께서는 세운 공이 있으면 그 공을 높게 쳐주어서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 경향이 매우 크신 분이다. 그런데 저 녀석은 벌써 굵직한 공을 세 가지나 세웠어. 첫 번째는 불열말갈족 토벌에 일조 했고, 두 번째는 두창 예방법을 만들어 우리 백성들이 더 이상 두창에 걸리지 않게 만들었다.”

“…….”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로는 이번에 대량의 소금을 생산해낸 것이지.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공을 세운 것이야. 만약 내가 추천해서 저 사람이 관직에 오르게 되면 분명 나보다 높은 위치에서 벼슬을 시작할 것이다.”

“설마 그렇게까지…….”

“지금의 태왕 폐하께서는 굉장히 파격적인 분이시다. 그것이 자신의 힘이 된다고 생각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셨지. 연태조 막리지 어른과 을지문덕 대모달 어른도 태왕 폐하의 충복이 아닌가? 강이식 대장군께서도 그렇고 말이야.”

“그건 그렇습니다만…….”

“장담할 수 있다. 분명 지금의 태왕 폐하께서는 저 김동현이라는 자를 활용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황권을 강화하려는 것이야. 두고 봐라. 저 아이가 관직에 올라가는 순간…….”

정산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을 잇는다.

“태왕 폐하께서는 더욱 더 강한 힘을 행사하실 것이다.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이야. 그러니 우리는 그 때를 잘 보고 판단해서 태왕 폐하께 힘을 실어드리면 된다.”

“태왕 폐하께 말입니까?”

“그래. 지금의 대세는 태왕 폐하이시다. 그 줄을 잡아야 우리가 살 수 있다.”

“하지만 처려근지 어른. 이런 말은 하면 안 되지만… 만약 태왕 폐하께서 승하하신 뒤라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제가 판단하기에 현재 우리 고구려 귀족들은 태왕 폐하의 힘에 크게 눌려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 되니 말입니다. 태왕 폐하께서 승하하신다면 분명 힘 있는 귀족들이 고개를 들 것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눈에 보이는데…….”

정산은 수하의 말에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그 때는 일단 중립을 지키면서 돌아가는 상황을 살펴봐야지.”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러니 이제부터 조정의 움직임을 더욱 더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대처하기 쉬워지니 말이다.”

“으음… 알겠습니다.”

“일단 당분간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저 동현이를 돕는 것이다. 그리고 태왕 폐하의 줄을 우리가 꽉 잡는 것이지. 지금은 그게 우리가 사는 길이다.”

“알겠습니다. 처려근지 어른.”

그렇게 정산은 수하들에게 동현이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명령했고 동현은 그 덕분에 동해 쪽 성들에도 염전을 만드는데 수월할 수 있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또 다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1년의 시간이 지난 후 동현의 레벨은 어느덧 30을 넘어 32가 되어 있었다.

띠링!

[레벨 : 32

이름 : 김동현

성장 타입 : 신동

나이 : 23살

무력 : 101(+8)

지력 : 94

정치 : 89

통솔 : 98

매력 : 98

특기 : 인덕, 1대1 대결, 의술, 상재, 내정, 수군, 순찰

전법 : 기사, 기병 기동 약화, 사기 회복, 기병 공격 약화 전법, 추행진, 충무공팔진도(이해도 : 40%), 장사진

현재 장착 중인 아이템 : 조의검(무력을 +8 시켜줌.)

현재 보유 중인 아이템 : 평균 능력치 80이상 만능형 장수 카드.]

동현은 레벨이 30이 되면서 특기로는 순찰을 추가했고 전법으로는 장사진을 추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템을 선택했는데 모든 평균 능력치가 80이상인 만능형 장수 카드가 뜨자 주먹으로 손을 불끈하고 움켜쥐었다.

‘와… 평균 능력치가 80이면… 무력, 지력, 통솔, 정치, 매력이 다 적어도 80이상이라는 거 아니야?’

[그렇습니다. 어떤 능력치는 90을 넘을 수도 있는 것이죠. 다만… 그럴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만약 하나라도 90이 넘는 능력치가 나온다면… 그건 주인님께 운이 그만큼 따라준다는 것이죠.]

‘그렇겠지… 그런데 궁금하긴 하다. 동수 네가 그런 말을 한다는 건 그만큼 이번 카드에서는 90이상의 능력치가 나오는 게 힘들다는 것이니 말이야. 그 확률이 얼마나 되길래 그래?’

[시스템 상으로 계산해 보았을 때 5%가 조금 넘습니다.]

‘5%라…….’

[예. 시스템 상으로 5%가 측정되었습니다.]

‘으음… 알았어. 알려줘서 고마워. 어차피 전 능력치가 모두 80이상이라 좋긴 한데… 그래도 아쉬워서 말이야.’

[현재 주인님의 밑에는 좋은 수하들이 많습니다. 그들도 성장할 수 있죠. 이 말은 현재 주인님이 이 카드를 쓰시고 나오는 장수도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주인님께서 그들을 성장시키면 되지 않겠습니까?]

‘음… 그건 그래. 좋아. 그럼 지금 카드를 써줘!’

동수는 동현의 말에 바로 아이템을 깐다.

그리고 잠시 후.

띠링!

[주인님의 명령이 적용 되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이 카드의 장수 방식으로 주인님을 찾아갈 테니 기다려 주십시오.]

‘응. 알겠어.’

동현은 그렇게 동수의 말을 믿고 다른 일을 하며 자신이 아이템을 쓴 장수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다음 날.

“대인어른! 밖에 나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응? 갑자기 왜?”

“포구 앞 바다에 웬 작은 배 하나가 떠다니는데… 그 안에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뭐라? 사람이?”

“예. 그런데… 몰골이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으음… 일단 나가보자!”

“예! 대인어른!”

동현은 조용이 갑자기 들어와 이야기를 하자 자신이 아이템을 쓴 장수인 줄 생각하고는 조용이 안내해 주는 대로 따라갔다.

“이리 다가오고 있구만.”

“그렇습니다.”

“어떻게 배를 타고 오게 된 것인지 한 번 물어보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대인어른.”

“그런데 고구려의 수군들은 지금 다들 어디 갔나? 본래라면 저 자를 우리 고구려 수군이 먼저 발견해야 정상인데…….”

“대인어른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동해는 수군이 많이 부족합니다. 거기다 훈련 상태도 부족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수군들이 나태해진 것 같습니다.”

“으음… 알았다. 이 이야기는 처려근지께 말씀을 드려야겠군. 아무튼 저 자가 여기 온 목적이 무엇인지 제대로 물어보도록 해.”

“알겠습니다.”

“몰골이 말이 아니라고 하니 일단 배에서 내리게 해서 막사 하나를 배정해 줘. 거기서 자네가 직접 저 자에 대해 알아봐. 그게 좋을 것 같군.”

“알겠습니다. 대인어른.”

“모든 것을 알아내고 확실한 신분이 보장 되었다고 생각되면 그 자를 내게 데려와.”

“예!”

동현은 그렇게 조용에게 명령을 내리고는 다시 상단의 일을 본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대인어른. 저 조용입니다. 아까 그 자와 함께 왔습니다!”

“들어오너라!”

“예!”

동현의 말에 조용과 함께 한 사내가 들어온다.

사내는 막사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동현에게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말한다.

“제 목숨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허어… 목숨이라…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로군?”

“그렇습니다. 대인어른. 본래 이 자는 신라 사람인데 해안가 지역에 사는 어부였다고 합니다.”

“어부라…….”

“예. 그런데 제가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평범한 어부가 아니었습니다.”

“응? 그게 무슨 말인가? 평범한 어부가 아니라니?”

“어부인데 상당히 박학다식 했습니다. 병법도 꽤 많이 알고 있었고 백성을 다스리는 방식 또한 대단했습니다.”

“응? 그럼 일반 백성이 아니었던 것이 아닌가? 어째서 그런 사람이 어부란 말인가?”

동현의 말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던 사내가 말한다.

“소인… 복수를 위해서 모든 것들을 닥치는 대로 익혔습니다.”

“뭐라? 복수?”

“예. 대인어른! 소인의 부모님은 저 왜적들이 우리 신라를 침범하였을 때 그들의 칼에 맞아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소인이 어렸을 때 말입니다. 당시 저는 어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그런 저를 본 다른 분께서 어떻게든 저를 어떻게든 살리고자 저를 끌고 숲 속 깊숙한 곳으로 도망을 치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도망을 친 저는 제 부모님을 죽인 왜적들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았죠. 그 이후 저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병법서를 비롯한 모든 책들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한 사람쯤 지킬 줄 아는 무예 실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당시 신라에서 유명한 무인들을 찾아가 무예를 배우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렇군.”

“그러던 어느 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숨어 있던 숲 속에서 나와 고향으로 향했는데… 그 날 또 왜적들이 휩쓸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저는 불 같이 화가 차오르더군요.”

“그래서 그 많은 왜적들과 맞서 싸우다가 많은 상처를 입게 되었던 것이군.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다가 말이야.”

“부끄럽지만 그렇습니다…….”

동현은 사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묻는다.

“나에게는 부인이 2명이 있다. 그 중 둘째 부인의 경우 본래 왜 쪽에 있던 상인의 딸이지. 그래도 괜찮으냐?”

“제 부모님을 죽인 분도 아니시고 이미 대인어른의 짝이신데 제가 어찌 원한을 품겠습니다. 저는 단지… 그 자들의 목을 베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그래. 복수에 눈이 멀어서 왜의 모든 것을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되지. 다만… 왜를 언젠가 손을 봐줘야 하는 것은 맞다. 내가 그걸 도와주마. 때가 되면 너의 원수를 갚을 수 있도록 내가 도와주마.”

“가… 감사합니다. 대인어른.”

“그나저나 네 이름을 묻지 않았군. 네 이름은 무엇이냐?”

“예. 제 이름은 주훈이라고 합니다.”

“주훈이라… 나이는?”

“예. 올해 22살이 되었습니다.”

동현은 주훈의 나이를 듣고는 매우 놀랐다. 주훈의 얼굴은 마치 30대 후반 같은 얼굴을 한 노안이었기 때문… 하지만 이내 동현은 표정을 빠르게 고치며 말한다.

“나와 함께 있으면 훗날 복수의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는데… 나와 함께 하겠느냐?”

“하찮은 제가 할 일이 있겠습니까?”

“물에 익숙한 너라면 분명히 잘 해낼 것이다.”

동현의 설득에 주훈은 잠시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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