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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69화 (169/400)

169화 동현, 비사성에서 놀라운 소식을 듣고, 왜로 향하다

동우와 조송이 이렇게 동현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을 시기… 동현은 비사성 앞바다에서 염전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었다.

유리를 가져오고 난 뒤 그것들을 바닥에 깔아 염전을 만들기 시작한 것.

동현은 그렇게 염전에 온 힘을 다 쏟으며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달 후…….

“대인어른! 여기 소금을 가져왔습니다.”

“그래?”

동현은 염전을 만드는 사람에게 말하여 만들어진 소금을 손에 조금 가져오자 그것을 조금 집어서 먹어보았다.

“으음… 확실히 쓰군.”

“그렇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금으로서는 쓸 수 없습니다.”

“나도 안다. 하지만 이것은 해결할 수가 있어. 이런 쓴 맛이 나는 것은 소금 안에 불순물 같은 것이 있어서인데, 그것을 간수라고 하지. 이 간수를 소금에서 빼야 해. 그래야 소금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아… 그렇군요.”

“지금부터 내가 이 소금의 간수를 빼는 방식을 알려줄 테니 그대로 해 보거라.”

“예! 대인어른!”

“그리고 간수도 버리지 않도록 해. 그것은 두부를 만드는데 쓰일 수 있으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대인어른!”

동현은 그렇게 염전에 있는 간수를 빼는 방법을 밑에 사람들에게 알려주었고 그들은 동현이 알려주는 대로 소금 안에 있는 간수를 빼기 시작했다.

동현은 그렇게 일일이 염전을 만드는 일에 관여하며 한 동안 시간을 보내는데…….

“대인어른! 대인어른!”

“응? 조용이 아닌가?”

“허억! 허억……!”

“이 사람… 뭐 그리 급한 일이 있다고 그리 뛰어오는가?”

“급히… 급히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래? 뭔데?”

“닷새 안으로 이 비사성을 맡을 새로운 사람이 임명되어 온답니다.”

“닷새 안으로?”

“예! 대인어른!”

“누군지는 알아냈느냐?”

“예. 무창이라고 하는 분입니다.”

“무창? 처음 듣는 이름이군.”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알아보니 고승 장군과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고승 장군과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라… 그렇다면 혹시 모르니 저번처럼 경계를 해야겠구나. 아무튼 알았다. 아… 참! 그 분의 관등은 어찌 되는지 아느냐?”

동현의 말에 조용이 대답한다.

“예. 대인어른. 7관등인 대형과 함께 비사성의 처려근지를 겸한 상태라고 합니다.”

“으음… 본래 대형이라는 자리는 문관직이기는 하지만 중간급 성을 맡기 위해 만들어진 문관의 자리이기도 하다. 이 말은 사실상 대형은 무관직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이지.”

“그렇습니다. 본래 대형이라는 자리가 본래 자신에게 배정된 성에서 많은 사람들을 감찰,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직책이 아닙니까? 그런데 처려근지 자리까지 맡겼으니 비사성에 더욱 더 강한 입김을 행사할 수 있겠지요. 본래 처려근지 자리만 하더라도 그 성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대형이라는 자리까지 겸하고 있으니 밑에 사람들이 무창이라는 그 분께는 더욱 더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고승 장군께서 이곳에 계실 때 그분의 벼슬이 훨씬 높았다. 그리고 그 위세가 정말 대단했지.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다만… 아마 이 비사성에서 고승 장군의 위세를 따라 갈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래. 무창이라는 분이 아마 이곳에 오는 것은 분명 고승 장군께서 도성으로 소환되고 난 뒤 태왕 폐하나 태제 전하 둘 중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겠지. 그 때 분명 비사성의 새로운 처려근지 임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야. 그 때 분명 고승 장군이 이번에 오는 분을 천거했을 것이다.”

동현의 말에 조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대인어른의 추측도 맞을 수 있을 것 같군요.”

“으음… 아무튼 닷새 안으로 온다니 준비를 해 놓아야 할 것 같구나. 분명 처려근지 대리자리를 맡고 계신 정발님께서도 이 소식을 들으셨을 것이다. 조만간 연통이 오겠구만. 올 때 같이 맞이하자고 말이야.”

“그 날을 위해 준비를 해놓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아… 그리고…….”

“……?”

“현재 배를 만드는 것은 어찌 되고 있나?”

“예.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것은 빠르게 마무리 짓도록 하게. 새로 오는 분이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을 보면 딴지를 걸 수도 있으니 말이야.”

“예. 대인어른. 그렇게 하겠습니다.”

“요동성에는 소식이 없었는가? 근래에 소식이 뜸해서 말이야.”

“예. 근래에는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으음… 동우 녀석이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구만.”

조용은 동현의 말에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대인어른께서는 작은 도련님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이 많으십니다.”

“왜 안 그렇겠나?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난 뒤… 나는 그 역할을 대신해야만 했네. 하지만 확실히 어머니나 아버지가 아니다보니 부족한 것 투성이었고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지.”

“그 마음을 작은 도련님이 어찌 모르겠습니까? 잘 아실 겁니다.”

“그렇겠지. 하지만 그래도 나는 마음이 동생에게 여전히 쓰이는구나…….”

“그것이 가족이면서 형제이니 더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가족이면서 형제라… 아주 좋은 말이군.”

동현은 조용의 말에 작은 미소를 짓는다.

“그나저나… 대인어른의 옆에 붙어 있는 허손과 단석한, 돌석비가 비번일 때 무슨 일을 하는지 아십니까?”

“응? 그게 무슨 말인가? 임무를 교대하고 난 뒤 바로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던가?”

“셋은 대인어른의 호위 임무를 교대하고 나면 세 시진 정도 잠을 자고 일어난 뒤 무예수련을 하다가 낚시를 한다고 합니다.”

“뭐라? 낚시를?”

“예. 대인어른. 허손이 비번일 때 이 비사성에서 사는 어부들을 보았다가 낚시를 하는 사람을 보았는데 그것에 흥미를 느껴서 낚시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단석한과 돌석비도 비번일 때 낚시를 하게 되었고 말입니다.”

“별 일이구만… 혈기왕성한 무장들이 정적인 낚시를 하다니 말이야.”

“저도 좀 놀랐습니다. 저도 낚시를 배울 수 있다면 한 번쯤 해보고 싶군요.”

“그래? 그럼 시간이 될 때 배워보지 그러나?”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와 사훈에게는 아직 일이 많습니다. 그 일을 마무리 짓고 여유가 될 때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을 대로 하게. 그리고 미안하구만. 둘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우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것이 저희의 일이 아니겠습니까? 개의치 마십시오.”

조용이 그렇게 동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 때… 사훈이 동현에게 다가온다.

“여기 계셨군요. 대인어른.”

“그래. 사훈. 별 일 없는가?”

“예. 다만 보고 드릴 것이 있어 이렇게 왔습니다.”

“말해보게.”

“좀 전에 백제에 있는 저희 상단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했는데… 백제의 왕이 우리 고구려와 동맹을 맺을지 말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현실을 일러주었음에도 말인가?”

“예. 저희가 돌려보낸 백기와 그 사신으로 같이 간 사람들이 저희 고구려와의 동맹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자 내신좌평인 부여성훈이 그에 적극적으로 동조를 하였으나 달솔인 임총이라는 자가 그 의견에 반대를 하였다고 합니다.”

“반대를 한 이유는?”

“우리의 고구려의 힘이 커지는 것을 이용해 수나라와 고구려를 같이 공격하여 영토를 넓히는 것이 낫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군요. 수나라는 자신들보다 영토가 넓거나 강해지는 꼴을 못 보니 그런 심리를 이용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동현은 사훈의 말에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제법이구만. 식견이 있는 자야. 하지만… 그 정세를 잘못 읽고 있군. 오판을 하고 있어.”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으음… 계속 백제의 상황을 주시하도록 하게. 우리 고구려와 백제가 본격적인 전쟁을 하게 되면 백제에 있는 우리 상단을 철수 시켜야 될 수도 있으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대인어른.”

“그리고 백제에 있는 우리 분점의 상단들에게 전하게. 만약 우리 고구려와 백제에서 본격적인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면 빠르게 상단을 고구려로 철수 시키라고 말이야. 이곳 비사성이나 요동성으로 철수하라고 해. 철수할 때는 절대 망설이지 말고 빠르게 철수하라는 말을 강조해라.”

“예.”

“괜히 장사에 대한 미련만 남기다가는 그곳에서 죽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알겠느냐?”

“예. 대인어른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그들에게는 내가 따로 고구려에도 분점을 만들어주고 살길을 열어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도 꼭 하게. 그래야 그들이 미련 없이 이 고구려로 넘어올 것이야.”

“예! 그리하겠습니다!”

동현은 그렇게 자신의 상단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따로 조치를 취했다.

* * *

한편, 동현과 자신의 딸이 혼인을 하여 장인이 된 시미즈 히로무.

그가 중병에 걸려 오늘내일 하고 있었다.

“혀… 형님! 흐흑…….”

“히로키… 이제 내 명이 다한 듯 싶구나.”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흐흐흑…….”

“마지막으로 내 딸을 보고 싶은데… 사위와 함께 말이야.”

“예! 그래서 서찰을 써서 이미 보냈습니다! 현재 사위는 고구려의 비사성에 있다고 해서 보냈고 미치코는 요동성에 있다고 해서 따로 보냈습니다!”

“그래? 그럼 며칠 뒤면 오겠구나. 하지만 그 때까지 내 몸이 버틸 수 있을지… 우욱!”

“혀… 형님!”

“우웨에엑!”

시미즈 히로무는 갑자기 입에서 엄청난 양의 피를 쏟아냈다.

그리고 기절을 한 히로무.

그런 히로무를 보자 동생인 히로키가 하인들에게 빨리 의원을 불러오라고 명령한다.

“빨리 의원을 불러라! 뭣 들 하는 것이야?!”

“예!”

“흐흑… 형님! 버티셔야 합니다…….”

시미즈 히로키는 히로무가 죽기 전까지 동현과 화연이 빨리 오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런 바람을 알기라도 하듯 히로키가 보낸 사람이 동현과 화연에게 당도해 소식을 전했다.

“뭐라? 장인어른께서 위독하시다고?”

“그렇다고 합니다.”

“이런! 내가 가 봐야겠구만.”

“대인어른. 그럼 이곳은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겨두셔야 합니다.”

“조용과 단석한, 돌석비를 남기도록 하지. 나는 사훈, 허손과 함께 바로 장인어른을 뵈러 다녀와야겠다. 새로 오신 처려근지와 생각보다 이야기가 잘 통해서 일에 박차를 가하려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알겠습니다. 여기는 제게 맡기시고 다녀오십시오.”

“그래. 나는 처려근지께 고하고 바로 출발하도록 해야겠다. 사훈! 출발 할 준비를 부탁한다.”

“예! 대인어른!”

동현은 빠르게 결정을 내린 후 비사성에 새롭게 임명된 무창 처려근지에게 소식을 전했다.

“그래? 장인이 위독하다?”

“예. 요동성에 있는 제 둘째 부인에게도 소식이 전해졌다하여 이미 그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빠르게 움직여야 할 듯 합니다. 저와 둘째 부인을 보고 싶어 하셔서요.”

“알겠네. 허가하지. 집안일인데 당연히 다녀오는 게 맞아. 지금 바로 가게. 통행증을 내주도록 하겠네.”

“감사합니다. 처려근지 어른.”

동현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는 급히 무창이 있는 방을 나갔고 바로 통행증을 받아 배를 타고 시미즈 히로무가 있는 곳으로 출항을 했다.

“사훈. 급하게 준비하느라 제대로 확인을 못 했는데… 챙길 것은 다 챙겼는가?”

“예. 이런 일에 대비해 빠르게 배에 옮겨 실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를 해두고 있었습니다.”

“다행이군. 아무튼 빨리 가야겠어. 바람이 잘 불어줘야 할 것인데… 허어… 갑자기 그렇게 아프시다니… 그래서 근래 소식이 뜸했던 것이로군.”

“그런 것 같습니다.”

“내게 말을 해주셨으면 내가 가서 직접 진맥을 해보았을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병을 키우셨는지…….”

“대인어른이 다른 곳에도 신경을 쓰게 하고 싶지 않으셨겠지요.”

“그런가? 아무튼 우리가 갈 때까지 만이라도 잘 버텨주셨으면 좋겠구만… 먼저 떠나시게 되면 둘째 부인이 정말 슬퍼할 것이니 말이야.”

동현의 말에 사훈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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