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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59화 (159/400)

159화 동현, 백제 사신을 잡다

황우는 좀 전에 자신의 아들인 황훈과 같이 온 사훈에 대한 말을 듣고는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으음… 내가 거물을 놓쳤군… 그가 고구려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이렇게 순순히 놓아보내지 않았을 것인데 말이야. 상단도 단 몇 년 만에 제일가는 상단으로 키웠고 고구려 내에서 영향력도 키워가고 있다. 분명 우리 백제의 앞날에 큰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해.’

그대로 눈을 감은 채 생각에 몰두하는 황우.

‘하지만… 아까 그 자의 말대로 지금 고구려와는 절대로 전쟁을 해서는 아니 된다. 고구려는 우리 백제와 신라의 국력을 합쳐도 그 국력에 배 이상이니 전쟁이 나서는 절대 안 돼. 그렇게 되면 우리는 두 나라를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 그래… 우리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신라를 쳐서 영토를 넓히는 거야! 그리고 힘을 키워서 훗날 고구려에 대항하도록 만들어야지. 하지만 걱정이군. 그들이 우리 요구를 순순히 들어줄지 말이야.’

황우는 누구보다도 자신의 조국인 백제를 사랑했다.

그랬기에 어떻게든 백제를 고구려처럼 부강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 사훈은 물론이고 자신의 아들인 황훈에게서 동현과 그 수하에 대해서 듣자 조금은 초조해졌다.

‘그래… 우리 백제가 지금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의 해법은 오직 신라밖에 없다! 현재 고구려의 압박에서 이겨낼 수 있는 할 방법은 그거밖에 없어!’

황우는 그렇게 백제의 미래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잠을 일찍 이루지 못했다.

* * *

한편, 그 시기 동현은……

“자… 받아라.”

“감사합니다. 국선 어른. 와… 정말 제대로 수리가 되었네요.”

“허허허… 그래. 감쪽같지?”

“그렇습니다.”

동현은 검수가 잠시 수리를 위해 가져간 조의검을 받았는데 조의검을 받고는 매우 놀라고 있었다.

검수가 조의검 수리를 제대로 했는지 본래 +3무력에서 +8로 올랐기 때문이었다.

[레벨 : 23

이름 : 김동현

성장 타입 : 신동

나이 : 21살

무력 : 92(+8)

지력 : 85

정치 : 80

통솔 : 90

매력 : 91

특기 : 인덕, 1대1 대결, 의술, 상재, 내정

전법 : 기사, 기병 기동 약화, 사기 회복, 기병 공격 약화 전법, 추행진

현재 장착 중인 아이템 : 조의검(무력을 +8 시켜줌.)

현재 보유 중인 아이템 : 투명망토(투명망토를 두르면 2시간 동안 다른 사람의 눈에 본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아이템.)]

‘와… 수리 한 번으로 한 번에 5가 올라가다니……’

“허허허… 정말 놀란 모양이군. 그렇게 계속 쳐다보니 말이야.”

“그… 그렇습니다. 이것도 대장간에 한 번 맡기며 오래 전 수리를 한 것이었는데… 이토록 완벽하게 수리가 되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너도 알다시피 그 검은 특별한 검이야. 그러니 웬만한 대장장이들은 그 검을 제대로 수리하지 못하지. 날이 나가버렸을 경우 수리를 하는데 그 검은 워낙 예민해서 잘못 수리를 할 경우 오히려 날이 깨질 수 있거든.”

“그렇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대장장이가 그렇게 저한테 말을 했었군요.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아무튼… 이제 난 이만 가야겠다.”

“이렇게 헤어지게 되어 참으로 아쉽습니다.”

“네가 사는 곳을 알았으니 앞으로 이렇게 종종 오면 되지 않겠느냐? 당분간 이 비사성에 있을 것이고 떠나봐야 요동성에 있는다고 했으니 말이다.”

“맞습니다. 언제든지 오십시오.”

“그래. 고맙다. 그나저나 떠나기 전 너에게 말할 것이 있다.”

검수의 말에 동현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대답한다.

“고승 장군께서는 네가 지금 고구려에 충성하고 있기에 별 신경은 쓰지 않는다고 말씀은 하시만… 네 힘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걱정을 하시고 계시더구나. 특히 태제 전하께서 너를 정말 많이 경계하고 있다고 말하더군.”

“그렇습니까?”

“그래. 네가 태왕 폐하를 도와서 칭송을 받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너 덕분에 태왕 폐하께서도 많은 민심을 얻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다른 귀족들과 욕살들에게는 큰 미움을 사고 말았어. 너를 지지해주는 세력을 빼고는 말이야.”

“으음…….”

“당분간 조용히 지내면서 네가 말하는 염전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네가 가진 재물로 틈이 될 때마다 황실에 재물들을 내놓고 말이야. 현재 그 놈들이 네가 많은 재물을 바치고 예전의 전공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니 다행히 한 동안은 조용할 것이야. 그러니 그런 행동을 자주 보여주고 염전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해라. 알았나?”

“예. 국선 어른. 명심하겠습니다.”

“네가 워낙 총명해서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만 혹시나 해서 한 마디 말을 하고 가는 것이다. 그러니 조심해라.”

“예. 국선 어른. 살펴 가십시오.”

조의들의 국선인 검수는 동현에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자신을 배웅하자 피식 웃더니 삿갓을 쓰고는 말을 타고 어디론가로 향한다.

동현은 검수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자신의 막사로 돌아와 생각에 잠긴다. 그런데 그 때……

“대인어른. 저 조용입니다.”

“들어오너라!”

“예!”

동현의 들어오라는 명령에 조용이 방 안으로 들어오고 동현에게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 앉으며 말한다.

“대인어른. 수나라에 있는 우리 상단의 사람들에게서 서찰이 왔습니다.”

“그래? 이리 줘 보거라!”

“예.”

동현은 조용이 건네는 서찰을 급히 펼쳐서 읽어본다. 그리고는 미소를 짓는다.

“하하하! 백제 사신을 잡았다는군!”

“그렇습니까?”

“그래. 사신을 잡아서 이 비사성 앞바다로 데리고 오고 있는 모양이야!”

“정말 잘 되었습니다! 백제 사신을 일단 사훈 대행수 말대로 데리고 오고 있다고 하니 고승 장군에게 바쳐서 대인어른을 바라보는 눈을 달리하도록 만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 그렇게 되면 우리 고구려는 백제보다 외교적으로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서 백제를 압박할 수 있을 것이야. 한 동안 소식이 없으면 분명 백제의 왕은 초조해 할 것이고 행방을 알아내려 할 것이다. 그러다가 도저히 수가 나지 않으면 또 다른 방법을 찾으려 하겠지. 그 때 우리가 이 사신들에 대한 것을 백제에 알린다면…….”

“백제에서 기겁을 하겠군요.”

“그렇지. 그러면서 태왕 폐하께서 백제를 적이라고 천명하며 공격한다고 말씀하는 날에는 백제로서는 아주 큰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우리 고구려는 물론이고 신라도 자신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말이다. 신라가 군사력이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명장들이 있기 때문에 그 명장들이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아무튼 대인어른께는 정말 잘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고승 장군의 경계를 조금이나마 허물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니 말입니다.”

동현은 조용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사흘 정도 후에 비사성 포구에 포로들이 도착한다고 하니 나는 지금 고승 장군께 가서 말씀드릴 것이다. 그러니 조용. 자네는 고승 장군이 허락하면 바로 옥으로 압송할 수 있도록 바로 준비를 시켜놓도록 하게. 알겠나?”

“예. 대인어른!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거 정말 희소식이군. 거기다 내 수하들이 이렇게 백제 사신 놈들의 자백까지 받았다니… 아주 좋은 내용을 서찰에 보내주었어. 자… 그럼 난 바로 고승 장군께 가봐야겠군.”

동현은 그렇게 바로 방에서 나와 고승에게 향했다. 그리고 잠시 후……

“뭐라? 백제의 사신을 잡았다고?”

“예. 제 상단이 수나라 전역에도 넓게 퍼져 있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물론 알지.”

“저희 상단이 수나라의 대흥성 근처에서 거래를 할 일이 있어 그곳을 자주 왔다갔다 거리는데 그 때 백제의 사신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그곳을 담당하던 점장이 수나라 중원 사람이 아닌 우리 고구려 사람이었는데 비록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는 하나같은 한 민족이라 반가워서 술 한 잔을 대접했다고 하더군요.”

“음.”

“그러다가 술이 취했을 무렵… 백제 사신이 먼저 술을 이기지 못하고 탁상에 엎드려져 쓰러져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점장이 그 사신을 일단 자신의 막사 안으로 데리고 가 하루를 묵게 하고 돌아가게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

“그런데… 하인들이 그 사신을 일으키던 도중 그 사신의 품에서 한 겸백(글자를 기록하기 위해 쓰이던 비단)으로 된 권자본(두루마리)이 튀어나왔는데 그 내용이 워낙 엄청났다고 합니다. 그 내용을 그곳을 담당하는 점장이 보냈으니 한 번 보십시오.”

동현은 그럴 듯 하게 이유를 지어내어 고승에게 서찰을 내밀었다.

고승은 동현이 서찰을 내밀자 그 서찰을 낚아채듯 채어 읽어보기 시작한다.

“이… 이건?!”

“예. 엄청난 내용입니다. 백제가 수나라와 밀약을 맺은 것입니다. 자신들이 조공을 바칠 테니 고구려를 쳐달라고 부추기는 내용으로 말입니다.”

“이것이… 정말 참인가?”

“예. 일단 사흘 후 그 사신들을 이 비사성 앞바다로 압송을 해온다고 하니 그 때 한 번 그들을 심문해 보시지요. 그 수 황제가 썼다는 권자본이 사실이라면 그 안에 옥새가 찍혀 있을 것입니다.”

“그래. 마땅히 그리해야지!”

“사흘 후… 오전 중에 도착을 한다고 하니 그 권자본이 사실이라면 그 백제 사신 놈들을 옥에 바로 가둘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를 말인가?! 당연히 그래야지! 내 수하의 군사들도 따로 보내겠네!”

“감사합니다. 장군. 그럼 그 때가 되면 군부로 빠르게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그리하게!”

동현은 그렇게 소식을 알리고 영채로 돌아왔다. 그리고 사흘 후……

“대인어른! 멀리서 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우리 배가 확실한가?”

“틀림없습니다! 저희 상단의 깃발이 꽂혀 있습니다!”

“좋아. 지금 바로 고승 장군께 사람을 보내게!”

“예!”

조용은 명령을 받자마자 수하 호위무사를 시켜 고승 장군에게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자네가 낙양에서 내 상단의 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도상이라는 자인가?”

“예. 대인어른! 처음 뵙겠습니다!”

“그래. 우리 서찰로만 자주 교류를 했었는데… 그나저나 이번에 아주 큰일을 했어.”

“아닙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래. 아… 참! 백제 사신 놈들은 어디 있는가?”

“예. 지금 끌고 내려올 겁니다. 저기… 저 놈들입니다.”

“그렇군… 그나저나 수 황제가 보낸 권자본은?”

“여기 있습니다.”

동현은 점장에게서 권자본을 펼쳐본다.

옥새를 보니 수 황제 양견이 찍은 옥새가 틀림없었다.

황금색 비단으로 된 권자본이었으니 당연히 수 황제 양견의 옥새가 분명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동현.

동현은 그 내용과 옥새가 찍힌 권자본을 본 후 고승에게 다가가 내민다.

“이겁니다. 저 백제 사신이 수 황제 양견에게 받은 것이니 직접 보십시오.”

“그래? 얼른 줘 보게!”

고승은 동현에게서 권자본을 받아 읽어본다. 그리고 잠시 후……

“이건… 수 황제 양견의 친서가 틀림없다. 이 옥새… 예전에 한 번 본 적이 있다. 양견이 우리 고구려에게 사신을 보내 협박하러 왔을 때에도 이런 옥새가 찍혀 있었지. 틀림없어.”

“그렇다면 확실한 것이군요. 그럼 저들을 바로 옥에 가둘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물론이네. 뭣들 하느냐?! 저 백제 놈들이 수나라 놈들에게 붙어먹은 것이 확인 되었다! 이대로 가만 둘 수는 없는 법! 모두 옥에 쳐 넣어라! 태왕 페하께 상소문을 올리고 답신을 받은 뒤 저들을 처결할 것이다!”

“예! 장군! 모두 끌고 가라!”

고승의 명령에 직속 수하가 나와 군사들을 시켜 백제 사신들을 옥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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