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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51화 (151/400)

151화 동현, 황명에 의해 비사성 포구와 바다를 얻다

동현은 근혁과 함께 집에 돌아오자마자 군부에서 있었던 일을 수하를 모아놓고 모두 이야기를 했다.

그 말에 사훈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대답한다.

“참으로 대처를 잘하셨습니다. 회장님.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대장군께서도 회장님을 의심하셨을 겁니다.”

“그래. 그래서 내가 그렇게 행동을 취한 것이야.”

“대인어른의 포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속내를 함부로 드러내서는 안 되지요.”

“자네는 마치 내 속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말하는군.”

“그러니 회장님의 군사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훈의 말에 동현이 빙긋 웃으며 말한다.

“이제 스승님의 허락도 떨어졌고 하니 모든 것을 계획대로 진행하도록 해. 곡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치즈를 당분간 대량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해라. 그리고 내가 말한 곳에도 나누어서 식량을 쌓아두도록 해. 그곳으로 운반은 근혁이 네가 맡아서 하도록 해. 알겠나?”

“예! 회장님!”

동현은 그렇게 상단을 위해 회의를 하며 본격적으로 상단의 몸집 키우기에 들어갔다.

* * *

한편, 그 시기 평양성에서는.

“그렇게 말을 했단 말이지?”

“예. 태왕 폐하. 비사성 앞바다의 포구를 자신이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면 언제든지 그 재물을 내놓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으음…….”

“이 양은 정말 엄청난 양입니다. 태왕 폐하. 이것을 거절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더구나 포구를 맡으면 거기에서 나는 수익도 3할을 바친다고 하니 나라의 재정이 튼튼해지지 않겠습니까? 받아들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온상의 말에 옆에 있던 연태조가 대답한다.

“자네의 말대로만 되면 아주 좋은 일이지. 하지만 그렇게 되면 동현이 녀석의 영향력은 엄청나게 커지게 될 것이야. 그 녀석은 지금 규모의 상단만으로도 우리 고구려 내에 있는 상단을 좌지우지 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네.”

“…예.”

“그런데 거기서 이 요구를 들어주고 염전을 만드는데 성공하게 된다면 동현이 그 녀석이 가진 힘은 더더욱 커지겠지. 그런 그가 만약 자신과 상단에 불이익을 주는 행동을 우리가 취한다면 그는 우리에게 화살을 돌리게 될 것이고. 그 녀석이 우리 고구려 상단들에게 명령해서 자금줄을 막아버린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 것 같나?”

“설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앞날은 모르는 법이네. 현재 상단만 가지고도 그 녀석의 힘은 우리 고구려 전역은 물론이고 백제와 신라에도 크게 미치고 있다고 들었네. 그가 딴 마음을 먹는다면 자네는 이를 어찌할 것인가?”

“…….”

온상은 연태조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다.

그런 온상을 보며 영양 태왕이 크게 웃으며 말한다.

“하하하! 괜찮아. 자네가 맡은 임무는 내 밀사로 간 것이었고 내가 한 말을 전하는 것뿐이었으니 말일세. 자네에게 죄를 묻는 일은 없을 것이야. 그리고 지금 그 녀석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는가?”

“그… 그렇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 녀석의 충성심을 시험해 보기 위해 강이식 대장군에게도 따로 서찰을 보내두었어. 곧 소식이 올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보게.”

“그렇습니까? 소신은 전혀 몰랐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대체 어떤 내용을 써서 보내신 것입니까?”

“그것은 며칠 뒤 강이식 대장군에게 답서가 오면 말을 해주겠네.”

영양 태왕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만 할 뿐 연태조와 온상이 원하는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그런 영양 태왕의 모습에 둘은 궁금해 하며 퇴청을 한다.

그리고 며칠 뒤.

“이 정도면 믿을 만하겠군.”

“강이식 대장군에게서 답이 왔습니까?”

“그렇네. 한 번 보게.”

영양 태왕은 강이식 대장군이 보낸 서찰을 연태조에게 보여주었다.

연태조는 서찰을 유심히 읽어보고는 놀란다.

“이것들을 강이식 대장군에게 직접 시험해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그렇다네. 그렇게 해야 내가 안심이 되니 말이야.”

“으음… 자신이 딴 마음을 품었다면 그대로 상단을 해체 시키고 다른 사람들을 지방으로 떠나게 하겠다. 그리고 자신은 산속에 은거하며 다시는 출사하지 않겠다고 말을 했다니… 거기다 땅에 머리를 찧어서 피가 흥건했다… 정말 놀랍군요.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 아이의 충성심은 절대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나도 그리 생각하네. 더구나 강이식 대장군은 그 아이의 스승이 아닌가? 무예 스승 말이야. 그러니 모든 본심을 강이식 대장군에게 다 드러낼 것이야. 이 서찰을 보니 그 아이를 전적으로 믿어도 될 것 같군.”

“이제 태왕 폐하께서 뜻하는 바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 여봐라! 겸백(글자를 기록하기 위해 쓰이던 비단)과 붓과 먹을 가져와라!”

“예! 태왕 폐하!”

영양 태왕의 명령에 상선이 급히 겸백과 붓과 먹을 대령한다.

영양 태왕은 그것들을 모두 받자마자 자신의 탁상 위에 겸백을 크게 펼치고는 자신의 명령을 써 내려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옥새를 찍는다.

“자… 이제 그 아이에게 이것을 요동성에 가서 황명을 전하도록 하게.”

“예. 태왕 폐하. 그럼 그곳에 가는 사신을 누구를 가도록 할까요?”

“저번처럼 온상을 보내도록 하지. 그게 좋을 것 같아. 그도 우리 쪽 사람이니 말일세.”

“알겠습니다. 태왕 폐하. 근위장에게 그렇게 명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는 을지문덕 대모달과 그 수하 장수들이 대리로 메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도록 하게.”

연태조는 그렇게 칙서를 들고는 영양 태왕의 곁을 지키는 온상에게 다가가 명을 전한다.

“이번에도 제가 직접 말입니까?”

“그래. 자네는 태왕 폐하의 가장 측근이고 모시는 사람이니 그 아이에게 뜻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이야.”

“으음…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이 자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건 걱정 말게. 을지문덕 대모달이 각별하게 신경을 쓸 테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요동성으로 다녀오겠습니다.”

“부탁하네. 이 칙서를 틀림없이 전해주게.”

“예. 막리지 어른.”

온상은 그렇게 영양 태왕의 칙서를 받아 요동성으로 향했다.

온상에 요동성으로 향하고 며칠 후… 칙사가 요동성에 도착했다는 소리를 듣자 강이식 대장군은 직감적으로 동현에 대한 칙서임을 알아챘다.

‘분명 동현이 때문에 온 것이 틀림없어. 그에 대한 칙서를 가지고 왔겠군. 일단 나가서 칙사를 맞이해야겠다.’

강이식 대장군은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 후 수하에게 말을 내오라고 한 후 자신의 직속장수들과 함께 칙사로 함께 온 온상을 맞이했다.

“칙사 자격으로 왔구만.”

“그렇습니다. 대장군. 헌데 그 동현이는…….”

“지금 상단에 사람을 보냈으니 조금만 기다리게. 일단 같이 군부로 가지. 군부로 오라고 하였으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대장군.”

그렇게 강이식 대장군은 칙사로 온 온상을 맞이했다.

그 때 이 소식을 들은 동현은 허겁지겁 옷을 정리하여 입고는 빠르게 군부로 향했다.

군부로 들어온 동현을 보자 온상이 바로 자리에 일어서더니 외친다.

“요동성의 동현 상단의 주인 김동현은 황명을 받들라!”

온상의 말에 동현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다.

그러자 온상이 칙서를 펼치더니 큰 목소리로 영양 태왕의 황명을 말한다.

[동현 상단의 김동현은 들으라! 지난날부터 현재 거상이 되기까지 그대는 우리 고구려를 위해 참으로 많은 일을 해주었다! 그래서 짐이 요동성의 땅 일부를 식읍으로 하사하였고 재물을 주었다.

그런데 근래에 내가 듣자하니 그대가 요동성에서 유리걸식하는 백성들이나 생활이 어려운 백성들을 상단에 받아들여 먹고 자고 입는 의식주까지 해결해준다고 들었다.

이 말을 들은 난 그대가 참으로 고마웠으며 현재의 나는 백성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었도다.

백성들을 챙겨서 이번에도 큰 공을 세워 짐을 크게 깨우쳐 줌에 짐이 보답을 하고자 했으나 현재 그대는 거상이 되어 재물은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짐이 다른 선물을 준비했다. 듣자하니 그대가 상인인 만큼 배를 이용하여 거래를 하는 것이 상단에 큰 이문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가에서 운영하는 포구로 인해 절차가 복잡하여 생각보다 많은 양의 거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배를 이용하면 빠르게 거래를 하고 많은 양의 거래를 할 수 있음에도 그대가 법을 매우 엄정하게 지키며 거래를 하고 있으니 짐은 이것에 대해 그대를 참으로 기특하게 생각하노라.

하지만 지금까지 그대가 세운 공을 보았을 때 이것이 계속되면 그대에게 큰 손해이니 그대에게 비사성의 포구와 앞바다를 맡기고자 하노라!]

온상은 잠시 숨을 고르고는 계속 말을 이어간다.

[비사성 포구와 앞바다를 그대가 전부 다 운영을 하면서 상단의 규모를 더욱 크게 키워 3할의 이문을 국가에 바치는 대신 그대가 이곳을 관장하여 이 비사성에 여러 나라들이 들어오고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크게 키워보라!

이렇게 되면 그대의 상단 또한 큰 이문을 남길 수 있고 국가도 3할의 이문을 받고 재정적으로 튼튼해지게 만들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니겠느냐?

이것은 그대의 상단에 대해서만 특별히 허가를 하는 것이니 다른 상단은 아니 되며 오직 그대가 운영하는 동현상단에만 해당된다.

그러니 부디 내 명을 거절치 말고 내가 내린 황명을 받들도록 하라!]

온상은 영양 태왕의 칙서를 모두 읽은 후 칙서를 둘둘 말고는 그 칙서를 동현에게 내민다.

동현은 무릎을 꿇은 채 그 칙서를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으며 외친다.

“태왕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황명을 받들겠나이다!”

“추가로 한 가지 명을 더 전하자면 황명을 받는 즉시 그대가 직접 비사성으로 가서 비사성 포구와 앞바다에 대한 권한을 국가에서 그대에게 무기한으로 위임한다는 위임장을 작성할 것이니 지금 바로 이동할 준비를 하도록 하시오!”

“예! 황명을 받들겠나이다!”

동현은 넙죽 절을 하며 영양 태왕을 황명을 받든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동현. 드디어 모든 절차가 끝나자 온상이 동현에게 말한다.

“지금 바로 나와 함께 비사성으로 갈 준비를 하지.”

“예. 근위장님.”

“대장군. 소인은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조심히 가게. 하루쯤 쉬어가게 하고 싶지만 황명이 있으니 어쩔 수 없구만.”

“예. 대장군.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동현이도 잘 다녀오도록 해.”

“예. 대장군!”

동현은 그렇게 온상과 함께 요동성의 군부를 나온다. 군부를 나오며 동현은 온상에게 말한다.

“소인 빠르게 제 집으로 가서 비사성으로 갈 채비를 갖추고 오겠습니다. 근위장님께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자네 집 앞으로 일단 가지. 그 앞에서 기다리겠네.”

“알겠습니다. 제가 준비를 할 동안 잠시 방 안에 들어가서 잠시 쉬고 계시지요.”

“허어… 그리해도 되겠는가?”

“물론입니다. 자… 얼른 가시죠.”

“그래.”

동현은 그렇게 온상과 함께 빠르게 자신의 집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잠시 후…

“여기가 제 집입니다.”

“거상이 되었는데도 집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군.”

“근래 들어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서 다른 곳에 집을 크게 짓고 있긴 합니다. 이곳은 저희 할아버지 대부터 살아온 집을 상행을 위해 조금이나마 크게 늘린 것이고 말입니다.”

“참으로 검소하게 사셨어. 자네 할아버님과 아버님 말이야.”

“소인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 얼른 들어가시죠.”

“그래.”

동현은 그렇게 온상을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동현은 집 안에 들어가자마자 수하들과 하인들에게 온상을 인사시키고 잠시 방에 쉬게 함으로써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곧 비사성으로 가야한다고 말을 했다.

“대인어른. 그렇다면 이곳의 상단사람들과 그곳에 머물 사람들을 나누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 그래서 지금 자네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야. 나는 위임장을 받고 난 뒤 염전을 성공시킬 때까지 그곳에 머물 것이고 말이야.”

“그렇다면 작은 도련님께 이 요동성의 집을 맡기시지요.”

“동우한테?”

“예. 대인어른께서 수나라에 가 계셨을 때도 훌륭하게 일을 수행해 내지 않으셨습니까? 능히 제 몫을 해내실 것입니다.”

“으음… 좋아. 자네들의 뜻이 그렇다면 그리 하도록 하지. 그럼 이제 그곳으로 갈 사람과 이곳에 남을 사람을 정해야겠군. 빠르게 정하는 것이 좋겠어.”

동현의 말에 수하들은 빠르게 이야기를 교환하며 사람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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