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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33화 (133/400)

133화 동현, 고구려로 돌아가다 뜻밖의 소식을 듣다

동현이 수하들에게 고구려로 돌아갈 준비를 하게하고 이틀 뒤… 동현은 드디어 고구려로 돌아가기 위해 말 위에 올랐다.

그러자 성문 근처에는 동현 대신 상단을 관리 할 이송과 작은 상단의 주인들이 동현이 고구려로 돌아가는 것을 전송하기 위해 나와 있었다.

“조심히 가시게. 김 대인.”

“이 대인. 이렇게 까지 나오지 않으셔도 되는데…….”

“그게 무슨 소리? 자네 덕에 우리가 이렇게 크게 이문을 남기고 먹고 사는데 말이야. 다들 안 그런가?”

“그렇습니다. 김 대인.”

“김 대인 덕분에 저희가 더 큰 이문을 얻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제 가면 또 언제 올 생각인가?”

“고구려로 가서 꽤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그곳의 일도 꽤 많이 쌓여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가? 흐음… 알겠네. 내가 종종 서찰로 소식을 전할 테니 자주 서찰로 소식을 주고받도록 하세. 그리고 고구려의 일이 어느 정도 처리가 되면 다시 이곳에 와서 일도 봐줘.”

“물론입니다. 이 대인. 그 쪽 일이 어느 정도 처리가 되면 왔다갔다 거리면서 일을 볼 생각입니다.”

“알았네. 내가 너무 붙잡았구만. 얼른 가게.”

“예. 이 대인. 그럼… 자! 다들 가자! 고구려로 돌아간다!”

동현의 외침에 동현의 상단은 일제히 성문 밖으로 나간다.

그렇게 성문을 나서는데 허도의 백성들도 동현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손을 흔든다.

동현이 종종 허도에서 유리걸식하는 백성들에게 쌀도 베풀고 했기에 민심도 많이 얻었던 것.

동현은 그런 백성들을 보며 같이 손을 흔들어주며 성 밖을 나섰다.

그렇게 완전히 허도를 나서자 옆에 있던 근혁이 동현을 호위하는 허손과 돌석비에게 말한다.

“이보게. 허손! 돌석비!”

“예. 부장님!”

“이제 허도를 나서서 고구려로 돌아가는 길이다! 우리가 이끄는 상단은 큰 규모야. 이런 큰 규모에는 불순한 무리들이 달려들기 마련이다. 그러니 철저하게 대비를 하여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알겠나?”

“예! 부장님! 이미 준비를 해놨습니다. 염려 마십시오!”

“아주 든든하구만. 형님. 이 둘을 보니 무서울게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고말고! 둘이 힘을 합치면 웬만한 상대는 이 둘을 막을 수 없을 거다.”

동현이 근혁의 말에 허손과 돌석비를 추켜 세워주자 둘은 동현의 말에 감사해하며 대답한다.

“대인어른의 호위는 앞으로도 맡겨 주십시오!”

“그렇습니다. 만약 대인어른을 해하려는 무리가 있다면 이 창으로 목에 구멍을 내버리겠습니다!”

“하하하! 참으로 든든하구만! 고맙다! 다들… 자! 얼른 가자! 빨리 고구려로 돌아가고 싶구나!”

“예! 대인어른! 모두 행군속도를 높여라!”

동현의 말에 돌석비는 상단의 사람들에게 행군속도를 높이라고 크게 명령을 했고 그 명령에 상단은 빠르게 이동을 한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이제 업이지?”

“그렇습니다. 대인어른.”

“해론과 단석한에게 서찰을 보냈나?”

“물론입니다. 이틀 전에 보냈으니 저희가 업성에 도착할 때쯤이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 알았다. 업성에 가는 김에 왕빈 대인도 만나봐야겠어.”

동현의 말에 옆에 있던 사훈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그리고 약 두 시진 뒤…

“대인어른. 업성의 성문이 보입니다.”

“그렇군. 얼른 가세!”

동현은 그렇게 업성으로 들어가는 성문에 도착하자 문을 지키던 군사 중 한 명이 동현을 알아보며 말한다.

“아니… 김 대인어른 아니십니까?”

“오! 오늘 번을 서는 날이었나 보군요?”

“그렇습니다. 오랜 기간 못 본 듯 한데… 허도에서 오신 겁니까?”

“맞습니다. 알고 계셨군요?”

“예. 대인께서 보이지 않아 왕빈 대인어른 집에 들를 때 물어봤었습니다. 상단에 제 친우가 있거든요.”

“그랬군요.”

“그나저나 큰일이군요. 왕빈 대인어른께서 몸져누우셨다니…….”

동현은 군사의 말에 깜짝 놀라며 묻는다.

“아니! 왕 대인어른께서 아프시다고요?”

“예. 모르셨습니까?”

“그… 그렇습니다. 주기적으로 서찰도 주고받고 해서 별 문제가 없으신 줄 알았는데…….”

“그랬군요. 아프신 지는 열흘 정도 되었습니다. 닷새 전까지만 해도 거동을 하시고 그랬는데… 지금은 거동도 못하시는 수준입니다.”

“이런… 빨리 가봐야겠습니다.”

“얼른 들어가 보십시오.”

“물건 검사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인어른께서 이 업성에 위험한 물건을 들여올 일은 없지 않습니까? 괜찮습니다. 그냥 들어가십시오.”

“고맙습니다. 언젠가 그 큰 호의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동현은 검사도 하지 않고 통과를 시켜주는 군사에게 감사해 하며 급히 상단을 이끌고 업성 안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상단이 들어가자 옆에 있던 군사가 말한다.

“야! 그렇다고 그냥 통과시키면 어떻게 해?”

“괜찮아. 저 분은 왕빈 대인어른은 물론이고 태수님과도 친분이 있는 사람이거든.”

“저 사람이?”

“그래. 너 못 들어봤어? 동현 상단이라고 말이야.”

“뭐? 그 사람이 저 사람이야? 저렇게 어려 보이는데?”

“맞아. 하지만 나이는 어려도 대단한 사람이지. 어린 나이에 상단을 우리 수나라에서 2번째로 큰 상단으로 키워냈으니 말이야.”

“그랬군. 그래서 그냥 통과를…….”

“응. 앞으로 저 분이 이 업성을 드나들면 검사할 것 없이 통과 시켜.”

“그래. 알았어.”

동현은 업성에 머물렀을 때 백성들에게는 물론이고 군사들에게도 매우 잘 대해주었는데, 얼마나 잘 대해주었으면 소문이 나서 업성의 태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업성의 태수로부터 크게 치하를 받았다.

그 이후 동현은 업성에서도 허도에서처럼 행동이 더욱 더 자유로워졌고 자신의 상단 규모를 더욱 크게 키울 수 있었다.

아무튼 동현은 군사에게 들은 말도 있기에 집에 들르기도 전에 왕빈 대인의 집을 찾았다.

“대인어른!”

“그래. 대인어른께서 몸이 좋지 않으시다고?”

“예… 대인어른… 아침에 일어나신 후 방을 나오시며 마당을 거닐다 갑자기 쓰러지셨습니다.”

“내가 한 번 진맥을 해보겠네.”

“의술을 하실 줄 아십니까?”

“그저 조금 할 줄 아는 정도네. 한 번 봐도 되겠나?”

“물론입니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왕빈 대인의 집사는 동현이 오자 반가워하며 집 안으로 동현을 들였다.

그리고 왕빈 대인이 있는 방 안으로 들어가는데, 왕빈 대인은 얼굴이 수척해져 있었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반 시진 전쯤 잠이 드셨습니다.”

“그렇군. 그럼 그 동안 내가 진맥을 해보지.”

“부탁드립니다.”

동현은 왕빈 대인의 손목을 잡고 진맥을 했다. 그리고 잠시 후…

“흐음… 다른 의원들도 진맥을 해 보았겠지?”

“물론입니다.”

“의원들이 뭐라고 하던가?”

“그게…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머리 쪽 이상이라고 하더군요.”

“정확한 진단이 아닌 그냥 단순히 머리 쪽 이상이라고만 했다고?”

“그렇습니다.”

동현은 그 말에 한숨을 쉰다. 그 모습을 본 집사는 동현에게 궁금해 하며 묻는다.

“하아…….”

“왜… 왜 그러십니까? 그토록 안 좋으신 겁니까?”

“그렇다네. 의원이 말한 머리 쪽 이상은 확실해. 다만 내가 생각한 병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네.”

“하문하십시오.”

“쓰러지시기 전에 혹시 머리가 많이 아프다고 하시거나… 열이 나시지 않았나? 아니면 구토를 하셨다거나…….”

“어찌 그렇게 잘 아십니까? 마… 맞습니다. 대인어른.”

“좋아. 그럼 두 번째… 약을 먹어도 두통에 대한 호전이 없었나? 약을 먹어도 고통이 계속 되었냐는 말일세.”

“어? 맞습니다! 쓰러지시기 며칠 전에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동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뇌종양인 것 같군.”

“뇌종양이요?”

“그래. 사람의 머리 속에 나쁜 기운의 큰 덩어리가 생기는 것일세. 그것을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일세.”

“그런… 그럼 치료를 못 하는 것입니까? 아무도 치료를 하지 못해서…….”

“할 수는 있네만…….”

“바… 방법이 있습니까?”

“그래. 하지만 이 방법은 너무나도 위험해서 나도 꺼리네.”

“바… 방법만 있다면 그렇게 해주십시오!”

“마폐탕(마취제와 같은 효능을 지닌 한약)을 먹은 후 머리를 갈라 치료를 해야 하는데 말인가?”

동현의 말에 집사가 깜짝 놀란다.

“머… 머리를 가른다고요?”

“그래. 내가 허도에 있을 때… 허도 태수님의 딸이 반위(위암)에 걸려 배를 갈라 수술을 했고 성공시킨 적이 있네. 지금 아주 잘 살고 있지. 하지만 머리는 달라. 머리는 잘못 건드리면 백치가 될 수 있단 이 말일세.”

“…….”

“이 이야기는 왕 대인어른이 잠에서 깨어나면 하도록 하지.”

“예…….”

“자네가 한 번 말씀드려보게. 그리고 의식이 돌아오면 나를 부르고! 옆방에서 기다리고 있겠네. 그래도 되겠는가?”

“물론입니다.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집사는 동현을 옆방으로 안내한다.

동현은 그렇게 자신을 부를 때까지 옆방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려는데 집사가 재차 묻는다.

“대인어른.”

“……?”

“정말… 방법은 그거 하나 뿐입니까?”

“그렇다네. 이거 하나 뿐이야. 머리를 열어 뇌수를 꺼내 나쁜 덩어리를 제거해야지 풍연(風涎)을 없애고 왕 대인께서 살 수 있네. 이것은 자네도 알지 모르겠네만 과거 위나라의 조조가 화타에게 치료를 할 때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으로 의심을 받아 화타를 죽여 버렸던 그 치료일세.”

“…….”

“이것이 비록 사실이 아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이기는 하다만… 이런 치료는 실제로 있는 치료이지. 다만… 좀 전에도 말했듯이 내가 말한 것이 꼭 성공하리라고 장담 할 수 없네.”

“…….”

“왕 대인어른께 말하기가 그러면 바로 나를 부르도록 하게. 내가 대인어른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집사가 방을 나가자 동현은 한숨을 쉬며 생각에 잠겼다.

‘하아… 나를 물심양면으로 도와 준 사람이다. 저 사람을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데… 그나저나 삼국지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나에게도 벌어지는군. 의술이라는 특기 덕분에 치료법을 알고 있고 할 수는 있지만 지금 같은 시대에 그런 수술을 하기가 매우 어려울 텐데…….’

동현이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시스템에서 소리가 들린다.

띠링!

‘응? 이게 무슨 소리지?’

[주인님. 좀 전에 저를 만든 관리자께서 연락이 오셨습니다.]

‘관리자?’

[예. 회귀하시기 전에 저승에서 본 적이 있지 않으십니까?]

‘저승에서… 혹시 저승사자?’

[그렇습니다. 그 분이 제 관리자입니다.]

‘그렇군. 그런데 관리자에게서 왜 연락이 온 거야?’

[옥황상제님께서 주인님의 그 마음 씀씀이에 감동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별하게 왕빈이라는 사람의 수명에 대해 확인을 해보았다고 하더군요. 일종의 서비스 개념이라면서 말입니다.]

‘수명?’

[예. 주인님. 본래 인간의 수명은 자신이 알 수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 미래라는 것은 알 수 없으니 말이야.’

[그런데 이번에 특별히 옥황상제님께서 주인님의 마음을 기특하게 여겨 왕빈 대인의 수명을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동수의 말에 동현이 놀란다.

‘인간인 나에게 그 사람이 몇 살까지 사는지 알려주겠다고?’

[그렇습니다. 이번만입니다.]

‘으음… 그래. 알았어. 옥황상제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줘.’

[알겠습니다. 단… 수명을 알려주는 대신 조건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조건?’

[예.]

‘조건이 뭔데?’

[당사자에게 몇 살까지 산다고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천기를 누설하는 것이니까요.]

‘그건 당연한 거지! 걱정하지 말라고 해! 나 입 무겁다! 알지?’

[물론입니다. 그럼 이제 왕빈이라는 사람의 수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왕빈 그 사람의 수명은… 75세입니다. 지금 이제 63세 정도 되니 아직 12년 정도의 수명이 더 남았군요.]

‘그럼… 내가 수술을 해도 지장이 없다는 소리네?’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수명이 75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이지 주인님의 수술이 성공하여 75세까지 건강하게 살 것이라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수술이 잘못되어 백치가 된 채 75세까지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동현은 동수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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