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화 동현, 아이템을 사용하여 새로운 인물을 얻다
동현은 수하들이 모두 방에서 나가자 오랜만에 동수를 부른다.
띠링!
[레벨 : 18
이름 : 김동현
성장 타입 : 신동
나이 : 21살
무력 : 88(+3)
지력 : 80
정치 : 75
통솔 : 86
매력 : 88
특기 : 인덕, 1대1 대결, 의술, 상재
전법 : 기사, 기병 기동 약화, 사기 회복, 기병 공격 약화 전법
아이템 : 지력이 70 ~ 90 사이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 무작위로 1명 등용할 수 있는 카드]
‘벌써 레벨이 18이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능력치도 올랐군요.]
‘으음… 그런데 이제 조금씩 천천히 오르네. 내가 요즘 일 때문에 수련을 조금 게을리 해서 그런가?’
[그래도 이 정도면 빨리 오르는 편입니다. 1년도 안 돼서 이 정도 능력치가 오른 것은 주인님이 하는 일 때문에 오른 것도 있고 이와 함께 복합적인 요인들이 많죠.]
‘그렇군. 그나저나… 이거 아이템 말이야.’
[예. 주인님. 지금 쓰시려고 하십니까?]
‘으음… 고민 중이야. 근데 이거 쓰면 지력이 70 ~ 90 사이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바로 내가 있는 곳으로 오게 되는 거야?’
[그건 주인님께서 정할 수 있습니다.]
‘정할 수 있다고?’
[예. 주인님이 아이템을 뽑고 난 뒤 그 인물을 자신에게 오게 해달라고 제게 말씀을 하시면 오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출신은 무작위로 뽑히게 될 것입니다.]
‘으음… 고구려나, 왜, 수나라나, 말갈 등의 나라들 중 무작위로 뽑힌다는 거지?’
[그렇습니다. 주인님.]
동현은 동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또 다른 궁금한 것을 묻는다.
‘좋아. 그러면 지력을 제외한 다른 능력치는 랜덤 설정인 거지?’
[맞습니다. 주인님.]
‘으음… 좋아. 그럼 지금 바로 이 아이템을 써줘. 그리고 이 사람이 현재 내가 있는 이곳으로 오게 해줘.’
[알겠습니다.]
‘으음… 지력 능력치가 되도록 높았으면 좋겠는데…….’
[주인님의 명령에 따라 지력이 70 ~ 90 사이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 무작위로 1명 등용할 수 있는 카드를 씁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동수의 말이 끝난 뒤 잠시 정적이 흐른다. 그리고 잠시 후.
띠링!
[주인님의 명령에 의해 장수 카드를 오픈 했습니다. 지력은 87인 장수로 자세한 능력치는 주인님께서 그가 오면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오케이! 알았어! 그런데 어떤 식으로 오는 거지?’
[주인님께 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들고 올 것 같습니다.]
‘그래? 으음…….’
[이제 주인님의 수하 중 한 명이 주인님을 부르러 방으로 올 것입니다. 그러니 저는 잠시 사라져 있겠습니다.]
‘그래. 알았어.’
동현과 동수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동현의 방문 앞에서 누군가 동현을 부른다.
“대인어른.”
“무슨 일이냐?”
“웬 사람이 와서 대인어른이 더 큰 부를 쌓게 해줄 수 있다면서 자기를 대인어른의 수하로 받아달라고 합니다!”
“뭐라? 더 큰 부를?”
“예. 대인어른. 어떻게 할까요?”
“기다려라. 내가 한 번 나가보마.”
동현은 그렇게 급히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 밖을 나선다.
그리고 자신의 집 앞에 온 자를 보기 위해 대문 쪽으로 향한다.
“대인어른. 이 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박준이라고 합니다. 고구려 사람이지요.”
“그렇소? 희한하군. 고구려 사람이 이 수나라까지 오는 걸 처음 봤소이다.”
“그러실 겁니다. 저는 한낱 보부상이니까요.”
“으음… 보부상인데 내게 더 큰 부를 쌓게 해주겠다?”
“예. 대인어른. 사실 소신이 보부상을 하며 고구려와 백제, 신라는 물론 이 수나라 전역을 돌아다니는 이유는 제가 생각한 것들을 받아줄만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소? 궁금하군. 과연 어떤 식으로 부를 쌓는 방식이길래…….”
“잠시 따로 독대를 해도 되겠습니까?”
“으음… 그토록 남에게 알려지면 안 되는 것이오?”
“그렇습니다. 대인어른.”
“좋소. 날 따라 오시오.”
동현은 그렇게 박준을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간다.
동현은 박준을 맞은편에 앉게 하면서 차 한 잔을 권한다.
“차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요.”
“감사합니다. 대인어른.”
동현의 말에 박준이라는 사내는 호로록 한 모금의 차를 마신다.
그렇게 차 마시는 모습을 보자 동현이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그래. 내가 이끄는 이 상단을 더 큰 상단으로 크게 해주겠다고?”
“그렇습니다.”
“나는 이미 이 수나라에서 2번째로 큰 상단이오.”
“저도 압니다. 요동성에서 대인어른의 소문을 듣고 궁금하여 찾아 온 것도 있으니까요.”
“허어… 요동성 사람이시오?”
“그건 아닙니다. 소인은 안시성에서 살던 사람입니다. 부모님이 일찍 다 돌아가셔서 고아로 떠돌면서 살다가 우연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 안시성에서 쭉 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성인이 되자마자 저를 돌봐주시던 분도 병으로 돌아가셨죠.”
“고생이 많았겠소이다.”
“고생을 많이 한 덕분에 우리 백성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제 생각을 실천하려면 어느 정도 재물이 필요한데 가난한 저에게 그것이 없었죠.”
“…….”
“그래서 저는 차라리 제가 재물을 모으는 것이 아닌 재물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에 가 그 사람을 돕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면 먹고 사는데 문제는 없을 테니까요. 거부가 되는 제 방식을 가르쳐주면 그 사람이 저를 챙겨줄 것 아니겠습니까?”
동현은 그 말에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렇구려. 아주 옳은 말이오. 그리고 미안하오. 잠시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군.”
“아닙니다. 충분히 물으실 수 있으신 것입니다.”
“그리 생각해주니 고맙소. 그럼 다시 묻지요. 나를 어떻게 더 큰 상단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오?”
동현의 말에 박준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짐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건넨다.
“그것이 대인어른을 더 큰 거상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응?”
“한 번 열어보십시오.”
동현은 박준의 말에 상자를 열어본다.
“이건 인삼이 아니오?”
“그렇습니다. 우리고구려에서는 고려삼이라고도 하지요.”
“그렇소. 헌데 인삼은 우리 고구려뿐만 아니라 백제와 신라에서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다. 대인어른.”
“그런데 이걸로 우리가 거상이 될 수 있다고?”
“그렇습니다.”
“어떻게 말이오?”
“현재 인삼은 양이 한정적입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물론 아오. 인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모르니 그런 것이 아니오? 다들 삼을 캐는 사람들에게 산으로 가 그것들을 캐게 하여 판매를 하지요. 그래서 비싼 것이고 말이오.”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대량으로 생산만 되면 그만큼 큰돈을 벌 수 있죠.”
“혹시…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오?”
동현의 말에 박준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한다.
“역시 바로 맞추시는군요. 맞습니다. 저는 대량 생산을 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 방법을 써 보았소?”
“작게 밭처럼 하여 써본 적은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도 해보았지요.”
“으음… 솔직히 말하면 나도 대략적인 대량 생산 방법은 알고 있다오. 다만 구체적인 방법만 모를 뿐이지.”
동현의 말에 이번에는 오히려 박준이 깜짝 놀란다.
“예? 알고 계신다고요?”
“그렇소. 내가 아주 어렸을 적 돌아가신 아버님께 들은 적이 있어서 말이오. 아버님께서는 인삼의 경우 대량 생산을 할 수 없는 것인데 그것을 대량으로 생산만 하게 한다면 크게 부를 쌓을 수 있을 것이란 말씀을 하셨소이다. 그러면서 인삼은 특히 땅의 지력을 많이 소모하는 작물인데 한 번 인삼을 대량 생산을 시도한 땅에는 다시는 인삼을 키울 수 없다는 말씀까지 하셨소.”
“허어… 제가 수년간 연구를 해서 얻은 것을 대인어른의 아버님께서 알고 계셨다니… 정말 놀랍군요.”
“나도 놀랍소이다. 당신이 그 방법을 알아냈다는 것에 말이오. 크흠! 아무튼… 돌아가신 아버님이 해준 말씀을 더 하자면 이 인삼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분변과 함께 객토를 해주어야 하는데 이것을 하기가 엄청나게 까다롭다고 말씀하셨소.”
“음.”
“그 말을 나도 얼마 전 떠올렸고 이 인삼을 어떻게 한 번 대량 생산을 해볼까 고민을 했소. 하지만 이 인삼이라는 것이 관리하기도 어렵고 하여 시도도 못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오늘 당신이 이런 말을 꺼내니… 내가 안 놀랄 수가 있겠소이까?”
동현의 말에 박준은 연신 놀라며 말한다.
“대인어른. 그 일을… 제가 도맡아서 해보겠습니다!”
“당신이 말이오?”
“예! 제가 듣자하니 조만간 고구려로 돌아가신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렇소.”
“고구려로 돌아가면 소인이 인삼을 대량 생산할 만한 곳을 골라 시도를 하겠습니다. 그러니… 적극적으로 인삼 대량 생산을 위해 지원을 해주십시오. 제가 이 인삼 대량 생산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더 큰 거상이 되게 해드리겠습니다.”
“흐음… 그에 대한 대가는 당신이 내 밑의 사람이 됨으로 인해서 먹고 사는 일을 해결해 달라는 것이겠군.”
“그렇습니다. 대인어른. 받아만 주신다면 대인어른께 충성을 다하며 이 인삼의 대량 생산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결과를 보이겠습니다.”
박준의 말에 동현은 잠시 고민하는 척 하며 빠르게 능력치를 스캔했다.
[이름 : 박준
성장 타입 : 유망주
나이 : 21살
출신 : 고구려
무력 : 31
지력 : 87
정치 : 78
통솔 : 70
매력 : 80
특기 : 언변, 개발
전법 : 도발]
‘음? 개발?’
[예. 여기서 개발이라는 특기는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여 유용하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주인님께서 그냥 통 하나만으로 측우기를 만든 것처럼 말입니다.]
‘오! 그럼 내가 시계를 만들라고 하면 이 사람이 시계를 만들 수도 있는 거네.’
[그렇습니다. 다만 이 시대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대처럼 정교하지는 못 할 것입니다. 주인님.]
‘당연하지. 그건 내가 조금 도와주면 돼. 아주 좋은 특기다. 알았어. 고마워!’
동현은 그렇게 동수와 빠르게 대화를 나누고는 박준에게 말한다.
“흐음… 좋아. 자네가 그토록 자신을 한다니 내가 고구려에 돌아가면 인삼 대량 생산을 맡겨보도록 하지. 단…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네!”
“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인어른을 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 절 받으십시오!”
이렇게 동현은 자신이 뽑은 장수카드 아이템으로 박준을 뽑음으로 인해서 인삼 대량 생산에 대한 것을 계획하게 되었다.
동현은 박준을 등용한 후 다른 수하들에게도 소개를 시켜주었고 인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만약 이게 계획대로 대량 생산만 된다면 저희는 정말 엄청난 이문을 남길 수 있을 겁니다. 이 인삼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몸에 좋은 것이고 치료 약재로도 쓰이는 것이기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너도나도 달려들 것이니 말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그래서 고구려로 돌아가면 한 번 시도를 해 볼 생각이야. 그에 대한 일은… 여기 박준 이 사람이 맡을 걸세.”
“소인이 책임을 지고 반드시 성공을 시키겠습니다.”
“우리 같은 주인을 모시는 사람이니 잘 지내보세.”
“물론입니다.”
“자… 이제 모든 이야기도 끝난 것 같으니 이만 해산을 하도록 하지. 그리고 이틀 뒤 허도를 떠날 것이니 준비를 단단히 하도록 하고!”
“예! 대인어른!”
동현은 그렇게 카드를 사용하여 새로운 장수를 얻고 고구려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