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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24화 (124/400)

124화 천마석, 계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전면에 나서다

호운의 말에 천마석이 우렁찬 목소리로 앞에 나서며 대답한다.

“그 일은 내가 하도록 하겠네.”

“세자 저하. 이 일은 정말로 위험한 일입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불열말갈에는 용맹한 장수가 없어. 나 밖에 말이야. 자네도 알지 않은가……?”

“그렇지만…….”

“절대 죽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게. 어떻게 해야 할지만 알려줘. 그러면 내가 그 임무를 수행해서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하지.”

천마석의 말에도 호운은 대답을 망설이는데 그 때 천석우가 나서서 말한다.

“군사. 내 아들에게 계책을 말해주게.”

“전하?!”

“이 일이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겠네. 하지만 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나라를 지킬 수 없어. 자네도 알지 않는가?”

“그건 그렇습니다만…….”

“흑수말갈과 사활을 건 전쟁이야!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러니 이런 위험쯤은 감수해야 해……!”

천마석이 천석우의 말을 거들며 이야기를 하자 호운은 한숨을 쉬며 대답한다.

“후우… 알겠습니다. 그럼 호천. 네가 세자 저하를 잘 보좌해서 같이 움직여라.”

“예. 형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계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호운은 그렇게 말을 한 후 탁상 위에 지도를 펼치며 설명을 시작한다.

“저희 불열 말갈에 경기병들로 약 3천에서 5천의 병력을 이끌고 밤낮없이 달려 일단 흑수말갈의 영채가 보이는 곳까지 가는 겁니다.”

“뭐? 이 회의가 끝나고 당장 말인가……?”

“그렇습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지……?”

“저들을 험한 길로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험한 길로…….”

“예. 세자 저하. 제가 알기에 흑수말갈의 가한인 예선정기는 오만한 자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기병은 수나라도 자신들을 어쩌지 못한다고 믿고 있죠.”

“허어… 그 정도로 흑수말갈의 기병이 강한가?”

“제가 보낸 세작에 의하면 예선정기가 거느리고 있는 기병들이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 저희는 그것을 이용해야 합니다.”

“흐음… 그래. 아무튼 잘 알았네. 내가 그만한 병력을 거느리고 가서 그 다음은 어떻게 하면 되겠나?”

“예선정기를 도발하십시오.”

천마석은 호운의 말에 놀라며 묻는다.

“예선정기를 도발하라……?”

“예. 세자 저하. 그들을 도발하면 분명 전투가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세자 저하께서는 그들과 적당히 싸우면서 험한 길로 퇴각을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들 옆에도 분명 책사가 있을 것일세. 통할까……?”

“그래서 한 번으로는 안 되지요.”

“그렇다면 여러 번 치고 빠지는 작전을 한 후 예선정기를 화나게 만들어 계속 안으로 깊숙하게 끌어들이라는 것이군.”

“맞습니다. 세자 저하. 그래서 제가 세자 저하께 위험하다고 말을 한 것입니다.”

호운의 말에 천마석은 오히려 활짝 웃으며 대답한다.

“하하하! 이런 큰일을 맡겨주어서 나는 오히려 기분이 좋다네. 내가 반드시 해낼 테니 걱정 하지 마시게……!”

“다시 말씀드리지만… 조심하십시오. 세자 저하.”

“그래. 걱정 하지 말게.”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 이 지점에 이르시면 저희 군의 깃발이 엄청나게 많이 보일 겁니다. 그것은 제가 일부러 군사들을 시켜 깃발을 많이 꽂아두게 함으로써 우리 군사가 많이 보이게 하는 것이니 신경 쓰시지 마시고 계속 말을 달려 진영으로 퇴각하십시오.”

“응? 깃발을 많이 꽂아서 군사가 많아 보이면 오히려 예선정기가 당했다는 생각을 하고 퇴각을 할 것이 아닌가……?”

천마석의 말에 호운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아뇨.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오히려 저희 적진을 향해 쳐들어 올 겁니다.”

“응? 어째서……?”

“제가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예선정기는 오만한 자라고 말입니다. 잘 생각해보십시오. 그가 이 깃발을 보았을 때는 분명 세자 저하의 군사들에게 치고 빠지는 전술에 꽤 당한 후일 것입니다.”

“그렇겠지.”

“치고 빠지는 전술로 세자 저하께서 그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지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분명 그들의 피로가 극에 달하고 쌓이기 시작할 겁니다. 그렇다면 예선정기는 분명 화가 나겠죠.”

“…….”

“분명 그는 세자 저하의 군사는 물론이고 그대로 군사를 휘몰아 우리 불열말갈의 군대를 모조리 죽이겠다며 멧돼지처럼 달려올 것입니다. 바로 이 깃발 지점에서부터 말입니다.”

“으음…….”

“그래도 이 깃발을 보고 잠시 멈추기는 할 겁니다. 그 쪽에도 분명 책사와 같은 이들이 있을 테니까요. 아마 이 험한 길로 들어설 때 분명 그쪽 책사들이 조언을 할 것이나 예선정기는 세자 저하의 도발에 걸려서 험한 길로 들어설 것입니다.”

“…….”

“이 깃발을 보았을 때는 군사가 많은 것 같으니 더 이상 들어가지 말고 지켜보자고 주변에서 간하거나 군을 물리자고 말을 하겠죠. 하지만 분명 예선정기는 그 말을 듣지 않을 겁니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군을 물리냐고 말을 하겠죠.”

호운은 숨을 고르며 계속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세자 저하께서 얼마나 해주느냐 입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전투이고 도발과 함께 공격을 같이 해야 하죠.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공격을 하면서 계속 퇴각을 해야 하는 작전입니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이 작전은 나 밖에 맡을 사람이 없다고.”

“세자 저하…….”

“계속 치고 빠지는 소모전 전략과 전술을 쓰려면 5천은 필요할 것 같구만. 기병들로 5천의 군사를 준비시켜주게.”

“예. 세자 저하. 세자 저하께서 바로 떠나시면 저희가 세자 저하께서 돌아올 때 숲이 우거져 있는 곳의 나무에 말들을 묶어놓겠습니다. 계속 말을 타고 치고 빠지는 작전을 하게 되면 말들도 금방 지칠 테니 말입니다. 말을 빠르게 갈아타고 작전을 계속 수행하시면 될 겁니다.”

“알겠네. 내가 돌아올 때쯤에 맞춰서 모든 작전을 차질 없이 준비해주게. 아… 그리고 우리의 원군으로 오고 있는 고구려 군에도 소식을 전하도록 하고……!”

“예! 세자 저하……!”

“전하. 소자 그럼 군사를 이끌고 다녀오겠습니다.”

천마석의 천석우에게 군례를 올리고 말하자 천석우는 천마석의 어깨를 두들기며 대답한다.

“아들아. 너는 나 다음 보위를 이을 지존이다. 그러니 절대로! 절대로 죽어서는 아니 돼! 알겠느냐?!”

“예. 전하. 소자… 반드시 살아 돌아와서 전하의 왕명을 반드시 받들겠나이다……!”

“그래. 내 자랑스러운 아들아! 얼른 가봐! 호천! 내 아들을 잘 부탁한다……!”

“염려 마십시오. 전하! 제가 언제 치고 빠질지 시기를 잘 맞추어서 세자 저하가 절대로 해를 입지 않게 하겠나이다……!”

“그래. 믿는다! 얼른 가라……!”

천석우의 말에 천마석의 호천은 군례를 올리고는 막사를 나갔다.

* * *

그 시기 대중상이 이끄는 고구려군은 불열말갈의 구원 요청을 받고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서둘러라! 우리의 번국인 불열말갈이 흑수말갈에 의해 공격을 당하고 있다! 신속히 불열말갈을 구원해야 한다! 속도를 높여라……!”

“예! 모달! 모두 속도를 높여라! 빠르게 이동한다……!”

대중상은 강이식 대장군에게 3만의 개마무사를 받아 빠르게 불열말갈 영토로 빠르게 이동을 하는데 정면에서 누군가 말을 몰고 달려오고 있었다.

“모달! 불열말갈과 흑수말갈의 동태를 살피러 간 세작입니다.”

“그래.”

히히이이잉!

“모달께 보고 드립니다……!”

“말하라.”

“불열말갈이 흑수말갈에게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승부수를 던졌다……?!”

“예! 그게…….”

세작은 흑수말갈 내부에 상주하고 있던 고구려 관리를 통해 정보를 전해 듣고 그 말을 그대로 대중상에게 전달했다.

불열말갈이 고구려와의 전쟁에 패해 번국이 되었고 그 사실을 외부 세력들도 모두 알고 있었지만 강이식 대장군은 만일을 대비하여 그들을 감시 할 관리를 파견을 해놓았던 것이다.

그 덕분에 불열말갈 근처에 있던 세작에게 빠르게 정보가 전달되었고 대중상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었던 것.

대중상은 소식을 듣자 자신을 보좌하는 부장에게 말한다.

“이보게. 나 부장……!”

“예! 모달……!”

“자네도 들었겠지만 이것이 성공하면 다행이나 실패하면 불열말갈은 쑥대밭이 되고 만다. 현재 불열말갈이 그나마 흑수말갈을 잘 견제를 해주고 있기에 우리 고구려가 수나라에 잘 대비를 할 수 있는 것인데 불열말갈의 이번 계책이 실패한다면 우리가 가서 막는다 하더라도 막는 것이 아닐 것이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 세작으로 온 너에게 묻겠다……!”

“예! 모달! 하문하시옵소서……!”

“현재 흑수말갈의 병력 중 옛 호실말갈 영토에 간 놈들의 병력이 3만이 된다고 했지……?”

“그렇습니다. 모달.”

“현재 이석 장군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 병력도 3만이고 말이야.”

“맞습니다. 모달.”

“지금 너는 당장 가서 이석 장군에게 내 말을 전하라. 현재 옛 호실말갈 영토로 쳐들어오려는 3만의 병력은 불열말갈을 쳤을 때 돕지 못하게 하기 위해 파견한 병력이니 그들은 우리가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 발을 묶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니 기회를 보아 기습을 하라고 해.”

대중상의 말에 세작이 놀라며 묻는다.

“기습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그래. 우리가 영채를 세운 곳은 지대가 높아 방어하기에 아주 유리한 위치지. 그래서 그들은 우리가 그 영채를 절대 나오지 않은 채 굳게 지킬 것이라는 것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들은 불열말갈에 쳐들어 간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그곳에 계속 머물지 말지가 결정될 것이고 말이야.”

“예.”

“하지만 그 소식이 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해. 장기전이 되었다는 뜻이지. 내가 날을 계산해보니 그곳에 흑수말갈이 도착하고 머문지 시일이 꽤 되었어. 흑수말갈 놈들과 같은 놈들은 말을 타고 대회전을 좋아하는 놈들인데 우리가 대응해 주지 않으니 날카로운 기상이 수그러들었을 것이며 군기 또한 처음 왔을 때보다 훨씬 못할 것이다.”

“…….”

“그러면서 위에 사람들은 경계를 철저히 하라고 하며 쪼아대니 미칠 노릇일 것이야. 대회전을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안달이 나겠지. 본래 그놈들의 습성상 말을 타고 전투를 즐기는 놈들인데 그것을 못하게 하니 그들이 후에 어떻게 하겠는가?”

“아… 혹시…….”

“그래. 네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 그러니 이석 장군에게 내 말을 꼭 전해 듣고 기회를 보아서 적의 기세가 많이 수그러졌다 싶을 때 야습을 하라고 해라. 분명 통할 것이다.”

“예! 모달! 명을 받들겠습니다! 그럼…….”

세작은 대중상의 말을 바로 이해하고는 이석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말을 달려 떠났다.

그 모습을 본 옆에 있던 부장이 대중상에게 묻는다.

“괜찮을까요? 모달? 만약 그들이 대비를 하고 있다면…….”

“아니. 그럴 리는 없네. 내가 여태까지 말갈 놈들을 많이 상대해 봤는데 모두 자신들의 습성을 버리지 못했어. 내가 장담하는데 분명 그들은 방비가 허술할 것이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거라.”

“알겠습니다.”

“내가 알기로 불열말갈이나 흑수말갈이나 통솔력이 강하고 군을 제대로 이끌만한 재목은 없다고 알고 있다. 불열말갈의 경우 그나마 천석우와 천마석이 있으니 나라가 잘 돌아가는 것이지 나머지는 군을 이끌만한 재목이 없다. 그저 그들이 믿는 책사 둘이 있을 뿐이지.”

“예.”

“물론 그 책사로 인해 이번에 좋은 계책을 내긴 냈다만… 만약 이 계책을 실패하게 되면 불열말갈은 모든 것을 다 잃게 될 것이야. 그나마 그들은 천마석에게 희망을 걸겠군.”

“천마석이요……?”

“그래. 좀 전에도 말했다시피 불열말갈에서 그나마 군을 이끌 재목은 천석우와 천마석 둘이야. 그런데 왕이 전면에 쉽게 나설 수는 없으니 그 아들인 천마석이 나서겠지. 그 천마석이 작전대로만 잘 하고 죽지 않는다면 이 계책은 성공할 것이나… 만약 그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 계책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겠지.”

“…….”

“뭐… 아무튼 이제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이석 장군이 있는 곳도 내 계책대로만 하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야. 자! 우리는 빨리 불열말갈로 가자! 하루라도 빨리 도착해야 해……!”

대중상의 명령에 부장은 다시 한 번 병력들을 재촉하여 불열말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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