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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18화 (118/400)

118화 동현, 이송과의 계약에 성공하고 새로운 인재를 얻다

이송은 동현이 내민 순수익 내역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묻는다.

“정녕… 이 정도 수익이 난다는 것이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일단 대인어른께서 잘 아시는 왕빈 상단의 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지 않습니까?”

“으음… 물론 그렇지.”

“왕빈 대인어른께서 저희 물건을 높게 평가해주셔서 많은 양을 계속적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왕빈 대인어른의 집에 방문한 그 분께서도 이와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어 거래를 하고 있고 말입니다.”

“음… 그럼 이건 그 순수익의 절반 뿐이구만. 왕빈 대인과 거래한 내역만 보여준 것이니 말이야.”

“맞습니다. 그 분과 거래를 한 것도 있으니 그 순수익과 합쳐야지요.”

동현의 말에 이송은 잠시 고민하며 말한다.

“그럼 우리 상단 외에 다른 상단과는 그저 싸게 물품을 구입한 것뿐이었는가?”

“그렇습니다. 그 상단들은 지금 대인어른의 상단에 비해 훨씬 작은 만큼 이런 거래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재력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인어른께서는 제가 오기 전 이 허도의 제일 큰 상단인 만큼 그만한 재력이 충분히 되십니다. 그래서 제가 거래를 하자고 하는 것이죠.”

“하지만… 자네의 상단과 거래를 하고자 하는 것들은 비누와 두부가 아니지 않은가? 우리가 늘상 거래를 하는 것들을 가지고 거래를 하는 것인데… 비누와 두부만큼 큰 이익이 생길 수 있겠는가?”

“그것도 방법이 있습니다.”

“방법이 있다?”

“예. 대인어른께서 제가 말하는 것에만 동의를 해주시면 제가 책임지고 큰 이문을 남겨 보이겠습니다.”

동현의 말에 이송은 한 동안 대답을 하지 않고 고민한다.

“으음…….”

“무엇이 그리 고민이십니까?”

“솔직히 말하지. 나는 이 허도에서 오랫동안 상인 일을 하면서 여러 상단의 우두머리 역할을 해왔던 사람일세. 그런데 이번에 자네가 왔고 나는 자네의 상단에 그것을 빼앗긴 것이나 다름이 없지.”

“…….”

“그런 내가 자네와 거래를 하게 되었다고 하면 다른 상단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나? 이제 내 상단은 자네의 상단 속에 종속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지 않겠나?”

동현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것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거래를 한 다른 상단에게 서찰을 보내어 대인어른과는 협력 관계라고 말을 하겠습니다.”

“그것이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제가 알기로 대인어른께서도 왕빈 대인어른처럼 여러 상단들과 공존하며 다 같이 사는 상단을 지금까지 잘 끌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왕빈 대인어른을 지켜보며 느끼는 것이 많았지요. 그 정도는 어려운 일이 아니니 제가 여러 상단들에게 서찰을 써서 저와 대인어른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협력관계라고 말을 하겠습니다. 다만…….”

“……?”

“대인어른과 제가 어떤 거래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비밀로 부쳐야 합니다.”

“음? 그것은 불가능하지 않나? 물품 내역이 왔다갔다 거리면 금방 파악할 텐데?”

“제가 말하는 계획대로만 하시면 허도에 있는 상단들이 대인어른과 제가 거래를 어떤 식으로 하는지 쉽게 알아낼 수가 없을 겁니다.”

동현의 말에 이송은 궁금해 한다.

“대체 그 계획이 어떤 계획이기에?”

“그럼 제 제안을 받아들이시는 겁니까?”

“우리에게 2할의 이익과 다른 상단과 같이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다면… 받아들이도록 하겠네. 더불어 자네 말대로 나와 우리 상단의 위신을 위해 협력한다는 서찰도 다른 상단에 써주는 것까지 해서 말이야.”

“물론입니다. 그것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바로 해드리겠습니다.”

“고맙구만. 그나저나 나도 이제 수락을 했으니 말해주지 않겠는가?”

“그러지요. 제 계획은…….”

동현은 자신이 이 허도에 있는 상단과 함께 어떤 식으로 상권을 크게 만들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들려주었다. 그 계획을 들은 이송은 감탄한다.

“그 계획대로만 된다면 참으로 대단한 계획이로군.”

“그렇습니다. 그리고 분명 그렇게 될 겁니다.”

“그나저나… 그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사람 이야기는 안 해줄 것인가? 궁금하구만.”

“그 이야기는 여기 계약서에 싸인을 하신 뒤에 하셔야지요.”

동현이 그렇게 말하며 품에 있던 계약서를 내밀자 이송은 그 계약서를 꼼꼼하게 읽어보고는 자신의 도장을 가져와 찍는다.

그리고 필사를 하여 서로 계약서를 나누어가진 후 다시 동현에게 묻자 동현이 웃으며 대답한다.

“이제 같이 한 배를 타게 되었으니 말씀드리지요. 저희의 뒤는 장손성 장군께서 봐주시고 계십니다.”

“자… 장손성! 그것이 참인가?”

“그렇습니다.”

“허어… 그런 대단한 사람과 거래를…….”

“아무튼 정말 기쁩니다. 저희 둘의 오해를 풀고 한 배를 타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크흠… 솔직히 처음엔 자네가 마음에 들지 않았네. 하지만 오늘 이야기를 직접 나누어보니 내 생각과는 달리 예의도 바르고 경우가 있는 사람이구만. 내 체면까지 다른 상단에게 세워준다고 했으니 앞으로는 자네의 명대로 상단을 움직이도록 하겠네. 자네의 수족처럼 부려주게.”

“말만으로도 감사하신 말씀입니다. 대인어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 상단은 물론이고 허도에 있는 상단들 모두 발전시켜서 이 허도를 과거 수도의 활발했던 모습으로 돌려놓도록 해보겠습니다.”

“암! 그래야지! 자네라면 해낼 수 있을 것이야! 이것도 인연인데… 잠시 한 잔 하고 가는 것이 어떤가? 내가 기분이 좋구만.”

“하하하!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밖에 제 수하들도 있으니 함께 했으면 합니다만…….”

이송은 동현의 말에 흔쾌히 승낙하며 같이 식사와 함께 술 한 잔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밤… 동현은 늦게 주막으로 돌아왔고 돌아오고 난 뒤 모든 장수들을 방 안으로 소집했다.

“다들 내가 여기 모이기 전 몇몇 장수들에게 말했다시피 이 허도에서 제일 큰 상단인 이송 대인과 이야기가 잘 되었다. 우리가 이 허도에서 거래를 하는 품목에서 2할의 이익을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게 되었어.”

“정말 잘 되었습니다.”

“헌데… 그 2할을 주는 것도 너무 아깝군요. 그냥 자금력으로 눌러 버리면 되는데…….”

“물론 그럴 수 있겠지. 하지만 난 왕빈 대인처럼 모든 상단이 상생하면서 같이 발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발전을 하면 분명 우리 상단에도 돌아오는 것이 있어.”

“그럴까요?”

“그래. 자금력으로 상권을 독점하게 되면 많은 적이 생기게 된다. 처음에 우리가 이 허도에 들어왔을 때에도 많은 상단들이 좋지 않은 눈으로 본 것은 바로 그것 때문이었어. 하지만 이번에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이송 상단을 통해서 다 같이 먹고 사는 길을 도모하니 우리를 모두 따르는 것이지.”

“대인어른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따르겠습니다.”

“고맙네. 우리가 이렇게 저들에게 호의를 베풀었으니 언젠가 저들도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날이 올 것이야.”

동현은 미소를 지으며 장수들을 둘러보고는 계속 말을 이어가려는데 우식과 사훈이 왔다는 소리가 들린다.

동현은 우식과 사훈이 왔다는 소리에 방문을 열고 급히 나간다.

“오! 우식아!”

“명령을 수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대인어른.”

“하하하! 너와 나는 친구야! 존대를 할 필요는 없어!”

“그래도 형식은 갖추어야지. 아무튼… 5백여 명을 포로로 잡아서 데리고 왔어. 그리고 재물도 챙겨서 오고 있고 말이야.”

“잘했어. 좀 쉬어!”

“지금 장수들끼리 모여서 회의하는 거 아니었어?”

“응? 맞아. 그러고 있었지.”

“그럼 나도 회의에 참여해야지. 빠지면 되나?”

“피곤할 텐데?”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야.”

“그래. 알았다. 그렇게 해. 아… 사훈도 왔군.”

“예. 대인어른. 소인 이 허도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며 인물이 있는지 돌아보고 왔습니다. 그 중 힘을 꽤 쓰는 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여기…….”

동현은 사훈이 소개하는 자를 보는데 전형적인 무관의 체격에 키가 정말 컸으며 수염은 마치 과거 촉나라의 장비와 같이 제멋대로 뻗친 수염을 하고 있었다.

동현은 사훈이 소개하는 자를 보고는 묻는다.

“그래. 자네 이름이 무엇인가?”

“예. 소인의 이름은 허손이라 합니다.”

허손이 자신을 소개하자 옆에 있던 사훈이 웃으며 동현에게 말한다.

“대인어른. 이 자의 조상이 누군지 아십니까?”

“조상?”

“그렇습니다.”

“음… 허씨가 누가 있었지?”

“조조를 곁에서 호위하던 장수가 있지 않았습니까?”

“설마… 허저?!”

“그렇습니다. 이 허손이라는 자가 허저의 후손이라 합니다.”

“오! 그렇군. 이거 이렇게 만나게 되서 정말 영광일세.”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동현은 허손의 손을 잡고 흔들며 허손의 능력치들을 확인해 보았다.

[이름 : 허손

성장 타입 : 유망주

나이 : 21살

출신 : 수나라

무력 : 91

지력 : 63

정치 : 62

통솔 : 85

매력 : 68

특기 : 용맹, 불굴

전법 : 신속기동]

‘와… 무력도 대박인데 특기가 용맹이랑 불굴이라…….’

[예. 주인님. 용맹은 자신보다 무력이 높은 상대와 1대1로 붙었을 때 발동이 됩니다. 무력이 +5가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불굴은 자신들의 병력이 수세에 몰렸을 때 발휘되는 것으로 무력이 +8이 적용됩니다.]

‘대박… 특기가 진짜 대박이네. 그럼 전법인 신속기동은?’

[말 그대로 빠르게 움직여 상대의 중심부를 타격하는 전법을 말합니다. 이것은 기병일 때 더욱 힘을 발휘하지만 보병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특기를 가진 장수의 부대는 다른 부대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에 주인님께서 위기에 몰렸거나 상대에게 기습적으로 빠르게 타격을 줄 때 특히 유리한 전법입니다.]

‘오케이. 알았어.’

동현이 그렇게 동수와 속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한 동안 멍한 표정인 동현의 표정을 보고는 사훈이 의아해 하며 묻는다.

“대인어른?”

“아… 사훈. 미안하네.”

“무슨 생각을 하신 겁니까?”

“음… 그게… 내 밑으로 이런 사람이 들어오겠다니 믿기지 않아서 그러네. 자네가 고른 사람이라면 다 제 몫을 해내지 않나?”

“과찬이십니다. 그리고 대인어른께서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으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제가 추천한 사람들을 잘 봐주셔서 말입니다.”

“나는 추천한 장수들을 잘 봐주는 것이 아닐세. 그들의 능력을 보는 것이지. 자네가 내 밑에 들어오고 나서 추천한 사람들은 다 내 기대를 충족시켰어. 그리고 오늘 여기 온 허손을 보니… 그 기대를 넘어서는 활약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구만.”

동현의 말에 옆에 있던 허손이 감격한다.

“제게 그토록 큰 기대를 하시니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부탁하네. 아… 그리고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들었지?”

“물론입니다. 대인어른.”

“내가 보니 이 허도에는 인재가 많아. 그런데 수나라 조정에서는 쓰지 않고 있지. 허도가 과거 위나라의 수도라는 이유만으로 그 지역에서 살던 사람을 의도적으로 천시하는 듯 하군.”

“맞습니다. 그래서 저도 관직에 나가지 않고 시골에 박혀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제가 사냥을 하였는데 호랑이를 활로 쏴 죽이는 것을 보고는 사훈 대행수의 눈에 띄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고 말입니다.”

“허허… 호랑이를 잡았다라? 대단하구만!”

“조금 작은 호랑이여서 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호랑이가 작아봤자 얼마나 작겠는가? 너무 겸손해 할 필요 없어. 아무튼… 잘 부탁하네. 허손. 내가 이 중원에서 상행을 다닐 동안 저기 있는 돌석비와 함께 나를 호위해주게.”

“맡겨주십시오! 대인어른!”

동현은 그렇게 허도에서 또 다른 인재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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