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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16화 (116/400)

116화 동현, 조용 태수의 딸을 수술하다

동현은 그렇게 수술 도구를 준비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침 일찍 관청에서 사람이 나와 주막에서 동현을 찾았다.

“다녀오마.”

“예. 형님.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그래. 석비야. 가자.”

“예.”

동현은 그렇게 조용 태수가 보낸 사람을 따라 관청으로 들어갔다.

관청에 들어가고 난 뒤 어제 딸이 있던 방에 들어가자 조용 태수가 동현을 반겨주었다.

동현은 조용 태수를 보자마자 묻는다.

“결심하셨습니까?”

“그렇네. 내 부인과도 상의를 해 본 결과… 자네의 말에 따르기로 했네.”

“잘 생각하셨습니다. 일단 덩어리들을 잘라낸 후 잘 씻고 꿰맨 다음 흉터가 최대한 남지 않도록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이미 부인과도 이야기가 다 끝났네. 내 딸을 살려만 주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 번 열어보고 전이된 곳이 없거나 제가 예상한 정도의 크기가 맞다면 잘라내기만 한 후 상처를 봉합한 후 약을 먹어 치료만 하면 될 것입니다.”

“알겠네. 내가 뭐 따로 도와줄 것은 없겠는가?”

“따님에게 마폐탕(麻肺湯)을 먹여야 하므로 약을 달여야 합니다. 약을 달일 장소를 빌려주시기 바립니다.”

“그거라면 문제가 없네. 날 따라오시게.”

조용 태수는 어디론가로 동현을 이끌었다.

조용 태수를 따라 나간 지 얼마나 되었을까?

“여기서 약을 달이면 되네.”

“딱 좋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마폐탕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혹시 저 중원에 화타를 아십니까?”

“화타라면… 예전에 조조의 머리를 쪼개 치료해주려다 죽은 의원 아닌가?”

“맞습니다. 당시 조조에게 먹이려던 것이 마폐탕이었습니다. 마폐탕을 먹여서 사람의 의식을 숨만 쉬게 만들고 고통을 못 느끼게 잠시 동안 깊은 잠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지요.”

“그렇군. 이 약을 먹으면 깊은 잠이 유지되는 시간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것은 용량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오늘 같은 경우는 적어도 한 시진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용량에 맞추어 약을 달이려는 것입니다.”

“으음… 알겠네.”

“태수님. 불안해하지 마시고 하려던 일을 하시지요. 제가 따님의 수술이 진행될 때 태수님을 부르겠습니다.”

“그래주겠는가? 으음… 알겠네. 그리하지. 난 그럼 집무실에서 일을 보고 있을 테니 수술을 진행할 때 나를 불러주게.”

동현은 조용 태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알겠습니다. 태수님. 그런데 태수님.”

“응?”

“수술을 진행할 때는 따님에 대한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보지 못하십니다. 그저 문 앞에서 기다리셔야 합니다.”

“으음…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보고 싶은데…….”

“죄송합니다. 수술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다 제거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따님의 몸이 열리는 모습을 보시면 태수님께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으시겠습니까?”

“…….”

“행여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셔서 이성을 잃으시면 수술에 큰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으음… 알겠네. 자네가 수술을 진행할 동안 바로 문 앞에서 기다리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태수님. 그럼 전 마폐탕을 달이겠습니다. 일단 하시던 일 하고 계십시오. 태수님.”

동현은 그렇게 말을 한 후 마폐탕을 달이기 시작했다.

조용 태수는 그 모습을 잠시 보더니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갔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석비야. 태수님께 이제 수술을 시작할 거라고 집무실에 가서 알려라.”

“예. 대인어른.”

동현은 의 말에 돌석비는 태수가 있는 집무실로 향했고 동현은 딸이 있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 들어가자 동현은 누워 있는 딸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태수님께서 약을 보내셨습니다. 이것을 드시면 한 동안 편안하실 겁니다.”

“으응…….”

딸은 반위(위암)로 인해 창백하고 야윈 얼굴을 한 채 동현이 주는 마폐탕을 천천히 받아 마신다.

모두 마시게 한 동현은 그릇을 잠시 옆으로 놔두는데 돌석비가 방으로 들어온다.

“너는 내가 수술을 할 때 달라는 것을 주기만 하면 된다. 단 내가 넘겨 달라할 때 빨리 넘겨줘야 해. 배를 가르는 것이기에 피가 많이 날 것이야. 출혈이 심하면 회복하는 것도 더뎌지는 만큼 내가 하라는대로 해야 한다. 알겠느냐?”

“예. 대인어른.”

“이제 마폐탕을 먹은 지 한 식경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깊은 잠에 빠질 것이다. 그 때 빠르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준비 단단히 해.”

“예.”

동현은 수술이 진행되기 전 주변을 다시 한 번 싹 다 정리를 하고 수술을 진행하기에 편한 환경을 만든다.

그리고 한 식경 후…….

“이제 시작한다. 거기 맨 왼쪽에 있는 칼을 다오.”

“예.”

동현의 말에 손에 쥐어질 정도의 작은 칼을 건네는 돌석비.

동현은 그 칼을 받고는 잠시 한숨을 크게 쉬고는 딸의 위에 상의를 걷어낸 후 배에 칼을 댄다.

그리고는 힘을 주어 배를 가르기 시작하는데…….

‘됐다. 안이 보이는군. 음… 저게 위인 것 같은데 어디 보자. 맞네. 이거야. 그런데 확실히 덩어리가 크다. 다른 곳이 전이가 되지 않았는지 한 번 봐야겠어. 육안으로라도 확인을 해보는 것이 조금은 낫겠지.’

동현은 빠르게 배를 개복한 후 안을 살펴본다.

살짝 손으로 장기를 들어가면서 빠르게 살피는 동현.

‘음… 배 쪽 주변만 봤을 때는 전이된 곳은 없는 것 같네. 일단 안심이야. 그래도 이 덩어리를 떼어낸 후 암 덩어리를 모두 죽이려면 암을 모두 죽이는 약을 제대로 써야겠지. 좋아. 이제 자르자!’

동현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더니 옆에 있는 돌석비에게 말한다.

“석비야.”

“예. 대… 대인어른.”

“너는 이 배가 닫히지 않도록 잘 잡거라. 이제 이 위에 있는 덩어리를 잘라야 하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잘 잡고 있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놓치면 내가 위를 자르는 칼 끝이 다른 곳을 찔러서 큰일이 날 수가 있어.”

“예. 대인어른. 잘 잡겠습니다.”

동현은 그렇게 개복한 배를 돌석비에게 잘 잡게 한 후 자신의 특기 의술을 활용해 위에 있는 암 덩어리를 잘라낸다.

조심조심 신중하게 잘라내는 동현.

“후우… 됐다! 이제 위를 꿰매야겠군. 거기에 둔 것을 다오. 위를 꿰매야 한다.”

“예. 대인어른. 그런데 이것이… 이 여자의 몸 속에 있는 나쁜 덩어리입니까?”

“그래. 반위라고 하고 다른 말로 암이라고 하지. 암 덩어리 말이다. 내가 안을 살펴보니 이렇게 생긴 것이 다른 곳에 없는 곳을 보았을 때 전이된 곳은 없는 것 같고… 이 덩어리만 잘라내고 약만 잘 먹으면 치료가 잘 될 거다.”

“다행이군요. 천운입니다.”

“그렇지. 조금만 늦었어도 내가 손을 못 썼을 것이다. 이 덩어리가 너무 커져버렸을 경우에는 이 위라는 장기를 다 잘라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위에서 하는 일을 여기 밑에 있는 장이 같이 해야 한다. 장이 두 배로 힘이 들게 되는 것이지.”

“예.”

“그렇게 되면 장에도 병이 생길 것이고 그 사람은 오리 살지 못해. 다행이 이 여자는 덩어리가 꽤 크긴 했으나 그래도 이 정도면 위의 크기가 어느 정도 남았으니 괜찮다. 그리고 이제 음식을 섭취하면 조금씩 다시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될 것이니 앞으로 먹는 것을 조심만 한다면 제 명대로 살 수 있을 것이야.”

“대인어른은 못 하시는 것이 없으십니다. 신의 같습니다.”

“신의는 무슨… 잘 잡아! 배가 점점 닫히는 것 같다?”

“아… 아닙니다.”

동현은 돌석비에게 주의를 주며 여자의 위를 꿰맸다.

그렇게 위를 다 꿰맨 후 개복한 배도 동현은 꿰매기 시작한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후우… 됐군.”

“고생하셨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다. 이 여자가 깨어냈을 때 사후 경과를 잘 지켜봐야지. 크흠… 이제 진맥을 좀 해봐야겠다.”

동현은 여자의 몸을 다 꿰맨 후 한쪽 팔을 잡아 진맥을 해보았다.

“다행이군. 이제 약만 제대로 먹고 치료만 잘 받으며 금방 회복이 되겠어.”

“그렇습니까?”

“그래. 이제 사후 관리만 잘해주면 될 것 같다. 너는 지금 당장 태수님께 가서 이 소식을 전하거라. 분명 우리가 있는 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야.”

“예. 대인어른.”

동현의 말에 돌석비는 바로 방문을 열고 나가는데 기다렸다는 듯 문 앞에 있던 조용 태수가 돌석비에게 묻는다.

“어… 어떻게 되었는가?”

“예. 일단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오! 그런가?”

“예. 이제 약만 제대로 먹고 치료만 잘 받으며 금방 회복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세한 것은 일단 의원님이 나오시면 여쭤보시지요.”

“그래. 그러지.”

“그럼 전 잠시 방 안에 들어가서 의원님을 도와드리고 같이 나오겠습니다.”

“그…. 그러게!”

조용 태수는 돌석비가 안으로 들어가자 또 다시 초조하게 기다린다.

돌석비가 이제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의원에게서 직접 듣기 전에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

그렇게 기다린 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태수님.”

“오! 김 의원!”

“잠시 같이 방 안으로 들어가셔서 들으시겠습니까?”

“안에?”

“예. 제가 따님의 봉합된 상처에 대한 것도 말씀을 드려야 하니까요.”

“아… 알겠네. 들어가지.”

동현의 말에 조용 태수는 딸이 있던 방 안으로 같이 들어간다.

동현은 방 안에 들어가자마자 딸의 봉합된 상처를 보여주기 위해 상의를 다시 한 번 들춘다.

“이렇게 갈라 놓았다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치료를 하려면요.”

“하아… 그래. 이미 허락은 하였으니 어쩔 수 없겠지.”

“일단 수술은 성공적으로 다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진맥을 다시 해보니 이제 또 다른 덩어리가 잡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수술 후 관리만 잘 받고 약을 잘 먹는다면 치료가 잘 될 것입니다.”

“오! 그런가?”

“예. 다만 주의해야 하실 점이 있습니다. 여기 매일 아침, 저녁으로 이 상처에 약을 발라주십시오. 제가 여기 봉합된 상처에 바르는 약을 여기 두고 가겠습니다.”

“아… 알겠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이제 약을 정말 제가 처방해 준 대로 꼭 드셔야 한다는 겁니다. 약을 제대로 드시지 않는다면 이 병은 다시 한 번 크게 되살아 날 것이니 말입니다.”

“알겠네. 자네의 말에 무조건 따르겠네.”

“이제 이 마폐탕 기운이 모두 빠지면 따님의 의식은 돌아올 것입니다. 의식이 돌아오고 난 후 배를 가른 고통으로 인해 며칠간은 힘이 들고 잠을 잘 못 잘 수가 있습니다. 그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태수님이 따님을 잘 보살펴 주십시오.”

동현의 말에 조용 태수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암! 그래야지! 당연히 내가 살필 것이야! 부인과 함께 내 딸을 살필 것이니 그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본래 제가 이 관청에 계속 상주하며 살피고 싶었으나 제가 이 허도에 할 일이 많습니다. 매일 아침 제가 관청에 들르던 시간에 확인을 하고 살피는 것 외에는 시간이 빠듯합니다. 그러니 이해해 주십시오.”

“알겠네. 그래도 매일 아침에 이곳에 와서 내 딸의 상처를 봐 주는 거지?”

“물론입니다. 제가 수술한 환자니 그 정도는 살펴야지요.”

“알겠네. 고마우이.”

“만약 사흘 정도가 지난 후에도 딸이 계속해서 고통을 호소하거나 몸에 이상이 보이면 저에게 바로 사람을 보내십시오. 그때는 제가 달려가겠습니다.”

“알겠네. 정말 고마워!”

그런데 그 때 딸이 신음소리와 함께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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