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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10화 (110/400)

110화 조연의 당돌한 제안과 요동성의 소식을 전해 듣다

동현은 조송, 조연과 함께 정훈이 누워서 치료를 받고 있는 막사를 나와 자신의 막사에서 좀 더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막사로 향했다.

동현은 막사로 향하면서 이번에는 조연에 대한 능력치를 확인했다.

[이름 : 조연

성장 타입 : 유망주

나이 : 20살

출신 : 수나라

무력 : 26

지력 : 75

정치 : 80

통솔 : 62

매력 : 90

특기 : 언변, 탐색

전법 : 없음.]

‘음… 여자라 그런가 전법이 없네. 병법을 모르는 사람이라 그런가?’

[그렇습니다. 주인님. 이 시대에 여자들은 대부분 병법에 대해 잘 모릅니다. 있긴 하지만 매우 드물지요. 하지만 주인님이 가르쳐 주신다면 전법을 익힐 수 있긴 합니다.]

‘그래? 알았어. 그건 나중에 생각해보고… 그런데 탐색은 뭐야? 주변에 우리가 못 보던 것을 잘 찾는다는 것인가?’

[맞습니다. 주인님. 주변을 잘 살펴서 우리가 찾지 못하거나 생각지도 못한 것을 찾을 수도 있고…. 숲 속 깊이 있는 인재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까지 찾을 수 있다고?’

[그렇습니다. 주인님의 밑에 많은 인재가 오기를 원하시면 조연이라는 여자에게 일을 맡기면 좋습니다. 탐색 특기를 가진 사람이 그 지역의 인재를 찾게 되면 특기가 없는 사람에 비해서 5배는 더 잘 찾으니 말입니다.]

‘그렇군. 알았어. 고마워. 동수야. 나머지는 있다가 이야기하자. 이제 막사에 다 왔다.’

[예. 주인님.]

동현은 그렇게 급히 조연에 대한 이야기를 동수와 마치고는 막사로 들어갔다.

동현이 들어가자 조송과 조연도 따라 들어왔고 동현의 권유에 따라 자리를 정하고 앉는다.

그리고는 동현이 궁금한 것이 있는지 묻는다.

“이보게. 조송. 옆에 조연 낭자를 애지중지 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보기가 좋구만. 조연 낭자가 자네의 딸인가?”

“그렇습니다. 대인어른. 본래 아들도 한 명 있었는데 그 녀석들에 의해 비명횡사를 했습니다.”

“이런… 내가 괜한 말을 꺼냈구만.”

“아닙니다. 모르고 말씀하신 것인데요. 그래서 말인데 저…….”

“……?”

“제 딸 조연을 배필로 받아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조송의 말에 동현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미안하오. 조송. 나에게는 이미 두 명의 부인이 있소이다. 본래 한 명의 부인으로 만족하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두 번째 부인까지 받아들여 혼인을 하게 되었소. 나는 부인이 둘이면 충분하다고 생각되오.”

“대인어른. 부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손을 많이 낳게 되는 것이니 가문도 번창하고 좋을 것입니다. 그러니…….”

“나도 그걸 모르는 것이 아니오. 하지만 본인의 의사도 묻지 않고 이러는 것은 나는 좋지 않다고 보는 사람이오. 그리고…. 내 부인들이 고구려에 있는 만큼 그들에게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소. 미안하오. 조송.”

동현의 대답에 조송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한다.

“대인어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죄송할 것까지야… 그저 날 위해 하려는 것인데…….”

그런데 그 때 한 동안 침묵을 지키던 조연이 동현에게 묻는다.

“대인께서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십니까?”

“응? 갑자기 그것이 무슨 말인가?”

“제 아버지께서 제안하신 혼인을 거절하셔서 말입니다.”

“그 무슨 소리? 나는 낭자에게 조송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 같아 말을 한 것뿐이네.”

“그렇군요. 그럼 되었습니다. 저는 대인어른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연모하는 감정을 오늘부로 품게 되었습니다.”

“…….”

“제가 이렇게 밝혔으니 혼인을 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

“그리고 두 부인들께는 제가 서찰을 써서 보내겠습니다. 정중하게 저의 형님들로 받들어 모시겠다고 말입니다.”

동현은 조연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그렇게 나와 혼인을 원한다면… 내가 직접 하도록 하지. 내가 부인들에게 허락을 구하겠네.”

“정말…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좀 전에 그렇게 하는 것은 부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랬지. 하지만 낭자가 그토록 원하니 서찰을 써야 하지 않겠는가?”

“…. 알겠습니다.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조연의 갑작스러운 행동과 말에 조송이 오히려 당황하며 말한다.

“이 녀석! 대인어른을 그토록 곤란하게 만들다니… 그럴 거면 지금 당장 막사로 돌아가!”

“아버님. 전 그냥 제 마음을 표현한 것뿐입니다…….”

“그것이 대인어른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면 큰 문제가 되는 법이야! 다시 한 번 말하는데… 그런 행동은 앞으로 자제하도록 해. 알겠느냐?!”

“예… 알겠습니다.”

조송이 조연을 다그치자 동현이 옆에서 말린다.

“조송. 딸 조연 낭자가 그저 나에게 마음을 표현한 것뿐이오. 그러니 너무 그렇게 다그치지 마시오.”

“아닙니다. 제 딸이 예의가 없어서… 너무 오냐오냐 키운 모양입니다. 죄송합니다.”

“하하하! 정말 괜찮소이다.”

그렇게 동현이 크게 웃는 그 때… 갑자기 한 호위무사가 막사 앞에서 동현을 부른다.

“대인어른! 요동성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요동성에서? 들라하라!”

“예!”

동현의 허락에 한 사람이 동현 앞에 군례를 올린다.

“오! 너는 우리 동우와 지현이를 곁에서 보좌하는 막수가 아니냐?”

“예! 대인어른! 둘째 도련님의 말을 전하게 위해 서찰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 이리 줘 보거라.”

동현의 말에 막수는 품에서 서찰을 꺼내 동현에게 준다. 동현은 그 서찰을 받아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보는데…….

“허어… 흑수말갈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고?”

“예. 그래서 그 국경지역에 있던 예전에 호실말갈이 차지했던 영토에 이석 위장군께서 가셔서 지키고 계십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요동성에서 불열 말갈의 번국으로 원군을 보낼 것이라고 합니다.”

“흐음… 갑자기 흑수말갈이 이런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은… 분명 수나라에서 흑수말갈을 충동질 했을 것이 틀림없다. 재물을 주면서 말이야.”

“맞습니다. 대인어른.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한 보름 전쯤에 수나라의 사신들이 많은 재물을 가지고 흑수말갈 영토로 들어갔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그러니 이렇게 전격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지… 원군으로는 누가 간다고 들은 것이 있느냐?”

“예! 대중상 모달께서 원군으로 가신다고 들었습니다.”

동현은 막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적절한 조치군. 알았다. 이 소식을 전하느라 수고 했어. 이 서찰을 보니 동우가 집 안의 일을 잘 하고 있는 모양이구나.”

“그렇습니다. 대인어른. 둘째 도련님께서 형수님들을 도와 집안을 제대로 이끌고 있으십니다. 얼마 전에는 계략으로 요동성 근처에 있던 산적도 토벌을 했습니다.”

“뭐라? 산적을 토벌해?”

“예. 저희 상단으로 거래를 하러 오는 상단이 요동성 근처의 산적들에게 종종 공격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자 강이식 대장군의 윤허를 얻은 둘째 도련님이 직접 호위무사들과 출전을 하셨습니다. 아… 물론 강이식 대장군께서도 군사를 좀 더 붙여주시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랬군. 다친 사람들은?”

“놀랍게도… 죽은 사람도 없고 다친 사람도 없습니다.”

“뭐? 그것이 정말이냐?”

“예. 둘째 도련님께서 험한 계곡으로 유인을 하는 유인계를 펼쳤는데 그것이 제대로 먹혔습니다. 도련님의 유인계에 속아서 그 산적들은 모두 몰살을 당했습니다.”

동현은 모든 과정들을 막수에게 전해 듣고는 크게 웃는다.

“하하하하! 그 동안 내가 동생에게 가르친 보람이 있구나! 참으로 장한 일을 해냈어! 동우에게 가서 전하거라. 내가 아주 좋아하더라고 말이다.”

“예! 대인어른!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런 일에 있어서 한 번 승리했다고 절대 자만하지 말라고도 전해라. 그들은 산적이었기에 쉽게 토벌을 할 수 있었던 것이지 만약 조직적인 군대였다면 어려웠을 수도 있어. 칭찬과 함께 앞으로의 자만을 경계하는 말도 같이 전하라는 말이다.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

“예! 대인어른! 틀림없이 전하겠습니다!”

“그래.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아침에 요동성으로 돌아가도록 해. 여봐라! 막수에게 막사 하나 마련해 주거라!”

“예! 대인어른!”

동현의 명령에 막수가 물러나자 조송이 묻는다.

“정말 체계가 잘 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그리 말해주니 고맙소. 그리고 마침 잘 되었군. 마침 이 일을 맡길 사람이 한 사람 더 필요하였는데 말이야.”

“그것이 무엇입니까?”

“내 밑에 사훈이라는 대행수가 있네. 그 대행수라는 자리를 하나 더 줄 테니 사훈과 일을 나누어서 해보게. 지금 사훈이 하는 대행수 일은 너무나도 많아.”

“신명을 다 바쳐 맡은 바 임무를 다 해내겠습니다.”

“그런데…….”

“……?”

“정말 괜찮겠소? 나를 주인으로 따르게 되면 훗날 이 땅을 떠나 고구려로 가야 하는데 말이오. 본래 자네의 조국인 이 수나라이니 묻는 말이오. 조송.”

동현의 말에 조송은 씩 웃으며 대답한다.

“소인은 이 허도에서 그렇게 좋지 못한 취급을 받았기에 상관이 없습니다.”

“좋지 못한 취급을 받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제 성이 조씨이지 않습니까? 그럼 왜 그런지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조씨라… 혹시?! 조조의 후손이신가?”

“역시 잘 아시는군요.”

“흐음… 이제 왜 그런지 알겠구만. 조씨는 이전부터 위나라가 멸망한 이후부터 다른 이들에게 좋지 않은 눈길로 보았겠지. 역적이라고 하면서 말이야. 내 말이 맞나?”

“맞습니다. 대인어른.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달라지지 않았죠. 저는 더 이상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수나라를 벗어나더라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제 재산과 가족들을 다 잃은 지금 이곳에 있어봐야 무슨 소용입니까?”

“그렇게 말해주니 내가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구만. 우리 고구려에게 있어서 이 수나라는 서토라고 불리네. 중원이라고도 하고 말이지.”

“중원이라는 말은 들어보았습니다만… 서토라는 말은 처음 듣는군요.”

“들으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데?”

“이미 그런 말을 많이 들어 면역이 생겼습니다. 들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렇다면 말해주지. 우리 고구려에서는 수나라를 서쪽의 오랑캐라고 말한다네.”

동현의 말에 조송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저희와 비슷하군요. 저희는 고구려를 보고 동쪽의 변방의 오랑캐라고 말을 하니까요.”

“그래. 그 말은 나도 들은 적이 있네.”

동현은 그렇게 조송, 조연과 한 동안 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한 시녀가 점심시간이 되었다며 점심 식사를 들이려 하자 동현은 조송과 조연 것도 같이 들이라고 명령을 하면서 막사 앞을 지키고 있는 호위무사를 불러 말한다.

“점심 식사가 끝나면 장수들 모두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회의장 막사로 모두 모이도록 일러라. 시간은 한 시진(2시간)뒤다.”

“예! 대인어른!”

동현의 명령을 받은 시녀와 호위무사는 자신의 일을 하러 막사를 나갔다.

잠시 후… 시녀가 동현의 막사 안으로 식사를 들이면서 조송, 조연과 식사를 한다.

식사를 하며 장사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가 동현이 두부와 비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동현이 말에 조송과 조연이 궁금해 하며 그것들을 보기를 원하는데…….

“하하하! 그것은 일단 내 밑에 있는 모든 장수들을 보고 말을 해주도록 하겠네. 좀 전에 들었겠지만 내가 호위무사에게 일러 모든 장수들을 회의장 막사에 모이라고 한 것은 자네를 소개시켜 주기 위함이야.”

“예.”

“그리고 자네와 함께 할 사훈이라는 자와 함께 일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일을 분배를 시켜주려 하니 그 때까지만 참게나.”

“알겠습니다. 대인어른. 정말 기대가 되는군요.”

동현과 조송, 조연은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차 한 잔을 마시며 회의를 할 시간이 될 때까지 조송, 조연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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