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95화 (95/400)

095화 동현, 두창 예방법을 검증해내다

의원은 동현에게 넙죽 절을 하며 말한다.

“제 이름은 허종이라고 합니다. 본래 이 요동성에 있었다가 한 때는 고구려 전역을 돌면서 병에 대해 공부를 했죠. 그리고 중원까지 가서 여러 환자들을 보며 공부도 했습니다.”

“그렇군요. 역시… 그 때 정말 의술이 높아 보인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중원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인데 제 제자가 두창이 돌고 있다고 알려주어서 급히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그 제자의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예. 제 제자의 이름은 수호라고 합니다.”

“아니?! 지금 수호 의원님이라고 했습니까?”

“그렇습니다. 아십니까?”

동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얼마 전… 제 첫째 부인이 몸이 좋지 않아서 그 분을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가 회임을 한 것이었더군요. 그 뒤 그분이 임산부에 좋은 약재를 직접 구해다주었고 약을 달여다주기 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기억을 할 수밖에요. 그런데 의원님의 제자라니 너무나도 놀랍습니다. 역시… 그 스승에 그 제자이군요.”

“과찬이십니다. 저 그래서 말인데…….”

“……?”

“대인어른이 연구하고 계신 두창 연구에 저도 같이 참여 시켜주시겠습니까? 의원으로서 이 두창을 정복하는 것은 사명이라고 생각해서 말입니다.”

“그야 물론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의원님이 계시다면 메울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오히려 이렇게 청하고 싶습니다.”

동현은 그렇게 말을 하더니 허종을 부축해 일으켜주며 말한다.

“일단 방 안에 들어가서 제가 연구한 두창에 대해 이야기를 좀 더 나누도록 하죠.”

“예. 그게 좋겠습니다.”

그렇게 동현은 허종을 방 안으로 들인다. 동현은 방 안에 들어가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후우… 이럴 때를 대비해서 특기를 의술로 선택해서 정말 다행이군. 섣불리 선택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 때 잠시 미루어두었던 결정은 정말 잘 한 결정이었어. 거기다 레벨 10이 되면서까지 않았던 아이템을 뽑고 난 뒤 꽤 유용한 아이템도 얻었으니…….’

동현은 예전에 특기 선택을 의술과 수군 중 매우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두창이 돌고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의술로 마음을 굳혔고 강이식 대장군에게 확답을 받은 날… 특기를 바로 의술을 택했다.

[레벨 : 12

이름 : 김동현

성장 타입 : 신동

나이 : 20살

무력 : 78(+3)

지력 : 71

정치 : 66

통솔 : 78

매력 : 79

특기 : 인덕, 1대1 대결, 의술.

전법 : 기사, 기병 기동 약화, 사기 회복.

아이템 : 지력이 70 ~ 90 사이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 무작위로 1명 등용할 수 있는 카드]

동현은 아껴두었던 아이템을 뽑고 난 뒤 동수로부터 설명까지 들었다.

[지력이 70에서 90사이의 능력을 가진 장수가 무작위로 뽑히는 겁니다. 주인님이 카드를 쓰게 되면 그 카드로 인해 뽑힌 사람은 주인님이 있는 이곳까지 스스로 찾아와 임관을 청할 겁니다.]

‘흐음… 알았어. 이런 장수카드가 자주 나와?’

[그건 저도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저번처럼 무기가 나올 수도 있고… 책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금이나 은을 뽑는 카드가 나올 수도 있고 말입니다.]

‘그렇군. 정말 무작위로 카드가 뽑히는 것이로군.’

[그렇습니다. 주인님.]

‘오케이. 알았어. 고마워.’

[이 카드는 지금 쓰지 않으실 겁니까?]

‘응, 일단은 나중에 뽑을 생각이야. 이 두창의 일부터 해결하고 난 뒤에 말이야.’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렇게 동현은 잠시 며칠 전 일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자신에게 이런 시스템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하늘에 감사해하고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동현은 방 안에 들어가자마자 근혁, 허종과 서로 자리를 정해 앉는다.

그렇게 자리에 앉자마자 허종이 동현에게 묻는다.

“두창에 대한 연구는 언제부터 하신 겁니까?”

“그것이… 처음 시작은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요?”

“예. 그게…….”

동현은 그럴 듯 하게 이야기를 지어내어 아버지와 연관을 지어서 허종에게 설명을 했다.

그렇게 모든 설명이 끝나자 허종은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 대단하시군요. 아마 대인어른의 아버님께서는 이 두창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알고 계셨던 듯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아버님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제가 이렇게 기억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들은 말을 토대로 이 시험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인어른께서도 대단하십니다. 그런 방법을 생각해내고 실천을 직접 하신 것은 대인어른이 처음이시지 않습니까?”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 있는 것 말고 두창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하자면…….”

동현은 특기로 의술을 얻음으로 인해 자신이 살던 현대의 의술은 물론이고 삼국 시대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등에 있었던 의술까지 머릿속에 다 들어가게 되었다.

동현은 이런 의학적 지식을 통해 두창에 대해 허종에게 자세히 설명을 하자 허종은 자신의 지필묵까지 가져와 동현이 연구한 것을 일일이 다 기록하며 경청한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정말 두창을 이토록 다양하게 연구를 하셨다니…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를 않는군요.”

“과찬이십니다. 저야말로 오히려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며칠 뒤에 본격적인 시험이 시작 되는군요?”

“그렇습니다. 의원님께서 같이 그것에 동참해주신다고 하니 참으로 든든합니다. 마침 그 인원을 통제할 사람도 필요가 했거든요. 그런데 의원님이 나셔주셨으니 그 일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맡겨 주십시오. 제가 같이 시험을 받으면서 그 인원들을 통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원님.”

“아…. 그리고… 조금 있다가 제 제자도 시험에 참여를 할 것입니다. 그러니 그 녀석도 같이 넣어주시지요.”

“그리하겠습니다.”

“대인어른의 시험이 꼭 성공하기를 빌겠습니다. 저는 그 때에 맞춰 오도록 하죠. 그럼 이만…….”

허종은 그렇게 동현에게 인사를 하고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허종이 돌아가자 근혁이 동현에게 말한다.

“저런 의원들이 참여를 하는 것을 볼 때 이 시험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것입니다. 형님.”

“그래. 반드시 그래야 한다. 성공을 시켜야만 이번에 스승님은 물론이고 여러 사람이 베풀어준 호의에 보답할 수 있어. 아… 참! 그나저나… 장수들에게 말은 했느냐?”

“예. 형님. 형수님들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군. 아마 극심하게 반대를 했을 것이다.”

“형수님들께서 반대는 하시지는 않았으나… 이번 일에 대한 걱정이 정말 크셨습니다. 만약 일이 잘못 되기라도 하면 가문이 풍비박산이 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겠지. 당연한 걱정이다. 하지만… 이 일을 반드시 이겨 내야지!”

동현은 그렇게 두창을 막는 방법을 고구려 전역에 예방법으로 쓰이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며칠 뒤… 드디어 두창 예방법에 대한 시험을 하는 당일이 되었다.

동현과 근혁은 선착순 500명의 인원들에게 단상 위에 올라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이것이 만약 성공한다면! 이제 여러분들은 두창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다만 이 두창에 대한 예방법은 극비이니 만큼 절대 외부로 발설해서는 안 됩니다. 알겠습니까?”

“알겠습니다!”

“만약 외부로 발설하는 순간… 그 사람은 즉결 처분을 바로 당할 수 있으니 이 점 명심하십시오! 이곳에 선착순으로 오셔서 신청을 할 때 시험 계약서를 작성하여 알고 있겠지만 혹시 몰라 한 번 더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예!”

“좋습니다. 그럼 이제 시험을 시작하도록 하죠. 거기! 일로 오세요!”

동현은 드디어 두창에 대한 예방법에 대해 백성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했다.

바늘로 손가락 두 군데를 찌른 후 소 우두를 상처에 발라 반 시진정도 둔 뒤 손을 깨끗이 씻는 방법으로 두창 예방법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는 동현.

500명이 모두 끝나자 이번에는 강이식 대장군을 비롯한 장수들과 귀족들도 동현과 근혁에 의해 접종을 받았다.

그렇게 접종을 받은 후 전부 다 미리 마련해 놓은 임시 막사에 들어가 격리를 시켰다.

동현과 근혁, 그리고 해론은 두창에 대한 면역이 있었으므로 각각이 임시 막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살피면서 매일매일 사람들의 상태에 대해 기록을 했다.

그리고 약 두 달 후.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험입니다. 이 시험을 마치고 그믐 뒤, 사람의 두창으로 생긴 고름과 딱지를 바르고도 아무 증상이 없이 멀쩡하다면 이 시험은 성공한 것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들 힘냅시다!”

동현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말을 하며 두창의 고름과 딱지를 사람의 상처에 다시 한 번 발라주었다.

사람들은 두려운 마음이었지만 이미 모든 시험은 시작한 뒤라 뒤로 빠질 수도 없는 노릇.

그렇게 모든 사람이 또 한 번 시험을 받았다.

그리고 약 그믐 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근혁아. 사람들 상태 확인해.”

“예! 형님!”

“같이 접종을 받은 허종 의원님과 수호 의원님이 안에 있으니 물어봐도 될 거야. 그밖에 다른 의원님들도 허종 의원님을 돕기 위해 같이 참여하면서 기록을 했으니까 그 분들에게 기록들을 봐도 되고 말이야.”

“예! 형님! 알겠습니다!”

“해론. 너도 근혁이를 도와줘.”

“예. 주인어른.”

그렇게 동현의 지시에 근혁과 해론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근혁은 기록을 한 책 여러 권을 동현 앞에 들고 오더니 갑자기 울먹거리며 말한다.

“혀… 형님.”

“왜 그러냐? 문제가 생긴 것이냐?”

“아… 아닙니다. 형님. 이 시험…. 성공했습니다! 형님! 한 명도 두창 환자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것이… 그것이 정말이냐?!”

“예! 형님! 형님이 해내신 것입니다! 증명하신 거예요!”

근혁은 감격스러운 듯 말하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

그런 근혁의 눈물을 보던 동현은 등을 두들겨 준 뒤 소리친다.

“이제 모두 나오셔도 됩니다! 이 시험… 성공했습니다! 현재 두창에 걸린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완벽한 성공입니다!”

동현의 외침에 막사 안에 격리되어 있던 사람들이 뛰어나와 소리를 친다.

“우하하하! 이제 두창을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니!”

“정말 성공할 줄 몰랐는데… 진짜 굉장한 일이야!”

“믿을 수 없는 일이야! 그런 일이 지금 일어났다고!”

시험에 성공했다는 말에 백성들이 매우 기뻐하며 소리를 치면서 서로를 얼싸 안았다.

그 모습을 막 격리된 막사에서 나온 강이식 대장군과 우식, 그리고 장수들과 귀족들이 감격스러운 듯 지켜보았다.

“정말… 정말 해낼 줄이야.”

“그렇습니다. 대장군. 이 시험이 정말 성공할 줄 몰랐는데 말입니다.”

“나도 그랬다. 그리고 부작용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 그런데 지금 시험한 사람들에게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 이 시험… 정말 완벽한 성공인 듯 하군.”

“정말 저 아이가 대단합니다. 이런 것을 알아내다니…….”

“나도 놀랍다네. 앞으로 저 아이의 장래가 더 기대되는군. 저 아이는 분명 장차… 우리 고구려의 보배가 될 거야.”

강이식 대장군은 수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동현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