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74화 (74/400)

074화 동현, 왜 수적들을 소탕하다

동현이 명령을 내리자 호위무사들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으음… 바람은 어느 쪽으로도 불지 않고 잔잔하군… 그렇다면 불화살을 쏴도 되겠어.’

“다들 불화살을 쏠 준비를 해라!”

“예! 주인어른!”

동현의 지시에 호위무사들은 100명은 빠르게 불화살을 쏠 준비를 한다.

그때 뒤에 있던 시미즈 히로무가 말한다.

“제 밑에 있는 호위무사들은 활을 쏘는데 익숙하지 못하니 저들이 혹여 배로 건너왔을 때를 대비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십시오.”

“주인어른! 불화살을 쏠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 호위무사의 말에 동현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왜적이 타고 있는 배들을 응시한다.

거리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활을 쏠 사정거리에 들자 동현이 외친다.

“모두! 불화살을 쏴라! 훈련한대로 50명씩 교대로 쏘도록 해라! 쏴라!”

동현이 지시를 내리자 훈련을 받은 호위무사들은 불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왜적들은 동현의 상단이 불화살까지 쏠 줄은 몰랐던 듯 매우 당황한다.

“이… 이건 불화살이 아니냐?! 그리고 저들의 수도 꽤 많아! 작은 상단이라고 하지 않았더냐?”

“그, 그것이 평소에는 저런 큰 배에 저 정도 규모의 호위무사들이 거의 없었던 터라… 솔직히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

“젠장… 불화살이 계속해서 날아오질 않느냐?”

왜적들 중 수장으로 보이는 자가 큰 소리로 화를 내는 그때, 그 밑의 수하로 보이는 자가 달려와 고한다.

“두목! 큰일 입니다! 배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런…! 배들 사이를 벌려라! 서로 옮겨 붙지 않게!”

“예!”

“두목!”

“또 왜?!”

“여러 곳의 배에서 불이 붙었습니다!”

“뭐라? 벌써 옮겨 붙었다는 것인가?”

“그것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쏟아지는 불화살에 불이 붙었습니다!”

“제기랄…….”

“두목! 퇴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다 죽겠습니다!”

“하아… 불화살까지 쏘는 상단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꽤 큰 규모가 있는 상단인 것 같습니다. 어? 어?”

“왜 그러느냐?”

“배… 배들이 다가옵니다!”

“뭐라?!”

왜적들은 갑자기 배가 다가오자 깜짝 놀랐다.

그런데 어디선가 누군가의 큰 목소리가 들린다.

“왜놈들의 기세가 꺾였다! 모조리 죽여라! 저들의 배에 넘어가서! 다 죽여라!”

“예!”

“시미즈 대인!”

“예! 대인!”

“귀공의 호위무사들이 활약할 차례요! 저들의 배로 넘어가 저 놈들을 모조리 도륙하시오!”

“알겠스무니다! 다들! 오랜만의 전투다! 다들 나를 따르라!”

“와! 와!”

동현은 왜적들을 이대로 그냥 두다가는 또 다른 상단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예 이 기회에 왜적들을 소탕하고 고구려의 평양성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불화살로 인해 왜적들의 기가 잔뜩 꺾이고 배에 붙은 불을 끄느라 혼란한 모습을 보이자 이제 백병전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미즈 히로무에게도 명령을 내려 완전히 왜적들을 소탕하도록 했고 과감하게 백병전을 시도했다.

배가 완전히 붙기 전까지 동현은 계속해서 집요하게 불화살을 쏘았고 곧이어 배가 모두 붙자 동현이 명령한다.

“모두 왜적 놈들을 죽여라! 항복하는 자들만 받아주고! 전부 죽여라!”

“와! 와! 와!”

“우리 배가 훨씬 크다! 밀어 붙여라! 배로 들이받아도 된다! 사공! 부탁하오!”

“예!”

신라의 사공은 돈을 받고 움직이는 자였지만 이런 일을 많이 겪어본 베테랑인 듯 선뜻 동현의 뜻에 동참하며 동현이 명령한 대로 배들을 움직였다.

사공의 명령을 받은 수부들은 능숙하게 배를 움직이며 왜적들의 배를 과감하게 들이 박았다.

콰아아아앙!

“으아아악!”

과감하게 왜적들의 배를 들이받자 왜적들의 배가 순식간에 으스러졌다.

그러자 배에 있던 왜적들은 배 위에서 넘어지거나 바다에 빠진다.

그런 왜적들의 모습을 본 동현은 계속 명령을 내린다.

“이제 시작이다! 이놈들! 나를 따르라!”

“와! 와!”

동현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왜놈들의 배에 옮겨 탄다.

그리고는 그 배에 타자마자 왜적들을 베며 도륙하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호위무사들도 힘을 얻어 동현을 따라 왜놈들의 배에 옮겨 탔고 왜적들을 도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시미즈 히로무의 호위무사들도 옮겨 타 왜적들의 소탕을 도와주니 너무나도 쉽게 왜적들이 소탕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왜놈들의 수장으로 보이는 자가 동현 앞에 나타나며 외친다.

“아직 코흘리개 자식 같은데 제법이구만!”

옆에 통역사를 통해 동현 자신에게 한 말임을 깨달은 동현은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나이는 어리고 애송이여도 너 하나 정도는 가볍게 이긴다.”

“뭐라?!”

“뭐하나? 나하고 승부를 보려고 온 것이 아닌가?”

“이… 이놈이! 으아아아아!”

왜적들 중 수장이 동현의 말에 분노하며 달려든다.

동현은 그런 왜적들의 수장의 모습에 피식 웃는다.

‘후훗… 무력이 겨우 60인 놈이 뭘 하겠다고…….’

동현은 수장이 달려들기 직전 빠르게 동수를 통해 무력을 확인했다.

무력을 확인한 동현은 여유 있게 수장을 도발했고 그런 도발에 걸려들어 자신에게 달려든다.

“죽어랏!”

까아아앙! 깡! 까아아앙!

“후훗… 그 정도 실력으로 수장이라고 하는 것이냐?!”

“뭐라?”

“칼은 이렇게 쓰는 거다!”

까앙! 깡! 까아앙! 까아아앙!

“헙……!”

동현의 칼놀림에 왜놈들의 수장은 깜짝 놀라며 막는데 급급하다.

그런 수장을 본 동현은 사악한 웃음을 보이며 말한다.

“꽤 잘 막는데? 그런데 말이야. 지금까진 봐준 거야.”

“뭐?”

“이제 제대로 간다! 죽어랏!”

까아앙! 까아앙! 까앙! 까아아아앙!

푸우우욱!

“커… 커억!”

“두, 두목!”

왜적들의 수장이 동현에게 목이 찔려 눈을 뜬 채 숨이 다해가는 모습을 보자 그 밑의 측근으로 보이는 자가 동현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동현은 여유롭게 칼을 목에서 빼낸 후 칼을 좌에서 우로 그으니 달려들던 자 또한 동현의 칼에 크게 당하며 배 쪽에서 엄청난 피가 솟구친다.

촤아아아악!

“크아아아악!”

동현은 그렇게 자신에게 달려드는 자를 처리한 뒤 왜적들 수장이 절명한 것을 보고는 그 목을 베어 보여주며 외친다.

“다들 보거라! 너희들의 두목은 나에게 죽었다! 이제 더 이상 덤비는 것은 무의미 하다! 항복하라! 항복하면 목숨만은 살려준다!”

동현이 수장의 목을 들며 보여주자 호위무사들과 싸우던 왜적들은 칼을 바닥에 던지고는 무릎을 꿇으며 싸울 뜻이 없음을 보인다.

그런 모습에 동현이 다시 한 번 외친다.

“모두 저놈들을 포박하여 배로 끌고 가라!”

“예!”

“그리고 이곳의 재물들은 옮겨 실을 수 있을 만큼만 실어라! 이 재물들은 백성들에게 약탈한 것일 테니 후에 백성들에게 돌려줄 것이다!”

“알겠습니다!”

동현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다시 자신의 배에 오르는데 먼저 돌아와 있던 시미즈 히로무가 감탄한다.

“대인. 대인의 무예가 정말 대단하시무니다. 솔직히 그 자… 만만치 않아보이던 자였스무니다. 그래서 제가 나서려 했었는데 대인께서 너무나도 쉽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무예 실력에 감탄했스무니다.”

“별말씀을… 다들 잘 도와줘서 그렇죠. 그건 그렇고… 부상당한 자들이나 죽은 자들이 없는지부터 파악해보죠. 저 물건들을 다 옮기면 말입니다.”

“알겠스무니다.”

동현의 말에 시미즈 히로무는 부상자들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대인 상단에서 부상을 당한 자가 4명이 있고 제 호위무사 중 부상을 당한 자도 4명이 있스무니다.”

“그렇습니까? 부상 정도는 어떻게 됩니까?”

“다들 가벼운 부상이라고 하무니다. 치료만 잘 받으면 될 듯 하무니다.”

“다행이군요. 아… 참! 그나저나… 저 왜적 놈들에게서 뺏은 물품을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저들이 대체 어떤 것을 약탈했는지 말입니다.”

동현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시미즈 히로무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현을 따른다.

물건을 옮겨 놓은 배 창고 안으로 향하는 동현.

물건을 다 내리고 마무리를 짓는 호위무사를 보며 동현이 묻는다.

“여기 있는 것들이 저 왜놈들의 배에서 옮긴 것이냐?”

“예! 주인어른! 배가 침몰한 것은 어쩔 수 없었고… 침몰하지 않은 배나 불에 타지 않은 것. 그리고 물에 젖지 않은 것들만 건져서 실었습니다.”

“잘했다. 왜놈들… 어마어마하게 약탈을 했나보구만. 수고했다. 나는 여기 물품을 확인 좀 해볼 테니 나가보거라.”

“예! 주인어른!”

동현의 말에 호위무사가 배 안의 창고 밖을 나가자 동현은 왜적들이 훔친 물품의 상자들은 한 개씩 열어본다.

“이건… 비단이군요.”

“허어… 이런 비단은 분명 중원에 밖에 없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말이무니다…….”

“중원의 비단 말입니까?”

“예. 명주라고도 불리무니다. 지금 제가 보는 이 비단은… 저 중원에서 온 것이 틀림없스무니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십니까?”

“일단 그 질에서 차이가 나무니다. 특히 저 중원 너머에 다른 여러 나라들이 있는데 그 나라들은 이 중원의 비단을 좋아하무니다. 저도 몇 번 보고 만져본 적이 있어서 아무니다.”

“그렇군요. 그럼… 저희 고구려나, 백제, 신라의 비단과 비교했을 때는 어떻습니까?”

“고구려나 백제, 신라의 비단들도 좋은 질이긴 하무니다. 다만 저 중원 너머의 다른 나라들은 중원의 비단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무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까요?”

“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스므니다… 아마 거리상과 나라의 위치 문제가 아닌 듯 싶스무니다. 그 거리의 나라들과 교역하기에는 너무 멀지 않스무니까?”

동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묻는다.

“그렇다는 건 시미즈 대인은 삼국의 비단들이 많이 알려졌다면 중원의 비단들처럼 비싸게 팔릴 수 있으니 그것들로 거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군요.”

“맞스무니다. 고구려의 비단의 경우 가끔씩 거래가 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좀 전에 제가 말했듯이 거리상의 문제가 있다 보니 많은 양의 거래는 하지 못하무니다.”

“거리만 가깝다면 우리 고구려의 비단도 중원의 비단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겁니까?”

“그에 맞는 수량만 맞추어지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무니다.”

“그렇군요.”

“자꾸 비단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보니… 고구려의 비단을 파실 생각이시무니까?”

“예. 다만 그 거리 문제와 수량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음…….”

“옳은 말씀이무니다. 그리고 비단은 워낙 고가라 고구려에서 비단을 구입하고 난 뒤에 상단에 재정적으로 오는 부담감도 생각해야 하무니다.”

동현은 시미즈 히로무의 말을 듣고는 동의한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래서 이것은 제가 상단을 더 키우고 나서 실행에 옮기려 합니다. 일단 제가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삼국을 모두 돌면서 거래를 텄으니 그것으로 재물을 모은 뒤 그 재물을 바탕으로 중원으로 나갈 겁니다.”

“…….”

“그 뒤에 중원에서도 여러 거점을 만들어 재물을 모아 상단을 크게 성장시켜 거상으로 만든 뒤… 저 중원과 가깝다는 주변국과 비단을 거래할 수 있도록 그 성에 분점처럼 상단을 세울 겁니다.”

“중원의 태수들처럼 행수들을 두어 관리하게 하려는 것이무니까? 그곳에서 장사를 하도록 하고 말이무니다.”

“맞습니다.”

“좋은 생각이시무니다. 제가 그 계획을 힘껏 돕겠스무니다. 대인으로 인해 저희가 큰 금광을 얻게 되었으니 말씀만 하시면 그 명을 시행하겠스무니다.”

“감사합니다.”

시미즈 히로무의 말을 들으며 동현은 빙긋 웃고는 계속해서 다른 상자를 열어 살핀다.

왜적들에게서 입수한 것들을 살펴본다.

그런데.

“어? 이건?”

“……?”

“고추 종자가 아닌가?”

“고추 말이무니까?”

“그렇습니다. 이걸 여기서 보다니…….”

“이것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기뻐하시무니까?”

동현의 반응에 시미즈 히로무는 의아해하며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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