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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58화 (58/400)

058화 위사좌평 황우의 아들 황훈의 등장!

동현은 포구에서 통행증을 발급 받고 사비성 안으로 향한다.

동현은 사비성 안으로 들어가 두리번거리며 이곳저곳을 살피는데 옆에 있던 정희가 말한다.

“서방님. 확실히 군사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것 봐서… 많이 어수선 한 것 같습니다.”

“음… 내가 보기에도 그렇소. 이 백제는 우리 고구려의 땅이 아닌 백제의 땅… 이번 상행에 특히 조심스럽게 행동해야겠구려.”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이봐라. 단석한!”

“예. 대인어른!”

“호위무사들에게 전하라. 이곳은 백제의 땅인 만큼 절대 사고를 쳐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이곳에서 사고를 치면 우리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호위무사들에게 전하겠습니다!”

“헌데… 돌석비는 어디 갔나?”

“예. 저희가 묵을 곳을 알아보러 갔습니다.”

“그래?”

“예. 마침 저기 오는군요.”

단석한이 손을 가르키며 말하자 동현도 그 쪽 방향을 보는데 돌석비가 말을 달려 동현 앞에 다가와 군례를 울리며 말한다.

“대인어른. 저희가 묵을 곳을 구했습니다.”

“전부 다 묵을 수 있는 건가? 그리고 말은 물론이고 우리가 가지고 온 물건도 그곳에 두어야 하는데?”

“물론입니다! 이곳에 백제의 도성이라 그런지 큰 주막이 몇 개가 있더군요. 그곳에 마방 뿐만아니라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도 다 따로 있었습니다. 상단들도 여러 상단들이 들어와서 묵는 것을 보니 확실히 이곳은 상업이 활성화가 된 것 같습니다.”

동현은 돌석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것이 백제 힘의 원천이다. 바다를 통해 저 중원의 오랑캐들 뿐만 아니라 밑으로는 왜와도 교류하며 큰 이문을 취하고 있지. 그나저나… 많은 상단들이 묵고 있었다고?”

“그렇습니다. 대인어른.”

“흐음… 잘 되었군. 우리가 판로를 트는데 더 도움이 되겠어. 일단 오늘은 배를 타고 오느라 모두가 매우 힘드니 오늘 하루는 푹 쉬도록 하자! 돌석비! 안내하거라!”

“예! 대인어른!”

동현의 명령에 돌석비가 앞장서서 묵을 주막을 안내한다.

그리고 잠시 후… 그곳에 도착하자 호위무사들은 짐을 풀고 거래를 하는 물건을 주인에게 말하여 창고에 옮겨둔다.

그리고 각자 방 하나에 2~3명씩 짝을 지어 들어가 지내게 되는데 동현과 정희는 제일 큰 방으로 방을 잡아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아니… 우리 이 방이 너무 큰 방을 잡은 것이 아니냐?”

“대인어른과 마님께서 편히 지내실 수 있도록 일부러 큰 방을 잡았습니다.”

“허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아무튼 신경써줘서 고맙구나. 너희들도 오늘은 푹 쉬거라.”

“예! 대인어른! 그럼 쉬십시오!”

그렇게 동현은 백제에 오고난 뒤 정희와 함께 방에 들어와 휴식을 취하는데…….

“고생하셨습니다. 서방님.”

“응?”

“뱃멀미로 힘들어 하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수하들에게 내색하지 않으려 하시지 않았습니까?”

“허어… 부인은 정말로 귀신같구려… 내 얼굴에 그토록 티가 났소?”

“다른 사람은 속여도 소첩은 못 속이옵니다. 서방님. 그리고 왜 괜히 부부이겠습니까?”

“하하하! 하기야… 그도 그렇소이다.”

“마침 속을 좀 가라앉힐 수 있는 차를 좀 준비했습니다. 차 한 잔 마시고 오늘 일찍 잠자리에 드시지요.”

“그래요. 그렇게 하십시다. 부인.”

동현은 정희의 배려에 고마워하며 차를 한 잔 마시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응? 이게 무슨 소린가?”

“서방님도 들으셨습니까?”

“그렇소. 부인. 밖이 너무나도 소란스러운데… 부인은 여기 계시구려. 내 잠시 나갔다 와보겠소이다.”

“조심하십시오. 서방님.”

동현은 정희에게 알겠다고 대답을 한 후 방문을 열고 나가는데…….

“주인장! 술 더 줘, 술!”

“아이구, 벌써 6병째에요, 돈도 없으면서 매일 술만 먹고 난장판을 만드니, 우리는 흙 파서 장사하는 줄 알아요?”

“뭐라고?! 주막이나 하는 주모 주제에 입은 살아가지고! 주둥아리 못 닥치냐?”

이런 말과 함께 주막의 주인과 손님간의 고성이 오고가고 기어이 손님이 물건을 집어던지며 주막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동현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나선다.

“이보시오, 정당하게 값을 치르고 술을 먹고 해야지, 주막에서 웬 행패요?”

“넌 뭐야?! 이 코흘리개 자식이… 참견하지 말고 썩 꺼져라!”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동현의 그런 말에 좀 전에 행패를 부린 손님과 한 패인 듯한 사람들까지 동현에게 고성을 지르며 행패를 부린다. 그러자 동현이 경고한다.

“이렇게 행패를 부리실 거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그러자 손님들 중 한패로 보이는 사람이 코웃음을 치며 말한다.

“니가? 가만히 있지 않으면 어쩔건데? 우리랑 싸우기라도 하려고?”

그런 사람들을 보며 동현은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못할 것도 없지요.”

이 말을 듣자마자 한패였던 사람 중 한 사람이 동현에게 버릇없는 놈이라고 주먹을 내지른다.

하지만 동현은 그 사람의 주먹을 너무나도 쉽게 피하며 팔을 꺾어버린다.

“아?! 아!, 이거 안 놔?”

“당장 여기서 나가신다고 하면 팔을 놔드리지요.”

“아?! 아! 알았어! 알았다고!”

그러자 동현이 팔을 푼다.

그런데 그것이 기회라는 듯 팔을 풀자마자 그 손님은 약속을 어기고 동현에게 다시 주먹을 휘둘렀다.

그리고 이번엔 그 손님 뿐 만이 아니라 같이 있던 손님 몇 명도 같이 동현에게 덤벼든다.

하지만 이정도 길거리 왈패들은 동현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를 일으켰던 손님과 일행들을 동현은 가볍게 제압했다.

“코흘리개 자식!, 두고 보자!”

이 말을 남기고는 손님과 일행 몇은 도망치듯 주막을 빠져나갔다.

그러자 주모가 도와줘서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한다.

“너무 감사합니다, 곤란한 상황에 도와주셔서요.”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 입니다.”

“실례지만 존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성은 김이고 이름은 동현이라 합니다. 그저 작은 상단을 운영하는 주인이지요.”

“그렇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를 도와주신 답례로 숙박비는 받지 않겠습니다, 보답 해 드릴 것이 이것밖에 없네요.”

“아닙니다, 당연히 값을 치러야 하는데 오히려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동현이 이렇게 대답을 하는데 주모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것이 있다는 듯 천천히 말을 꺼낸다.

“아까 그 사람들은 이 주변에서 악명 높은 사람들입니다, 이 주변 마을을 돌아다니며 악행을 일삼고 있지요, 저희 주막처럼 값을 치르지 않고 술을 먹어대며 물건을 마음대로 쓰고 부순다거나, 마을에 돌아다니며 여자들을 희롱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제가 이번에는 큰 맘 먹고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 듣질 않네요.”

“그렇습니까? 그래도 혼이 났으니 당분간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랬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이제 방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뵙겠습니다.”

“아… 제가 방해했네요, 편히 쉬시는데 이런 소란이 생겨서 죄송합니다, 푹 쉬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동현은 그렇게 주모와 그 남편인 주인장과도 인사를 한 후 방 안으로 다시 들어가려는데 방 앞에 정희가 나와 있었다.

“추운데 왜 나와 있었소?”

“서방님의 일이 걱정되어 잠시 나와 있었습니다.”

“허어… 쓸데없는 걱정이오. 부인.”

“그래도 덕분에 좋은 구경을 하지 않았습니까?”

정희의 대답에 동현은 피식 웃으며 같이 방 안으로 들어갔고 남은 잠을 마저 청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동현은 사비성 안의 정보를 수하들에게 알아보게 한 후 사비성 안을 정희와 함께 돌아볼 작정으로 주막을 나서려는데…….

“야! 이 코흘리개 자식아!”

어제 보았던 그 왈패들이 앞길을 막아선다.

어제보다 인원이 훨씬 더 늘은 모습. 하지만 동현은 그런 모습에도 여유롭게 대처한다.

“무슨 일이오.”

“무슨 일? 어제 우리를 그 꼴로 만들고 여기를 무사히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나?”

“잘못은 자신들이 해놓고, 쯧쯧쯧…자업자득일세.”

“애들아! 머해! 조져!”

전 날 주막에 있던 왈패 인원들보다 많은 인원들이 동현을 공격한다.

하지만 그 때 동현은 곁에 자신의 호위무사 6명과 단석한을 옆에 두었는데 단석한은 왈패들이 동현을 공격하려는 모습을 보고 호위무사들을 지휘하며 왈패들을 막았다.

아니… 막았다기보다 일방적으로 두들겨 팼다는 것이 맞으리라.

동현이 왈패들을 절대 죽이지는 말되, 다른 물리적 행동을 다 해도 된다고 명령을 한 상황이었기에 호위무사들과 단석한은 그 동안 갈고 닦은 무예 실력으로 왈패들을 제압해 나가기 시작했다.

무기를 쓰지도 않았지만 호위무사들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인 반면 왈패들은 그런 것 없이 싸우는 길거리 싸움꾼이었다.

기세만 좋았을 뿐 호위무사들 6명과 단석한에게 속절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대인어른! 놈들을 명하신대로 다 포박했습니다!”

“잘 했다.”

“네… 네 이놈! 내가 누군지 아느냐?!”

“네 놈이 누구인데?!”

“나… 나는 위사좌평 황우의 아들 황훈이니라!”

“위사좌평?”

“그… 그렇다!”

동현읜 회귀 전 기억을 통해 위사좌평의 직책을 떠올려봤다.

‘위사좌평이라면 궁궐을 수비하고 왕을 경호하는 임무를 가진 좌평이지. 백제에서 최고위 관직 중 하나다. 1품인 자리지. 6좌평 중 하나라… 그런데 그 사람 중 아들이 저 자라? 허허…….’

동현이 아무 말도 못하자 황우는 동현이 겁을 먹은 줄 알고 기세등등해 한다.

“흥! 그러니 날 풀어주지 않으면 네 놈의 목숨은 없을 것이다!”

동현은 그런 황훈의 말에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내가 네놈의 집안을 보고 아무 말도 안 한 줄 아느냐?”

“뭐라?”

“네 놈을 어떻게 하면 흠씬 두들겨 팰까 생각 중이었다.”

“이… 이놈들! 네… 네 이놈! 그 무슨 말을…….”

“단석한!”

“예! 대인어른!”

“저놈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끌고 가라! 그리고 가서 죽지 않을 정도로 패!”

“괜찮겠습니까?”

“내게 다 생각이 있다. 아… 참! 그리고… 저 놈들도 마찬가지야! 다 두들겨 패라! 마침 저 뒤에 산이 있구나. 저 뒤로 끌고 가서 죽지 않을 정도로 두들겨 패라. 그 다음 저놈들을 포박한 채 저잣거리에 던져 놓고 저 황훈이라는 놈과 그 주위 왈패들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죄목들을 팻말에다가 다 적은 다음 세워놓도록 해!”

“알겠습니다.”

“위사좌평의 아들이면서 그 아들이 지금껏 한 만행을 까발려서 백성들뿐만 아니라 귀족들과 황족들까지 알게 되면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분명 그 이야기가 백제의 왕에게까지 들어간다면 더더욱 그렇겠지.”

단석한은 그 말 뜻을 이해했다는 듯 밝게 웃으며 대답한다.

“대인어른의 뜻을 알겠습니다! 하하하! 오랜만에 몸 좀 풀겠습니다!”

“적당히 해야 한다. 단석한. 죽으면 안 돼. 죽지 않을 정도로만 패라.”

“물론입니다! 대인어른! 돌석비와 같이 가서 몸 좀 풀겠습니다!”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해!”

동현이 그렇게 명령을 하자 단석한과 호위무사들은 황훈과 왈패들을 뒷산으로 끌고 간다.

그제야 황훈이 절규하며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울며불며 빌지만 동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황훈과 그 왈패들은 얼마나 맞았는지 피가 이곳저곳 터지고 얼굴도 눈탱이 밤탱이가 되었다.

정말 죽지 않을 정도로만 팬 단석한과 돌석비, 호위무사들이었다.

그 모습을 본 동현은 바로 황훈과 왈패들을 저잣거리로 끌고 가서 그들을 던져놓고 그 앞에 팻말을 세워두고 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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