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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48화 (48/400)

048화 동현, 주막의 일을 해결하고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다

동현은 그렇게 정희를 안심시키며 두 집단이 싸우는 곳으로 걸어가며 외친다.

“모두 주막에서 이게 무슨 행패인가?!”

동현의 사자후 같은 외침에 두 집단은 일제히 싸움을 멈추고 동현을 쳐다보며 말한다.

“이 봐. 다치기 싫으면 우리들끼리의 일에 상관하지 마시지?”

“이 주막은 너희 두 집단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싸우려면 나가서 싸울 것이지! 이 안에서 무슨 행패인가?!”

동현의 호통에 남자 쪽에 있는 사람이 동현에게 다가와 똑같이 호통을 치며 주먹을 휘두른다. 그런데…….

“이 자식이?! 좀 닥쳐!”

휘익!

타악!

“내가 그만하라고 했을 텐데?”

“이익? 으… 으아아악!”

동현은 그 주먹을 가볍게 한 손으로 잡은 후 그 손에 힘을 꽉 주어버린다.

그러자 손이 잡힌 한 남자가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데…….

“분명히 말했다. 너희들 여기서 다 죽고 싶지 않으면 이대로 나가라.”

“으아아악! 이… 이거 놔!”

“야! 너 그거 안 놔?!”

“뭐해?! 저 XX 쳐!”

남자 집단은 동현에게 일제히 달려든다. 동현은 그런 남자 집단을 보고는 칼도 꺼내지 않고 맞선다.

‘정말 내가 무력이 높긴 높은 모양이구나. 재네들이 휘두르는 칼이 느려 보이네? 그래도 아까 동수가 방심하지 말라고 했지. 정신 바짝 차리자! 이 수치의 차이에 자만하다가 당한다!’

동현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칼들을 요리 조리 피하며 주먹과 발차기를 날려 남자 집단의 사람들을 하나둘 씩 제압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아으으윽…….”

“아… 제… 젠장!”

동현의 주먹과 발차기에 남자 집단 사람들이 모두 떨어져 나간다.

그 모습에 뒤에서 지켜보던 정희도 놀라는데 그 때 남자 집단의 수장인 사람이 동현에게 다가오더니 소리친다.

“네 이놈! 나랑 어디 한 번 겨뤄보자!”

“원한다면. 덤벼라.”

“날 얕보는 것이냐? 어찌하여 칼도 안 꺼내드는 것이냐?!”

“너희들한테는 칼을 꺼낼 가치도 없다.”

“뭐… 뭐라?!”

“한숨만 절로 나오는군. 난 너희들이 자신 있게 덤비기에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줄 알았는데…….”

동현의 말에 남자 집단의 수장이 발끈하며 달려든다.

“이… 이 자식이! 어디 한 번 죽어 봐라! 이야야압!”

고성을 지르며 동현에게 달려드는 남자. 동현은 그런 남자를 보며 가만히 있는다.

그리고 잠시 후… 자신 앞에 남자가 이르러 칼을 내리치는데…….

휘익!

“풋! 그것도 칼이라고 휘두르는 것이냐?”

“이… 이 자식이!”

“넌 그 칼을 가질 자격도 없어!”

퍼억!

“크아아악!”

동현은 그 칼을 가볍게 피한 후 주먹으로 남자의 얼굴을 때렸다.

그러자 남자는 동현에게 얼굴을 맞고 나가 떨어져 책상에 뒹군다.

그리고는 얼굴을 감싸 쥐는 남자… 그런 남자를 향해 동현은 다가가더니 멱살을 쥐며 말한다.

“좋은 말 할 때 내 말 들었으면 좋았잖아?”

“크… 크윽!”

“이런… 너희 때문에 여기 주막 안에 있는 물건들이 부서지거나 난리가 났군… 이거 너희가 꼭 배상하고 가라.”

“우… 우리가 이걸 왜… 크아아악!”

“너희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까 배상하는 게 마땅한 거 아닌가?”

“크… 크아아악! 그… 그만! 제… 제발! 내… 내손 부러져!”

동현은 남자가 순순히 배상할 생각이 없자 남자의 손을 비틀어버리며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고통에 몸부림치는 남자.

하지만 동현은 그런 남자를 보며 아무 감흥이 없다는 듯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계속 이어간다.

“네 녀석이 배상한다고 말이 나올 때까지 네 손을 놓아주지 않겠다. 그러니 빨리 말하는 것이 좋을 거야.”

그렇게 말을 하며 동현은 주변을 둘러본다.

동현에게 달려들어 남자를 구하려던 남자 집단 사람들은 동현이 주변을 둘러보자 분한 표정을 지을 뿐 아무 대응도 못하고 있는 그 때…….

“아아아악! 배… 배상하겠네! 아아악! 그… 그러니 제발… 크아악! 소… 손 좀!”

“진심인가?”

“그… 그래. 그러니 제발…….”

동현은 그렇게 답을 듣자 그제야 손을 놓는다.

그러자 그 남자는 엉금엉금 기어서 자신들의 편이 있는 집단 쪽으로 가더니 동현을 노려본다.

“가… 감히 네 놈이! 날…….”

“네 놈이 난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너희도 우리가 누군지 모르지.”

“너… 너 따위가 대체 누구길래?”

그렇게 수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외치는데 한 수하가 동현을 알아본 듯 기어오며 말한다.

“대… 대장님… 저… 저 사람은 얼마 전 정호 상단과 혼인을 한 사람입니다.”

“뭐?”

“얼마 전에 국내성이 떠들썩했지 않았습니까? 강이식 대장군도 오고 말입니다.”

“가… 강이식 대장군?!”

“예. 그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대장. 저희… 오늘 잘못 걸린 것 같습니다.”

“제… 젠장…….”

그렇게 둘이 무언가 소근 거리는데 동현이 다시 한 번 사자후 같은 소리로 외친다.

“덤빌려면 덤비고! 물러가려면 물러 갈 것이지! 대체 뭣들 하는 것이냐?!”

엄청난 고함소리를 듣고 동현에게 덤볐던 남자들이 움찔하며 놀라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빈다.

“저… 저희가 어른을 몰라 뵈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렇습니다. 대인 어른!”

“날 아는 것이냐?”

“그… 그렇습니다. 얼마 전… 정호 상단에서 혼인을 하셨던 대인 어른이 아니십니까?”

“그래? 그걸 알고도 덤볐다?”

“아… 아닙니다. 싸우고 난 뒤에 안 것입니다. 만약 전에 알았다면… 절대 덤비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인 어른!”

“그래?”

“그… 그렇습니다.”

“좋아. 그건 그렇다 치고… 나는 분명 좀 전에 너희에게 말을 했다. 오늘 이 주막에 대해 폐를 끼친 것에 배상을 제대로 하라고. 내 말 알아들었느냐?”

“예. 대인 어른! 물론입니다.”

동현은 그렇게 남자 쪽 집단의 확답을 들은 후 뒤를 돌아보며 여자 집단에도 말한다.

“하지만 너희만 배상해서는 안 되지. 너희와 저 여자들 쪽 집단도 싸움에 관여했으니 일부 같이 배상하는 게 맞다. 낭자들께서는 그리해 주시겠지요?”

“예? 예… 그… 그러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되었군요. 저도 이번 싸움으로 인해 기물에 약간의 파손을 일으켰으니 2할에 해당하는 재물이나 돈을 내놓겠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돈을 내놓고 이 주막에서 모두 나가주십시오. 더 이상 이 주막을 소란스럽게 해서는 안 됩니다.”

동현의 말에 남자와 여자 집단들은 주막의 주인에게 가 무언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더니 돈을 지불하고는 주막을 나가는데 그 때 주막의 주인이 동현에게 다가와 말한다.

“아유!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모두 돈을 받았습니다!”

“받았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서 더 큰 소란과 피해를 끼쳤습니다.”

“아닙니다! 저희가 오히려 감사해야죠! 그런 의미로… 오늘 두 분께서 주문하신 음식에 대해서는 더 이상 돈을 받지 않겠습니다! 마음껏 드시고 가십시오!”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럼요! 드시고 싶으신 것이 있으면 말만 하십시오! 푸짐하게 차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모.”

그렇게 동현은 하나의 일을 해결하고는 계속해서 주막에서 음식들을 먹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서방님. 무예가 뛰어나시다는 소문만 들었지… 그런 무예 실력을 가지셨을 줄은…….”

“아직 보잘 것 없는 실력이오. 부인.”

“아닙니다! 제 눈에는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을 다 때려눕혔잖아요?”

“그렇게 봐주니 정말 고맙소이다. 부인 그나저나… 이거 이제 정말 배가 부르군. 부인은 많이 드셨소?”

“예. 서방님. 저도 많이 먹었습니다. 배가 너무 부르옵니다.”

“정말 이 곳의 음식은 일품이오. 앞으로 자주 와야겠소이다.”

“음식이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다음에도 또 같이 와요. 서방님.”

“그럽시다. 부인. 자… 그럼 이제 집으로 돌아갈까요? 부인?”

동현의 말에 정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하자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막을 나온다.

주막의 주모는 오늘 일에 대해 한 번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고는 동현과 정희를 배웅까지 한다.

동현과 정희는 그런 배웅을 받으며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하는 그 때…….

“저… 혹시 아까 주막에서 남자들을 때려눕히셨던 분 맞습니까?”

“그렇소만… 누구시오?”

동현의 말에 한 여자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한다.

“이렇게 갑자기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아까 주막에서 여자 쪽에 있었던 사람 중 한명입니다. 저희 아가씨께서 좀 전의 일을 듣고 대인 어른께 직접 사과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하는군요. 잠시 시간 괜찮으십니까?”

동현은 그 말을 듣자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그것은 저에게 사과할 것이 아니라 주막의 주인께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괜찮습니다.”

“그래도…….”

“그리고 전… 여기 제 부인과 둘 만의 시간을 더 보내고 싶군요.”

동현이 그렇게 말을 하자 여자는 매우 놀라는데 동현의 말을 듣고 옆에 있던 정희도 매우 놀라며 얼굴이 붉어졌다.

이렇게 직접적인 애정표현을 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이 시대에 귀족들은 다른 여자에게 직접적으로 자신의 부인에 대해 애정표현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기에 충분히 놀랄만한 일… 동현의 그런 대답에 여자는 놀라며 말한다.

“아…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그럼 저…….”

“……?”

“성함이라도 알려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하하하! 제 이름은 알아서 뭐 하시려고요?”

“나중에 크게 답례라도 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

“사실 저희 아가씨께서 무예에 대해 관심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대인 어른께 직접 무예를 배우고 싶다는 말까지 하셨습니다.”

동현은 그 말에 잠시 고민하는데 옆에 있던 정희가 말한다.

“서방님. 그저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무예를 가르쳐주고 배우는 것이잖아요? 그냥 알려주세요.”

“으음… 나도 그러고 싶지만 상대가 여자이지 않소? 부인. 부인이 있는데 또 다른 여자가 집에 있는다는 건 보기에 좋지 않아서 말입니다.”

동현의 말에 정희의 얼굴이 다시 급격하게 홍당무처럼 빨개진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는 말한다.

“그… 그렇지만… 스스로 제자가 되기를 청하는 사람한테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서방님.”

“흐음…….”

“나중에 시간을 정해서 무예를 배우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방님.”

“…….”

“그 시간만 딱 가르치고 끝내는 겁니다. 그렇게 한다면 서방님께서 걱정하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장인어른께 큰 민폐가 되는데…….”

“괜찮습니다. 서방님. 제 아버지께는 제가 따로 말씀드리면 되요.”

“…….”

“서방님…….”

정희의 말에 동현은 잠시 고민하고는 대답한다.

“종소. 부인. 부인이 그렇게 말을 한다면 받아들이도록 하겠소.”

“잘 생각하셨습니다.”

동현은 그렇게 결정을 내린 후 여자를 보며 말한다.

“제 성은 평양성 김씨이고 이름은 동현이라는 사람입니다. 본래 요동성의 사람이나 상행을 나와 이 국내성까지 왔고 이곳에서 혼인을 하게 되었지요.”

“아… 예.”

“여기 부인이 허락을 했으니 무예를 배우러 오실 때 정호 상단으로 오시면 될 겁니다. 아… 참! 그나저나… 저한테 무예를 배우고자 하는 낭자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동현의 말에 여자가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 그게 사실… 저희 아가씨의 신분이…….”

“……?”

“말씀드리기가 어려워서 말입니다.”

동현은 그 말에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신분을 알지 못하면 집으로 들일 수가 없습니다.”

“…….”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을 드릴 수밖에 없군요. 그리고… 제가 머물고 있는 곳이 본래 제 집이 아니다보니 더 신경이 쓰여서요. 그럼…….”

동현이 그렇게 돌아서려는 그 때… 여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외친다.

“그렇다면! 제 아가씨의 신분에 대해 함구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함구라…….”

“예! 약조를 해주셔야만… 제가 모시는 아가씨의 신분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흐음…….”

“저희 아가씨의 신분에 대해 발설할 시 큰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문서화했으면 합니다.”

동현은 그 말을 듣자 속으로 생각에 잠긴다.

‘저렇게까지 말한다는 것은… 분명 높은 신분이라는 이야기이군. 후후. 좋아. 이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나도 조건을 걸어야겠다.’

동현은 생각을 마치고는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여자에게 놀라운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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