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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41화 (41/400)

041화 동현, 국내성에서 첫 장사를 하다

동현은 그렇게 정호의 상단과 함께 국내성 안으로 들어갔다.

국내성 안에 들어가자 그와 적대하는 이우 상단의 행수도 소식을 알게 되었는데…….

“뭐? 안에 들어왔다고?”

“그렇습니다.”

“희한하군… 지금 들어오는 시기가 아니지 않느냐?”

“그렇습니다. 헌데…….”

“뭔가? 말해봐라.”

“정호 상단 말고도 또 다른 상단이 이 국내성에 들어왔습니다.”

“그야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냐? 우리 국내성에도 그 정호 상단과 우리 상단만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 정도 상단이 아닙니다.”

“……?”

“태왕 폐하께서 황금 통행패를 주신 상단이라고 합니다.”

“뭐라? 지금 뭐라 했느냐? 황금 통행패라고?!”

“그렇습니다.”

이우 상단의 행수는 밑에 수하에게 보고를 받고는 매우 놀라며 말한다.

“이건 예삿일이 아니군. 아무래도 밖으로 나가 있는 대인 어른께 소식을 전해야겠다. 네가 직접 다녀오거라. 말을 타고 다녀와! 한시가 급하다!”

“알겠습니다. 행수님!”

그렇게 이우 상단도 정호와 동현의 상단이 국내성 안으로 들어왔다는 소식에 갑자기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 * *

한편, 그 시기 동현은 정호의 상단이 있는 집에 묵게 되었다.

정호의 상단은 큰 규모여서 호위무사들까지 다 묵을 수 있는 큰 집이었다.

“이렇게 묵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별 말씀을… 오히려 저희가 결례를 먼저 범했는데 이렇게 용서를 해주시니 저희가 더 감사드립니다. 헌데… 장사는 언제 시작하실 생각이십니까?”

“일단 다들 짐을 풀고 반 시진(1시간)정도 쉬었다가 바로 장사를 시작하도록 하죠.”

“으음…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그 시간이 되면 국내성 안의 사람들에게 비누와 두부에 대해 소문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야 저희가 장사하는 곳에 올 테니까요.”

“좋습니다. 안 그래도 그 일에 대해 부탁을 드리려 했었는데… 이렇게 먼저 나서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렇게 동현과 정호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장사를 어떻게 할지 순식간에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반 시진이 흐른 뒤…….

“이제 시작 하시죠. 정 대인.”

“알겠습니다. 김 대인. 정희 너는 지금 당장 수하들을 데리고 같이 나가서 오늘 파는 이 비누와 두부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하거라. 소식이 알려져서 이곳에 와 많이 사가야 하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숙부!”

그렇게 정희는 숙부인 정호의 명령을 듣고는 수하들과 함께 거리로 나선다.

그리고는 오늘 판매할 물건에 대해 소문을 내기 시작한다.

“오늘 우리 정호 대인어른과 요동성에서 온 김동현 대인어른과 함께 진귀한 물건을 팝니다! 요동성에서 얻은 비누라는 것인데 이것은 한 번 몸에 문지르고 물로 헹구면 때가 지워지는 물건이오! 이것을 빨래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와서 보고 관심 있으면 물건을 사가도록 하시오!”

“오오…….”

“그리고 또 하나! 두부라는 음식이 있는데 이것은 콩으로 만든 것으로 우리 몸에도 좋은 음식이니 한 번 와서 맛을 한번씩 보고 맛이 있으면 사가도록 하시오! 우리 정호 상단의 집 앞에서 파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정호 상단의 집 앞으로 모두 오도록 하시오!”

정희와 정희의 수하들은 그렇게 국내성 안에 백성들에게 그렇게 소리를 지르며 집 앞에서 장사를 한다고 전파를 한다.

그런 소리를 들은 백성들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비누? 처음 듣는 것인데? 한 번 문지르고 물로 헹구면 때가 지워지고… 빨래를 하기도 쉬운 물건이라고?!”

“그러게 나도 처음 들어.”

“나는 그것보다 두부라는 것이 더 관심이 가는데? 그 맛이 정말 궁금하지 않아?”

“너는 지금 국밥을 다 먹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 난 배 터질 것 같은데…….”

“그래 궁금하잖아? 전혀 듣도 보도 못하던 음식이니 말이야. 한 번 가보는 것이 어때?”

“음… 그래 뭐… 나도 비누가 궁금하긴 하더라. 한 번 가보자.”

그렇게 백성들은 궁금함에 정호의 상단이 있는 집 앞에 모이기 시작한다.

집 앞에 어느 정도 백성들이 모이자 동현의 수하인 해론은 수하 호위무사들과 함께 호객 행위를 하며 물건을 팔기 시작한다.

“자… 보시오! 일단 이 비누는 먼저 물을 이렇게 손에 묻힌 다음! 이렇게 손에 문지르면… 거품이 납니다. 그리고 이 거품을 손으로 여러 번 문지른 다음… 다시 물로 헹굽니다. 자! 어떻습니까? 제 손에 있던 때가 다 벗겨졌죠?”

“와…! 진짜네?”

“저런 물건 처음 본다!”

“이 비누는 손뿐만 몸 전체를 다 씻을 수 있는 물건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사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제 이 빨래 비누를 설명 드리자면…….”

해론은 백성들이 알아듣기 쉽게 비누와 두부에 대해 잘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두부는 약간씩 시식을 할 수 있게 했더니 맛을 본 백성들은 매우 감탄한다.

“와… 이런 맛이?”

“진짜 고소하고 맛있다!”

“그러게. 콩으로 만들어서 그런가?”

“그렇지 않을까? 어떻게 만든 거지?”

“그리고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조금씩 사 먹을 만한 음식이야! 이거 진짜 좋다!”

“건강에도 좋다고 하잖아! 나도 오늘 한 덩어리 사가지고 가야겠다.”

“나도!”

그렇게 비누와 두부는 팔기 시작하자마자 백성들의 폭발적이 반응에 의해 하루 동안 계획한 양이 순식간에 팔렸다.

“대장. 이제 다 팔은 것 같습니다.”

“대단하군. 역시 주인어른께서 만드신 물건과 음식은 정말 대단해. 기다린 사람한테는 어쩔 수 없지만… 양해를 구해야지. 이제 다들 돌려보내고 내일도 같은 시간에 장사를 할 테니 시간에 맞춰서 오라고 말을 하자.”

“알겠습니다. 대장.”

해론은 동현의 명령 하에 동현, 근혁 다음으로 세 번째 높은 위치에 있었고 군사들을 총괄하는 대장이라는 직책에 있었다.

동현의 가문 안에서 맡은 직책이긴 하지만 해론은 자신을 생각해주고 있는 동현에게 감사해하며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아무튼 그렇게 장사를 마치고 집 안으로 돌아온 해론과 그 수하들… 물건이 금세 다 팔린 것을 보고는 정호와 정희가 매우 놀란다.

“이… 이렇게 빨리 팔리다니…….”

“진짜 이렇게 빨리 팔리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숙부.”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둘이 놀라워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 때… 동현이 오늘 번 재물과 돈을 가져오며 말한다.

“보통 반반씩 나누어야 하나 저희에게 묵을 곳을 마련해 주신 것에 대한 숙박비를 지급해 드려야 하니 오늘은 6을 가져가십시오. 저희는 4만 가져가겠습니다.”

“아니… 그러시지 않아도 되는데…….”

“제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그렇습니다. 받아주십시오.”

동현이 그렇게 말을 하며 정중히 고개까지 숙이자 정호도 고개를 같이 숙이며 감사해한다.

“이토록 저희를 생각해주시고 인정으로 대해주시니… 앞으로 이 일이 좋게 되고 난 뒤 요동성으로 돌아가서도 계속 거래를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야 물론입니다. 계속 수익을 5대5로 나눈다면 말입니다.”

“그야 당연한 말씀입니다. 당연히 그래야죠.”

“저희는 이번 일이 잘 되면 이 국내성이 분점처럼 행수를 한 명 두어 관리토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점이 저희 물건을 보낼 생각이고요. 하지만 저희 상단은 이 국내성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처음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

“그래서 정공께 도와달라는 겁니다. 저희는 이 비누와 두부를 팔고 남는 이문으로 이 국내성에 다른 것들을 사서 또 다른 지역으로 가져가 이문을 남길 생각입니다. 그 판로를 뚫는 것을 정공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동현의 말에 정호는 가슴을 탕탕치며 대답한다.

“걱정 마십시오! 김공! 난 한 번 빚진 은혜는 반드시 갚는 성격입니다! 내가 반드시 그렇게 해드리겠소! 그리고 저 이우 상단을 밀어내고! 귀공의 상단이 우리 상단과 쌍벽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정공.”

“오늘 장사도 잘 됐는데… 가서 한 잔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한 잔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하시죠. 저도 마침 이야기 할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요? 잘 됐군요. 그럼 갑시다! 미리 자리를 마련해 두라고 했습니다! 하하하!”

그렇게 정호는 동현과 그 수하 장수들인 해론과 단석한, 돌석비를 데리고 미리 마련된 연회 장소로 향했다. 정희도 그 자리에 함께 하는데…….

‘정말 총명하신 분이다. 그리고 대단해… 어떻게 이런 물건들을 개발한 생각을 한 것일까? 저런 분이 우리 가문이었다면… 우리 어머니께서 그런 화를 당하셨을까? 아니야… 개발하는 머리와 계책을 짜는 머리는 다르다. 있어도 별 반 다를 것이 없을 수도 있어.’

그렇게 정희는 동현을 보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지는 그 때…….

“응? 정희야. 무슨 생각을 그리하느냐?”

“예?”

“무슨 생각을 그리 하길래 불러도 말이 없어?”

“아. 아닙니다.”

“녀석… 대체 무슨 생각을 했길래 김공한테 술 한 잔을 따라주라고 말을 했는데 아무 말이 없어?”

“예? 김… 김공한테 술 한 잔을요?”

“그래. 왜 그리 놀라느냐? 설마… 너… 김공을 연모하느냐?”

정호의 말에 정희는 기겁하며 대답한다.

“수… 숙부! 왜 갑자기 그런 소릴 하십니까?!”

“아이고! 이 녀석아! 귀청 떨어지겠다! 아니면 아니라고 대답하면 되지! 뭐 그리 큰 소리로 화를 내며 말하느냐?!”

“그… 그게…….”

“됐다. 됐어. 싫으면 그냥 관둬라.”

“아… 아닙니다. 이미 제게 시키셨으니 한 잔… 올리겠습니다.”

정희는 좀 전의 일로 인해 양 볼이 빨개진 채 술 한 병을 들고 동현이 있는 곳으로 가 술잔에 술을 따른다.

“고맙다. 정희야.”

“아… 아닙니다. 김공…….”

“그러고 보니 내가 결례를 범했구나. 처음 만났을 땐 적이라 생각하고 하대를 했는데… 앞으로 하대를 하지 않고 낭자라고 부르며 존대를 할 테니 내 잘못을 용서해주시오. 낭자.”

동현의 말에 정희가 손사래를 치며 대답한다.

“아… 아닙니다. 김공! 그렇게까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전… 김공께서 제 이름을 불러주고 하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습니까?”

“하… 하대하십시오. 갑자기 그러시니… 제가 당황스럽습니다.”

둘의 대화를 들은 정호는 상황을 보며 피식 웃으며 말한다.

“저 정희 녀석이 워낙 머슴 같은 녀석이라 저런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정말로 김공을 좋아하는가 보오.”

“수… 숙부!”

“왜? 내가 틀린 말을 했느냐?! 하하하하!”

정호의 말에 같은 술자리에 앉아 있던 장수들이 다들 크게 웃는다.

그런 상황에 동현은 정희가 난처해 할까봐 말한다.

“정희 낭자를 이만 놀리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여린 심성이 다칠까봐 두렵습니다.”

“하하하! 정희야! 들었느냐? 김공의 말을? 네가 여린 심성을 지녔다고 한다! 크하하하!”

“크윽… 수… 숙부…….”

그렇게 동현은 국내성에서 처음으로 장사를 시작한 첫 날을 기분 좋게 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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