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화 완성된 대중상의 계책과 공격의 시작!
그렇게 호운이 지휘하는 가한의 세력과 천설유, 호실말갈의 테호종 세력이 충돌한다.
호운이 매복시켜 놓은 군사로 인해 처음에는 호운이 지휘하는 군사들이 승기를 잡아나갔다.
하지만 호운도 예상치 못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호실말갈의 테호종 군사였다.
테호종은 예상보다 많은 군사로 끌고 와서 처음엔 호운이 유리하던 정황에서 점점 연합세력이 균형을 맞추며 치열한 싸움으로 전개가 되었다.
‘제길… 테호종의 세력까지 끌어들일 줄이야… 어쩔 수 없다. 우리가 밀리기 시작할 때 소가한에게 군을 요청하여 같이 합세해서 싸워야겠어. 그래야 승산이 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호운은 수하를 불러 말한다.
“너는 지금 당장 소가한께 가라! 소가한께 가서 우리 군이 불리할 때 와서 도와달라 전하라!”
“알겠습니다! 군사!”
그 군사는 명령을 받고 천마석에게로 향했다.
그렇게 연락을 받은 천마석은 고개를 끄덕인다.
“이미 모든 준비는 다 하고 있었다. 걱정 마라! 우리가 밀리기 시작하면 그 때 돕겠다!”
“감사합니다! 소가한! 그럼 군사에게 그렇게 말을 전해놓겠습니다!”
“그래. 얼른 가라!”
천마석의 말에 호운의 명령에 의해 온 군사는 바로 말을 타고 다시 호운에게로 향했다.
호운의 군사가 막사를 떠나자 호천이 말한다.
“소가한. 이제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으음… 지금쯤이면 가한께서도 이 일을 알았겠지?”
“그럴 겁니다.”
“그나저나… 설유 년이 호실말갈의 테호종까지 정말로 끌어들일 줄이야…….”
“대호성의 말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저희보고 공격하지 말고 기다렸다가 공격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맞아. 그런데 참! 아직 대호성에게 소식은 없었나?”
“예.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걸 봐서 고구려 군이 아직 움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흐음… 좋아. 빠르게 이 전투를 마무리 짓자. 이제 우리도 군을 움직인다!”
“예! 소가한!”
그렇게 호천은 천마석의 명령을 받고 군을 이동시킬 준비를 한다.
그리고 준비가 완료되자마자 천마석이 군사들에게 외친다.
“지금 반역을 도모하는 놈들이 우리 본거지를 공격했다! 우리는 지금 즉시! 그 반역의 무리들을 몰아낸다! 자! 다들 진군하라! 빠르게 이동할 것이다! 진군!”
그렇게 천마석은 군을 이동시킨다.
그렇게 군을 이동시킨 지 얼마나 흘렀을까?
“이제 우리 가한의 군대가 점점 몰리기 시작하는구만.”
“그렇습니다. 지금이 적기입니다.”
“좋다! 지금 전원 공격한다! 공격!”
“전군! 공격하라! 돌격!”
천마석의 명령에 군사들이 호운의 군대와 천설유, 테호종이 충돌하는 군대로 돌진한다.
그 모습에 호운은 미소를, 천설유와 테호종은 사색이 된다.
“제… 제길… 지원군까지?!”
“소가한의 군대입니다! 크윽… 우리 군이 도합 6천! 저들이 5천이었는데 소가한 군대의 합류로 우리가 수에서도 밀리게 되었습니다!”
“소가한의 군대의 수가 얼마나 됩니까? 공주?!”
“2천에서 3천 정도가 될 겁니다!”
“제기랄…….”
테호종은 처음에 밀렸지만 자신의 수적 우세로 버티면서 점점 공세로 전환을 했고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원군까지 와 버리자 이번 거사는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서 밀려버리면 끝이기에 죽기 살기로 싸우는 천설유와 테호종.
그러는 도중 가한인 천석우도 소란을 인지하고 호운에게 달려왔다.
“군사! 이게 무슨 일인가?”
“공주님이 호실말갈의 테호종과 함께 반역을 꾀했습니다!”
“뭐라? 반역?!”
“예! 가한!”
“이럴수가… 내 딸이…….”
“그래도 이제 우세를 잡았으니 이제 밀어붙이면 됩니다. 다만… 저들의 저항이 워낙 강력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어쩔 수 없다. 꼭 다 제압해라. 단… 내 딸과 테호종은 꼭 사로잡도록!”
“알겠습니다! 가한!”
천석우는 자신의 딸이 일으킨 반란에 큰 배신감을 느끼는 동시에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냉정하게 모두 제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한편, 그 때쯤 고구려와 국경을 맞대고 있던 대중상이 이끌던 불열말갈의 첩보 군사들은 여전히 천웅의 첩보를 기다리며 대기를 하고 있었다.
아니… 일부러 대중상이 자신의 모습을 그렇게 보이도록 만드는 계략이었다.
대중상은 일부러 천웅이 오지 않는다고 말을 하며 이상하다고 수하에게 말하고 있었다.
“이상하군. 내 직속 수하를 보낸 지가 꽤 되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오지 않는다니…….”
“무언가 일이 생긴 것이 분명합니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
“그렇습니다. 대장.”
“흐음… 그럼 안 되겠다. 내가 직접 가 봐야겠군.”
“예? 대장께서 직접 말입니까?”
“그래. 내가 직접 고구려 진영을 정찰하고 오겠다. 그 동안 너는 이곳에 진영을 구축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거라.”
“하지만 혼자 가시면 위험합니다. 현재 보낸 세작도 돌아오지 않는 상황인데 말입니다.”
“나와 그 녀석은 다르다. 난 사지에서도 살아 돌아온 사람이야. 오히려 많은 사람이 가면 더 발각되기에 쉬울 뿐이다. 그러니 내 말 듣거라.”
“아… 알겠습니다.”
“만약… 내가 해시(밤 9시 ~ 11시)까지 오지 않는다면 그 때는 고구려 진영을 기습 공격해라. 그러면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장!”
그렇게 대중상은 말을 하고 자신이 불열말갈에서 거느리던 첩보부대를 빠져나온다.
대중상은 그렇게 첩보부대를 빠져나오면서 미소를 짓더니 그들이 거리에서 멀어지자 크게 웃음을 터뜨린다.
“으하하하! 하하하하! 성공이다! 대성공이야!”
대중상은 계책이 성공한 것에 대해 매우 큰 기쁨을 느끼며 고구려 진영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말을 달려 고구려 진영에 도착하는데 강이식 대장군은 대중상이 왔다는 소식에 막사 안에서 바로 뛰쳐나와 대중상을 맞이한다.
“오오! 대중상!”
“임무를 완수하고 왔나이다! 대장군!”
“아주 잘했다! 그리고… 살아 돌아와 줘서 정말 고맙다!”
“별 일 아니었습니다! 다들 쉽게 속아줘서 말입니다.”
“하하하하! 그래.”
동현은 대중상이 무사히 살아 돌아온 모습에 예를 갖추며 옆에서 말한다.
“대 부장님! 이렇게 무사히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그 계책을 내고 계속 후회했었습니다. 대 부장님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아닌가하고 말입니다.”
“하하하! 내가 말하지 않았나? 내 걱정은 하지 말라고…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라면 이런 것은 당연한 것이야! 그리고 자네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돌아왔어!”
“그게 어디 제 계책입니까? 대 부장님께서 직접 머리를 짜내 둘을 이간시키고 싸움을 붙인 것인데요. 저는 그저 이런 계책이 있다고 말을 한 것뿐입니다.”
“하지만 그 계책을 말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적진 속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을 것이야.”
동현과 대중상의 말에 강이식 대장군은 흐뭇한 표정으로 보며 말한다.
“하하하! 이렇게 서 있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 하지!”
“예! 대장군!”
그렇게 강이식 대장군과 대중상, 그리고 동현 외 장수들은 모두 제일 큰 막사에 모였고 대중상의 담력과 계책의 성공을 다시 한 번 크게 칭찬한다.
그렇게 칭찬이 끝나자 대중상이 본론을 꺼낸다.
“이제 우리는 단숨에 저들이 싸우고 있는 곳으로 개마무사들로 하여금 공격하면 됩니다. 다만… 국경 지역에 제가 이끌던 첩보 부대가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그들을 모두 처리하고 가야 합니다. 그러니 지금 바로 움직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휴식을 취하고 있으라고 했으니 지금 아무 방비도 안 되어 있겠군.”
“그렇습니다. 지금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해시가 되어도 제 모습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 진영을 기습공격 하라고 했으니까요.”
“알겠네. 지금 바로 움직이도록 하지. 현재 우리가 거느리고 있는 군사들은 총 1만이다! 여기에서 군을 반씩 나눈다. 일단 이곳의 본군은 내가 이끌 것이며! 또 다른 5천의 군대의 총사는 대중상이 맡는다!”
“명을 받듭니다!”
“대중상은 지금 이 길로 밤낮없이 달려! 호실말갈을 공격해라! 저들은 분명 상당한 병력을 이곳으로 끌고 왔기에 본거지가 텅 비어 있을 것이다! 그들을 공격해서 점령하고! 특히 그곳의 가한이라는 테호천을 무조건 생포하라!”
“알겠습니다! 대장군!”
강이식 대장군은 그렇게 명령을 내린 후 장수들과 막사 밖으로 나와 말에 오른다.
그리고는 자신의 칼을 빼어든 뒤 번쩍 높게 치켜들며 소리친다.
“지금부터! 계속 달린다! 전군! 나를 따르라!”
“와! 와!”
1만의 군대를 전부 개마무사들로 끌고 온 강이식 대장군.
전군을 1만으로 끌고 온 것에 요동성이 빌 것이라는 것에 대한 위험성도 있고 그리고 많은 병력이 죽기라도 하면 큰 손실이었지만 강이식 대장군의 생각은 달랐다.
이번에 확실하게 후방을 정리해 놓지 않으면 나중에 중원의 수나라와 싸울 때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것.
그래서 이번에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1만의 군대를 전부 개마무사들로 동원했다.
기습에는 장사가 없는데다가 대중상의 계책이 성공해 강이식 대장군은 이번 전투에서 무조건 필승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거기다 개마무사들은 고구려 군이 자랑하는 철기병이었기에 평소에 벌판에서 붙어도 당연히 이길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모든 조건들이 다 고구려 군에 유리하게 돌아가니 강이식 대장군은 그것에 매우 기쁨을 느끼며 계속 말을 달려 진군하고 있었다.
“이번에 우리 고구려의 영토가 넓어지겠군. 확실하게 영토를 취해서 태왕 폐하께 바치리라… 암! 이번 기회에 두 말갈족들을 제압해서 확실히 우리 영토로 삼는 것이야!”
그렇게 강이식 대장군은 결연한 의지로 불열말갈의 국경을 넘었다.
그렇게 강이식 대장군이 불열말갈의 국경을 넘을 때 따로 명령을 받은 대중상과 5천의 개마무사들도 호실말갈의 국경을 빠르게 넘고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고구려 군의 공격… 호실말갈의 본거지에도 전쟁의 기운이 다가오고 있었다.
한편, 그 때 동현은 강이식 대장군이 아들 우식과 함께 강이식 대장군의 뒤를 따라 같이 말을 달려가고 있었다.
동현은 말을 타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모든 계책은 정말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어. 대중상 부장님의 말씀대로라면… 우리는 이 전투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게 된다. 아… 참! 나한테 전법도 있었잖아? 이번 기회에 활용을 해봐야겠다. 저번 전투는 내가 후방에 있었던 만큼 전투 참여를 하느니만 못했다. 이번 기회에… 내 명성도 올리고 전법도 시험해 봐야겠다. 일단… 동수를 불러야겠다. 동수야!’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그래. 내 무력을 좀 확인시켜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레벨 : 5
이름 : 김동현
성장 타입 : 신동
나이 : 20살
무력 : 71(+3)
아이템 : 조의검]
‘으음… 레벨은 5인데 무력은 1밖에 안 올랐네. +3은 조의검 때문일 테고…….’
[그렇습니다.]
‘레벨 10이 되면 아이템을 하나 얻는 거지?’
[맞습니다. 주인님.]
‘오케이. 알았어. 본격적인 건 전투가 끝나고 내가 잘 때 따로 확인할게. 고마워. 동수야! 있다가 다시 부를게!’
[알겠습니다. 감독님. 본격적인 첫 전투에서 큰 공적을 쌓길 빕니다.]
‘고맙다.’
그렇게 동현이 동수와 이야기를 막 끝내는 그 때… 옆에서 달리고 있던 우식이 말한다.
“동현아! 저기 불열말갈 놈들의 영채다!”
“그렇군. 조심해. 우식아!”
“그래! 내 걱정은 마! 너도 이번이 본격적인 첫 전투니까 조심해!”
“그래. 걱정해줘서 고맙다!”
그렇게 동현은 본격적인 첫 전투에 뛰어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