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화 동현, 특기와 전법을 선택하고 아이템도 얻다
동현은 이 특기들을 보고는 자신은 어떤 특기를 골라야 할지 고민한다.
‘상재나 부호는 아버지가 워낙 장사 수완이 좋고 내가 발명한 물건이 있다면 금방 이룰 수 있어. 그러면 이 둘은 일단 패스. 그리고 의술은 현재 내가 어디 아픈 것도 아니고 거기다 현대에서 약간의 지식이 있으니 이것도 패스야.’
다음으로 돌린 시선.
‘만약 돌림병이 돌 것 같으면 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은 아니까 괜찮아. 물론 언젠가 반드시 익혀야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야. 가장 우선시 되는 건 아니야. 이것도 패스. 조교는 지금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니 패스하고… 그럼 1대1 대결 특기랑 천문, 허보, 고무, 수군, 인덕 이렇게 남아.’
그 생각에 미치자, 불현 듯 떠오르는 다른 생각이 있었다.
‘으흠… 잠깐? 장사를 하려면 육로 뿐 아니라 배를 자주 타야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잖아? 그렇다면… 이걸로 할까? 아냐… 현재 우리 재정으로 배를 대규모로 만드는 건 꿈도 못 꿔. 우리가 그 정도로 커지려면 재물을 더 많이 모아야 해. 그래. 지금은 육로다! 그러면 수군도 잠시 패스!’
동현은 섣불리 특기를 고르지 않고 특기 여러 개를 보며 계속 고민한다.
‘흠… 천문은 현재 정세가 어떻게 되어 가고 장수의 수명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건데… 현재 정세는 내가 회귀를 한 것이니 누구보다도 잘 알아. 그리고 언제쯤 죽는지 시기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환생 전 고구려에 대한 기록이 많이 없어서 추측하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괜찮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럼 천문도 패스!’
천문도 그에게 맞는 특성은 아니었다.
‘음… 그럼 1대1대결이랑 허보, 고무, 인덕이 남는다. 음… 고무는 지휘하고 있는 군사들의 사기를 20이상 올려주는 것이긴 한데… 앞으로 노비들을 사서 그들을 제대로 훈련만 시키고 강군이 되기만 하면 이것도 나중에 얻어도 되는 거야. 그래 이것도 패스. 그리고 허보도 마찬가지니까 패스를 하자. 그러면 1대1 대결이랑 인덕이 남는데…….’
동현은 이 두 개의 특기 중 어떤 특기를 고를지 매우 고민했다.
‘음…1대1 대결 특기를 고르면 내 능력치가 무력 면에서 크게 도움이 될 거야. 즉… 내가 무력만 좀 높으면 1대1 대결을 펼쳐서 압도한 후 생포를 해서 설득하여 내 편으로 만들 수도 있고 말이야.’
턱을 짚으며 고민에 빠지는 동혁.
‘그에 반면에 인덕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느끼는 호감의 기본 수치가 올라가 있고 위기 때 사람들의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나를 진정한 주인으로 모시는 확률이 높다고 하니 이것도 정말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인데…….’
동현이 이렇게 이 두 개중 고민하자 다시 음성이 들려온다.
[그렇게 결정을 못 하시겠으면 추천을 해드릴까요?]
‘응? 추천도 해줘?’
[그렇습니다.]
‘흐음… 좋아. 그럼. 너는 어떤 걸 택했으면 좋겠어?’
[저라면 인덕을 추천 드립니다.]
‘응? 왜?’
[주인님의 목표는 가문을 일단 일으켜 세운 다음 고구려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 아닙니까? 저 중원의 오랑캐를 밀어내고 말입니다.]
‘그렇지.’
[그러려면 수많은 인재들은 필수적입니다. 전장에 나서는 장수들뿐만이 아닌 문사들도 많이 등용을 해야 하죠. 그 많은 것을 혼자 다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동현은 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래. 맞는 말이야.’
[그리고 어차피 주인님의 능력치는 노력 여하에 따라 해가 가면 갈수록 더욱 더 높아집니다. 그러니 그 능력은 늦게 얻어도 별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죠.]
동현은 이 말에 크게 깨달음을 얻고는 바로 말한다.
‘네 말을 듣고 보니 그렇네. 좋아. 그럼 인덕으로 선택할게.’
[정말 이걸로 선택하시겠습니까?]
‘이걸로 해줘.’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렇게 동현의 귀에서 말을 한 후 잠시 아무 말이 없는 상황이 잠시 흐른다. 그리고.
띠링!
[특기로 인덕을 선택하셨습니다. 인덕은 사람들이 주인님에게 호감을 느끼는 기본 수치가 올라가 도움을 많이 받게 되며 주인으로 받들고 따를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오케이. 알았어.’
[그럼 이제 전법을 선택해 주십시오.]
음성은 그렇게 말을 하더니 동현의 앞에 또 하나의 화면을 띄운다.
[전법 선택 화면.
1. 사기 회복 : 자신이 거느린 부대의 사기가 떨어졌을 때 50 회복 시켜준다.
2. 궁병 공격 약화 : 상대의 궁병에 의한 공격력을 50 약화 시킨다.
3. 궁병 방어 약화 : 상대의 궁병 방어력을 50 약화 시킨다.
4. 기병 기동 약화 : 상대의 기병에 의한 기동력을 50 약화 시킨다.
5. 기병 공격 약화 : 상대의 기병의 의한 공격력을 50 약화 시킨다.
6. 기병 방어 약화 : 상대의 기병 방어력을 50 약화 시킨다.
7. 창병 공격 약화 : 상대의 창병의 의한 공격력을 50 약화 시킨다.
8. 창병 방어 약화 : 상대의 창병 방어력을 50 약화 시킨다.
9. 도발 : 상대 부대나 부대를 이끄는 사람에게 흥분될 말을 하여 자신의 부대를 공격하게 만든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만든 함정으로 끌어들이는 전법. 하지만 어설프게 전법을 짠다면 오히려 역공을 당할 수 있고 상대가 맹장이라면 조심해야 할 것이다.
10. 기사 : 기병이 적에게 화살로 공격을 하는 것으로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 공격력이 100 높아진다. 상대가 자신이 부대를 추격해 올 때 도망치면서 쏠 수 있는 유용한 전법이기에 전법으로 익혀 놓는다면 매우 유용하다.]
동현은 이렇게 전법을 모두 보자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
‘이거 너무 당연한 거 아냐? 당연히 마지막 기사지! 기병들한테 정말 유용한 전법인데!’
동현이 이렇게 말을 하자 동현의 귀에 다시 한 번 음성이 들려온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말의 수가 많고 유지할 수 있다면 이 전법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보유 재산이 많이 없어서 유지할 수 없다면 이번에 전법을 날리는 것이니 절대로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공을 세워서 말들을 하사품으로 받을 수도 있잖아?… 그리고 비누를 많이 팔아서 재물을 모으면 말들도 많이 살 수 있고 말이야.’
[그건 그렇습니다.]
‘그럼 됐어. 이걸로 해줘.’
[정말 기사 전법을 택하시겠습니까?]
동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한다.
‘그래.’
[알겠습니다. 주인님의 의견을 받아들입니다.]
‘좋아!’
[기사 전법을 택하셨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렇게 동현의 귀에서 어떤 음성이 들려와 말을 한 후 잠시 동안 아무 말이 없는 상황이 잠시 흐른다.
특기를 선택할 때와 같은 상황.
하지만 그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고 몇 초가 지나자 다시 귀에서 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띠링!
[전법으로 기사를 습득했습니다!]
‘좋아! 그런데 잠깐! 궁금한 게 있어. 레벨 밑에 숫자로 써 있는 건 경험치야?’
[그렇습니다. 주인님. 경험치는 전투에서 이겨도 올라가고 1대1 대결을 벌여도 올라갑니다. 다시 말해서 전투에 조그마한 기여라도 한다면 올라갑니다. 그리고 장사를 해서도 경험치를 올릴 수가 있는데 물건을 파는 판로를 넓히거나 많이 팔아도 경험치가 오르고 레벨이 오를 수 있게 됩니다.]
‘오! 물건을 많이 팔아도?’
[그렇습니다.]
‘그럼 내가 새로운 것을 개발해도 경험치가 올라가? 예를 들면 조선 시대에 있는 거중기를 내가 만들어낸다든지.’
[물론입니다. 현재 고구려 시대 이후에 나왔던 물건들을 만들어내면 경험치가 오르게 됩니다.]
동현은 만족스러운 대답에 기분 좋게 미소를 짓더니 다시 궁금한 것이 생겼는지 묻는다.
‘그런데 내가 스탯 창이라고 불렀을 때만 네가 나오는 거야?’
[그렇습니다. 저는 주인님이 그렇게 부를 때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음… 부르고 난 후 너랑 이야기를 할 때 계속 스탯 창이라고 이야기하면 이상하단 말이지. 내가 앞으로 널 부를 때 동수라고 부를게. 그러니 그 때 나와줘!’
[제 이름을 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그나저나 나한테 더 설명해 줄 건 없는 거야?’
[아, 하나 더 있습니다. 본래 스탯 창을 처음 불러왔을 때 아이템이 하나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 후 레벨이 10씩 오를 때마다 아이템이 하나씩 생기게 됩니다.]
‘오! 아이템도 줘?’
동현이 놀라며 묻자 동수가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다만 저희도 아이템의 경우 무작위로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주인님께 좋은 아이템이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별 필요 없는 아이템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래. 뭐… 내가 선택되어서 이런 혜택을 받는데 내가 불만을 품을 수 없지. 충분히 이해해. 그럼 방금 얻은 아이템… 지금 바로 까줘! 궁금하다!’
동수는 동현의 말에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몇 초 후… 동현의 눈앞에서 큰 아이템이 떠오르더니 엄청난 빛으로 발광한다.
그리고 잠시 뒤 그 빛이 사라지더니 무언가 동현의 눈앞에 나타난다.
‘이건 뭐지?’
띠링!
[무력을 올려주는 무기 아이템을 획득하셨습니다.]
‘오?! 무력을 올려주는 무기? 무슨 무기지?’
[조의선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검인 조의검입니다. 무력이 3상승합니다.]
‘헉! 조의선인? 조의를 말하는 거지?’
[그렇습니다. 조의선인들은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무사들을 뜻하는데 신라의 화랑들보다 훨씬 먼저 생겼습니다. 이들은 나라에 위기가 닥치거나 전시가 되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싸웠고 어렸을 때부터 몸과 마음을 닦으며 수련을 하고 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뛰어난 지략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무술 실력도 뛰어납니다. 주인님께서 알고 계시는 바, 을파소도 조의선인 출신이고 을지문덕도 조의선인 출신입니다.]
동현은 동수의 말에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래. 그건 나도 알고 있었어. 아무튼 무력을 3이나 올려준다는 거지?’
[그렇습니다. 앞으로 그 검을 지니고 다니면 무력이 3 올라갑니다.]
‘오케이 고마워! 수고했어! 그럼 이제 스탯 창에 관련된 설명은 다 한 거야?’
[그렇습니다.]
‘좋아. 그럼 나중에 부를 일 있으면 부를게. 모든 걸 알려줘서 고마워.’
[저야말로 좋은 주인을 만나게 돼서 감사합니다. 눈앞에 스탯 창을 나타나게 하거나 없어지게 할 때는 제 이름을 부르시면 됩니다.]
‘오케이. 알았어. 수고했어. 동수야!’
[스탯 창을 종료합니다. 필요하실 때 불러주십시오.]
그렇게 말을 하더니 눈앞에서 사라지는 스탯 창.
동현은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좀 전의 일이 믿기지가 않았다.
그렇게 동현은 모든 것을 다 마친 후 잠을 청하려는데, 좀 전의 기이한 스탯 창으로 인해 잠이 잘 오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든 잠을 청하려고 억지로 잠을 자려 했다.
* * *
한편, 대중상은 자신이 일부러 화살촉으로 팔과 다리를 찌른 대중상은 불열말갈족 진영에서 치료를 받다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으음…….”
“정신이 드시오?”
“누구신지…….”
“의원이오. 우리 불열말갈 진영까지 당신이 피를 흘리며 오기에 우리 군사들이 당신을 부축해서 이곳에 데려다 놓고 치료를 받았소.”
“그랬군요. 제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정말 고맙소이다.”
“아니오. 나야 소가한의 청을 들어서 치료를 해준 것뿐이오. 아… 참! 소가한께서 당신이 정신이 들면 사람을 보내 알리라고 했는데… 움직이지 말고 쉬면서 기다리시오.”
“감사하오.”
그렇게 의원은 말을 마치더니 군사들을 치료하는 막사에서 나가 천마석이 있는 막사로 향해 소식을 알린다.
“대호성이 정신이 들었다고?!”
“예. 소가한.”
“아… 앞장 서거라! 당장 가보겠다!”
그렇게 천마석은 허겁지겁 대중상이 있는 치료를 받는 막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