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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여 수나라 정벌하자!-14화 (14/400)

014화 동현, 강이식 대장군에게 자신의 포부를 드러내다

대중상의 행동에 모두가 놀라며 말한다.

“이보게 대중상!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를 속일 수 없을 겁니다. 그 자는 저를 세작으로 알고 무예가 뛰어나지 않은 사람으로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고의로 화살을 자신의 몸에 찌르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우리 고구려 군이 완벽하게 승리하려면 저 하나 희생하는 것이 좋지요.”

“이 사람…….”

“그럼 전 불열말갈 놈들이 있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쯤이면 그들은 분명 회군 준비를 할 것입니다.”

“너무 피가 많이 나네. 지혈을 좀 하고 가게.”

“안 됩니다. 지혈을 한 티가 나면 바로 의심받게 됩니다.”

“…….”

“그럼 소인은 이만…….”

모든 고구려 장수들은 그런 대중상을 보며 감탄한다.

강이식 대장군은 그런 대중상을 연신 칭찬하는데 옆에서 그 모습을 본 동현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살을 화살로 찌르다니… 자신이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런 대중상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때 대중상은 말을 타고 가다가 어느 지점에 이르자 걸어서 불열말갈이 세워둔 진영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말을 타고가면 그것도 의심할까봐 걸어서가는 대중상.

그렇게 절룩거리고 피를 흘리며 불열말갈의 진영으로 향하는데 다리를 너무 깊게 찔렀는지 피가 계속 나온다.

힘이 점점 빠져가려는 찰나… 불열말갈의 진영이 보였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 이르자 진영 앞을 지키던 문지기 군사들이 놀란다.

“아니! 저 복장은 우리 군사 아냐?”

“마… 맞아! 아까 고구려 군이랑 싸우고 입은 상처 같은데? 피가 많이 나! 저런! 빨리 부축해!”

“알았어!”

그렇게 둘은 대중상을 부축하는데 피를 많이 흘려 정신이 혼미해진 대중상에게 말한다.

“이보시오! 정신 좀 차려보시오.”

“누… 누구시오?”

“우리 진영이오! 불열말갈 진영 말이오.”

“제대로 왔군. 하하…….”

“그대 이름은 무엇이오?! 윗선에 보고를 해야 하니 이름을 말 해주시오!”

“내 이름은… 대… 대호성이라 하오.”

대중상은 그렇게 자신의 꾸민 이름을 간신히 말하고는 정신을 잃는다.

그 모습에 두 문지기 군사들은 다급하게 대중상이 치료를 받을 임시 막사로 옮겨 눕힌다.

그리고는 의원에게 치료를 받게 한 후 상관에게 보고를 하는데, 그 보고는 회군 준비를 하던 천마석에게 전달되었다.

“뭐라? 대호성이 살아서 돌아왔다고?”

“예! 이 앞에서 피를 흘리며 걸어왔다고 합니다. 지금은 너무 많은 피를 흘려서 그런지 기절해서 임시 막사에 있다고 합니다.”

“내가 직접 가보겠다!”

천마석은 그렇게 다급하게 대중상이 있는 막사로 향했다.

치료를 받은 임시 막사로 들어간 천마석.

천마석은 대중상을 바로 찾아내고는 치료를 하고 있는 의원에게 묻는다.

“상태가 어떠하더냐?”

“피를 많이 흘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정신을 잃은 듯합니다.”

“소생할 수 있는 것이냐?!”

“다행히 늦지 않게 조치를 취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듯합니다.”

“그것이 정말이냐?”

“예. 소가한.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 했습니다. 피를 많이 흘렸으니 말입니다.”

천마석은 그가 살 수 있다는 말에 안심하고는 말한다.

“내 목숨을 살린 자다. 그러니 성심 성의껏 치료를 하라. 모자란 것이 있으면 나한테 언제든지 말을 하고!”

“예! 소가한!”

그렇게 말을 한 천마석은 대중상이 어깨와 다리에 입은 상처를 보고는 슬픈 눈으로 잠시 대중상을 보더니 막사를 나가며 의원에게 말한다.

“의원은 이 자가 정신을 차리거든 사람을 보내 소식을 알리 거라. 알겠느냐?”

“예! 소가한!”

그렇게 천마석은 의원에게 말을 하고 호천과 자신의 막사로 돌아갔다.

* * *

한편, 불열말갈 군사들을 거의 전멸시키다시피 한 고구려 군은 군사들에게 술과 고기를 먹으며 승전연회를 즐기고 있었다.

강이식 대장군을 동현을 연신 칭찬했다.

“오늘 이 승리는 여기 동현의 계책 때문에 가능했다! 오늘의 제일 큰 공은! 여기 동현이다! 태왕 폐하께 마땅히 고하리라! 으하하하!”

“감사합니다. 대장군.”

그렇게 고구려 군은 한 동안 승전 연회를 즐겼다.

“형님. 나와 계셨습니까?”

“그래. 너는 좀 더 마시지 왜 나왔느냐?”

“형님이 나가셨는데 저도 나와야지요. 바늘 가는데 실 간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동현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며 말한다.

“대장군께서는?”

“이제 막 자리에서 일어나실 것 같습니다.”

“그래?”

“예. 마지막으로 술 한 번씩 다 돌아서 먹고 마무리를 하는 듯합니다.”

“음… 연회가 파해지면 잠시 대장군을 뵈어야겠다.”

“대장군과 독대를 하시겠다는 겁니까?”

“그래.”

“무엇 때문에…….”

“자세한 것은 내가 대장군과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해주마.”

“알겠습니다. 형님.”

그렇게 동현과 근혁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여러 장수들이 연회가 끝난 듯 막사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몇몇 장수들은 비틀거리면서 나오는데 마지막으로 강이식 대장군이 나오는 모습에 동현은 그 앞으로 가 인사를 한다.

“오! 동현이구나? 옆은 근혁이고… 오늘 재미있게 즐겼느냐?!”

“예. 대장군!”

“하하하! 그래. 이제 푹 좀 쉬거라!”

“예! 대장군. 저 헌데…….”

“응?”

“잠시 대장군과 따로 이야기를 좀 나누었으면 해서 말입니다.”

“지금 말이냐?”

“예. 대장군.”

“흐음… 그래. 내 막사로 가자.”

“감사합니다. 대장군.”

그렇게 동현과 근혁은 강이식 대장군을 따라 막사로 향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래. 할 말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저… 대장군.”

“……?”

“이번에 태왕 폐하께 상주하는 상소문에 제 공은 높게 쓰지 말아주십시오.”

“뭐라? 그게 무슨 말이냐?”

“저는 대장군처럼 훗날 저 중원을 정벌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내 측근 말고 내 꿈에 대해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는데… 어찌 안 것이냐?”

“아까 술을 마시다가 대장군께서 다른 부장님들께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랬군. 그나저나 자네도 그런 꿈을 가지고 있다니… 으하하하! 그런데 그것이 상소문과 무슨 상관이지?”

“대장군께서 아시다시피 저희 가문은 과거 귀족들끼리의 파벌로 인해 이 요동성으로 와서 조용히 살았습니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동현의 말에 강이식 대장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래. 맞아. 분명 그렇지.”

“만약 여기서 제가 큰 공을 세웠다고 벼슬을 받고 높게 승차를 하고 등용이 되면 분명 저를 시기하는 세력과 저를 보호하고자 하는 세력과 갈릴 테고 저를 이용하려 할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그런 것이냐?”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

“좀 전에 제가 말했다시피 저희 가문은 오랫동안 벼슬에 나아가지 않아 현재 지지기반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보호를 해주면 된다. 그리고 태왕 폐하도 계시고 말이야.”

“이런 말씀을 드리면 불충이긴 하지만 만약 북벌을 원하시는 태왕 폐하가 갑자기 승하를 하신다면요?”

“뭐라?!”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죄송합니다. 대장군. 하지만 만일의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저는 현재 조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강 알고 있습니다.”

동현의 말에 강이식 대장군은 잠시 화가 났지만 일단 동현의 말을 막지 않고 계속 경청한다.

“제가 알기로 대장군처럼 북벌을 주장하는 분들의 세력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만약 태왕 폐하께서 그렇게 되시기라도 하면 북벌론은 순식간에 뒤로 밀리고 북벌론들을 주장하던 사람들은 외지로 내쳐지거나 숙청이 될 것입니다.”

“…….”

“저는 그래서 고구려에서의 앞날을 위해 이번에 제 지지기반을 쌓고자 꼭 상행을 나가려는 것입니다. 그것을 제가 쌓기 전까지는 고구려에서 벼슬을 하지 않고 상행을 나갈 생각입니다.”

“상행을 하면 지지기반을 쌓을 수 있다고? 난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되는구나.”

“그러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으로 제 지지기반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훗날 고구려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재물과 군량… 저는 이것들을 상행을 통해서 큰 부를 이룰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부로 우리 고구려가 북벌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

“수나라와의 전쟁이 언젠가 터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겁니다. 저는 우리 고구려 뿐 아니라 저 서토의 오랑캐 땅으로 가 누구도 넘보지 못 할 큰 부를 이루고 고구려로 돌아올 겁니다. 그리고 제 계획을 하나씩 진행할 겁니다.”

동현의 말을 들은 강이식 대장군은 갑자기 크게 웃는다.

“크하하하!”

“……?”

“마음에 드는군! 그러니까 그 부로 우리 북벌론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제가 훗날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습니다.”

“정말… 그렇게 만들 자신 있느냐?”

“물론입니다. 대장군.”

강이식 대장군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네 말대로 해주지.”

“감사합니다. 대장군.”

“이건 너와 나만의 약속이다. 그러니 꼭 약속을 지키도록 해라. 나는 네가 서토로 상행을 떠날 때 그것을 이루고 돌아올 날을 반드시 기다릴 것이다. 북벌론에 힘을 보태줄 날을 말이야.”

동현은 강이식 대장군의 말에 무릎을 꿇으며 우렁찬 목소리로 대답한다.

“소인! 김동현! 반드시 대장군의 기대에 부응 하겠나이다!”

동현의 말에 강이식 대장군은 의자에 앉아 있던 자리에서 내려와 어깨를 두들기며 격려한다.

“그래. 내가 꼭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하마.”

그렇게 동현은 강이식 대장군의 격려를 받고 근혁과 함께 막사로 돌아온다.

근혁은 동현의 말에 깜짝 놀랐지만 의형제가 된 동현이었기에 별다른 토를 달지 않고 따랐다.

그렇게 잠시 막사로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던 동현과 근혁.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근혁도 자신의 막사로 돌아간다.

그러자 동현은 바로 자신의 침대에 누워 얼마 전 하지 못했던 일을 한다.

“스탯 창!”

띠링!

“와…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동현이 이렇게 말을 하자 얼마 전 보았던 스탯 창이 떠오른다.

[레벨 : 3

이름 : 김동현

성장 타입 : 신동

나이 : 20살

무력 : 70

지력 : 62

정치 : 60

통솔 : 70

매력 : 72

특기 : -

전법 : -]

‘아 참! 저번에 특기랑 전법을 선택하려다 말았어! 일단 특기화면부터 띄워줘!’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동현의 말에 시스템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눈앞에 화면을 띄운다.

[특기 선택 화면.

1. 상재 : 군량이나 비단 등 모든 것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2. 1대1대결 : 1대1 대결 시 무력이 같은 상대에게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으며 무력이 10이상 높은 상대에게도 50합을 버틸 수 있게 함. 무력이 낮은 무장들과 대결 시 일기 특기를 가지고 있으면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3. 의술 :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전쟁을 하다가 크게 상처를 입은 사람을 치료해 줌으로써 그 사람에게 크게 호감을 얻을 수 있다. 이 의술로 재야 장수들을 등용할 수도 있고 매력이 오를 수 있다. 또 의술을 특기로 가지고 있으면 의술에 관련된 필요한 지식을 모두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며 병에 대해 잘 알게 된다.

4. 천문 : 별자리를 봄으로써 현재의 정세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며 장수들의 수명을 가늠할 수 있다.

5. 허보 : 전쟁 시 상대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혼란을 주거나 퇴각하게 만든다.

6. 고무 : 지휘하고 있는 군사들의 사기를 20이상 올린다.

7. 수군 : 수군을 지휘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모두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며 수상전에서 유리하게 된다.

8. 조교 : 동물을 길들일 수 있다.

9. 부호 : 장사를 하는 것 이외에 수입이 있게 되어 더욱 큰 부자가 된다.

10. 인덕 :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는 기본 수치가 올라가 도움을 많이 받게 되며 주인으로 따를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동현은 이 특기들을 보고는 자신은 어떤 특기를 골라야 할지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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