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화
다음 날 새벽.
나는 번뜩 눈이 떠졌다. MP3 스킬로 푹 쉬었기에 한 두 시간 자는 걸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내가 이 새벽에 일어난 데는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이스트 웨이브의 저택에 있는 침대 덕분이었다. 딱 봐도 엄청나게 비싼 침대였다.
마치 공중에 둥실 떠 있는 기분으로 누워있을 수 있었다.
역시나 팝스타는 달랐다.
어젯밤, 새벽에 내 노래를 듣고 감동한 이스트 웨이브의 매니저 토니가 게스트 침실을 내줬다.
아무에게나 해주는 일 같지는 않았다.
[저 친구들, 이스트의 VIP니까 최고로 대접해줘.]
토니가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하며 한 말이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니 이제는 인정받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건 쓸 필요 없겠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동생이 챙겨준 청심환을 확인했다.
대 작곡가를 만나러 간다고 하니, 동생이 은근슬쩍 내 손에 쥐여 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 청심환을 일단 주머니에 넣어 두었었다.
나는 동생이 준 청심환을 손에 쥔 채 슬쩍 옆 침대의 배영웅 매니저를 봤다.
그는 쥐 죽은 듯이 옆으로 누워 자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배영웅 매니저의 자는 모습을 본 것은 지금이 처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배영웅 매니저는, 일 12시간씩 우리를 위해 시간을 쓰고 있었다.
그가 대기하는 시간에는 자기 할 일을 한다고는 하는데 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우리가 호출할지 모르는데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너무 비원더 3명만 신경 쓰고 살아왔나.'
벌써 배영웅 매니저와 함께 일한 지도 반년이 넘었는데, 나는 정작 그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점은, 천채왕이 배영웅 실장에게 이런 일을 시킨 것은 배영웅을 믿고, 그를 크게 쓰기 위해서라고 말한 것이 전부였다.
나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배영웅 실장과 함께 일본을 정복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 문루아 선배였다.
시계를 보니 지금 새벽이라 딱 문루아 선배가 잠들기 직전 시간이었다.
그녀에게 문자로 슬쩍 물어보니 통화해도 좋다고 답신이 왔다.
나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문루아에게 전화 걸었다.
-여보세요.
"선배, 안녕하세요?”
-시간 묻는 거 보니, 외국이에요?
나는 문루아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스트 웨이브에게 솔로 앨범 곡을 받기 위해 하와이에 배영웅 실장과 함께 왔다고 말하자, 문루아가 웃었다.
"왜 웃으세요?"
-저도 배영웅 실장님이랑 단둘이서 움직이진 않았어요. 일본 지사의 지원을 받았죠. 엄청 노을 씨는 특별 취급이네요.
문루아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런가요?"
-회사가 기대가 크단 거예요.
나는 순간 수화기 너머로 흐뭇하게 미소 짓는 문루아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 그렇다기에는 실장님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셔서요."
-고생이요? 무슨 말이에요?
나는 문루아에게 어제 있던 일을 이야기했다.
이스트 웨이브의 매니저가 일부러 4시간 넘게 늦게 나타나고, 푸대접을 한 일을 말하자 문루아가 탄식했다.
-진상이네요.
"일반적인 일은 아닌 거죠?"
내 물음에 문루아는 속사포같이 말을 쏟아냈다.
-당연하죠. 팝스타는 너무 바빠서 자기 일정 기억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마 이스트 웨이브가 이전 일정에서 미적거리던 걸, 매니저가 억지로 잡아 왔어야 했는데 그걸 안 한 걸 거예요. 수동적으로 공격한 거죠.
"수동적인 공격이라… 자기는 아무 잘못 없다, 뭐 그런 거로군요?"
문루아의 흥분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비겁한 거죠. 작은 나라의 동양인 가수를 괴롭히면서 쾌감은 얻고, 그러면서 책임은 지기 싫고. '내가 뭘 잘못했어?' 뭐 그런 태도일 거예요. 그걸 배영웅 실장님이 가만뒀어요?
“아, 처음으로 엄청나게 화나신 거 같더라고요."
내가 조심스럽게 말하자, 그녀가 맞장구쳤다.
-그러니까요. 워낙 프로시니까 그 당시에 막 뭐라 하진 않았겠지만. 바로 회사에 전화해서 문제를 제기했을 텐데요.
"아, 사실 그럴 필요는 없어져서요."
-필요가 없어져요?
문루아에게 이후에 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내가 이스트 웨이브의 곡을 들으며 그가 샘플링한 알앤비 곡들을 찾아본 일, 그리고 그 곡들을 연습해둔 일, 또한 그 곡을 직접 매니저와 이스트 웨이브 앞에서 부른 일까지 전부 말해줬다.
-...그리고 이스트 웨이브가 일부러 매니저보고 들으라고 불렀다고요?
"네, 그러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문루아의 물음에 나는 그다음에 일어난 일도 소상히 이야기했다.
토니 매니저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져서 녹음 일정도 갑자기 이틀을 추가하더니, 이스트 웨이브의 자택 게스트 침실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까지 다 말했다.
그러자 문루아가 쿡쿡 소리를 내며 웃었다.
-쿡쿡쿡쿡쿡…
"왜… 왜 그러세요, 선배?"
당황스러워하는 내게 문루아가 웃음기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상상이 돼서요. 노을 씨 노래 듣고 매니저가 ‘펄쩍’ 뛰었죠?
그녀의 말에 나는 살짝 기억을 더듬어봤다.
"’펄쩍’은 아니고 뭔가 좀 '둥실'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좀 몸집이 커서요."
-어떤 느낌인 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하여튼, 저도 처음에 오디션에서 노을 씨 봤을 때 비슷했어요. 번개의 신을 보는 느낌?
나는 눈썹을 움찔했다.
"번개의 신이요?"
-쿠콰쾅! 하고 천둥이 치잖아요. 노래 부르면.
해맑은 목소리로 나를 칭찬하는 문루아 덕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조아렸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감사는 됐고, 그래서 이제 오늘은 어떻게 하기로 했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다시 차분한 원래의 톤으로 돌아왔다.
"일단은 오전에는 루틴 지킬 수 있게 운동하고 자기 할 일 하고요. 오후에 만나서 자기가 쓴 곡 중 팔 곡들을 들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곡을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녹음하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봤자 1.5일이네요. 러프한 스케치밖에 못 하겠어요.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디테일은 나중에 원격으로 소통하면서 잡으면 되니까요.”
-그건 그렇죠.
"그리고..."
-그리고? 안 끝났어요?
아직 내겐 남은 일이 더 있었다.
"이스트 웨이브가 자기 차기 앨범 곡도 좀 들려주겠다고 하더라고요? 후렴구 피처링 하나 해보면 좋겠다고 해서..."
-뭐라고요오????
쩌렁쩌렁 울리는 그녀의 물음에 나도 모르게 수화기에서 귀를 뗐다.
‘아이고 깜짝이야.'
문루아를 만나고 난 뒤, 그녀의 목소리가 이렇게까지 톤이 높아진 건 처음이었다.
-그러니까, 자기 정규 앨범에 피처링을 하자고 했다고요?
문루아는 상황을 차근차근 정리해보려는 듯이 물었다.
“네… 이스트 웨이브의 매니저도 막 좋다고 하더라고요.
-저, 노을 씨, 그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알아요? 전 세계 가수들이 이스트 웨이브와 함께 곡 작업하겠다고 줄을 쫙 섰다고요! 거기서 지금 선택된 거예요. 팝가수 성공 코스에요, 팝가수 코스!
“아… 그게 대단한 거였군요."
무덤덤한 내 반응에 문루아는 호들갑을 떨었다.
-당연하죠! 아유~ 내가 저렇게 노래 부를 수 있었으면, 진작에 미국 갔을 텐데!
문루아 선배답지 않은 반응을 보고 나니, 나는 정말 큰 성과구나 싶어지며 비로소 실감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남은 3일간 녹음이 어쩌면 내 가수 인생에 전환점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그날 오전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아무리 화려한 스타의 삶을 살더라도 이런 루틴이 중요했다.
그냥 눈으로 보면 몰라도, MP3로 스탯을 확인해보면 하루라도 운동을 쉬고, 연습을 쉬고, 보컬 트레이닝을 쉬면 낮아지는 스탯이 바로 보였다.
매일 하기 싫은 일을 꾸준히, 장기적으로 하는 것.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나는 루틴을 끝내고, 배영웅 매니저와 함께 이스트 웨이브의 녹음실로 갔다.
이스트 웨이브는 완전히 취해서 음악을 듣고 있었다.
내가 그에게 슬며시 다가가 물었다.
"어제 잠은 잔 거예요?"
"적당히 잤어."
말은 그렇게 해도 그는 거의 잠을 안 자고 작업을 한 듯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자면 건강에 해로워요."
내가 걱정하며 말하자, 이스트 웨이브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죽으면 실컷 쉴 수 있지. 그거보다 이거 보라고. 어제 찍은 거야, 파이어 키드. 네 노래 듣고 삘이 왔지, 들어볼래?”
"...그러죠. 근데 제가 왜 파이어 키드예요?"
이스트 웨이브는 씨익 웃었다.
"노래가 불같잖아. 방금 지은 거야.
'촌스러워!'
이 말은 마음속에만 담아 두었다.
이스트 웨이브는 방금까지 그가 듣고 있던 곡을 다시 틀었다.
잔잔한 피아노에 강렬한 기타가 곡을 주도하는 어반 감성의 알앤비 곡이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밤거리를 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스트 웨이브가 러프하게 녹음한 가이드 보컬은, 보컬로는 훌륭하다 보기 어려웠지만 적어도 감정은 강렬하게 담겨 있었다.
듣다 보니 이 곡이 어떤 노래인지 알 것 같았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이거 한국에선 안 먹힐 거 같은데.'
말하자면 한 15년쯤 뒤에, 한국에서, 그것도 케이팝 아이돌 그룹 메인 보컬이 발표하면 대박 날 것 같은 곡이었다.
거꾸로 말하자면 지금, 2006년에 발라드 솔로 가수인 나와는 영 조합이 안 좋다는 뜻이었다.
이걸 어떻게 거절하나 싶었는데 이스트 웨이브가 나를 쓱 보며 말했다.
"느낌이 안 와? 다른 곡 들려주지."
다음 곡도, 그다음 곡까지도, 모두 좋은 곡들뿐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모두 힙합 베이스거나, 너무 팝다웠다.
지금 한국 대중에게 먹힐 법한 곡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다행히 이스트 웨이브는 거절에 별 타격은 없어 보였다.
나를 대등한 뮤지션으로 인정해서인지, 그는 자존심을 부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니면 애초에 잇츠쇼타임의 타이틀곡 선정 때는 이스트 웨이브가 아니라, 매니저인 '토니'가 훼방을 놓았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스트 웨이브가 머리를 긁으며 컴퓨터 폴더를 살폈다.
"이거도 아니야? 파이어 키드, 노래는 불같은데 귀는 얼음 같구먼. 너무 콜드 해, 콜드. 얼음장이야."
뒤에 있던 토니가 이스트 웨이브에 말했다.
“야! 이스트 웨이브! 건방 떨지 말고 곡 더 보여 줘. 노래 마왕이야, 마왕. 마왕에 걸맞은 칼을 줘야지."
이스트 웨이브가 귀찮다는 듯 손을 저으며 내게 속삭였다.
'토니가 원래 입이 거칠어. 어제도, 오늘도. 이해하지? 이래 봬도 일은 잘해.'
나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토니는 어제는 나한테 가혹했는데, 오늘은 이스트 웨이브에 가차 없이 디스를 날렸다.
원래 저런 타입인 모양이었다.
갑자기 토니가 버럭 화를 내며 녹음실을 나갔다.
"짜슥이 말이야. 내가 돈 좀 벌게 해줬다고 건방져지지 말란 말이야. 황금을 발견했으면 다듬을 노력을 해야지..."
그렇게 토니가 퇴장하고, 계속 고민하는 이스트 웨이브에 내가 말했다.
"좀… 멜랑꼴리하고 센티멘탈해도 괜찮아요. 그런 거 있나요? 아니면 좀 독특하게 한 거라던가."
2006년, 아직 한국의 히트곡에는 ‘뽕끼'가 담겨 있던 시절이었다.
이스트 웨이브가 들려주는 곡들에는 그게 부족했다.
정확하게 그 느낌을 알려주면 혹시 다른 곡이 나올까 싶었다.
"센티멘털? 아 있지, 있지. 이거, 데이트하던 여자가 다른 스타트업 CEO랑 바람난 걸 깨닫고 빡쳐서 바로 쓴 곡인데, 너무 꼴사나워서 숨겨놓았거든. 들어볼래?"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
“아하하, 그런 거 좋아요. 들어보죠."
태양이 지는
나의 꿈도
어둠이 됐어.
하지만 왠지
포기하고 싶지 않아.
그럴 수 없어.
너만 그러니?
머나먼 미래를 생각하니?
왜냐면 나는… 영원을 그리거든.
태양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지구가 먼지가 되는 순간까지.
널 생각해.
"푸핫!"
그 곡을 듣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여태껏 쿨하게 랩하고, 노래하던 이스트 웨이브가 이 곡에서는 그야말로 '질질 짜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스트 웨이브가 어떤 상황에서 이 곡을 썼는지 아주 잘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웃는 것을 보고 이스트 웨이브가 버럭 소리 질렀다.
"왓? (What? 뭐야?) 비웃을 줄 알았어."
이스트 웨이브가 곡을 넘기려 했다.
아무래도 너무 부끄러운 곡이라 발표하지 않으려 했던 모양이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좋아요. 더 들어봐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이스트 웨이브는 말없이 스킵 버튼에서 손을 뗐다.
이 '질질 짜는' 곡의 마지막 브리지 부분도 강렬했다.
폭발하는 내 심장
마치 태양 같아
이건 빅뱅이야
이 폭발이 너와 나를
만들 거야
이런 건 네가 처음이야.
가사는 좀 제멋대로에, 러프했지만 감정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심장 소리를 본뜬 미니멀한 리듬에 현악기가 들어간 구성도 한국 발라드 애청자의 감성에 맞아 보였다.
"이 곡으로 할게요.”
내 반응이 상당히 의외였는지, 이스트 웨이브의 눈이 엄청나게 커졌다.
"진짜? 괜찮겠어?"
"마음에 들어요."
이스트 웨이브는 괜찮겠냐고 연신 물어댔다.
나는 좋다고, 한국 청자들은 이걸 더 좋아할 거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며 이스트 웨이브를 안심시켰다.
"이스트 웨이브, 당신은 모르겠지만 한국 사람들은 이런 걸 좋아해요. 제가 한국 활동하면서 느꼈어요."
"아, 그야, 나도 너희들이 하는 활동은 봤어."
이스트 웨이브의 말이 다소 뜻밖이었던 나는 고개를 쭉 빼며 물었다.
"봤다고요?"
이스트 웨이브는 씨익 웃었다.
"오브 코~스. 비디오로 라이브도 좀 봤지. 노래 좋던데? 좀 쳐지고 예쁘기만 하긴 하지만. 그런 올드스쿨(old school)한 것도 가끔 당길 때가 있지."
의외로 이스트 웨이브는 성실하게 준비하는 타입인 모양이었다.
"고맙습니다."
내 인사를 뒤로하고 이스트 웨이브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근데 말이야, 너희들, 노래 오래 하고 싶으면 그렇게 노래 부르면 안 돼."
갑자기 이스트 웨이브가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날렸다.
"네? 무슨 말씀이신지..."
"그 갈색 머리에 스윗한 저음으로 노래 부르는 친구 있잖아."
재호 이야기였다.
"네."
"그 친구, 그렇게 노래 부르다가는 3년도 못 버텨. 목 상해."
예상치 못한 그의 말에 나는 탄식 외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허..."
이스트 웨이브는 뛰어난 가수는 아니었지만, 수많은 팝가수의 곡을 써준 작곡가였다.
세계 최고 전문가가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하니 갑자기 위기감이 느껴졌다.
이스트 웨이브가 내게 손바닥을 펴 보이며 씨이익 웃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솔루션이 너한테 있잖아?"
응?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한테… 해결책이 있다고???!'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