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가왕-140화 (140/280)

제140화

나는 자세하게 다시 내 노래를 들어봤다. 분명히 내 기분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상하게 이번 일본어 버전 노래는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조심스럽게 재호에게 물었다.

"내 노래… 좀 이상하지 않냐?"

"너도?"

재호도 뭔가 나와 비슷한 생각이 든 것 같았다.

"일본어 버전이 뭔가… 내 마음에 안 드는데."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하자, 재호가 내게 맞장구치며 물었다.

"나도… 뭔가 느낌이 달라. 문제가 뭘까? 한번 다시 녹음해 볼래? 여기 방음 되지?"

"음… 방음은 되긴 하는데..."

노래를 다시 불러봐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몇 번을 노래해봐도 결과물이 뭔가 마뜩잖았다.

다시 최선을 다해 노래를 다섯 번 넘게 불려봐도 여전히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나는 심각하게 혼잣말하듯 재호에게 물었다.

“뭐가 문제지?”

'음식 남녀'는 이미 수천 번은 불렀던 곡이었다.

이미 한번 활동했던 곡이라 곡 해석에 있어서는 자신 있었다.

게다가 '음식 남녀'는 ‘걔 쩔어'나 일반적인 고음 발라드에 비해 가벼운 곡이었다.

부담 없이 부를 수 있는 난이도 낮은 곡의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나로서는 더욱 환장할 노릇이었다.

재호도 나 못지않게 진지하게 노래를 분석했다.

재호가 내 노래를 들으면서 중얼거렸다.

"대체 뭐가 문젤까…? 뭔가 놓친 게 있을 텐데."

잔뜩 침울해진 나는 재호에게 답했다.

"지금 다시 녹음했는데도 별 차이가 없다는 게 진짜 문제야. 내 실력 문제인 거 같기도 하고.”

내 말을 들은 재호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아니야. 라이브에서 들었던 네 노래는 이렇지 않았거덩. 그건 확실해."

라이브 이후에 뭐가 달라진 걸까 생각하며 나는 재호에게 물었다.

"그럼 갑자기 실력이 줄었단 거야?"

"그건 아니고… 일본어 버전만 문제인 거 보면, 일본어 실력이 문제인가?"

그럴 리는 없었다. MP3를 통해서 일본어 실력은 완벽하게 올려 두었으니까 말이었다.

물론 그런 말을 재호에게 할 수는 없었지만.

그 대신 재호에게 내 일본어 실력을 좀 보여 주었다. 은근슬쩍 일어로 재호에게 말을 걸었다.

"오? 노을이 너 일본어 잘하네?"

내 일어 실력을 들은 재호가 제법 놀랐는지 놀란 토끼 눈을 뜨며 내게 물었다.

"연습 좀 했지."

"오올. 나도 좀 공부 했거덩~ 근데 너 정돈 아니야. 넌 꼭 일본 현지인처럼 말하는 거 같은데… 아!"

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려는데 재호가 뭔가 알아차린 듯했다.

나는 그런 그에게 재촉하듯 물었다.

"왜 또 '아!'야?"

"그게 문제야"

"그게 문제라고? 뭔 소리야?

"너. 너무 일본어를 잘해."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일본 활동하는데, 일본어 실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도저히 이해되질 않아 재호에게 재차 물었다.

"그건 또 왜 문제인데?"

"모든 언어에는, 그 나라 발음만의 느낌이 있다구. 성악을 이탈리아어로 부르는거랑, 독일어로 부르는 거랑, 영어로 부르는 게 다 느낌이 다르거든? 비슷한 거야."

나는 클래식은 전혀 배워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재호가 하는 말은 생전 처음 들어본 이야기였다.

"그러냐? 나는 한 번도 외국어로 성악곡을 안 불러봐서..."

재호가 두 손을 내게 펼쳐 보이며 말했다.

"생각해봐. 왠지 영어 가사로 된 팝송으로 노래를 부르면, 더 잘하는 거처럼 느껴지잖아?"

그 예시는 좀 이해가 갔다.

"아 그렇지. 팝송 부르면 왠지 괜히 더 세련되게 느껴지고. 그런 느낌이 있지."

내가 맞장구를 치자, 재호는 더 열심히 내게 설명했다.

“그래. 그게 그 언어와 그 언어의 발음체계가 주는 '의미'이자 '사운드'인 건대. 그런 면에서 영어처럼, 일본어 자체가 주는 느낌과 한계가 있거덩."

"아...!"

뭔가에 머리를 얻어맞은 듯이 말을 하다가 멈춘 내게 재호가 물었다.

"그 증거로, 한번 한글로 음식 남녀 잠깐 불러볼래?"

재호의 제안으로 이번에는 한국어 버전으로 음식 남녀를 불러서 녹음해 보았다.

그리고 다시 들어봤다. 나는 약간 안심한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똑같네...!"

다시, 완벽한 '음식 남녀' 노래가 들렸다. 어색함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재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이게 문제였던 거야. 일본어 발음으로 만든 노래는 그 자체가 '일본스러움'을 좀 띄게 돼. 그게 왠지 우리 귀에는 멋이 좀 덜 느껴진 거지. 번역으로 가사의 뜻은 옮길 수 있어도, 가사의 음악적인 '소리'까지 그대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잖아.

"그렇겠네..."

재호의 그 말을 들은 나는 갑자기 머리가 아파졌다.

사실, 언어 자체가 달라지면 모든 사운드가 달라지기 마련이었다.

일본은 한국과 모든 음악의 취향이 달랐다.

이미 한국 취향에 맞게 설정된 내 노래를 이제 와서 일본에 다 맞출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한국어로 부르듯 일본어로 노래 부르기는 불가능했다.

재호가 내 방에 있는 키보드를 쓰다듬으며 고뇌에 잠겼다.

"야 이건 어렵네. 노을이 너만의 문제가 아니잖아. 내 노래도 그럴 거라구. 게다가 나는 너 정도 가창력이 있는 거도 아니니. 더 심하겠지. 나랑 환희는 더 심하게 괴리가 느껴질 거거덩."

깊은 고뇌 끝에 재호가 꺼낸 말은 걱정투성이였다.

‘이런 고민을 미리 해본 사람이 누군가 있으면 좋았을텐... 데… 음?'

그때 번득! 하고 한 가지 아이디어가 내 머리에 떠올랐다.

"생각해보니까 TYB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당장 문루아 선배가 한국이랑 일본에서 같이 활동했잖아?"

"그러네...?"

내게 동조하는 재호의 반응에 나는 더 신나서 말을 이었다.

"내일 키미 선생님께 물어보면 되겠네. 키미 선생님 곡을 가지고 문루아 선배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활동 많이 했거든."

나는 사실을 확인해보기 위해 문루아 선배의 노래를 일본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을 비교해서 들어봤다.

확실히 일본어가 더 어울리는 노래가 따로 있었고, 한국어가 더 잘 어울리는 노래가 따로 있었다.

문루아 선배의 노래를 듣고 나니 뭔가 조금 실마리를 찾은 느낌이었다.

* * *

다음 날, 우리는 TYB에 출근하자마자 키미 프로듀서에게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키미 프로듀서가 대단하다는 듯이 우리에게 말했다.

"알려주기도 전에 언어가 음악에 미치는 영향을 깨달은 건 대단한 거예요. 잘했어요."

나는 희망을 품고 키미 프로듀서에게 물었다.

"그러면 방법이 있나요?"

키미 프로듀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내게 답했다.

"방법은 없어요. 그냥 나라마다 다르다는 걸 받아들여야죠."

"음..."

아무 말 못 하고 고민만 하는 내게 키미 프로듀서는 다독이듯 말했다.

"문루아도 일본 최대 히트곡은 대개 일본 작곡가가 만든 거예요. TYB에서 만들어준 곡들은 일본에서 아주 히트하진 않았어요."

이번에는 재호가 키미에게 물었다.

"그럼 매번, 이렇게 나라가 바뀔 때마다 그 나라에 맞는 방식으로 노래를 다시 바꿔야 한다는 뜻이겠네요. 힘드네요."

키미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재호를 쳐다보고 말했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해요."

"무슨 말씀이신가요?"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묻는 재호에게 키미 프로듀서는 자세히 설명해줬다.

"원칙상으로는 재호 군 말이 맞죠. 그 나라마다 그 나라의 개성을 살려야 해요. 하지만 안 그래도 되는 방법이 있어요. 이미 그 가수를 좋아하게 될 정도로 글로벌적으로 유명해지면 돼요. 한 예로, 일본에서도 B2M같은 대형 알앤비 가수들은 그냥 영어로만 노래 부르고, 미국 팝 식으로 노래 불러도 다들 좋아해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그냥 아예 월드 스타가 돼버리는 게 지름길일 수도 있어요."

"월드 스타라..."

내가 언젠가는 꼭 되고 싶은, 아니, 이뤄내고 싶은 일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은 아시아 제일의 가수가 되어야 했다.

그래서 그것을 위한 발걸음을 떼기 위해서 내게는 일본 활동이 필요했다.

여러 가지 과제를 안고, 복잡한 마음으로 우리는 일본 쇼케이스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 * *

이번 여행은 이례적으로 천채왕이 함께 갔다.

그래서 배영웅 외에도 천채왕의 많은 수행 인원이 우리와 함께 다녔다.

천채왕과 우리가 동경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배영웅 매니저가 비원더 멤버들에게 일정을 알려 주었다.

배영웅 매니저의 말을 다 듣자마자 천채왕이 우리를 돌아보며 말했다.

"나는 내일 쇼케이스 준비 때문에 너희랑 같이 못 있을 거야. 내일 쇼케이스 준비 잘하고 있어. 알겠지?"

우리는 기합이 바짝 들어간 목소리로 그에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런 우리를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며 천채왕이 물었다.

"키미한테 들었어. 벌써 일어 버전이 마음에 안 든다고 고민했다면서?"

내가 솔직하게 고백했다.

"네…. 제가 그랬습니다."

천채왕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뭔가 쓴웃음이 섞여 있었다.

"미안해야 할 일 아니야. 자기 노래를 그만큼 철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는 거니까 좋은 거지. 일본 버전이 좀 마음에 안 드는 건 어쩔 수 없어. 조금만 기다려 줘. 현지 작곡가랑 같이 일본에서 빛날 수 있는 비원더 노래를 또 찾아볼 테니까."

나는 천채왕의 격려에 힘을 실은 목소리로 답했다.

"알겠습니다."

천채왕은 언제나처럼 참 믿음직했다.

국경을 넘어 우리가 잘 모르는 해외 시장에 오자, 그 든든함이 되려 배가 된 느낌이 들었다.

천채왕과 함께 하기로 한 과거의 내가 대견해지는 순간이었다.

* * *

비원더 3인은 배영웅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어딘가로 향했다.

이번에도 내가 먼저 배영웅 매니저에게 물었다.

“저희, 숙소 가는 건가요?"

"맞습니다."

배영웅 매니저는 여유 있게 차 안에서 흐르는 세르지오 멘데스의 음악에 맞춰 휘파람을 불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평범한 주택가였다.

"여기서 주무시면 됩니다."

우리가 배영웅 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차에서 내린 곳은 평범한 가정집이었다.

내가 의아해하며 배영웅 실장에게 물었다.

“그냥 가정집인데요?"

"맞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답하는 배영웅 매니저에게 내가 되물었다.

"그냥 여기서 산다고요?"

"네."

어느새 집주인 할머니가 나와서 우리를 맞았다.

그녀는 정말 키가 작았다. 하지만 강인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집주인 할머니는 능숙하게 직접 요리를 했고, 청소 등 집안일도 능숙했다.

그런 그녀가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천채왕 씨와는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지. 루아는 거의 딸이나 다름없고. 루아한테 일본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많이 가르쳤었어."

"그렇군요."

집주인 할머니는 잠시 과거를 회상하는 듯하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타향생활은 고달프지… 우리 집이라 생각하고 있도록 해요."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일본 생활이 어떤지도 알려 줄 테니까. 일본에서 활동하려면 일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아야지."

나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주인 할머니는 단순하게 집안일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일본 문화를 알려주는 역할도 하는 듯했다.

주인 할머니는 두 손을 짝! 하고 치며 우리에게 말했다.

"자, 그럼 우선. 이 동네에서는 주변 동네에 이사를 왔으면 당일에 떡을 돌려야 해. 떡 줄 테니까 직접 얼굴 마주 보고 인사하고 와."

"지, 직접이요?"

얼떨떨해하는 우리 셋을 내쫓듯이 밖으로 몰면서 주인 할머니는 말했다.

"그게 이 동네의 규칙이라고! 자. 떡은 준비해뒀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가 가리킨 탁자에는 떡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하아..."

별수 없이 나와 환희, 재호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떡을 돌려야 했다.

첫날부터 일본 생활이 상당히 피곤하게 느껴졌다. 좌우지간 지켜야 할 규칙투성이인 나라였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내일, 또다시 일본의 규칙을 존중해야 했다.

그들이 원하는 이벤트를 해줘야 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언론사 초대 쇼케이스였다.

* * *

다음날, 동경역 앞 오리엔탈 특급 호텔 앞은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일본에서도 상당한 인맥을 가진 한국 최고의 프로듀서인 천채왕이 직접 온갖 언론사의 기자들을 초대했기 때문이었다.

천채왕이 이번 행사에서 소개할 신인은 '비원더'였다.

비원더는 여태까지의 TYB 주력 댄스 아이돌과는 조금 다른 팀이었다.

싱어송라이터로 이뤄진 가창력 위주의 팀이었다.

그러면서도 아이돌 못지않은 외모와 매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라는 것이 TYB의 입장이었다.

사실, 비원더는 이미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했다.

아시아 최고의 스타인 문루아와 함께 '슈퍼스타 T’라는 오디션을 함께 치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인들에게도 비원더 3인의 인지도가 올라갔다.

천채왕은 아마 그걸 노린 것일 터였다.

"반갑습니다. 천채왕입니다."

우선 천채왕이 단상에 올라가 인사했다.

그는 능숙한 영어로 '비원더' 프로젝트의 개요를 설명했다.

비원더는 진정성 있는 싱어송라이터 3인을 모아서 만든 팀이었다.

게다가 천채왕은 비원더 전 멤버가 모두 한국에서 손꼽는 가창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통역을 통해서 들었음에도 천채왕의 자신감이 기자들에게 전해졌다.

다음은 비원더의 공연 차례였다.

비원더는 첫 번째 곡 '음식 남녀'를 일본어 버전으로 부름으로써, 완벽에 가까운 일본어 실력을 자랑했다.

거기다가, 비원더는 두 번째 곡 '걔 쩔어'를 일부러 한국어 버전으로 불렀다.

원어로 부르다 보니 훨씬 더 호소력 있게 부를 수 있었다.

가사를 알아듣지 못했어도, 기자들의 박수 소리는 되려 일본어 버전의 노래 '음식 남녀'를 들었을 때보다 더 컸다.

기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환희가 내게 귓속말했다.

'역시 원곡 버전이 더 나았나 봐요, 횽.'

'그러게.'

재호도 원곡이 더 만족스러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준비한 무대가 끝나고, 이제는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기자들의 질문은 좋게 말하면 대부분 예의를 차린 질문이었고, 나쁘게 말하면 좀 지루한 질문들뿐이었다.

예의 있게 답하느라 오만 신경을 다 쏟다 보니 술술 시간이 지나갔다.

그때였다. 뭔가 범상치 않게 생긴 기자 한 명이 손을 번쩍 들었다.

'뭐야, 저 사람도 기자인가?'

나는 살짝 놀라며 그를 바라보았다.

손을 든 그의 모습은 그는 말 잘 듣는 일본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버릴 것 같았다.

더벅머리를 하고 양복을 거칠게 대충대충 입었다.

그의 꽉 다문 입술에는 반항기가 서려 있었다.

역시나 그의 첫 질문부터 도발적이었다.

"오하라 시로 기자입니다. 일본 대중이 왜 비원더를 들어야 합니까?"

그 질문을 들은 내 눈이 잠깐 커졌다가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왔다.

'어쭈구리?’

그의 질문은 단순히 반한감정을 건드리는 감정적인 것이 아니었다.

이어지는 기자의 질문은 상당히 날카로웠다.

“알앤비는 미국 흑인의 음악입니다. 그걸 미국 본토 것도 아니고, 일본 것도 아닌 한국 것을 굳이 들을 이유가 일본인에게 있을까요?”

심지어 그의 질문은 천채왕의 표정도 살짝 굳어지게 했다.

그 질문은 이번 쇼케이스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대답을 아주 잘해야 할 것 같았다.

다행히 내게는 정답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