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 그 참을수없는 유혹-128화 (128/181)

00128  케세라 세라   =========================================================================

그말에 은이가 깔깔거리며 대답을 한다

“지랄도 .. 나요즘 궁했는데 먹을거 던지고 간건  너잖아 .. 그나저나  그거 걱정 돼서 전화하라고 한건 아닐테고.. 왜..”

“아.. 참 나 오늘 보강 들어갓다가 씻고 연구실에좀 가봐야 해서 아무래도  늦을 것 같은데 민호 가고 나면 니가 자리좀 잡아달라고...한시간정도 걸릴 것 같은데.. 안될까?”

역시나 전화기에서 들리는 경은이의 목소리가 내귀에 확연히 들려 온다

내 모든 감각이 수십배 민감해 진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에 내귀에 전화를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나는 애써 통화내용을 모른척하며 커피를 한모금 마신다

“어라 .,..오늘 나도 일찍 가려고 하는 중인데.. 어차피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이제 도서관도 어수선 한 것 같아서 오늘 일찍 가서 나도 오랜만에 좀 씻고 아주 학교앞에 있는 독서실 자리 하나 알아 보려는 참이야 ”

“어.. 그래? 아.. 그럼나도 이번기회에 도서관 자리 빼고 독서실 자리하나 잡을까.. 어차피 이제 좀있으면 여름인데..도서관에 땀냄새 장난 아닐거라고 하기는 하던데.. 그럼 독서실 니옆자리 하나 잡아줘.. ”

“그래알았다... 그럼 연구실에서 나오면 문자해라 .. ”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그러는 사이 나는 홀짝이던 커피를 다 마시곤.. 종이컵을 자판기 옆의 휴지통에 버리고는 통화내용을 모른척하고는 은이를 본다

“전이만 들어가서 공부 할께요.. 커피도 다며셧고요...”

하고는 들억가려고 하는데 은이가 내 옷깃을 얼른 잡는다

“야 아까 힐긋 보니까 펴논책이 대학수학이던데.. 이정준교수님 과목아니야?”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누나도 그분 수업 들어요 ?”

내말에 은이가 배시시 웃는다

“응.. 뭐 지금 듣는건 아니고.. 나도 3학년때 졸업학점 관리좀 하느라고 들었지.. 근데 너 그거 알아 이정준 교수님은 맨날 냈던 문제만 토씨만 바꿔서 시험문제내는거 ...?”

그말에 나는 그녀의 얼굴을 본다

“누나 혹시 족보 있으세요?”

내말에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왜 .. 관심있어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관심이야 많죠.. 하하.. 뭐 똑같은 문제가 안나온다고 해도 어차피 비슷한 것을 낼것인데.. 미리좀 보면.. 아무래도...”

내말에 은이가 웃는다

“그럼 짐챙겨서 나가자.. 누나 집에 있는데.. 가서 찾아 줄게.. 대신에 짐좀 집까지  들어줘...”

하고는 커피를 다마신 빈종이 컵을 휴지통에 던저 넣고는 나보다 앞서 열람실쪽으로 걸어 간다

나는 그런 은이의 뒷모습을 잠시 보는데 이제 진짜 더 이상 여자를 만들면 곤란하단 생각이 든다

지금있는 여자만해도 하루 한명씩 바꿔 가며 만나도 다 만나기 힘든상황이 아닌가

해서 이번에 은이는 관계를 하지 않고 한번 일주일을 버텨보려고 생각중이기는 한데.. 하지만 족보도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고..

뭐 일단 자취방이 아니라 집이라고 하니 일단 따라 가서 상화이 여의치 않으면 도망치면 그만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생각에 나는 은이의 뒤를 따라 열람실로 들어 간다

도데체 얼마나 도서관에서 이 두여자가 살았던 걸까...

열람실책상위와 아래에 있는책은  두여자의 빈가방을  대채우고 내가방마져 터질 듯 채우고 남았다

나는 가방두개를 양어깨에 메고 가슴에 한아름 책을 안고서 가방하나를 멘 은이의 뒤를 따라 도서관을 나온다

“누나 저 차가지고 왔어요.. 주차장쪽으로 가요...”

나는 앞서 걷는 은이가 도서관의 샛길로 방향을 잡는 것을 보곤 얼른 뒤에서 소리를 친다

“오.. 진짜 너 쓸만한데.. 차도 있고.. ”

하고는 은이는 무거운 가방을 고쳐 메고는 주차장쪽으로 걸어간다

“우와..뭔차가 이리커...”

내차 앞에 선 은이가 놀라 묻는다

“제차는 아니고..좀 빌려 타는 중이에요.. ”

나는 차문을 열고는 뒤트렁크에 가방을 싣고는 은이는 신기한 듯 내차를 한참이나 보다간 내가 짐을 다 싣고 운전석에 오르자 그제서야 조수석에 탄다

“야.. 이거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차 아니야? 이거 비싸지?”

조수석에오른 은이가 벨트를 메며 묻는다

“몰라요.. 빌려 타는 거라.. 그나저나 누나 집이 어디에요? ”

나는 시동을 걸며 묻자 은이는 대답대신에 차에 있는 네비게이션을 눌러 보더니 이내 집주소를 입력을 하고 나는 차를 출발 시킨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운전을 해서 은이의 집으로 가는 동안 은이는 애써 창문밖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녀는 연신 다리를 바꿔 꼬아 가며 몸에서 이제 서서히 올라오는 흥분을 어찌 할줄을 모르고  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나는 애써 모른척하며 운전을 하고 .. 이십여분정도 달렸을까.. 차는 한 한적한 주택가에 다달으로 이내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되보이는 단독주택앞에 차가 선다

“들어왔다가.. 나 씻고 하려면 오래 걸리니까 들어와서 뭐라도 마시고 있어 ..”

차가 서자 벨트를 푸르며 은이가 말을 한다

“네? 저 그냥 족보만 가지고 가면 안되요?”

나의 말에 은이가 나를 노려본다

“야.. 저많은 짐을 그럼 나혼자 독서실로 옮기라는 거야 ? 잔말 말고 따라 들어와...”

하고는 은이가 조수석 문을 여는데 나는 급히 말을 한다

“아..아니요. 그럼 저 여기서 기다릴꼐요.. 괜히 들어가면 불편해서.. 안에 누가 계실거 아니에요..”

내말에 그녀가 집쪽을 힐끗보고는 입맛을 다신다

“하긴 .. 집에 엄마하고 동생이 있기는한데.. 그럼 좀 기다릴래? 금방 씻고 나올게..”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은이는 이내 차에서 내려선 차문을 닫고 대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그녀가 들어가고 나는 차 시트에 몸을 기대선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 안에 있는 간단한 게임을 하려는데 내차뒤에 급하게 차한대가 주차를하고 머리가 희끗한 남자한명이 전화기를 귀에 댄채 운전석에서 내린다

그리고 그는 연신 통화를 하며 내옆을 스쳐 지나가는데 얼핏 그남자의 말이 내귀에 들린다

“뭐? 머리가 뭉개져서 죽었다고? 뭐 오함마로 쳐서죽였나보지...”

낮이 익은 목소리라는 생각이 드는 찰라 그남자의 전화기안에서 누군가가 하는 말이 또 내귀에 들린다

“그게 좀 우숩게 들리지 모르는데요.. 뭐에 맞은게 아니라 마치 누가 손으로 쥐고는 머리를 으스러 트린 것 같이 죽어있다고 하던데요?”

그말에 나의 고개는 나도 모르게 차옆을 스쳐지나가는 남자에게 가고 이어 그남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얌마 그게 말이되냐? 진짜 그소리를 감식반애들이 한거야?”

남자는 전화기에 말을 하며 방금 은이가 들어간 대문을 열고는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 전화기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내귀에 들린다

“네.. 감식반애들이 한소리에요.. 해서 지금 경식이가 병원으로 사체 확인하러 갔습니다 ”

그말을 듣는 순간 나는 어제 나를 죽이러 온 외계인이 내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는 내머릴 부수려고 하던 기억이 떠오르고 나는 얼른 차문을 열고 내려선 은이의 집으로 들어간 남자를 따라 은이의 집으로 들어가며 그의 말을 계속 듣는다

“신원 파악은...”

대문안에 현관문을 열려는 남자가 전화기에 말을 하려다간 자신을 따라 들어온 나를 돌아 본다

“나이는 스물둘..남자고요 이름은 한국철이고.. 서울태생인데.. 아버지가 작년에 재혼을 해서 재혼한여자랑 따로 살고 한국철은 다니던 대학근처 자취방에서 혼자 살았던 모양이네요.. 사체가 발견된것도 그 자취방이고요...”

다시 전화기에서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다

난 그 목소리를 들으며 나를 보는 남자에게 얼른 꾸벅 인사를 한다

그러자 남자는 날 위아래로 보더니 전화기에 말을한다

“알았어 옷만 갈아 입고 나갈게.. 끊어 ”

하고는 남자는 전화를 끊고는 나를 유심히 보더니 입을 연다

“누구...세요 ?”

“저..저는 은이누나 친구동생의 친구인데.. 누나랑 같은 학교거든요 누나가 이번 시험에 족보..아니 공부할 것을 알려 준다고 해서 따라 왔는데.. 밖에서 기다리다 보니 지루해서 하하..원래는 누나가 들어오라고 했었습니다 ”

내말에 그가 현관문을 힐끗 돌아보더니 고개를 갸웃하고는 문을 열고는 한손을 뒤로빼 나에게 들어오라는 손짓을 한다

그손짓에 나는종종걸음으로 그의 뒤쪽으로 가는데 그가 문을 열다 말고 다시 나를 본다

“우리 어디서 본적 없었나 ?”

그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잘..기억이 안나는데요...”

나의 말에 그는 다기 고개를 갸웃하더니 무언가가 생각이 난 듯 나를 본다

“혹시 이수현이 남자 친구 아니야 ?”

이수현... 아진짜 그러고 보니 그날 경찰서에서 본 반장이라는 남자..맞다

“아,...진짜 그때 수현이 보러갔을 때 뵙던 반장님이시네... 하하 반갑습니다  ..이렇게도 뵙네요. 그날 정말 고마웠습니다..”

나는 얼른 꾸벅 인사를 한다

“아..그래그래 이수현이 보석으로 나왔다는 이야기들었는데 언제 한번 만나서 밥이라도 한끼 사주려고 마음만 먹고 있엇는데.. 아무튼 또 우리 딸이랑 아는 사이라니 반갑네..하하 들어가자..”

하고는 그는 꽤나 기분좋은 웃음을 지으며 현관문을 다시 열고 나를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간다

“어라? 오늘 왠일이래 집에 잘안들어오는 두 부녀가 약속이나 한 듯 들어오고...”

은이 아버지와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가자 주방에서 급히 나오던 은이 엄마쯤되어 보이는 여자가 은이 아버지를 보고는 놀라 말을 한다

“아.. 옷좀 갈아 입으러 왔지.. 근데 은이는 친구 데리고 왔으면 집안으로 데리고 올것이지 .. 왜 밖에다 세워둬...”

하고는 은이 아버지가 나를 본다

“에고.. 그러지 않아도 은이도 씻고 바로 나간다고 하길래 밥먹고 가라고 했더니 친구가 밖에서 기다린다고 바로 나간대잖아요..해서 내가 찌개만 안혀 놓고 데리러 나가려던 참인데.. 잘데리고 들어 왔네.. 경은이 고향동생이라고 ?”

하고는 은이 엄마는 나를 본다

“네.. 안녕하세요.. ”

“그래 잘 왔어요.. 아무튼 거기 소파에 앉아서 기다려요 은이는 지금 씻고 있으니까 금방 나올 거야.. 그리고 경은이 고향 후배면 자취하고 있을건데 오랜만에 집밥좀 먹고 그러고 가요..그리고 당신도 얼른 씻고 나와요.. 밥한번만 차리게...”

나에게 말을 하던 은이 엄마가 은이 아버지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을 한다

“아니야.. 나 바로 나가봐야해.. 오늘길에 사건 터졌어.. ”

하고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고.. 은이 엄마는 그런 은이 아버지를 따라 들어간다

그가 들어가고 나는 소파에 앉아선 아까 은이 아버지가 한 통화내용을 떠올린다

손으로 머리를 쥐고 으스러 트렸다..

말그대로를 받아 들인다면 한국철이라는 사람을 죽인 것은 인간이 아닌 외계이이라는 말인데.. 엊그제 나를 공격했던 외계인 말고 하나가 더 있었다고 했다

그럼 그 외계인이 한짓인가.. 그리고 그가 죽인 한국철은 나와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였던가..

그럼 .. 지금 지구에 나말고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또 잇다는말인데...

“어...? 언제 들어 왔어 .....”

혼자 생각하는 사이 샤워를 하고 나온건지.. 긴생머리가 젖은채 짧은 반바지에 나시티만 입은 은이가 한손에든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닥으며 나에게 말을 건다

“아.. 밖에 있다가 지루해서 .. 누나근데 밥먹고 가라고 하던데...누나 어머님이...”

내말에 은이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싸메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러지 않아도 씻으면서 널 데리고 들어와 밥을 먹여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던차인데.. 잘됬네.. 잠시만 누나방에 가자 족보 찾아 줄게...”

하고는 은이는 자신을 따라 들어오라는듯 아까 은이의 부모님이 들어간 방의 반대편에 있는 방에 문를 닫지 않고 들어가고..괜히 다른 방문을 힐끗 보고는 은이를 따라 들어간다

아까 들어설 때 은이의 엄마가 했던 말처럼 자주 은이가 자주 오지 않는 듯 방창문은 커튼이 쳐져 있고 그녀의 침대와 가구들은 꽤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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